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 - 글로벌 대격변이 시작된다
박종훈 지음 / 글로퍼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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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 전문 기자 분의 전문적 시선과 상식이 어우러진 책이다. 대부분에 내용은 상식적이기도 하지만 그 정보들을 통해 드러내는 통찰은 들어봄직하지 않을까 싶다.

 

본서를 읽으며 전쟁과 방위비 분담 등과 국제질서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상당히 상식적으로 느껴졌으나 경제 문제에 대한 부분은 내가 취약한 부분이라 상당히 배우는 자세로 읽게 되었다.

 

현재의 트럼프 2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기댈 바가 없던 1기 때와는 달리 정당에서의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는 대목에서 트럼프 2기 때야 비로소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대로 정치를 펼치겠구나 싶었다. 원래 미국에서는 재선전에는 다음 선거 때문에 언론과 대중의 눈치를 보며 조심히 정치하지만, 재선하고 나면 그때부터 자기 소신을 맘껏 펼친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어느 정도 자제하던 바를 이번 임기부터는 모두 거나하게 실행할 우려가 있는데 관세 문제부터 시작해 앞으로의 난국들이 걱정이긴 하다. 물론 죽지 않고 살아있으면 지나갈 문제기도 하겠지만.

 

본서는 정치, 국제, 경제, 사회의 4장으로 구성되어있지만 구분이 명확하다기 보다는 한 부분의 문제에도 여러 영향력이 어우러져 있기에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되기도 한다. 본서에서는 다루는 면면은 국제질서 재편과 경제적 악화의 심화와 내부의 분열과 각국의 혼란과 갈등이 어우러진 트럼프 2기가 되리라는 것이다. 나로서는 해리스가 되었어도 문제야 있었겠지만 대중이 트럼프 2기를 우려하고 심각히 보는 건 임기 시작부터 그가 보이는 지나치게 일관된 그리고 고집스런 태도때문이 아닌가 싶다. 자기 확신이 지나치고 숙고하지 않는 우려되는 승부사 기질은 그가 세계 경찰국가를 자처해 왔던 그리고 국제적 영향력의 중심에 있는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무리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어쨌건 그의 시대는 왔고 미국의 민주당이 그를 탄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는 있지만 미국에서 그를 탄핵시키는 것이 한국 더민주가 한국의 박근혜, 윤석열 두 대통령을 탄핵한 경우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가 불러오는 영향력을 회피하려 한다 해도 그럴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의 정세가 이런 시기라 트럼프의 시대를 감당할 가능성이 있기나 하겠나 싶기만 하다. 어쨌든 세월은 흘러갈 것이고 이 시기가 어떠한 시절로 기억될지 가늠되기에 참 답답하고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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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초대륙 - 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로스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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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에 대해 관심이 인 것은 지진과 화산 폭발 위험성이 나날이 극대화되고 있고 일부 지구과학자들이 지축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하는 시절이기 때문이었다. 지진과 화산, 지축 이동에 대해 어느 정도 규명을 해 주는 책이리라는 기대가 본서를 향해서이다. 하지만 기대가 빗나간 것도 사실이다. 본서는 판구조론에 관한 책으로 이 시절의 문제가 아니라 먼 과거와 먼 미래를 주제로 담론하는 책이다.

본서의 저자는 미국의 촉망받는 지질학자로 세계 지질학계의 거성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초대륙 연구 분야에 있어 가장 큰 진전’을 이루었다는 평을 듣기도 한 학자라고 한다. 현재는 중국 베이징의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본서의 내용은 한 마디로 판구조론이 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 연구가 실체를 갖춰가는 과정이 담긴 기록으로 연구한 학자들의 발상과 발견이 검증되어온 여정을 밝힌 책이다. 이 분야에 관해 다룬 책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 이 분야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에게는 바람하던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 책은 한 사람의 상상이 가설이 되고 검증받으며 학설이 된 과정과, 같은 상상을 거듭하는 사람들의 기대가 학문이 되어가는 과정이 담긴 책이라는 감상이 남기도 했다. 한마디로 하자면 학문이라고 하지만 꿈이 현실이 되는 여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본서의 주제인 판구조론은 알프레드 베게너라는 사람이 지구 위의 대륙들이 퍼즐 조각처럼 애초에는 하나로 맞출 수 있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태초의 시작이 되는 초대륙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고 판게아라고 이름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의 상상이자 가설은 지질학 연구가 발전하며 검증되기 시작했는데 지층 운동과 지질의 변화를 지진파의 영향과 방사선 동위원소 측정이 발전하며 검증 가능해졌고 까닭에 그의 가설은 학설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과학자들은 LLSVP, ‘대형 저속 전단파 지역’이라는 두 덩어리의 구조가 판게아의 실체라고 심증을 가지고 학설을 펼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이 판구조론 또는 초대륙 순환으로 불리는 학설은 판게아 이전에 로디니아가 또 그 전에는 컬럼비아가 그리고 판게아 이후인 앞으로의 먼 미래에는 아마시아라는 초대륙으로 변해왔고 변해 갈 것을 예견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학설은 5억년 주기의 ‘판구조 거대 순환’으로 불리다가 ‘초대륙 통합-분열 모델’이란 이름에서 ‘초대륙 순환’으로 정의되기도 했다. 지금은 판구조론이 상식으로 통하기도 하지만 처음 가설로 전달되었을 때는 증거가 없다며 완강히 배척되었다고 한다. 사실 지금 보아도 이 책의 내용들은 역사를 통해서도 검증되기에는 너무 먼 과거부터 너무 먼 미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타임머신이 있기 전에는 한 시대에서 상식으로 인정받기에는 너무도 공상과 다를 바 없는 개인적인 또는 집단적인 가정에 기초하는 학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신이 지적이라고 믿는 사람들 대부분은 검증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부정만이 아니라 배척하고 배제하기가 십상이라, 대부분 이제는 상식처럼 통용되어 그러려니 하며 말은 안 해도 뜬 구름 잡는 소리로 치부할 사람들이 아직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상상력이 대중의 인정을 받고 검증되어 가는 과정속에서 학설이 되어가는 여정은 기대와 희망을 불러오기도 하는 듯하다.

현재 우리 지식은 실망스럽고 흥미진진하다.

우리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실망스럽지만,

그래서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진진하다.

무지의 동반자는 기회다.

- 앤드루 H.놀 <젊은 행성의 생명체>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보다 무언가를 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진짜 흥미진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무지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기대이기도 하지 않는가?

판구조론이란 학문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에는 실체를 수용하기에 증거가 너무 멀리 있기도 하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판구조론이 증명되고 인정받아가는 여정 그 자체는 대중의 흥미를 불러올 만하지 않은가 싶기도 했다. 다소 팍팍하고 무거운 주제의 책이지만 그 과정에서 성취해가고 인정받아가는 여정을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지질학과 초대륙 순환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가올초대륙 #로스미첼 #흐름출판 #판구조론 #초대륙순환 #지질학 #지구물리학 #판게아 #로디니아 #컬럼비아 #아마시아 #알프레드베게너 @nextwav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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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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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인데 영어 제목과 부제도 [Tyranny of the Minority: Why American Democracy Reached the Breaking Point] 이다. 저자는 둘 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정치학자이며 본서는 근래까지 국내 번역 소개되는 미국 저작의 저자들 대부분이 그렇듯 미국 민주당 지지자이고 책 전반에서도 지지 정당과 정치 성향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본서는 그래서 독자층이 명백하다.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개선이나 정의나 정치적 올바름이 어떤 노선으로 흘러왔고 미국을 어떤 방식으로 붕괴시켜왔으며 세계적 위기의 추세를 어떻게 불러왔는지 충분히 알고도 넘치기에 이들이 말하는 정의와 정당성에 회의를 느끼는 바다. (그렇다고 트럼프는 잘하고 있고 잘할 거라는 말은 아니다) 민주당 지지층인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패배하고도 정당한 권력 이양을 하지 않았고 폭동을 선동했다며 비판하지만 그러한 사태가 미국내 부정선거 논란과 함께 불거진 사안이라는 것은 부정도 아니라 회피하며 언급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이 소수에 의해서 정치가 패착을 겪고 있고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법 개정도 불사해야 함을 소리 높이고 있다.

 

과연 소수에 의해 미국은 붕괴하였나? 그랬다면 그 붕괴의 효시를 날린 것은 공화당인가 아니면 민주당인가? 미국이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명분으로 도덕적이며 사회 정의 차원에서 얼마나 파괴적인 형국을 겪었는지 타국인인 나보다 미국인들이 더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미국의 윤리와 사회 규범과 사회 안전망들은 차별 철폐를 외치고 정치적 올바름을 외치는 사이 망가졌으며 미국민들이 그걸 절감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 책 저자들의 전작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와 더불어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었고 그 제목과는 달리 미국의 사회상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는 바이든 정권을 통해 충분히 목격할 수 있었다.-민주당 지지자들의 시각에 반하는 근거는 미치코 가쿠타니의 [거대한 물결]에 대한 리뷰 ‘[거대한 물결]을 읽고에서 명확하게 밝혔으니 참고하셔도 좋다-

 

사실 대한민국의 현실은 미국보다 더한 것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체감하는 시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서를 탐독하게 되었다. 한국의 현실은 가족의 범죄에 대한 수사에 개입하던 대통령이, 그 개입으로 인해 조만간 자기가 탄핵당할 위기에 놓이자 계엄을 선포하고, 부정선거와 거대 야당의 횡포로 인한 행정 마비가 원인이었던 계엄이었다고 변명하고, 그걸 변명이라고 보기에는 실제로 거대 야당이 일당 독재 전횡을 일삼은 것이 명백한 상황이기도 했다.

 

야당이 탄핵안을 낸 건 짧은 윤 정부 동안 29번이었으며 대통령 특활비를 0원으로 한 것도 모자라 대부분의 부서 특활비를 대폭 삭감해 수사, 기소, 행정에 악영향을 주었다. 거대 정당이 되어 대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여당과 대통령의 정치 행위 자체, 행정 자체를 마비시키려 작정하고 다수인 이점을 악용하기 그지 없었다. 이들은 이미 사회적 패권을 바꾸겠다는 자기들 공언대로 자신들이 적폐로 규정한 대상을 넘어서는 신적폐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특권계층을 양산해 내려고 공공의대를 지정하고 입학생들의 입학 선발에 시민사회단체가 개입하게 하려다 폐기하기도 하였다. 미국 민주당이 정치적 입지를 높이려 불법체류자들에게까지 투표권을 부여하던 것을 더불어 민주당은 그대로 따르며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투표권을 확대하였고 민주당에는 중국 국적이던 이들마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시켜 선거 연설에서 중국어로만 연설이 전개되고 중국어로 지지하고 환호하는 괴기스런 풍경까지 야기되었다. 이들은 한국인들의 부동산 거래를 제재(11주택 제한)하며 외국인들에게는 부동산 거래 제한을 두지 않아 중국인들의 대대적인 국내 유입과 부동산을 비롯한 국내 자본 잠식를 불러왔다. 그리고 중국인들의 국내 초중고와 대학과 의대 등의 입학에 특혜를 주었고 국내 거주와 취업에도 특혜를 주었다. 중국인이 한국인들의 세금으로 국내에서 받는 의료 혜택은 3년간 18682억 원에 이르고 있으며 의료보험 수급만 56개월간 25천억을 넘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의 세금으로 노년을 한국의 요양원에서 보내는 기가 찬 상황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러니 대대적인 중국인들의 한국 유입을 막을 수 없고, 어떤 지역에서는 자유로운 활동이 위험하다는 둥 어떤 지역에서는 중국인들이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둥 하는 소문이 횡행하다가 실제로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던 중국인이 검거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산불이 전쟁을 앞두고 중국인들이 인위적으로 내는 산불이라는 소문은 그저 헛소문일 뿐이라는 두둔이 무색하게 대대적인 산불 이전에 이미 중국인 대학생이 출국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산불을 내며 돌아다니다 검거된 사례도 있다. 더군다나 국내 군사기지까지 잠입해 도촬한 10대 중국인이 검거되기도 했는데 이 10대 중국인의 아버지는 중국 공안 출신이며 검거 당시 촬영뿐만이 아니라 음성 녹음까지 한 게 밝혀지기도 해서 도청의 우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인을 받아들이고 그 숫자가 방대해지며 중국인에 의한 살인이 대두되기도 했는데 오원춘이라는 중국인의 과거 연쇄살인을 배제하고 보아도 인천 아라뱃길에서는 2023년까지 3년간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15건이었고 그 이후 2024년 한 해 동안은 25건의 시신 발견이 있었다. 작년 9월에는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이 상황에 말도 안 되는 건 경찰이 이 사람이 자살을 하려고 서성이는 게 감시카메라에 잡혔다며 머리가 없는 건 자살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뭐 어떻게 자살을 해야 머리가 사라진다는 것인지 그 경찰에게 문의라도 넣어봐야 할 것 같다. 범죄도시 같은 영화가 사건을 과장한 허구만이 아니라는 게 현실인 세상이다. 인천의 시신 발견 사건 증가가 꼭 중국인 때문이라고 할 근거가 과연 부족할까? 중국인들의 국내 유입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일부에서는 진보 시위에 간첩과 중국인이 관계되었다는 말이 있기도 한데 이 말을 그대로 안 믿는다고 해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자인 여성이 경찰을 밀었다가 마스크를 쓴 경찰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SNS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소속과 지위 및 이름을 묻는 국민의 합법적 요구에도 함구하고만 있던 마스크를 쓴 해당 경찰 주변의 다른 경찰이 이 사람은 강원 1기동대의 김X성이라고 대신 대답을 했고 답변을 들은 국민이 확인하려 그 자리에서 해당 경찰서에 해당 경찰이 소속되어있는지 확인하려다 해당 경찰이 그 시간 그 순간 확인하던 국민이 있는 현장에 있지 않고 아직 경찰서내에서 근무중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영상도 SNS에 돌고 있다. 애초에 이 국민이 물은 마스크를 쓴 그 경찰은 강원 1기동대의 김X성이라는 해당 경찰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신분을 속일 정도로 비밀스러운 그 경찰은 누구라는 말인가? 마스크를 쓴 경찰들이 실제 경찰이 아니라고 해서 중국인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현행법상 경찰에게 소속과 지위와 이름을 물으면 사실대로 답변하는 게 법인데도 불구하고 이 법을 지키지 않는 마스크를 쓴 경찰들이 즐비하다. 경찰이 범법하는(법을 어기는) 말 못 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과도하게 급증해 대한민국 전체를 마약 국가로 만들어 놓고 난 현 상황에서 마약의 거대한 밀반입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 나라는 불법의 온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정과 안전과 생명마저도 위태로운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타파하겠다며 선관위에서는 최근 시연회를 열었는데 총선 당시 감시카메라가 한참 동안 중단되었던 것에 대해서 선관위 인사에게 질문하니 그건 컴퓨터가 렉이 걸려서 그런 것이라 답변했다. 투표함에 봉인은 한 번 뜯으면 표시가 된다고 공고하고서는 왜 뜯었다가 붙여도 아무런 표시가 남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그런 공고는 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리고는 선관위는 해당 봉인지 공고 영상을 삭제했으나 이미 대중이 다 온라인 박제를 해 놓은 상태다. 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은 총선 당시 특정 지역구의 참관인들이 그 해당 지역구에서 부정선거가 발견되었다고 보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중에게 이를 알렸고 사태가 그리 되고나니 그 선거 참관인들을 선관위에서 고소한 것이다. 부정선거를 보고하고 알린다고 참관인을 고소할 거였다면 애초에 선거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 참관인들을 왜 둔 것인가?

 

더더욱 가관인 것은 부정선거를 언급하면 처벌하는 법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하였다는 것도 있겠으나 그보다 더한 건 국회의원을 폭행하거나 그들의 잘못을 비난하는 말이나 글을 남기면 가중 처벌하도록 법을 제정했다는 것이다. 이게 뭔가? 이것도 인권 문제인가?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같은 맥락인가? 소시민이 잘못해서 피해를 보는 건 국가 차원인 경우나 대대적인 국민 차원인 경우가 드물 것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잘못은 국가 차원의 피해와 전 국민 차원의 피해를 야기한다. 그런데도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을 제한해야 한다는 말인가? 국회의원이 제왕이며 귀족이고 국민은 개돼지니까 던져주는 거나 받아먹으며 꼬리치다가 복날이 다가오도록 기다리라는 말인 것이냐는 말이다.

 

이 나라는 더이상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국민의 안정은커녕 안전도 보장하지 않고 있으며 생명도 위태로운 나라이다. 이 나라는 이미 망했고 더욱 파국을 향해 갈 것이다. 그럼에도 기대하는 건 그 파국의 끝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다. 지금의 상황은 대통령이 누가 되던 민주당 일당 독재의 시대가 될 것이며 그 끝에는 전쟁이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쟁 상황이 지나간 이후 시민 혁명이 일어나건, 시국을 암담히 여긴 군에서 쿠테타를 일으키건 극단의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나라가 부활하리라 생각된다. 그러지 못한다면 이 나라는 이미 더더더 망해가는 이 프로세스를 따라 끝내 끝날 것이다.

 

본서의 저자들은 미국 민주당을 옹호하며 책을 집필했지만 미국민들 중 일부는 미국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그들의 논리를 적용할 것이고 한국 독자들 중 일부는 본서에서 나와 같이 한국의 정국과 현실을 비판하는 관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정치 성향 명확한 저작들을 읽으며 한국의 정치가 선명히 보이는 까닭은 그들의 관점이 너를 말하지만 나도 비판할 수 있는 까닭일 것이다. 상대 당에 매서운 그 눈으로 자신의 당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상대 당을 비방하는 그 입으로 자신의 당을 비판할 수 있기도 기대한다. 당신의 높이 드는 깃발이 자신의 당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런 마음이 담길 수 있는 매체가 이 책이 되기를 바래본다.

#어떻게극단적소수가다수를지배하는가 #스티븐레비츠키 #대니얼지블랫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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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실력, 장자 -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
최진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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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진석이라는 분 자신이 장자 연구로 박사 논문을 마치신 분이라 본서는 이분의 전공이자 오랜 세월 가장 깊이 천착한 분야를 담론한 책이지 않은가 싶다. 장자는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 이 중 내편이 장자 자신이 직접 집필하였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한다. 원래 전체 10만 자였다고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언급되며 이후의 역사서 등에서 언급되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건 6만 몇천 자 분량이라고 한다. 장자는 대개 큰 것과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한 것으로 대중에게 회자되나 장자의 가르침은 개념보다는 실제에 주목하도록 한다고 한다. 장자는 만물(모든 실제와 사유의 대상)을 기 氣로 인식하고 설명했으며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실제를 관찰하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장자의 가르침을 서양 철학에 비유하여 설명하기도 하는데 장자가 하나의 관점이나 이념보다는 실제 하는 바를 설명하려 한 것을 미셸 푸코의 능동적 주체로 설명하기도 한다. 푸코는 근대는 어떤 보편적 기준을 설명하고 그를 근거로 구분하고 배제하고 억압했으나 현대적 인간은 구분하고 배제하고 억압하는 근대적 인간을 벗어나 새로운 인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근대 정신을 종속적 주체로 현대 의식을 능동적 주체로 정의했다고 한다. 몇천 년 전의 인물인 장자는 푸코보다도 몇십 세기를 앞서 이러한 기준과 정의와 전승되는 관점을 너머 자유를 이야기하던 인물로서 시대를 넘어서며 능동적 주체이기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장자는 知 보다는 明을 중시했는데 해와 달을 구분하는 것을 ‘지’라고 한다면 해와 달이라는 이원론을 너머 이를 서로 의지하는 하나로 완전하게 파악하려는 것이 ‘명’이라고 한다. 이분법과 분별을 중시하던 세계에서 분별을 그친 경지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덕을 굵기와 두께가 남다른 것이라 정의하는데 내면의 두께가 남달라지는 것이 동양 수양론의 의의라고 말하고 있다.

장자가 말하는 오상아 吾喪我 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평상시의 나를 기 己 라 하고 개념과 관념, 학식을 갖춘 나를 아 我 라고 하며 그걸 벗어난 나를 오 吾 라 한다고 설명하는데 결국 상아 喪我 라는 것은 내가 세상으로부터 갖춘 개념, 관념, 관점을 벗어난 것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상아라는 말은 무아, 탈아, 몰아를 이야기한다며 영어로는 엑스터시 ecstasy와 가깝고, 엑스터시는 그리스어 ‘에크스타시스’에서 유래한 말로 ‘에크’는 밖으로 벗어난다는 의미이며 ‘스타시스’는 현 상태, 멈춰있는 상태, 특정한 생각에 사로잡힌 상태, 믿고 따르는 이데올로기, 신앙, 이념을 가리킨다고 그러니 ‘특정한 장소나 생각에 사로잡힌 나를 벗어나는 경지’가 ‘엑스터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오상아라는 나 자신의 장례를 치른다는 말을 ‘나를 죽인다’는 뜻도 있다며 극단적인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전의 자신을 죽이고 새로운 나를 맞이한 경지’라는 의미로 깊이 남게 되었다. 이미 정해진 관념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찰기시 察基始 (그 근원을 관찰하는 것)라 하여 그 원인을 의심하고 다시 살피며 헤아리는 장자의 태도는 관성에 빠져 살지 말라는 일갈 같기도 했다.

세상의 정의들에 순응하기만 하면 바가지나 호리병으로 쓰이기만 하는 것이 아닌 배가 될 수도 있는 큰 박을 깨뜨리는 우를 범하게 될 수 있다. 창의적 해결책은 관찰하고 다시 헤아리는 데 있다. 비단 이런 결과로서 필요하기만 하여 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득도하면 이치에 통달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임기응변을 할 수 있게 되며, 그로 하여 사물로부터 해를 입지 않게 된다고 한다.

장자에서는 작은 시야를 조롱하며 커다란 시야를 가진 이들이 예로 들어질 때가 많은데 그의 이야기들에서 웅대함과 장엄함을 엿볼 수 있으나 그러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찰기시하고 밝아지고 자신을 죽이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그 모든 과정은 자쾌 自快 라는 스스로 즐거이 여기는 과정속에서여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본서에서 느낀 바를 압축한 것이다. 본서는 장자의 우언들을 통해 장자의 의식을 헤아려 보는 책으로 그를 헤아리며 우리도 그가 관조하던 것을 엿보며 그와 같은 시야를 갖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장자를 원문으로 읽으시는 분들도 그 웅장함에 헤매는 때가 있으실 텐데 그런 상황 때문이라도 원전을 읽으면서 동시에 믿을 만한 철학자의 이와 같은 저작들도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원전을 읽지 않더라도 시야의 확장을 위해 필요한 책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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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브레인 - 우리 안의 극단주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레오르 즈미그로드 지음, 김아림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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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있었고 그 전 국민 대다수가 탄핵 찬성에서 탄핵 반대로 선회하여 거대한 시위 물결이 이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와 함께 초등생들이 민주당을 작심 비판하고 이재명 의원을 성토하는 영상도 SNS에 전파되었고 중학생이 어눌한 말투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SNS 영상이 전파되기도 했다. 나는 그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즈음 그녀를 비판하고 새누리당에 욕설을 섞어 비난하던 초등생들의 영상이 떠올랐다. 김정일 전 북한 지도자를 존경할만한 지도자라고 칭찬 파티를 열던 모 지역 초등생들 영상도 떠올랐고 말이다. 또한 과거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 축구팬들 사이의 유혈 충돌이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축구 경기장 주변을 지나가던 한국인 남녀가 축구 경기 이후 흥분한 일부라기엔 다수의 중국 축구팬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 그리고 한국에는 과거 여성 중심으로 흘러가는 사회상에 불만을 품은 고등학생이 한국에 환멸을 느낀다며 중동 지역의 테러 단체에 가담하려 떠난 전적도 있다. 이 남학생과 같은 사례가 그즈음 전 세계에 즐비했으며 외국에선 여학생들마저 성전을 펼치는 전사의 아내가 되겠다면서 중동으로 떠난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정말이지 정치 성향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학습되고 세뇌되는 것일까? 극단주의 성향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환경의 영향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담긴 것이 본서이다. 본서는 정치학과 철학에 과학이 더해져 정치 성향과 극단주의 성향의 기원과 양상을 규명하려 노력한 저작이다. 나로서는 철학적인 담론보다는 신경과학으로 인간 사고의 경직성과 극단주의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도록 한 대목들이 더 인상적이었다. 8장 이전까지는 서론으로 받아들여지는 전개하는 장이었고 나로서는 10장 이후부터야 마지막 장까지 빨려 들어가듯 몰입해 읽게 되었다.

‘선조체에는 전전두엽 피질에 비해 도파민 뉴런이 훨씬 더 많다’는 데 동물 실험으로도 ‘선조체에 도파민이 고갈되는 경우 규칙을 학습했다가 반대로 되돌리는 작용이 저하된다’고 한다. 사람의 경우도 ‘유전자형에 따라 전전두엽 도파민 수치가 낮고 동시에 선조체 도파민 수치는 높은 사람들이 가장 유연성이 떨어지고 경직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유전자 프로그램을 가진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경직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고가 경직되었다고 하는 것은 기존의 선택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나 새로운 선택이 훨씬 더 나은 상황에도 기존의 선택을 지속하는 경향성을 말하는 것으로, 위의 결과는 학습과 보상에 대한 일련의 실험을 반복하며 뇌를 관찰하는 연구로 찾아낸 결론이다.

그리고 ‘전대상회피질 역시 경직된 사고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주는데 이 뇌의 영역은 감정 처리 영역과 인지 제어 영역 사이에 확실한 경계가 없으며 그 둘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바뀌기까지 한다’. 또 이 영역은 전두엽 피질의 나머지와 유별나게 깊이 연결된 허브이기도 하다. ‘복잡한 인지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정자’로 불리는 영역이다. ‘남들보다 더 진보적인 성향의 대상자들은 전대상회피질이 더 크다’고 한다.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뇌가 억제 작업에서 오류나 갈등에 보다 민감하다’고 하며 ‘정치적 보수주의자의 전대상회피질은 오류 관련 부정 신호를 보다 약하게 방출했다’는데 ‘이건 자신의 오류에 대한 반응이 무뎌졌다는 뜻’이다. 종교에서도 ‘종교 교의에 애착이 강할수록 습관이 된 행동을 없애라는 신호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배움의 발견]에서 타라 웨스트오버의 아버지가 그토록 견고한 종교적 교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뇌과학에서 밝혀진 것이 아닌가 싶다.

‘전전두엽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정치 성향이 보수적이었다’고 한다. ‘복내측 전전두엽 피질의 손상은 극단적인 행동 또는 정책을 도덕적으로 허용할만하다고 인식하는 것과 관련있었다’는 내용도 있다. ‘전전두엽 손상은 사람들의 사고를 경직시켜 종교적 근본주의와 급진주의로 이끄는 셈’이라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나로서는 저자가 말하는 진보적 정치 성향과 정치적 보수주의라는 분류는 진보주의 정당이나 보수주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을 말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정치적 입장에 대해 유연한 편이냐 고지식한 편이냐를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쯤만 보면 저자가 정치 성향, 극단주의 성향은 타고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겠지만 이후 언급한 연구들을 보면 결코 타고나는 것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15개월 영아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습관화를 조성한 후 실험할 때 보상 체계가 달라져도 기존의 습관을 반복한다’고 한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지 않을 때, 다시 말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때는 습관화된 규칙에서 금세 벗어나던 아기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사회적으로 배제된 경험을 한 대상자는 성스럽지 않은 가치에도 신성한 가치와 동일한 신경학적 특징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갑자기 외면당한 뇌는 온갖 가치에 성스러움과 의미를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또 ‘인생에서 굴욕적이었던 순간을 되돌아보라고 요청해 개인의 의미에 대한 상실감을 유발하면 대상자는 기존의 자기 세계관을 더욱 드러내고 지지한다’고 한다.

저자는 ‘극단주의로 향하는 나선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와 불안정성이 높아진 환경에서는 신경 인지적 취약성과 독단적 이데올로기 사이의 역학 관계가 더욱 강하고 빨라진다’고 결론 짓고 있다.

또 ‘청소년기에는 이데올로기와 극단주의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그들의 뇌가 세상을 이해하고 다시 자신이 이해받기 위해 지나칠 만큼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은 미래를 예측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데 기존의 경험들에서 규칙을 찾아내어 대응하는 편이 효율적이었던 진화 여정의 심리가 반영되어 현대인들도 일상에서 관성에 빠지기 쉬운데 특히 청소년기에 빠르게 삶에 적응하기 위해 규칙을 찾아내려 일상에 견고한 사고를 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렇게 타고나는 성향과 환경적인 영향이 작용해 정치 성향과 극단주의 성향이 가늠되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러한 경향도 교육 등으로 인해 강화되거나 완화될 수 있는 것이다. 사고의 견고성은 그를 완화하려는 교육과 심리치료 등으로 완화될 수 있으며, [배움의 발견]에서 타라 웨스트오버가 대학 초기에 보여준 기존의 종교 생활로 인한 경직된 양식에서 볼 수 있듯 삶과 환경의 영향이 사고의 경직성을 띄게 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저자는 후성 유전학적 대응으로 이러한 성향에서 벗어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저작의 중반부 즈음에서 언급했다.

우리를 경직되게 하는 것도 유연하게 하는 것도 우리 내부에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걸 벗어나거나 강화하는 건 우리의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이 시절은 혼탁하기도 혼란하기도 한 시대다. 이때 우리의 정치 성향과 극단주의 성향도 아마 여실히 드러날지 모른다. 그렇다고 환경에 좌우되기만 하며 체념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본서와 같은 알음알이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에 다가서 보는 것도 좋으리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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