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 프로이트와 라캉의 사랑론
강응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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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이 언급된 것을 보고도 대중적 교양서로 쓰인듯하니 

이해가 다소 쉬울 것이라고 단정 지은 것이 실수였다.


프로이트와 라캉으로 분류해 

첫사랑이라는 옷을 입은 정체화에 대해 담론하고 있는 저작이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입문은 

중학생 때 읽어 기억도 희미하지만 

프로이트는 다소 이해가 쉬웠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본서에서 프로이트의 욕동과 리비도에 대한 전개는

후반부의 라캉의 분석을 논하던 것에 비교하자면 쉽게 이해가 되는 편이다.


하지만 역시 라캉에 대해서는 입문서라고 해도 이해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라캉의 세미나를 논하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을 때는 이해가 가는듯하다가

잠시라도 책장을 덮을 때면 여지없이 물음표만 난무하고 있었다.


기호와 수식이 춤을 추는데 잡힐 듯 잡은 듯 다시 빠져나가 

물음표들이 칼군무를 추는듯했다.


첫사랑이란 단어가 들어 간 제목이다 보니

대중적으로 쉬운 접근을 하리라 짐작했었다.


역시 전문가가 쉽게 풀이했다고 여기는 경계와

문외한이 쉽다고 여길 경계는 같을 수 없다는 작은 각성이 되는듯하다.


인문교양서를 사랑하는 배경지식이 풍부한 님들은 구태여 말려선 안되겠지만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란 달콤한 제목에 무턱대고 선택하는 님들에겐 손사래를 쳐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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