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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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과학 기술이 전쟁 및 군사적인 영역에 미친 영향만을 생각하기 쉬운 데 비단 전쟁만이 아니라 총체적인 시각에서 과학의 발전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을 돌아볼 수 있는 저작이었다상식적으로 DARPA에 대한 정보나 인터넷이란 게 미국방성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걸 민간 대학에서 이용하다가 대중에게 보급된 거란 내용 등도 필수적으로 다루고 신개발 첨단 무기들에 대해 소개하는 대목도 있을 줄 알았다기대와는 다소 달랐지만 그렇다고 실망스럽기 보다는 나의 기대와는 방향이 다소 다른 저작이었구나 싶었다.

 

산업화를 야기한 증기기관의 발명과 철강 기술의 발전이 총기 화포류 등과 장갑차와 함선 등 무기 생산과 개발에 미친 영향이 파급력이 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그 과정에서 해양 패권국으로서 영국의 명성도 증기 기관, 철강 제조스크루 프로 팰러 등의 개발과 조합으로 철제 함선이 개발되어 해양 전투력의 선두를 프랑스에게 내주게 된 것이란 것도 알 수 있었다또 공학자들의 분투로 대량 생산 기술이 개발되고 적용되어 총기의 대량 생산 등이 가능해지고 군사만이 아닌 전 영역에서 미국식 대량 생산 방식이 확산되는 과정도 새삼스러웠지만 흥미로웠다프랑스에서 독가스 등이 처음 개발된 것도 화학자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향이고, 독일보다 먼저 개발하려는 취지에서 노력하던 것이 미사일과 이후 핵 무기 개발까지 이어진 점 등도 새삼스럽지만 흥미롭게 몰입하게 되는 대목이었다핵분열 방식의 원자탄이 먼저 개발되고 핵융합 방식의 수소폭탄이 이후 개발된 것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재밌는 정보 같았다.

 

산업의 발전과 무기 개발의 발전무기 생산 방식의 발전이 전쟁이나 군사 한 영역에서만 기대 효과랄까 영향이 큰 것이 아니었고 하나의 개발이 얽히고 전 방면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있게 느껴졌다각국의 도량형 내지는 규격화의 통일이 세계대전 후에야 시작되었고 전 세계적인 도량형과 규격화의 통일이 이루어져 가는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인간의 과학 문명은 아주 짧은 역사만으로 큰 폭의 변화와 영향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만으로도 놀라운데 미래의 기술 개발과 변화의 폭을 생각하면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변화보다 같은 폭의 시간의 흐름에서 더 큰 혁신이 있을 미래는 정말 적응하며 살기가 쉽지 않을 시대일 거라 짐작되고 우려되기도 한다.

 

과학 기술이 전쟁과 군사적인 혁신에 남긴 뚜렷한 자취들을 돌아보는 저작이기도 하면서 폭넓고 총체적인 과학의 영향을 돌아보게 하는 저작이기도 해서 독서의 의의가 큰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그리 주의해서 리뷰를 남기지는 않지만 관심 가져 볼만한 분야에 대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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