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비즈니스 트렌드 2026 - 반도체·AI·금융·제조·인재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중국의 비즈니스 구조와 전략
이선민 외 지음 / 잇담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이나비즈니스트렌드2026 #중국비즈니스 #중국경제 #글로벌비즈니스 #2026트렌드 #AI트렌드 #반도체 #로봇산업 #디지털금융 #미래산업 #산업트렌드 #경영전략 #비즈니스인사이트 #투자자필독 #CEO추천도서 #경제경영서 #책추천 #경제책 #비즈니스북 #트렌드책

 

#잇담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itdambooks

 

본서의 저자들은 SK ‘블록체인 사업개발팀장’, 맥쿼리 자산운용 본부를 거친 투자 금융 전문가’, 글로벌 ‘HR(Human Resources, 인적 자원) 전문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재무 경영 관리 분야 경력자’,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 삼성전자 재경팀 출신 금융과 투자 전문가’, ‘비즈니스 마케팅 분야 연구자’, 제약 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실무자’, LG전자 미래투자담당 출신 재무관리 전공자’,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 연구자’, ‘공공기관 컨설팅 및 프로젝트 경력자’, ‘중국 기업과 중국 경영 연구자등의 해당 실무 경력과 전공을 가진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모아 작성한 저작이다.

 

본서는 중국의 미래를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중국 산업의 현재를 전 방위적으로 돌아보며 한국의 현재와 비교하여 한국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하는 저작이다.

 

본서의 추천사에서 두 분의 경제 분야 교수분들이 본서의 장점으로 추천하는 바를 보자면, 안유화 님은 첫째 본서는 중국을 규모가 아니라 구조로 읽는다는 점을 톺고 있으며, 본서의 각 장이 개별 산업 리포트가 아니라 중국식 시스템을 해부하는 분석으로 채워져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둘째 한국 기업과 투자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활용할지까지 연결해준다. “어디를 벤치마킹하고 어디에서 거리를 둬야 하는지” “산업별 정책별로 구체적으로 짚어준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정선욱 님은 첫째 시류 해설서가 아니라 시스템을 짚어내는 입체적 분석서라고 오늘날의 중국이 형성된 구조와 맥락을 보여주는 밀도 높은 보고서라고 칭찬하고 있다. 둘째 이미 작동하고 있는 중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라며 핵심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룬것을 강조한다. 셋째, “최신 데이터와 현장 방문을 토대로 재해석한 분석이라고 괴리감 없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거라 자신하고 있다.

 

본서에 대한 총평을 우선하자면 반도체와 AI를 위시해 제조와 금융을 비롯한, 중국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럭셔리 산업과 중국 애니메이션을 필두로 한 콘텐츠 산업을 조망하고 있으며, 이 모두의 기반이 되는 중국 정부와 지방 정부 차원의 물적 정책적 지원 그리고 인적 자원을 중시하며 양성하는 과정 전반을 보여주는 저작이라는 것이다.

 

반도체와 AI 산업을 돌아보는 본서의 첫 장부터 중국의 정책적 지원과 인적 자원 양성과 지원의 면면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기업들이 성취해낸 성과를 제시하여 이들이 미국의 제재와도 같은 견제에 대응하며 이를 어떻게 도약의 기회로 삼았는지조망하고 있다.

 

중국이 희대의 AI딥시크를 창조해낸 데에는 소프트웨어의 혁신적 적용보다도 하드웨어인 칩의 사용법이 기발했는데, 이는 미국의 견제에 대응하며 그런 난국에서도 살아남으려 도약한 중국의 정책과 기업 그리고 인재들이 어우러져 펼쳐낸 성취를 보여주는 바가 아닌가 싶다.

 

반도체, AI, 제조업 등 다방면에서의 중국 여러 기업에 성취들도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만의 개가라기보다는 정부 정책과의 어우러짐이 일궈낸 시너지란 걸 충분히 알 수 있는 바이기도 하다. 이후 한국이 이런 대전환의 시기에 나아갈 바를 중국에서 배울 바와 우리만의 특화된 장점을 찾아내 차별화할 바를 그려주기도하는데 다방면으로 다양한 성과를 보여주는 중국과는 다르게 우리는 차별성을 띄어 정밀함과 섬세한 기술력이 정점을 이루는 분야에 사활을 걸어야할 것임을 지적하기도 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중국의 블록체인과 CBDC의 개발과정과 현재를 제시하기도 하는데 이에서 저자들은 크게 문제제기를 하기보다 그저 있는 그대로 차분히 서술하고 있지만 사회와 민중과 개인에 대한 통제의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했다. “알고리즘 등 시스템적인 면이 향후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했다. 시장뿐만이 아니라 제도와 기술적 변화도 기존의 세계가 큰 전환을 맞이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기도 했다.

 

사실 럭셔리 장과 콘텐츠 장은 크게 주목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리뷰어인 본인이 이런 분야의 업무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런 듯하다. 하지만 ‘HR(인적 자원) 장은 상당히 관심을 가질만하다 여겨졌다. “정책과 사회적 요구와 젊은 세대의 생존과 기술적 혁신이 비선형적 인과를 이룬 관계성 속에서 이 인적 자원의 제도적 실무적 실제적 효용과 진행이 복합되어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의 인재에 대한 대응은 다방면에서 다양한 양식으로 실험되고 시행되기를 순환하는데 이런 과정이 실제적인 효용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본서는 중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바와 한국이 우리 생리에 맞게 고려해야 할 바를 지적하기도 한다.

 

본서는 기술과 산업과 정책의 전방위적인 조망을 총체적으로 그려보려 노력한 저작이다. 이와 같이 한 시대, “한 국가의 여정과 성취를 돌아보며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배울 점과 꺼릴 점을 아울러이론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저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싶기도 하다.

 

그간 과학 분야들, 의학 분야들 학술서에서 중국 논문 인용 사례는 그 어느 나라도 따라가지 못할 수준을 자랑해 왔다. 대다수가 중국을 짝퉁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의 저력은 미래를 이끌 나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세계가 이 대전환의 시기 더욱 초월적 행보를 보이는 이 시절 우리도 제도와 정책과 기술개발과 인적 자원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방향성을 잡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 방향성을 잡아가는 여정에 길을 비출 자료가 본서가 아닌가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6-01-23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배워 갑니다.

이하라 2026-01-26 01:29   좋아요 0 | URL
소개는 드리지만 배우신다니 과분한 말씀입니다^^;
 
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은생각한다 #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 #동물권리 #인간한계 #인간중심사고 #동물윤리

 

#열린책들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openbooks21

 

저자는 현대 독일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철학자라고 한다. 그의 저작 가운데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는 국내에도 나름 알려진 철학서가 아닌가 싶다. 나도 검색해 본 기억이 있는 책이니 말이다.

 

본서는 철학자의 저서답게 동물에 대한 윤리와 동물의 권리를 인간의 인간 중심 사고라는 한계를 인식하도록 하는 전개로 서술해 나가고 있는 저작이다. 책의 본론은 동물의 감정과 의식을 전혀 고려도 인정도 하지 않는 인간의 행태를 지적하며 인간 중심 사고라는 인간의 한계로 인해, “인간과 동물의 생존은 하나의 터전에 공존하는 공동체라기보다 일방적 지배와 착취, 살육의 행태 속에서 불균등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 인식되었다.

 

데카르트의 동물은 기계라는 정의가 과거에는 동물에 대한 지배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철학자다운 서술이 이어지며 피터 싱어와 톰 레이건의 고통의 최소화나, 권리론으로 데카르트의 견해가 비판적으로 계승되며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동물을 뜻하는 영어의 animal은 라틴어 Anima에서 유래했다며 원뜻이 애초에 영혼이었다는 걸 지적하며 데카르트의 정의랄까 견해를 부정하기도 한다. “현대인들의 인식도 동물에게 의식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주목하도록 하기도 한다.

 

20214월 국내에도 출간한 조지프 르두의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에서도 인간이 동물의 사유와 감정을 알 길도 없으면서 동물의 반응을 (인간 중심적으로) 인간과 같은 감정일 것으로 해석한다는 언급이 있다. 하지만 동물은 인간과는 다른 감정이나 인식을 할 것이라는 그 생각 역시 인간의 단정으로 이른 인간 중심 사고가 아닌가싶다. 수화를 가르치자 인간들에게 자기 어미가 사냥당한 사건을 털어놓으며 슬펐다라고 수어를 하는 고릴라, “꽃은 아름답다. 나는 꽃이다.”라고 한 문장만 남겨 놓은 삼단논법을 제시하는 고릴라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본 기억이 있으며, 자기 어미를 죽여 상아를 채취해 간 인간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인간들을 공격하는 코끼리 이야기를 본 기억도 있다. 자기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실험을 진행하던 여자 사육사가 떠나자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숨을 쉬고 다시 바다로 내려가야 하는 돌고래 생리에도 불구하고 물 위로 떠오르지 않고 얕은 수족관 바닥에서 자살한 돌고래 이야기도 보았다. “감정과 의식이란 것이 인간만의 것이라는 오만도 우습지 않나 싶다.”

 

저자가 든 생물학적 예로는 고릴라와 인간의 유전적 차이는 2% 내외이며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적 차이는 1.25%를 상회하는 정도라고 한다. 다이아몬드라는 생물학자는 그래서 인간을 유인원류 중 인간 침팬지라며 침팬지와 피그미침팬지 다음의 세 번째 침팬지로 동물 계통을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네 번째는 고릴라이다. 물론 종교계로부터 독신(신의 창조 의도에 반론을 제기하냐며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지만 분명 다른 동물보다도 더 잔인하고 악랄하기 그지없는 인간에 대한 분류로는 적절한 수위가 아닌가 싶다. 범죄 뉴스만 해도 아내를 토막 살해해서 일부는 자기가 먹고 일부는 상할까 봐 개를 먹였다는 전남 화순의 70대 노인 사례나 국수를 한입 달라고 했더니 주지 않는다고 60여 번을 칼로 찔러 죽인 중국인, 그리고 국숫값 몇 푼 잘못 계산했다는 이유로 국수 가게 주인을 목을 잘라 죽인 중국인 사례, 6살 여아를 이웃집 남자 둘이서 옥상에서 강간하고 아래로 던져서 죽인 인도인 남성들 사례를 보더라도 인간을 어떻게 다른 동물보다 고귀한 존재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세계의 사건 사고 채널을 자주 보는데, 심지어 제 자식을 강간하는 엄마(미국)부터 제 엄마를 강간하는 아들(한국)까지를 보며 인간을 무슨 근거로 동물 이상으로 보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얼마 전 뉴스 가운데 해외토픽에서는 이탈리아의 부자들을 비롯한 유럽의 일부 부자들이 돈을 내고 세계 전쟁터의 위험하지 않은 지역으로 무장을 하고 참전해, 진짜 군인들의 보호 속에서 민간인들을 사냥한 이야기가 공중파 뉴스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인간에 대한 선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현재의 세계상과 국내 현실을 보고도 현실 부정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실상은 인간이 상상해낸 악마라는 존재보다 더한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이다.

 

본서에서는 인간이 자신과 동물을 자연을 공유하는 공동체로 보지 않고 동물을 축산 명분으로 사육하여 도살하고 식품과 제품의 재료로 만드는 양상을 비판하기도 한다. “인간이 취미로 동물을 사냥하는 것도 비판하는데 위에 언급했듯 인간은 인간을 사냥하기도한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을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로 보는데 이런 견해를 지지하기 위해 인도 신화, 이집트 신화부터 그리스 철학자들의 논리, 근대법률, 영화 속 설정까지 다양한 예시로 접근한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을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나아가야 할 존재들로 보며” ‘이를 적용한다면’, “인간의 일상 매뉴얼 변경, 산업과 경제 구조의 변경, 동물 실험의 대체, 동물권과 생명권 등으로의 확장 등” “일상과 체제와 문화와 윤리, 제도 등의 전면적인 변화를 주도할 법한 사상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본서에서 초반에 언급되듯 구성원으로서 인간과 동물을 보며 일방의 고통과 죽음이 아닌 공생하는 새로운 세계를 가지기 위해 우리는 동물을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나싶다. 근래 들어 인간 중심 사고만이 아닌 타 존재의 시선을 통한 관점을 주목하며 식물 중심 사고”, “동물 중심 사고등의 낯선 용어를 듣게도 된다. “이런 확장된 시야가 인류 자신을 깨닫는 기회가 되어 인간이 악마보다 더한 존재로서 존속되어가는 현실이 타파될 수 있었으면싶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6-01-21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도 동물의 한 종인데, 마치 인간 이외의 나머지 종을 하찮은 생명체로 여긴다면 이는 어리석은 만용에 불과하지요. 인간 종보다 먼저 이 지구란 행성에서 삶을 시작했던 종들과 함께 어울리는 삶을 추구해야 할 듯, 우린 어차피 잠시 이 땅에 소풍왔을 뿐이니까.
 
AI 이후의 경제 -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까
윤태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이후의경제 #윤태성 #AI자율 #자율경제 #인간증명 #신뢰지수 #AI윤리 #디지털신원 #기술패권 #미래경제 #AI리터러시 #정체성 #매경출판 #매일경제 #매경

 

#매일경제신문사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mkpublishing

 

최근 일론 머스크는 한 방송에서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는 길은 AI와 로봇 활용만이 유일한 수단이며 이 둘이 없다면 경제적 파국으로 향할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의료는 자동화의 최전선이고 AI 의사와 로봇 수술이 결합할 때 인간 의사보다 훨씬 정확하고 안정적이며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거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앞으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무료에 가까운 수준에서 보편화될 거라고 의대 가지 말라는 경고까지 한 것이다. 3년 내로 의사가 필요 없어질 거라고 말이다.

 

또 요즘 [추적 60]에서 방송된 변호사 없이 AI로 셀프 소송해 승소한 사실도 있다. 물론 외국에서는 반드시 승소할 거라는 AI 챗봇의 변론 준비와 확신에 찬 부추김에 소송을 했다가 패소한 사례도 있기는 하다. 아직 할루시네이션에 가까운 AI의 조언들을 모두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몇 년 내에 AGI로 발전하면 이젠 전방위적인 사회 개편과 초대량 실업자들의 양산이 병행되며 파급될 것이다.

 

이미 챗GPT 상용화 초기 미국에서는, 사무직 근로자 대다수가 스스로 회사에는 내가 필요 없다는 자괴감과 업무능률 면에서 월등한 AI를 보며 자기 역량에 한계를 느껴, 대량 퇴사가 이어진 적이 있다. 지금도 회계사, 법조인, IT기업 프로그래머 등을 비롯한 전문직 분야에서는 AI 활용만으로 대부분에 업무가 해결되어 신입을 뽑을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분야 취업이 자연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현실이다.

 

전문직뿐만 아니라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협회에서 AI 사용에 위협을 느낀 작가들의 대대적인 파업이 얼마 전 있었다. 사실 기술 발달 속도로 볼 때 영화나 광고 분야에서 출연자도 제작진도 필요 없는 상황이 곧 펼쳐질 것이다. 가요계라고 다르지 않을 테고 말이다. 전문직이건 과학과 제약 분야건 예술 분야이건 정치계건 공공행정이건 인간이 어떠한 쓸모로써 소비되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릴 때이지 않나 싶다. 더는 인간이 필요(쓸모)” 없는 사회가 코앞에 닥친 것이다.

 

본서는 AI의 활약이 너무도 파급이 커서 인터넷상에서 활동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이 AI인지 인간인지 증명해야만 하는 시절이 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이제는 AI를 판별하기 위한 튜링 테스트가 진행되는 시절이 아니라 인간이란 걸 증명해야 하는’ “역튜링 테스트가 대세를 이루는 시절이 되었다. 대학생들의 제출 논문이나 구직자의 취업이력서를 AI가 대필한 것이 아닌지 테스트하는 걸 AI에게 맞기는 아이러니한 사례들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활용도가 높아진 AI를 다채롭게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는 책들이 다수 출간되고 있다. 그런 책들의 저자들은 AI로 인해 실업자가 될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AI는 최적의 사용법만 알면 인간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업무 도우미라는 식의 발언들을 하는데 이런 긍정적 주장에 속는 이들도 이젠 거의 없을 것이다. 2년 내에 지시사항이 필요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해 기업만이 아니라 사회 운영 전체에서 필요로 하는 전 방면의 업무를 처리해낼 AGI가 등장할 것이다.

 

어쨌건 본서는 지금까지의 세계상에서 크게 대변혁을 이룬 사회상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를 유지한 채 온건히 변화한 세계상을 가정해, 그 세계의 미래경제에 AI가 할 역할을 이론적(추상적이고 다소 개론적이다) 측면에서 다가선 책이다.

 

현재의 신용점수 제도가 AI 활용으로 인한 상호 간 의심에 더해 사회 전체에서 신용과 신뢰의 지수가 중시되는 시대가 펼쳐지니 개인, 기업, 국가 모두에서 신용점수 또는 신뢰지수를 바탕으로 사용자, 제공자, 공유자원의 이 삼자 간 사용 권한과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를테면 서비스나 상품 사용과 접근에 대한 권한 허용과 제한 또 기업 간의 계약 체결에도 그렇고 국가 간의 외교와 협상에서도 권한 허용과 제한이 따를 것 같다.

 

그 외에 AI의 서비스가 개인화(개인특화)하여 제공될 거라는 것, 산업의 중심이 가상세계로 이동할 거라는 것, 네트워크를 의도적으로 분리할 거라는 것(이미 중국과는 분리되었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장애 때도 그래서 중국은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등은 이미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사안이다. 그에 대한 부연 설명도 뉴스를 통해 접한 기사들과 같아 새롭지는 않았다. 또 파트 4에서 AI 자율경제 시대의 개발 전략도 기술주도와 시장주도로 나눠 각 5가지씩 전하는데 대부분 일상에서 경험을 근거한, 그리고 개발되고 있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정보에 근거한 예측으로 다들 정리해봤을 것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전문가가 제시하는 체계로 정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파트 56은 경제보다는 AI 시대의 윤리와 인간의 유익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본서의 내용과 그에 대한 일차적 감상은, 경제 분야에서 산업마다 AI의 적용과 활용되는 분야를 예측해 보는 내용이거나 이 기술 혁신으로 창조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예견이 담겨 있으리라는 기대와는 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개발 분야에 대한 빠른 전개가 인간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보편적 상식이나 관행 중 어떠한 핵심축에 근거하고 있는지 헤아려 보는 시간을 주는 책이라는 감상이 든다. 많이 상식적이기는 해 지나친 기대로 다가서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근간이 되는 관점을 이해하게 하고 상식을 단단히 하게 할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의 기원 - 우리의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내는가
칼 다이서로스 지음, 최가영 옮김 / 북라이프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의기원 #칼다이서로스 #생명공학 #신경과학 #정신의학 #광유전학 #과학 #뇌과학 #감정의본질 @booklife_kr

 

#북라이프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꾸준히 노벨생리의학상 유망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라고 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생명공학정신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기술광유전학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최첨단 과학 기술과 뇌과학과 정신의학에 대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인간의 뇌와 정신 기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연구의 성과와 다른 제반 연구들에 성과를 기반으로 인간의 뇌와 감정의 상관관계를 비롯한 정신 작용과 기능에 관한 연구 성과를 전하고 있다.

 

본서의 제목은 원문으로는 [Projections]로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투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영문 제목으로는 인간 심리를 뇌과학을 비롯한 최첨단 과학으로 연구한 성과를 전한다는 걸 드러내고 있다. 한국어 제목은 무엇보다 감정이 인간의 가장 일차적인 특징이라 감정이라는 주제 자체를 가장 강조한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감정의 기원]이라니 너무 철학적이고 모호한 제목이다.

 

본서는 저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했기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 연구 전반이 소개되는 데 뜬금없겠지만 조류나 쥐와 같은 생물에 관한 연구 성과도 제시되고 있다.

 

저자가 창시한 광유전학 기술’은 신경 회로를 제어하기 위한 채널로돕신이라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로 뉴런과 시냅스를 제어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쥐의 특정 뇌 부위 회로를 자극해 생쥐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변하게 했다고 한다. 이는 뇌의 특정 부위의 기능이 인간의 사회성에도 긴밀하게 작용한다는 방증이다.

 

뇌 첨단영상 촬영 기술로 뇌 신경 세포의 복잡한 얽힘과 연결이 끊어진 걸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조현병과 자폐증의 구조적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폐증, 섭식장애, 우울증, 양극성 장애, 치매, 조현병 등의 원인을 심리에서만이 아니라 심리적 변화와 뇌의 연결에 감소나 왜곡이 상호작용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기도 하고 특히 자폐증의 경우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기능의 이상은 약물이나 전기적 영향력을 가하거나 광유전학에 근거한 치료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뇌의 기능 이상이나 손상으로 인한 정신질환들은 감정과 지각과 인식과 사고에 부조화를 가져온다. 이 기능 이상이 일어나는 기전과 그 원인이 되는 뇌의 손상을, “이제는 최첨단 기술이나 약물로 제어나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러한 이상의 원인을 알아낸 자체보다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과거에는 감정의 불안정이나 지각과 인식의 오류, 사고의 부조화 등을 정신이상이란 이름 등으로 인류가 감당해야 하는 부작용이나 저주쯤으로 치부했었다. 그러다 근대에 이르러서부터 약물이나 당시의 과학과 의학적 한계로 인해, 미발달한 의학적 수단으로 환자에게 영구 장애를 입히거나 사망하게 만드는 상황도 즐비했다.

 

현재도 강제 입원이나 약물 등의 수단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불완전한 정신의학과 약학 수준, 과학 발전의 한계로 수준 미달의 처방과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한계가 다 있는 것이겠지만 현재의 이 수준 미달인 상황을 과학자나 의학자나 정신의학자들은 월등한 첨단 혁신의 개가로 보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조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조현증 약물의 부작용이 환각과 망상과 섬망인 마당에도, 또 정신과 약물 부작용에 흔한 하나가 강박, 초조, 불안, 공황인 경우마저 있는 이 부조리한 현실에서도, 정신의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약물 처방이 문제 해결에 최적의 방법인 듯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부조리한 걸 너머 인류의 대표적 인지부조화 사례나 근본적 열등성이 드러나는 시대적 한계의 사례가 아닌가 싶다.

 

저자의 연구나 광유전학이란 기술의 경우처럼 인간의 뇌와 심리에 더 나은 영향을 미치는 기술적 혁신이 앞으로도 이어져, 정신과적 불편을 겪는 모든 사람이 한시적인 또는 유전적인 문제로 야기되는 정신적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그런 날을 앞당기는데 명백히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본서에도 많은 독자의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6-01-17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찜하고 있는 도서인데, 좋은 리뷰글 읽었습니다.

이하라 2026-01-23 09:00   좋아요 1 | URL
리뷰라도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불안한 시대를 버티는 단단한 문장들
모옌 지음, 허유영 옮김 / 필로틱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풍에도쓰러지지않는다 #모옌 #필로틱 #노벨문학상 #에세이 #책추천 #30대책추천 #50인의비밀독서단 @book_ta_ku @philotic_book

 

50인의 비밀 독서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도서 정보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저자 모옌

분야 에세이

쪽수 / 332 페이지

출간 / 2026년 1월 6

 

14억 인구 중 단 한 명노벨문학상 작가

 

+책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중국 대표 문학가 모옌이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남긴 감상과 자신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저술 여정자기 문학이 바탕하고 있는 생과 사회와 스스로의 마음에 관해 담은 이야기

 

할아버지와 풀을 베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강풍에 어린 모옌이

여린 풀을 잡고 버티며 옷소매만 남고 옷이 다 찢어지는 상황에서도

그의 할아버지는 의연히 그 강풍을 버티고 서 있었다는 이야기로 이 에세이는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일을 하면서도

그는 사전 한 권으로 어휘들을 배우며 성장해 문학가가 되었다.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일깨운 것은 위화와 루신 같은 중국 작가들의 작품과

러시아와 미국프랑스 작가들의 작품들도 있었으나

무엇이나 누구이기보다 그의 할머니할아버지친척들로부터 들어온

중국의 옛날이야기들이다.

 

그에 담긴 상상과 풍속과 정서와 교훈 그리고

옳고 그름이 때로는 흐릿하면서도 전해지는 여운이

그를 한 사람으로 키우고 그의 작가적 상상력의 근원이 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삶에 소소한 대목들에서

느끼고 배워온 낱낱의 감상을 문학적이라기 보다는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풀을 베던 이야기뜨거운 욕조에 들어서던 이야기,

일본에 방문한 소감극장에 들어선 이야기 등 사소한 일상에서

그가 느낀 사람 모옌으로서의 삶을 풀어나가기도 하며

 

문학가로서 자신에게 미친

동료와 선배 작가들의 작품 이야기

 

인상 깊었던 서양 작가 이야기들을 통해 소시민이자

대작가인 자신의 삶과 문학에 관한 감상을 풀어내고 있다.

 

그의 문학적 성취를 느끼려는 목적보다는

대문호를 탄생시키는 것도 결국 일상의 소소한 부분들이며

다른 문학으로부터의 영향도 이 소소한 부분들에 대한 감상이 어우러져서야

폭발을 일으킨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감상이 드는 에세이다.

 

삶과 문학이 성장시키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생에 대한 여운과 이해를 더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지식과 지식을 가진 자를 분리할 수 없다는 [전달자]라는 책의 정의를

모옌이라는 대문호의 말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자신의 지식과 자신의 작품과 자신을 나눌 수 없다는

그의 인식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

 

그의 삶과 그의 작품과 그의 감상에 대한 인상이

여운이 되는 이들에게는 참 좋은 만남으로 남는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