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생물학 의학 등의 전공자를 위한 영어 어휘와 원서 읽기 그리고 해당 분야의 기본 이론을 소개하고 익히는 책이다. 애초에 전공자도 아닌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뇌과학 분야 등 생물학 지식이 필요한 독서를 할 때 영어로 어휘를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본서의 서평단에 응모했던 이유는 본서가 생물학, 기초생리학 분야에 대한 어휘서 인줄 알아서였다. 하지만 읽고 보니 원서 독해를 위한 책으로 물론 어휘도 당연히 나오기는 하지만 효율적인 생물학 어휘 학습서인 줄 알았던 나의 기대와는 다소 달랐다. 목차 부분에 각 챕터에 등장하는 생물학 어휘들이 발음기호와 의미와 함께 나열되어 있으며 해당 챕터는 생물학 전공 내용이 실려있다. 목차를 비롯해 전체 문장이 영어만 등장한다지만 어휘를 제외하고는 독해나 문법적으로의 압박은 비교적 심하지 않다. 다만 전공자이거나 전공을 하려고 예비 학습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흥미를 갖지 않을 내용이라는 건 명확한 것 같다.
본서는 앞서 말했듯 전공자의 어휘력을 위해 또 전공할 희망자의 기본 개념과 어휘에 대한 예비 학습을 위해 필요한 책이다. 전공자와 예비 전공자에게 어휘, 기본 개념 획득, 원서와 친해지기 위한 입문서 등으로의 역할을 충분히 해 줄 듯하다. 다만 비전공자가 해당 어휘와 용어를 알기 위해서만 선택할 수준 정도의 책은 아니니까 비전공자분들은 딱히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재밌게 생물학 영어 어휘를 암기하게 해 주는 어휘서일 거라 착각하고 선택하는 분들은 없었으면 싶다.
영어권 국가에서 생물학이나 의학을 전공하고픈 사람과 국내에서라도 해당 분야 전공을 하려는데 영어 어휘가 다소 부족하다 싶은 분들이 선택할만한 책이다. 본서는 생물학, 기초생리학 분야 2500개 어휘와 기본 개념을 소개한 원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은 도표와 그림이 다수 수록되어 있고 원어 문장은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원어 문장만으로 구성되어 해설은 따로 없지만 매 문장들이 간결한 편이라 목차에 수록된 해당 챕터의 어휘들만 알면 충분히 독해할 만한 문장들이다.
본서를 통해 전공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용어와 개념을 원어로 습득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유익이 있기를 바라며 즐거운 학습이 되기를 바란다. 열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