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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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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페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본서를 읽으려 한 동기
- 중독마저 파괴하는 관성 끊기 기술의 정점을 통해 관행대로 살아가던 답습에서 벗어나 의도와 목표와 과정과 성취를 일치시키는 의지의 힘을 경험하며 가고 싶은 길을 곧게 걸어 나가고 싶어서였다.
+ 본서와 저자에 대한 소개
- 본서의 저자와 그의 ‘해결 지향적 접근법’이라는 심리치료기법은 오프라 윈프리도 감탄해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 회 전체를 할애해 방송했을 정도로 대중적 반응과 효과에서 인정받는 ‘심리치료법’이라고 한다.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까지도 효과가 있을 정도로 “습관과 중독 등 관성을 깨뜨리는데 탁월한 기법”이라는 평이다.
- 저자는 상담사이자 가족치료 전문가로 30권 이상의 저술을 한 저자이며 세계적으로 700건 이상의 세미나를 열었다. 본서 [관성 끊기]는 수많은 개인과 연인, 가족 심지어 마약 중독자마저 치료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 본서의 내용
- 원제는 [Do One Thing Different]로 “행동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기법”이란 걸 제목으로도 알 수 있다. 이는 정신분석이나 분석심리학 등에서 출발한 심리상담을 통해 이유를 찾아내고 원인을 분석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법들과는 접근이 다른 것이다.
- 원인 분석보다 “문제해결이 먼저”이고 “기존의 행동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 “문제가 되는 패턴을 깨고 해결된 패턴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답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 본서의 한국어 부제는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이다. 저자는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현재를 기대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이미 원인을 분석하는 것보다 “행동 자체를 바꾸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저자의 관점이 드러난다.
- 본서에서는 ‘문제패턴을 인식하고 그걸 깨서 해결패턴으로 나아가 행동의 변화를 낳는’ “문제해결 열쇠”라는 치료 지침들이 여러 다양한 양식의 조합으로 반복 등장한다. 하지만 이를 규격화하기보다 ‘개념’적으로 나열해 보자면 [다르게 보기-다르게 접근하기-다르게 받아들이기-다르게 반응하기-다른 루틴 형성하기]로 단순화할 수 있다.
- 이와 같은 [해결 지향적 접근법]이라는 본서의 치료기법에 특징과 효과가 선명한 예는 본서에서 저자가 자주 드는 밀턴 에릭슨의 일화가 있다. 에릭슨의 아들이 어린 시절 밖에서 놀다가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고 한다. 아이는 얼굴이 심하게 찢어졌고 피가 상당히 났다는데 그때 에릭슨은 아들에게 “저런, 다쳤구나! 많이 아플 거야. 아프지? 하지만 이제 그 아픈 게 언제 사라지나 보자!”라며 아이의 신경을 통증이 아니라 통증이 사라지는 데 두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친 아들과 놀라서 뛰어온 아내에게 “피가 건강하고 선명한 붉은 색이야! 이런 색이면 곪거나 덧나지 않고 빨리 나을 거야! 봐! 선명하게 붉은 건강한 피지?”라며 아들과 아내가 다친 상황에 몰두하기보다 “이제 덧나지 않고 빨리 낫겠구나!” 하는데 더 주의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가는 동안에는 다친 아들에게 “네 동생은 저번에 3바늘 꿰맸지? 이 경쟁에서 너와 네 동생 중 누가 이기는가 보자! 너는 몇 바늘 꿰맬 것 같니?”라고 아들의 주의를 심하게 다쳐서 병원까지 와서 수술받는다는 게 아닌 자기 동생과의 경쟁으로 인식하게 했다고 한다. 아들은 치료받는 동안 울거나 투정 부리지 않고 의사에게 “몇 바늘 꿰맸나요?”라고 묻고는 (리뷰어 본인의 기억에 명확하진 않지만) 의사가 5바늘인가 6바늘인가로 대답하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 이 일화에서 본서의 [해결 지향적 접근법]의 총체가 드러난다. 이건 “다르게 보고 다르게 접근하며 다르게 받아들이며 다르게 반응하는 과정”이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이런 식의 관점과 반응 양식이 “다른 루틴”이 되면 “일상에 많은 문제가 애초에 문제로 인식되지 않을 것”이기에 “반응과 행동에서 문제의 소지가 사라져” 버린다.
- 다만 이 기법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여겨진 건 다른 일화 때문이다. 저자의 내담자 중 한 여성이 남편이 성관계를 기피하는 것으로 상담을 해왔다고 한다. 이 여성은 남편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자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했고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당신은 설거지를 너무 안 해!”라며 문제 삼았고 설거지를 하면 그때마다 성관계를 하는 조건을 걸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이건 이 치료법의 개가라기보다는 미해결 양상의 하나를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애초에 남편이 아내와 성관계를 기피했던 이유가 있을 텐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설거지를 핑계로 성관계를 마지 못해 하게 되었다는 걸 문제해결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내를 떠나보내기 싫어 마지 못해 이어가는 성관계는 다른 계기로 다시 성관계 기피라는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 마지막으로
- [해결 지향적 접근법]이 완벽한 치료법은 아니더라도 회복탄력성의 장점을 다룬 책 가운데 너무도 극렬한 수준의 일상 회복을 추구하는 [탄성 인간]이라는 책에서 추구하는 수준의 회복탄력성의 효과처럼 빠른 문제해결로 일상의 신속한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탁월한 기법이 아닌가 싶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을 추구하고 행동의 변화로 문제없는 일상을 이어가고 싶다는 많은 분에게 확실한 효과를 제시할 기법이다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