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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도티의 마인드 매직 - 스탠퍼드대 뇌과학자가 전하는 잠재의식 사용법
제임스 도티 지음, 박세연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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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피티님의_서평모집 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이 책의 소개글을 읽고 잠재의식이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다거나 생각의 구조를 바꿔 현실을 변화시킨다는 관점이 이젠 마음과 뇌를 연결한다는 데까지 이르렀구나 싶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몹시 궁금했고 말이다. 현실을 변화시킬 생각의 구조가 무얼지 흥미로워 다가섰다.
+ 본서 빛깔
: 저작 주제
본서의 한국어 부제는 [스탠퍼드대 뇌과학자가 전하는 잠재의식 사용법]이다. 영어 원문 제목과 부제는 [Mind Magic: The Neuroscience of Manifestation and How It Changes Everything]으로, 본서의 주제가 끌어당김의 법칙과 같은 “현실창조”이며 그에 대해 “방법론”적으로 접근한 저작이고 “현실화”라고 번역한 Manifestation의 방법을 “신경과학”으로 설명한 책이란 걸 알 수 있다.
: 저자 소개
저자는 빈민층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운 시절에 존재감 없는 아이로 자라기 시작했으나 동네 미술 가게의 루스 할머니를 만나 “마음의 마법”으로 “현실화”하는 “6단계”를 배우게 된다.
그는 자라는 동안 단 한 번도 자신이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의심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늘 마음의 힘을 따라 성취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자라 신경외과 의사가 되었고 로봇 및 이미지 유도 기술과 방사선 집중 빔을 이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 척추 수술 분야에서 저명한 의사가 된다. 그 과정에 그는 동료들과 이타주의와 연민에 관련한 활동들을 이어가게 되고 여기서 달라이 라마와 같은 영적 스승이자 종교 지도자들과 관계를 갖게 된다. 그는 이들의 막대한 후원을 받으며 연민과 이타심, 자비과학에 대한 연구를 이어간다.
닥터 제임스 도티는 사이버 나이프 기술에 대한 소개를 받게 되어 이 분야에 들어서며 기술 개발을 하고 이 기술을 사업화하여 거대 자본가가 된다. 그는 승승장구하며 초부자에 등극하지만 닷컴 추락 시절 대부분에 재산을 잃는다. 하지만 이전부터 자선단체에 기부를 약속하였던 그는 이때 자신의 모든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저자는 2025년 고인이 되었으나, 어린 시절부터 영성과 신비주의 등에 관심을 가지며 영적 구도의 길을 걸어오던 그는, 마지막까지도 대중에게 변화의 기회와 변화의 길을 놓치지 말라는 듯 본서를 남기고 떠났다.
: 짧은 평
본서는 저자의 인생과 배움에 관한 이야기에,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더하여 전하는, (끌어당김의 법칙과 같은) 마음의 힘을 논하는 저작이면서도, 흡인력과 설득력을 동시에 갖춘 이 분야에서 보기 드문 저작이다.
: 저술 성격
본서는 “신경과학과 영성을 탁월히 융합”해낸 저작이다. 기존에 그저 “이루고 싶은 걸 시각화하라, 이루어졌으면 싶은 걸 되뇌이라, 이루어졌다고 믿으라, 이루어졌을 때의 심정을 느껴보라”는 막연하고 모호한 (끌어당김의 법칙과 마음의 힘을 논하는) 관련 분야 저작들에 서술방식은 신비주의화 그 이상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간절히 믿어야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건 네가 간절하지 않아서이고 네 믿음이 적어서 그렇다”는 하나의 폭력성으로 돌아오곤 한다.
대부분에 사람들이 이루고 싶은 꿈들은 각자에게 원대한 것이다. 52kg의 말라깽이 남자가 세계적 보디빌더들의 사진을 놓고 저렇게 되어야지 하며 현실화 기법들을 동원하고는 거울을 본다치자 거울 앞에는 자신의 원대한 목표와는 다른 왜소한 말라깽이가 있을 것이다. 이 순간 그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심대하게 느끼며 급격히 의지를 상실할 수 있다. 전교 꼴찌가 서울대 가려고 공부하면서 전국 석차에서 자기 등위를 보고 느낄 심정도 이와 같다. 워런 버핏이나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와 같은 초부자가 되겠다 결심한 남자가 3잡을 뛰면서도 제자리인 자기 통장 잔액을 보면서 느낄 심정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원대한 꿈은 사실 이루어지기보다 의욕 상실이라는 부메랑 효과를 불러오기 더 쉬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단계별 숙련 과정으로 차별점”을 두었다.
본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저자가 자신의 일화들과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린 전문 지식으로 “신뢰할 만한 체계”를 전하면서,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과학적 의학적으로 수긍되는” “삶과 사람에 대한 태도”를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소개에서 전했듯 저자는 “영적 구도의 길”을 어린 시절부터 걸어온 이로 자기만의 이익이 아니라 “타인과의 함께 나아가는 삶”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구도의 길”과 “자비의 삶”을 함께한 “가슴 따뜻한 수도자이자 자기 분야 전문가”인 이였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이기적 욕망만을 추구하는 태도 속에서는” 투쟁-도피 반응, 생존/불안 모드가 되어 “긴장하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인다고 전하고 있다. 부교감 신경계의 “이완 작용”이 뇌를 “최적의 창의적 상태”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자비와 연민이 가득할 때 사람의 뇌는 긴장에서 물러나 여유를 찾고 신경계가 연결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확신과 용기는 자기 효능을 다하게 하는 필수적 요소”들이지만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심신이 안정”되어야 우리는 우리의 내면에 “영성도 현실화도 기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불안하고 긴장한 상태”에서는 자신을 위한 영적 선언들을 긍정적인 차원에서 우리 뇌리에 남도록 “뇌세포의 연결을 새로이 조성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와 타인에 대한 “연민과 자기 자비”를 가지며 비로소 우리 “자신을 위한 새로운 설계”를 우리에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서 저자는 이기성과 욕망 충족이 아닌 “이타주의”와 “함께 나아가는 길”을 권한다. 위에서 말했듯 “자비가 가득할 때 우리는 우리에게도 유익한 상태”가 된다. “능력주의란 미명 하에 승자독식, 적자생존, 약육강식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듯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시대”이기에 이런 관점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타적인 사람이 면역력이 증강되며 뇌세포의 새로운 연결과 유지가 탁월”한 상태에 놓이는 것이 과학적 사실이다. 인간의 귀에는 “중거리 근육”이라는 게 있어 “편안한 상황, 영적인 상황에서는 타인의 말이 더 또렷”이 들리며 “타인의 말에 주목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내면의 평화를 갖게 되면 바로 우리 주위에 관심을 돌리게 된다”는 말이다. “인간은 이타적이도록 창조”되어 있구나 싶은 감상도 들었다. “이타주의와 연민이나 자비”는 부자연스러운 억지 노력이 아니라 “우리의 본래 모습”을 우리가 우리 삶에서 구현해내는 것이라는 말이다.
“평화롭고 편안한 상태”로 우리를 바꾸면 “나와 너 모두에게 자비롭게” 되고, 이런 “이타주의를 드러내”고 주위로 향할 때, 우리는 “건강하고 밝고 맑은 상태”에서 “뇌의 세포를 새로이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그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
+감상 포인트
여기서 다시 한번 주목해 보자. 첫째, “이기적이고 자기 욕망 본위의 태도는 심장과 뇌 신경과 인체 구조 전체의 긴장과 불안을 높여” 경직되고 “새로운 습득에서 멀어지는 상태”로 만들어 지속하게 한다. 둘째,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평화롭게” 만들면 우리는 자연히 “자신과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공감하며 “연민과 자비 속에서 이완되고 제 기능”을 하며 “뇌의 세포가 새로이 연결”되어 유지되면서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
이는 영성적 존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태어나기를 영성적 존재가 되어야 하도록 태어났다”는 것일 거다. 제모습의 개인주의가 아니라 “왜곡된 개인주의를 답습”하고, “이긴 놈이 다 갖는 것만이 정상이고, 강한 놈만 살아남아야 하는 게 상식이며, 약한 놈은 강한 놈에게 그냥 먹히라면서 그게 당연한 순리라”는 “우리의 원초적 제작 바탕과는 다른 세상”을 “우리 영혼의 눈이 향하게 하니까 우리 내면에 긴장과 불안이 가득하고 질병과 노화와 이상심리가 만연한 세상이 더욱더 되어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6단계”로 ‘부메랑 효과를 거치지 않으면서’ “조금씩 마음의 힘이 내면에서 기능하도록 우리 내면을 스스로 조성하게” 한다. “인생을 바꾸는 기적과 마법의 여정”을 저자는 전문의의 입장에서 “과학적이며 의학적 체계”로 전한다. 각 방식은 “차분히 따라하며 자연스레 습득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기존의 이 분야 기법들처럼 “믿으면 복되다는 방식이 아니라” 방법론적으로 “자연히 스며드는 기법들”이다. 무엇보다 기존에 “꿈꾸고 선언하고 보고 느끼라 그럼 이뤄진다”가 아닌 “점진적으로 수긍”하게 하고 “자신의 여정을 느낀대로 기록하며 스스로 수용하면서 뇌가 변화하고 그 변화를 지속하게” 하는 “과학적 방법론”이라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나 싶다. 그리고 저자가 권하는 건 “이뤄지는 마법만이 아니라” “삶과 나를 그리고 타인과 세상을 달리 보게 하는 관점과 태도의 전환”이다. “이뤄지는 게만 하는 책이 아니라 거듭나게 하는 대작”이란 감상이 남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