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피케이션 - 똥이 되어버린 플랫폼의 해부학
코리 닥터로 지음, 박희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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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피케이션 #코리닥터로 #흐름출판 #사회학 #플랫폼 @nextwave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새로움으로 다가와 친숙함으로 남던 플랫폼들인데 유용하던 시절을 지나 금세 쓰레기가 되어버린 때라니 이런 지경에서 플랫폼의 대안과 개인의 대처는 어떠해야 할지 꼭 들어보아야지 싶었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저자는 SF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며 디지털 권리 운동가라고 한다. 이 시대 플랫폼의 열악화 현상을 [엔시티피케이션]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비평했고 이 신조어가 미국방언협회에서 올해의 어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본서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에서 열띤 공감과 예찬이 이어졌다고 하던데 읽고 보니 그들의 평과 본서가 전하는 메시지가 ‘그럴 만한 책이라 그랬구나’ 하는 공감이 갔다.

 

본서는 신랄한 어휘가 제목이기도 하지만 재치 넘치는 문체도 가독성을 높이는 책이다. 하지만 재밌다고 해서 깊이가 없으리라는 단정은 절대 할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본서는 혁신적이던 플랫폼이 서서히 사업자 편의만을 위하다가 자기 수익을 추구하면서 거대한 똥덩어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조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이나 우버 등등에서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에서의 단점들은 탈퇴와 함께 기존 제공되던 서비스와 이웃을 모조리 잃게 설계하거나 그 서비스들에서 일하는 이들의 불이익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조성되어 있다. 각 앱에서 거래하는 물품의 매매 비용에서 30% 이상이 플랫폼의 이윤이 되고 사용자들의 편의는 사업자의 편의 다음이고 사업자의 편의는 플랫폼 기업의 수익 다음이다.

 

+ 감상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1부와 2부에서 3부까지에서 깊이 다루며 4부에서는 그 해법을 찾아 제시하고 있다. 특히 3부에서는 플랫폼의 이러한 문제를 [테크노퓨달리즘]에서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선언한 테크노봉건주의로 정의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지대로 수익을 남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기술봉건주의의 시대를 탈피하도록 하는데 저자는 무엇보다 반독점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건 선진국 어디에서도 성공 못하고 시행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이미 전언했듯 새로운 계급 구조를 이루는 것이 이 시대이고 이미 기득권에 자기 이익을 위해 공고히 벽을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이미 그 벽들은 뼈대가 완성되었고 더 거대해져 가고 있다.

 

저자의 대안들이 이상적인 것은 사실이고 실천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겠지만 이미 초권력층이 이룬 것들과 계획하고 있는 것들에 균열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군열이 간다고 느낀다면 이미 그들 초권력층이 다른 대안을 고려한 계획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11월에 읽은 [테크노퓨달리즘]에서 전해 들은 이야기들이 좀 더 현실에서 실제적으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실감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어 몰입하며 읽었다. 이 시절의 현실을 체감하듯 느끼고 이해하고 싶다는 분들이 찾을 만한 책이다. 재기 넘치는 서술로 몰입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이런 책은 일독을 권할 만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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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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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가 선정한 100대란 것도 그렇지만 도대체 숲은 인류 문명에 어떤 영향을 미친 건지 호기심이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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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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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책사 #김준태 #믹스커피 #한국사 #대표군신관계40 #리더십 #관계 @ono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권력의 곁에 책사는 절대권력의 창출과 견제 모두에서 꼭 필요했던 존재이지 싶다. 그런 관계와 처세에 대해 이 시절에도 배움을 남길 책이리라 싶어 선택했다.

 

+ 저작 빛깔

 

본서는 고구려와 신라로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 말까지에 이르는 군신 관계에 관한 책으로 처세와 무엇보다 리더십에 주목해 집필된 책이다.

 

고구려 고국천왕과 을파소로부터 고종과 김홍집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맥을 가르는 40가지 군신 관계가 조명된다. 리더십에 주목하지만 창조리의 사례처럼 리더가 옳지 않을 때는 맞서 싸우거나 떠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김춘추와 김유신처럼 서로의 단점과 결핍을 충족시켜주는 이상적 관계가 등장하기도 조광조처럼 리더로부터 신뢰를 받다가 이유도 모른 채 팽당하는 경우까지 인상적인 군신 관계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를 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관계의 중요함을 새삼 일깨우고 무엇보다 리더십에 관한 논평을 더하고 있다.

 

고려 공민왕과 신돈의 경우에서 저자는 “리더가 책임의 중심에서 벗어나 결과만을 기다릴 때 그 위임은 조직을 파괴하는 독이 되기도 한다”는 평을 더하고 있다. 우왕이 최영 장군을 우왕 자신을 지키게만 머물게 했던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막강한 힘과 굳건한 충성심을 가진 신하가 있더라도 리더가 잘 활용해 올바른 방향으로 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평하고 있다. 김종서와 단종의 경우에서는 “자기 재능만 믿고 모든 걸 독점하면 자신이 쓰러지는 순간 리더까지 무너진다. 이인자의 역할은 자신이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평하고 있다.

 

고구려 을파소나 조선 황희 같은 재상들은 리더가 그들을 잘 알아보고 적소에 쓰려했기에 그들이 발군의 역량을 다한 것이다. 명종 대의 세 정승을 두고 저자는 리더가 어중간하면 신하도 어중간해진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조선시대 대표 간신들의 경우 모두 처음에는 천재 소리를 들으며 나라에서 큰 쓰임을 다할 것으로 여겨진 것으로 보아도 리더십에 따라 인재가 역량을 다할 수도 어긋나버릴 수도 있다는 게 각인되는 듯했다. 조광조처럼 주군을 신뢰하는 것이 독으로 돌아온 경우도 보면 조광조가 올곧아서 그런 것으로 언급되기도 하는데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하던 이가 결국 배신당한 경우라 나에게는 역량을 다한다는 것도 많은 부분을 고려한다고 해도 (앞서 언급한 인물들의 생부터 여기까지) 인적 환경을 바탕으로 운명이 정해지는 경우라고 받아들여졌다.

 

본서는 역사속 이야기를 관계와 리더십에 주목해 서술한 내용으로 가볍게 읽으면서 무겁게 다가오는 대목도 있는 책이다. 역사 지식이 원래 해박한 분들이 아니라면 재밌게 다가오면서도 인상 깊은 대목들이 많을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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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지랜드 - 어느 감시국가의 기억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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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지랜드 #애나펀더 #생각의힘 #감시체제 #감시국가 #독일 #르포 @tp.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DNA와 같은 바이오인식, cctv, 안면 인식, 팬데믹 시기 통제 등 대중 통제의 양상에 근접해 간다고 우려되는 이때 반드시 돌아보고 헤아려 보아야 할 시절을 그린 저작이 아닌가 싶었다. 시절의 우려와 근심을 짚어 톺아보는 책이기에 다가섰다.

 

+ 저작 빛깔

 

이 책은 공산주의 독재 정권이던 동독에서 감시 기관인 슈타지에서 일했거나 그로부터 감시당하거나 피해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르포이다. 2003년 출간한 책으로 2004년 영국 최고의 논픽션상인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논픽션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문학적인 문체이다 보니 몰입하며 빠져들게 하는 저작이기도 하다.

 

저자는 동독의 슈타지라는 기구의 피해자와 그에 몸담은 전직 요원들을 인터뷰하며 실상과 감상을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모든 것이 기록되고 추적되는 시대, [1984]가 현실이 된 세상을 증언한 ‘새로운 고전’”이라는 출판사의 카피가 실상을 그대로 옮기고 있는 정의라는 걸 읽어가면서 깊게 공감하게 된다.

 

미리얌과 찰리 같은 피해자의 토로나 가해자 입장인 슈타지 전직 요원들의 고해도 그렇지만 그 시대를 살아보고도 통일 독일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대중이 익숙해진다는 것에 얼마나 취약하고 그 과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 했다.

 

 

인구 1700만 명의 동독에서 슈타지는 9만 7000명의 요원이 이었고 17만 3000명 이상의 정보원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히틀러 시기의 게슈타포 요원이 시민 2000명 당 한 명꼴의 비율로 존재했던 것이나 스탈린 시기 소련의 국민 5,830명마다 한 명꼴로 KGB 요원이 있었던 걸 뛰어넘는 수치다. 독일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 63명마다 한 명꼴로 슈타지 장교 또는 정보원이었다고 한다.

 

개인의 자유도 없이 상시 감시당하며 국가와 해당 기관에서 불순분자로 정의하는 순간 위험에 노출되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저자의 이 르포를 읽다 보면 요원들이나 그를 감당한 시민들이나 모두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 시절을 겪은 인물들까지 자본주의 사회의 성매매를 보고 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매매할 수 있냐 거나 높아진 물가와 항공료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현재를 더욱 비판하고 있다. 세뇌란 것은 불의도 보편이 되게 만드는 것이란 감상이 일게 하는 저작이기도 했다.

 

앞으로의 미래는 기술적으로 팬데믹 시기 겪어봤듯 일상의 대부분을 감시, 제어 당할 수 있는 환경이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상용화되면 우리의 일상에서 각 금액이 제한된 사용처와 유통기한이 정해진 수령액으로 일상 자체를 통제당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믿고 싶겠지만 현재 각국의 시작되고 있는 통제들을 보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니란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불의가 평범이 된 사회 그리고 그 사회를 당연히 여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본서가 심상치 않게 여겨지기도 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대목에서 각성해야 할 부분을 잊고 지나친다. 본서의 저자처럼 그런 부분을 일러주는 저작을 집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무언지 잠시 확인하고 공감하고 각성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면 꼭 이 책과 만나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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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레시피 - 큐비트에서 미래 컴퓨팅까지, 한 권으로 이해하는 양자 기술
김용수.최태영.김요셉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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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기술혁신이 이어지는 정점의 하나가 양자컴퓨팅이라 생각되기에 이 기술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갖춰야 할 교양이라고 생각되어 욕심이 났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KIST 양자 기술 연구단장이신 분과 이화여대와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님들이 공저한 저작이다.

 

: 저서에 대하여

사실 저자분들 약력만으로는 본서가 이해가 쉽게 저술되었으리라는 단정을 지을 수는 없었다.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것과 대중 교양 수준으로 딱 문외한인 일반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기에 어느 정도 난이도의 어려움은 있으리라 싶었다. 그런데 읽고 보니 상당히 이해가 쉬운 비유들로 많은 대목에서 어려울 부분을 쉽게 이해시켜 주는 저작이었다.

 

그렇다고 본서를 모두 이해했다는 건 아니지만 각오했던 것보다 쉽게 받아들여지는 대목이 많은 책이었다. 본서는 제목이 그저 지은 제목이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을 진짜 요리 레시피와 주방으로 비유하며 서술하고 있다.

 

챕터 1에서는 양자 중첩과 양자얽힘, 양자측정의 세가지 재료로 양자 컴퓨터의 기반을 이해할 핵심 재료라며 이해시키고 있으며 챕터 2에서는 블로흐 구 위에서의 큐비트를 이해하도록 도우며 양자 알고리즘 만드는 법을 이해하게 한다.

 

챕터 3은 실제 제작 되고 있는 다양한 양자 컴퓨터 주방을 둘러보는 장이다. 초전도, 이온 트랩, 중성원자, 광자라는 각기 다른 주방을 장점과 난제라는 측면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온 트랩과 중성원자를 셰프가 홀로 만드는 한끼와 철판 위에서 여러인 분을 한꺼번에 만드는 요리로 비유한 대목과 광집게에 대한 비유와 설명은 이 책의 전체 서술을 대표할만한 필력이었다. 챕터 4는 현재의 불완전한 양자 컴퓨터가 앞으로 발전해갈 미래의 상을 엿보여주는 장이다. 주방의 협업과 주방과 주방을 연결하는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본서 외에 오래전 양자컴퓨터에 관한 일본인 저자의 저작을 읽어본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 그 책은 마냥 쉽게 요약만 하고 어려운 대목은 생략한 저작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 것 같다. 본서는 어려울 내용도 독자를 한껏 배려하면서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집필된 책이다.

 

+ 감상

 

독서 시간을 느긋하게 가지시는 분들에게 비유로 가볍게 시작하며 [전문가의 레시피]라는 장으로 다소라도 더 깊게 이해하게 해준다.

 

양자 컴퓨터에 관한 저작에 경쾌하게 다가서면서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저작을 원하신다면 읽어볼 만한 저작이 본서가 아닌가 한다.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다음은 양자컴퓨터라는 본서의 온라인 서점 도서 소개 내용처럼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가 다음 기술혁신의 핵심이리라 믿어진다. 그렇기에 본서의 내용은 이 시절의 핵심 교양이 아닌가 싶다. 재미있게 이해시켜 주는 책이니 놓치지 마셨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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