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 테마로 읽는 역사
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0가지건축으로읽는세계사 #소피콜린스 #건축책 #역사 #인문교양 @hdjsbooks


#현대지성 으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인류문명 발전에서 수학과 과학, 기술의 정점이 웅장한 예술로 축조되어 오른 것이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문명과 지역마다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것도 건축이고. 지리와 기후의 특징 그리고 각 문명의 문화적 특색이 드러나는 건축 문화로 역사를 알아갈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 본서 빛깔

 

: 저작 성격

본서는 원제가 [History of the World in 500 Buildings]로 건물에 담긴 역사나 한국식 의역이라면 [랜드마크의 세계사]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 부제도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건축을 통해 세계사를 통찰한다기보다 역사적 기념물 같은 건축물들을 돌아본다는 의미가 더 크지 않나싶었다.

 

세계사라는 표현이 있다고 건축물마다 담긴 역사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인류의 역사 이래 인류가 지금까지 건축해온 랜드마크들을 기록한 저작이라는 평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온라인 서점 소개글에도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건축물 500가지를 소개하는 건축 세계사 백과사전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님의 정의로도 건축을 테마로 한 세계여행이라 표현하는데, 다시 이를 모아 재정의하자면 인류문명을 대표하는 세계의 건축물 500”이 적절한 본서에 대한 정의가 아닐까 싶다.

 

: 저술 내용

본서의 구성은 목차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11000년 이전: 돌로 만든 인류 최초의 흔적

21000-1499: 요새와 궁전, 대성당의 시대

31500-1799: 제국의 흥망과 도시의 성장

41800-1899: 산업혁명과 거대 공학 프로젝트의 등장

51900-1999: 전쟁이 남긴 상흔과 대중문화의 번성

62000-2020: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건축

건축 용어 해설

 

1000년 이전이라고 했지만, 기원전 180만 년의 본데르베르크 동굴로부터 시작해 프린스턴대학교 공공 국제 문제 대학원까지 어마어마한 역사의 궤적을 그리며 인류문명의 랜드마크들을 다룬다.

 

이 숱한 랜드마크들을 예술과 문화 공간’, ‘공공 기반 시설과 혁신’, ‘정치 및 방어 시설’, ‘거주지’, 업무 공간‘, ’종교 시설 및 기념물의 항목들로 나누어 1~500의 숫자마다 한 랜드마크씩 제시하며 어떤 범주의 항목에 속하는지 표시해주고 있다.

 

저작 전체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크게 느끼게 한다. 때론 전경을 그리는 때론 구조적 디테일을 살린 컬러 이미지가 570장 수록되어 있어 글로만 이해하기보다 시각적으로 다가와 이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한다.

 

본데르베르크 동굴(남아프리카 공화국, 쿠루만 구릉지)에서 원시적 도구와 동물 뼈, 불을 피운 흔적 등이 남아 180만 년도 이전 인류의 보금자리를 통해 그 시절 인간의 생활을 그려보게 한다.

 

기원전 3200년경 뉴그레인지(아일랜드, 카운티미스)는 통로 입구의 네모난 구멍을 통해 연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지에 해가 뜨면 이 구멍으로 햇빛 한줄기가 안쪽 돌방에 이르러 바닥을 비추고 공간 전체를 극적으로 밝힌다. 17분간 이어지는 구조다. 사진을 보면 이 돌방무덤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크기로 짐작해 보아도 상당한 규모의 사이즈란 걸 알 수 있다.

 

1부에서는 80개의 건축물이 등장하는데 다른 항목보다 압도적인 종교 시설물이 등장한다. 시대마다의 건축 기술이나 스톤헨지에서 건축에 동원된 노동력과 재료 운송 등을 언급하기도 하고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데린쿠유 지하 도시, 티칼, 린디스판 수도원처럼 구조와 상징이 남다른 건축도 인상 깊었지만, 위에 언급한 뉴그레인지, 스톤헨지, 체첸이트사에 적용된 구체적인 천문 지식은 도대체 어떻게 이 시대에 이런 전문적 지식과 기술이 적용된 건축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일기도 했다.

 

이후 2, 3부로 이어지며 역사적 랜드마크들이 그려지고 4부 이후부터 백악관, 에펠탑, 수에즈 운하, 자유의 여신상 등 이 시대의 누구나 알고 있는 랜드마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소로의 오두막, 마크트웨인의 집, 모네의 집 같은 역사적 예술가들의 과거도 소소히 기록되고 있다.

 

5부와 6부로 이어지면서는 인도의 비드한바반주 의회 의사당과 같은 전혀 생소한 건축물에 대해 오히려 구조를 제시하거나 브라질의 환경개방대학 같이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곳도 제시되기도 한다. 미국 미시시피주의 브라이언트 식료품 잡화점은 도대체 세계사적인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 식료품 잡화점의 인종차별 살인 사건이 주는 인간의 윤리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접하며 본서가 세계사라는 거대 규모 역사만이 아니라 인류 생활사나 범죄사와 같은 측면의 인류사에 면면도 다루고 싶어 한 저작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스톤월 인이라는 성소수자들의 행동주의 전환점이 된 장소도 랜드마크로 제시되고 있다.

 

러시아 최후의 차르 황실 가족이 마지막을 갖게 된 이파티예프 저택,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단지, 뉘른베르크 법원 600호 법정,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베를린 장벽, 911테러의 표적이 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완공되지 못한 채 남게 된 팔레스타인 의회 의사당, 미중 전쟁이 일어난다면 가장 주요한 타격 대상이자 상징으로 기록될 싼샤 댐 등 이 시절까지의 근대와 현대사적 가치를 지닌 랜드마크 이야기도 전개되고 있다.

 

+ 감상평

 

본서의 저자는 다양한 사전 형식 저작들로 대중의 교양을 확장 시키는 저술 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본서는 구체적인 역사적 서사를 접하기 위한 용도보다는 인류문명에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통해 건축 양식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거나, 각 랜드마크로 부터 인류가 존속해오며 의미를 두거나 인상을 갖게 된 인류의 지식과 기술, 화합과 분열, 생태의 변화가 무엇이었는지 조망해 보게 하는 의미가 무엇보다 큰 저작이다. 인류사적 의미를 파악하고 인식하는데 의의가 깊은 저작이자 교양의 확장을 위한 저작이 아닌가 한다. 또한 팬데믹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세계여행의 목적지 좌표로도 이만한 저작이 없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된다! AI 상위 노출 - 챗GPT, 제미나이, 네이버에 내 콘텐츠가 1순위로 선택된다! 국내 최초 AIEO 실무서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이중대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된다AI상위노출 #이중대 #AIEO #제로클릭 #국내최초AIEO실전공략집 #구글선호문장공략 #블로그포스팅비법 #AI수집채널별전략 @easyspub_it

 

#이지스퍼블리싱 으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SEO에 길들여져 아직 AI에게 물을 때보다 검색엔진을 더 사용하고 있는 중년이다. AIEO에 대해 깊이 이해해 AI 검색을 보다 원활히 활용하고 AIEO에 최적화된 포스팅과 리뷰로 상위노출 가능한 SNS 활용을 해보고 싶었다.

 

+ 본서 빛깔

 

: 저작 성격

본서는 SEO 시대에서 GEOAIEO(라고 본서에서는 용어를 사용하는 AEO) 시대로 변천해 가며 기업과 개인이 이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대입한 양식을 콘텐츠에 적용하는 법을 다룬 책이다.

 

저자가 핵심적으로 강조하는 바는 기술이 진화한다 해도 결국 선택받는 건 구조화된 사고와 일관된 메시지라는 것이다. “AI 시대에 자신의 전문성과 브랜드 메시지를 다시 설계하려는 이들을 위한 실전 가이드로 본서를 집필했다고 한다.

 

: 저술 내용

본서와 유사한 맥락의 저서들을 최근까지 읽어왔다. 손승완님의 [제로 클릭]과 이재홍님의 [AEO GEO 생존전략] 그리고 정규진님의 [AI]이 그것이다. [제로 클릭][AEO GEO 생존전략]검색엔진에서 AI로 대중의 의뢰대상이 바뀌자 이 바뀐 체제 안에서 생존전략으로 이 AEOGEO의 특성을 파악해 유효한 방식으로 적용하는 법을 다룬 책이다. [AI]AI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다룬 책이다.

 

본서는 이 책들에서의 유익과 같은 방향성을 포스팅이나 브랜드 노출에 최적화해 활용하는 법을 다룬 서술을 하고 있다.

 

GPT, AI 오버뷰 &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AI브리핑 등 “AI검색 서비스마다 작동 방식과 인용 기준의 차이를 언급하며 최적화된 설계를 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AI가 편애하는 4가지 데이터 유형을 소개하며 “4대 채널의 최적화된 전략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개인 크리에이터나 SNS 사용자를 비롯한 작업자를 대상으로 “4가지 실무 유형 AIEO 전략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1장과 2장이 이와 같은 내용이고 3장에서는 “AI가 검색과 노출 우선 순위로 선택하는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4장에서는 “AI 시대의 문장 엔지니어링을 다루는데, “AI와 인간을 동시에 설득하는 문단 조립법을 논하는 것이 저자다. 저자는 “AIEO 시대 글쓰기는 루틴이 핵심이라고 제안하고 있기는 하다.

 

+ 감상평

 

이제는 감정이나 감성만으로 인간을 설득하면 성공하고 인정받던 시대는 끝났다는 감상이 들게 하는 저작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런 방식이면 글쓰기의 모든 양식, 논문만이 아니라 비문학 부문의 에세이나 칼럼과 기사, 보고문 전반의 작가가 인간이 아닌 AI로 대체될 위기라는 말이 된다. “그와 같은 경로를 예술 영역인 문학은 거치지 않을 것 같은가?”

 

이미 국내 응용과학 분야 최고의 인플루언서인 SOD의 권순용님이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당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는 자신의 작법 양식을 적용해 AI에게 소설 창작을 의뢰해 본 전적을 이야기하기도했다. 웹소설 장르에서도 상당히 많은 작가들이 어쩌면 벌써부터 창작의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기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창작 자체를 AI에 전담해 버린 예가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쓰임새 즉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특정 용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도 AGI가 등장하기 직전까지이며 ASI까지 등장하면 그리고 그 이전에 AGI가 양자컴퓨터에 탑재되어 스스로 자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게 되면 더 이상 인간 뇌를 강화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기만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전면적으로 인간은 무용한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런 시절에는 뇌의 강화라던가 업무 효율 비약적 개선이라는 자기기만에 빠지기보다 인간의 존재 의미와 존재 가치에 대한 재정의그러한 재정의에 합치되는 사회로의 개선 방향을 찾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인간이 자기 효능감을 느끼고 싶어하고 무언가 쓸모있는 존재이고 싶어하는 건 납득되지만 그런 의미를 지속할 수 없다는 명징한 시대적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인간은 감각과 감정의 존재이고,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며, 적절한 양식과 수준으로 타자와 함께 하는 방향에서, “감각과 감정의 존재인 인간의 행복 찾기와 삶의 의미 찾기를 이루어 가는 철학을 자리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까닭에 본서에서 이야기하는 AI에 맞춘 루틴에 적응만 하기보다 감정과 정서를 폭발시키는 글로 인간다운 감상과 인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양식의 매체“AI가 검색하고 인용하고 노출하는 방향의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는 것도 병행되어야 하지 않냐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리학이 초대한 우주 - 인간과 기후, 물질과 시공간을 새롭게 탐험하는 지적 여행 지속의 과학 2
고재현 지음 / 책과바람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리학이초대한우주 #고재현 #자연과학 #물리학 #지속의과학 #우주기후물질기술 #46개의질문 #우주속인간역사를읽는문법 #과학교양서 @booknwish_pub

 

#책과바람 을 통해 #도서제공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처음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인간, 기후, 물질, 시공간을 새롭게 탐험한다는 것 말고는 배경지식이 없었다. 하지만 그 모두를 물리학이 초대해 담론한다는 설정이기에 이 모두가 주제인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에 다가섰다.

 

+ 본서 빛깔

 

: 저술 성격

지속적인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으로 본서를 읽으며 많은 대목의 지적 양식을 제대로 맛보지 못한 것 같다. 저자의 깊음을 유려히 대중적으로 담은 서술에도 불구하고 반에 반만큼도 뇌리에 담지 못한 느낌이다.

 

온라인 서점 책 소개와 출판사 서평을 읽고서 본서의 깊이와 저자의 집필 의도를 헤아리고 느끼며 본서에 대해 사유를 더듬고 다시 하면서야 감상이 새삼 더해졌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는 모든 것이 담긴 우리의 우주 속에서 전개되어 간다는 입장이다. “우주 속에서 인류의 위치와 미래의 전망을 직시하며 객관화하기 위해 물리학이 존재한다는 인식을 지닌 이이고 말이다.

 

우리의 우주 속,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며, 인류의 위치와 미래의 전망을 헤아려보는 여정을 가져보라전 세계 과학자들이 맞닥뜨린 46개의 질문과 그에 대해 이 시절 과학자들의 과학적 답변을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서술로 담은 책이 본서다.

 

: 저작 내용

본서는 4개의 파트로 우주, 기후, 물질, 기술이라는 해시태그 속 차례와 같은 순서로 과학 이야기를 펼쳐간다. 46개의 질문과 답은 어느 순간 내놓은 임기응변적 답변이 아니라 이제까지 과학자들의 궁구와 천착을 통해 이 시대에 이른 대답일 것이다. 나는 과학 역시 영원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주에 대한 물질에 대한 에너지에 대한 상식은 지금 이 시대의 인간으로서 갖는 한계가 분명 있을 것이고 그는 ASI가 등장해 다른 정의와 해법을 제시하거나 외계 지적생명체와 조우하거나 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답의 제시로 전환될 여지가 분명 있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인간이 풀지 못한 암흑에너지, 암흑물질, 대통일 이론 같은 아울러 버린 개념들이나 이르지 못한 이론에 관해 ASI나 외계 지적생명체가 제시하는 답은 인간의 상식이나 과학적 추론과는 다를 여지가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인간의 과학 수준은 아직 제한선에 이르지도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자기 시대의 상식으로 철학과 이념과 제도를 구조화하고 운영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게 인간으로서의 한계일 것이다.

 

공자 시대에는 천체의 운영 법칙과 같은 인간 세계의 법칙을 구조화하고자 했고 그런 질서가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우리는 안다. 동양 사상이 말하는 천지인 즉, 하늘의 질서, 땅의 질서, 인간의 도리가 결코 같을 수만은 없다는 걸 말이다. 천체 운행의 원리와 양자 세계의 원리는 결코 같지 않다. 모두 물리학의 영역이라지만 규격화된 천체의 원리인 천체 물리학과 가능성의 영역과도 같은 양자 물리학의 경계는 너무도 현격히 다르다. 그렇다면 이 둘 사이에서 인간의 도리는 어찌 어느 하나의 원리와 질서 속에 갇혀야 하겠나?

 

인간이 따라야 할 길을 천체 운행의 규격화처럼 모두에게 막힌 틀로 제시하면 안 될 일이다. 부유층과 중산층, 빈곤층에게 동일 범죄에 동일 범칙금을 부과하는 자체가 불합리하다. 이런 천체 운행의 규격화를 인간에게 적용한 듯한 동일 규정은 누구나 수긍하고 따르는 자체가 부조리다. 이탈리아 부자들이 유흥꺼리로 돈을 내고 전쟁터로 무장하고 들어가 군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전쟁 상황 속의 민간인들을 죽인 살인과 자기 자식을 강간하고 토막 살해한 범죄자를 살인한 경우를 동일한 법 조항으로 처벌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재미와 우월감에 하는 폭행과 유년 시절부터 누적된 트라우마에 기인한 폭행을 동일하게 처벌하는 것도 부조리하고 말이다.

 

이런 깨우침은 과학자가 아닌 나도 가질 수 있는 과학을 통한 사유를 거쳐 나온 것이다. 과학 역시 인간의 사유의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저자가 천체 관측을 논하며 별을 관측하는데 별과 관측자 사이의 시간차를 우주적 타임머신에 비유한 경우나 사소해 보이는 지구 대기의 난류가 천체 관측 데이터 자체를 훼손할 수 있는 경우를 지적한 것, 중력파가 지구와 달의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브라운 운동으로 설명하며 주정뱅이의 걸음걸이를 비유하는 시적 감성을 담은 것도, 인간이 사소하다 하는 것이 우주적인 거대한 차이를 담게 하며 우주의 기계적인 원리에서도 우리는 정서적 감상을 가지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한다.

 

별들의 소리를 녹취하는 탐사선은 화성의 소리를 담았고 그 소리는 이산화탄소가 대기를 장악한 화성에서는 이들 분자의 진동이 열로 바뀌며 소리를 약화한다는 걸 깨우치게 했다.

 

기체 분자는 적외선을 흡수하고 레이저는 번개의 방향을 제어한다. 미세먼지는 편광패턴에 영향을 미쳐 벌들이 먹이를 찾는 길을 방해한다. 그로 인해 화훼농업을 포함한 전 방위 농업과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물리학으로 대기와 기상과 기후를 연구하며 각 분야 물리학으로 전개되었고 본서는 이런 물리학 각 분야의 연구를 전하기도 한다. 인간의 문화가 환경과 생태계를 망치기도 하고, 인간의 기술이 그 환경에 대한 통제력을 확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예술을 감상하는데도 과학은 감상의 눈을 갖추게 한다는 걸 깨우치기도 했다. 모나리자를 언급하며 저자는 대기 원근법을 설명한다. 원근법은 2차원 평면에 입체감과 거리감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대기 원근법은 빛과 대기가 만나 일으키는 다양한 광학 현상을 통해 거리감을 표현해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가까운 것은 뚜렷하고 먼 것은 흐리게 보이는 것이 대기 원근법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그리고 탄소는 그 원소가 구조에 따라 흑연이 되기도 다이아몬드가 되기도 한다. 이제는 그 다이아몬드와 같은 구조가 그래핀을 이루기도 기둥 모양의 탄소나노튜브가 되기도 축구공 모양의 플러렌이 되기도 한다. 황금도 질산과 염산을 섞은 왕수로 녹여 자주색 금을 만들 수 있다. 로마인들은 이걸 4세기경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다이아몬드에 대해 개인적인 알음알이를 덧붙이자면 흑연에 압력과 열을 가하면 다이아몬드가 되지만 그보다 더한 압력과 열을 가하면 다시 다이아몬드는 빛과 모양을 잃는다. 게다가 다이아몬드는 섭씨 400도에서 완전연소해 재도 남지 않는다. 우리는 황금도 다이아몬드도 영원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붓다의 말씀처럼 변하지 않는 건 없다는 것이다.

 

거미줄의 진동을 음악으로 변주하는 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의 협업이 2018년 있었다. 이제는 명백히 인간 중심 사고만으로 인간은 세계를 보려하지 않는다. 분명 인간으로서 인간의 감각과 인식과 사고를 넘어 세계를 인식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입장과 다른 시각으로 세계와 자신을 인식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전쟁과 충돌과 분열과 부패가 만연한 시절에도 사람들은 절망만 하고 있기보다 세계와 인류와 자신에게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리라. 타자의 입장에서 세계와 스스로를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는 존재라면 적어도 암이나 바이러스는 아니지 않을까? 우리는 우리 인류 자신에게 희망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다시금 자신을 재정의하려 할 때 이런 긍정성도 결코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감상평

 

우리는 제도에 대한 적용이나 인간의 철학에 확장을 위해서라는 통합적인 의도 없이 순수 자연과학이나 응용과학을 배우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 한 분야의 지적 성취는 확장된 사유와 파급력 큰 정서 함양을 불러온다. 우리는 배우는 만큼 성장하고 우리가 딛고 선 높이가 달라진다. 거인의 어깨는 다름 아닌 지식과 사유를 통한 지혜를 이르는 것이다. 자신의 지혜를 함양할 때야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계를 보게 된다.

 

[물리학이 초대한 우주]는 저자의 감성과 지성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우리가 우주와 세계를 어찌 보아야 하는지, 우리 자신에 관해 어떤 관점과 사유를 거쳐야 하는지 가늠하게 한다. 이는 우리에게 어깨를 빌려주려는 거인이 어쩌면 하나님은 아닌가 하는 감상을 낳게 한다. 물리학은 세계를 우주를 진리를 이해하려는 의지에서 탄생했다. 우주 창조자의 섭리는 그를 이해하는 여정에서 우리가 차원을 거쳐 그분께로 나아가는 여러 길 중 하나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함의 배신 - 은밀하고 정교하게 숨겨온 인간 본성의 비밀
조너선 R. 굿먼 지음, 박지혜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함의배신 #조너선R굿먼 #다산초당 #인간본성 #경쟁적협력자 #보이지않는경쟁자 #진화생물학 #사회과학 #인류학 #사회심리학 #문화진화론 #철학 @dasanbooks

 

#다산콘텐츠그룹 으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다정함도 생존을 위한 미끼였고, 협력은 더 나은 경쟁 체제였다니, 세상이 말하는 실상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 그러나 속세가 차가운 속제를 실상이라 한다 해도, 우리의 근원이자 근본으로 시선을 돌리면 빅뱅과 양자 얽힘을 연계해 볼 때 우리 모두 하나의 근원에서 시작되었으며, 너의 슬픔과 나의 슬픔이, 나의 기쁨과 너의 기쁨이 동시성 안에 존재한다. 붓다께서는 이러한 세상이 실상이며 이런 시선이 진제라 하셨다. 그러게 존 던도 '누구도 완전한 섬이 아니다'라 한 걸테고. 현재는 개인주의와 능력주의, 물질만능주의를 세상의 실상이라는 시대이니, 이 시대의 시선을 바로 보아 다른 눈빛이 가능한 구도를 알아가 보고 싶었다.

 

+ 본서 빛깔

 

: 저작 성격

본서의 한국어 부제는 [은밀하고 정교하게 숨겨온 인간 본성의 비밀]이다. 원문 제목과 부제는 [Invisible Rivals: How We Evolved to Compete in a Cooperative World]이다. 저자 저술의 성격은 원제에 잘 드러나 있고 그의 논의의 깊이는 한국어 부제에 유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저자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 관찰을 기반으로 인간의 경쟁 역사와 그 원칙 속에 담긴 이중성을 드러내며, 인간의 다정함을 논하는 뭇 저작들의 주장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는지 지적한다. 인간의 본성은 그리 단순한 특징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저자의 관점이자 주장의 핵심이다.

 

본서는 인간이 협력하는 이유를 보다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유리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로 보고 있다. 인간은 협력하면서 경쟁하고 경쟁하기 위해서 협력하는 이중성을 지닌 존재란 게 저자의 핵심 주장이다. 다정함도 설계된 것이라는 말이다.

 

: 저술 내용

진화생물학과 사회과학을 근간으로 인류학, 사회심리학, 문화진화론 등 본서에서 적용하고 근거한 학문 분야는 다채롭지만, 나의 감상으로는 진정한 깊이는 철학에 있다고 여겨졌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 그는 철학에서 학문의 길을 들어선 사람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궁구하는 자체가 철학적 깊이에서 시작된 의문 때문이지 않은가 싶기만 했다.

 

저자는 관찰과 실험, 연구 결과를 집약하며 사유했고 그의 사유는 서양의 학자답게 이성이라는 데 주목하며 확장되지 않았나 싶다. 그는 최후통첩 게임을 15개 소규모 원시부족사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행동경제학 실험과 무임승차자와 경쟁의 관계, 집단 선택이 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과정 등을 아울러 보며, 문화권마다의 자원 배분과 공정성 인식의 기준차를 인식하며 이들이 집단 생존을 위해 서로 어떤 주고받음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 이기적인 무임승차자들이 어떤 기만전술로 지능화하며 살아남았는지, 협력 친화 집단이 어떻게 다른 집단보다 우위에 서는지 주목하게 한다.

 

본서는 상호호혜의 전략적 활용이 이뤄지는 사회, 가식적인 양식으로라도 언어와 친사회적 행동 뒤로 숨으며 지능화하여야 생존 가능한 현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 효율을 약속하는 협력은, 결국 인간을 다정함을 가장하는 존재로 만들어왔다고 정의하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하기에 인간은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중적 본성의 스펙트럼을 지닌 존재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다정함은 가식을 근거로 한다는 걸 (저자는 최후통첩 게임의 응용과도 같이) 남이 모르면 기부금과 후원금도 사취하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윤미향이나 여성단체들의 사례와 같은 부정부패가 여느 나라 어디서나 자행되는 이유가 바로 인간의 이중적 본성 때문이라는 걸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알 수 있다.

 

평판은 곧 생존과 직결되기에 인간은 가면을 쓰고는 공정한 척하면서 타인을 조종하고 사익을 축적하는, 보이지 않는 경쟁에 최적화된 존재로 진화했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저자는 인간에 대한 이분법적 환상을 그치고 현실적 기대치를 설정하며,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면서 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해 지능적으로 무임승차 하여 권력과 부를 차지하는 인간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공 이익을 논하며 사회 시스템을 합법적으로 착취하는 그들을 보이지 않는 경쟁자로 선을 그으며, 인간이 선하다는 막연한 기대보다 현실적 기대를 하라고 말이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인정해야 이기성과 이중성을 고려한 제도를 기본 전제로 삼을 수 있다. 평판이 곧 사회적 생존을 담보하는 인간 사회의 특성을 볼 때 이기적인 행위자들의 실체를 폭로하는 투명성을 강제해야 한다. 이것이 단순 처벌보다 강력한 제재를 통한 진정한 협력 구조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라며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 감상평

 

본서는 비단 인간 본성에 대한 정의만이 아니라 그에 대한 제재 방안마저 제시하고 있다. 학문과 제도를 아우른 가치 높은 저작이다. 본서를 감상하며 저자의 입장과는 다른 견해도 갖게 된 게 저자는 이성을 중시하는 서양 철학을 주제로 사유하던 철학 전공자였기에 이런 전제와 결론이었던 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과연 인간은 기만하기 위해 또 생존과 이점만을 위해 협력했을까? 인간이란 존재는 근본적으로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존재다. 집단을 이룬 건 경쟁 우위만을 위해서였다기보다 그 편이 감각하고 감정적 동요를 누릴 기회가 더 다채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안정된 지위를 노린 게 과연 물적 이익 추구만을 위해서였을까? 과연 그 과정에서 갖게 되는 위안, 평안, 결속감, 자신감, 자기 효능감, 충만함 등 심리적 충족들이 부수적인 결론이기만 했을까? 이성 중심 사유와 사회과학은 인간의 한 면만을 부각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의 논의 또한 이성적 해석만이 전면에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감상도 갖게 된다.

 

보다 통섭적인 결론을 위해서는 타 분야 학자들 간의 공론과 공동 연구, 공동 집필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떻든 다정함이라는 데 편향되고 몰입해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더하게 할만한 저작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에게 웃으며 말 거는 법 - 냉소와 허무를 뚫고 나가는 유머라는 해독제
크리스 더피 지음, 박재용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에게웃으며말거는법 #크리스더피 #유머감각 #유머공식 #삶을만드는강력한공식 #웃음에대한전방위적인탐구 @across_book

 

#어크로스 를 통해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삶의 무거움과 괴로움을 웃어넘길 수 있는 진정한 나를, 경쾌한 나를 되찾고 싶었다.

 

+ 본서 빛깔

 

: 저술 성격

지쳐가는 교사 시절 그는 어린 학생으로부터 삶은 무겁기보다 경쾌해야 하는 것이란 답을 찾게 된다. 현재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TED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한다. 나름 인지도를 얻어가는 그는 삶에서 유머를 잃지 않는 게 살아가는 힘이자 어쩌면 삶의 공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런 자신의 태도와 관점을 공유하고자 그리고 더 웃고 웃길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권하고자 서술한 것이리라. 왜 웃음이 필요한지를 전하면서 말이다.

 

: 저작 내용

본서의 원제는 [HUMOR ME]이지만 원문 부제는 [How Laughing More Can Make You Present, Creative, Connected, and Happy]이다. 한국어 부제는 [냉소와 허무를 뚫고 나가는 유머라는 해독제]인데, 뭐랄까 직관적인 원문 부제가 저자가 말하려는 바를 더 잘 설명해 주지 않나 싶다. 냉소, 허무, 해독제라는 키워드는 실천적이거나 일상적이기보다 너무 철학적이면서 젠체하는 어휘들이 아닌가 싶기만 하다.

 

저자는 이런 젠체하는 어법을 구사하지 않으며 서술하고 있다. 보다 사람에 살냄새 나는 시각과 감상으로 우리에게 왜 웃음과 유머가 필요한지 풀어내 준다.

 

학교와 응급실과 양로원과 네이비실 작전 헬기 등 우리 삶의 현장 곳곳에서 누구에게나 유머가 절실하고 살아가게 하는 태도일 수 있다는 걸 저자는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한다. 교사였던 그의 학생도 코미디언인 그의 무대와 청중도 그에게는 삶이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 곳인지 묻게 하는 화두이자 대답이 되었다.

 

그렇다고 그가 논하는 것들이 개인적 경험과 감상에만 머무느냐 하면, 그는 뇌과학과 심리학을 논하며 사회과학적 연구 결과 차원에서 질병과 이상심리에서 우리를 구하는 것, 더 나은 나와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보다 창의적이고 보다 삶에서 행복을 찾아낼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건 다름 아닌 웃음이고 유머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전하는 웃음과 유머의 핵심 원리는 우리를 현재에 깨어있게 하고, 자신을 보다 더 잘 알아가야 하며, 행동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깨우침마저 준다. 그가 코미디의 공식이라고 전하는 건 웃기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대한 통찰을 전제로 한다. 그건 또한 자신을 알기 위한 성찰이기도 할 것이다.

 

작은 웃음, 사소한 유머의 노력도 우리에게 자신과 타인으로 향해야 하고 세상과 삶으로 뛰어드는 길을 걸으라는 깨달음을 안겨준다.

 

 

+ 감상평

 

저자는 산다는 건 무겁고 피폐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버둥거리며 살아가려는 이들은 모두가 웃으려 하고 서로 웃음을 전하려 한다고 거듭 일깨우고 있다. 너무 힘겨워도 웃으라고 말이다. 웃기기 전에 억지로라도 웃으라고 전하기도 한다.

 

살아오며 경험한 개인적 감상으로는 지나친 억지웃음은 미소 짓는 얼굴로 눈물이 흐르는 순간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의 눈물을 가까운 이들도 보지 못하는 데 나는 순간순간 울고 있었다. 아침부터 왜 눈이 빨갛냐 물으면 눈에 비누거품이 들어가 그렇다면서 말이다.

 

웃을 수 있는 순간엔 웃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순간도 웃지 못한다면 우리 삶에 찐웃음 터질 날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니까. 하지만 억지로 웃지 마라. 당신이 만약 서비스직이라고 해도 업무 시간 외에까지 그런 억지웃음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다. 그 자체로 피곤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웃을 일은 한결같이 만들어야 한다. 다정한 누군가와 웃을 수 있는 순간, 그런 순간순간이 모여 행복한 날이 되어가는 것이다.

 

저자처럼 삶에서 보이는 부조리들로 웃음 포인트를 찾고, 때론 자신의 실수와 태도도 비웃을 수 있으며, 그리고 실패가 걱정되더라도 웃기려고 시도하는 태도를 갖추어간다면 삶이 조금 경쾌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웃음 포인트를 찾고 유머를 실천하는데 저자는 약간의 공식들을 더해준다. 일종의 소금이자 향신료다. 그 소금과 향신료를 더하며 삶의 무거움을 조금은 덜어 보자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말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