콩고양이 9 - 또 희한한 녀석이 왔습니다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식이가 돌아왔지 말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콩고양이를 오랫만에 본 것은 사실이지만, 원래 이 집의 붙박이 주인공은 팥알과 콩알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잠시 나도 정리를 해 본다. 오랫만에 돌아 와 잠시 복습을 시켜주는 두식이의 시선을 따라 내복씨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마당의 거북패밀리까지 컬러풀하고 개성 강한 이들 가족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읽다보니 금세 책 한 권이 끝나버린다. 두식이의 표현을 빌자면, 이건 정말 너무 아쉽지말입니다, 인 것이다.


이번에 오랫만에 찾아 온 콩알이네 집 이야기에는 앵무새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 희한한 녀석이 왔습니다"라고 해서 어떤 희한한 녀석일까, 했는데 말도 하고 춤 추며 노래도 부르고 새장 안에 있는 먹이는 절대 안에 들어가 먹지 않는 영리함과 내복씨의 가발에 애착(!)을 갖고 있는 큰유황앵무새가 바로 그 희한한 녀석이다. 수명이 50년이나 되는데 비싸게 거래된다는 말에 북슬 엄마가 잠시 탐욕을 내보기도 한다. 앵무새의 등장으로 안경남은 직장동료가 집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연애감성이 나오기도 하는데 ...


이번에는 콩알들의 에피소드가 좀 적기는 하지만 유황 앵무새의 등장 만큼이나 두식이의 이야기가 많아 좋았다. - 콩고양이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시바견 두식이는 그녀석만의 말투와 은근 느껴지는 귀염성때문에 늘 시선 강탈이었는데 허당짓은 여전해서 좋다.

그리고 연필선으로 대충 쓱쓱 그린 그림을 처음 보면 꽤(!) 성의 없어 보이는데 이게 익숙해지면 잘 그린 그림보다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이들 가족의 일상은 평범과 특별함을 넘나들며 웃음을 전해주고 있어서 콩알이네 이야기는 또 어떤 에피소드를 이어갈지 은근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