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킥 셀프 디펜스 - 사이킥공격의 형태·진단·문제·방어
다이안 포춘 지음, 정은주 옮김 / 좋은글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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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온 포춘의 저작 중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서는 [미스티컬 카발라]가 있다. 오컬트에 입문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나 카발라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미 일독을 해봤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 있을 도서일 것이다. [미스티컬 카발라]를 읽으며 다이온 포춘이라는 오컬티스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기는 했으나 저자 약력만으로는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았는데 본서를 통해 그녀가 어떠한 인물인가를 조금 알 수 있기도 했다.

 

사이킥 셀프 디펜스라는 본서는 동명의 다른 책이 마스터 조곡쉬님의 저작으로 출간되었기도 해서 본의 아니게 다소 비교하며 읽게 되기도 한다. (현재는 마스터 조곡쉬님의 저작은 개정판이 [마음 공격에서 나를 보호하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본서는 실용적 기법을 알기를 희망하는 분들께는 다소의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구성이다. (형태1, 진단2, 마음3, 방어4 이렇게 4분할 되어) 20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인데 실용 기법은 마지막 방어4 편의 15~20장까지 6개의 장에서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의 전반적인 내용은 사이킥 공격과 이상심리 현상을 구분하는 법, 사이킥 공격의 양상, 사이킥 공격의 분류, 사이킥 공격에 대응한 다이온 포춘의 실제 경험담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이 그러한 내용을 에세이풍으로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일 줄 몰랐던 독자에게는 다소의 실망을 안겨 줄 수도 있다.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대로의 주제이다 보니 오컬트적인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과 그런 공격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는 나름 흥미롭기도 하겠지만 방법론이 더 궁금했다거나 실제기법은 어디있냐 또는 더욱 다채로운 대응법을 희망했다는 이들에게는 다소의 실망이 있을 수 있는 저작이기도 하다.

 

서양 마법은 자연력을 다루더라도 아마 신적인 힘의 영향력을 갈구하는 타입일테고 본서 같은 경우는 명확히 하나님(하느님)의 힘을 통하는 방법이라 유대교, 카톨릭, 개신교 또는 이슬람 등의 종교인이 아닌 분들에게는 실용성이 없는 내용이다. 종교가 없거나 불교인인 분들께는 실용성이 전혀 없는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아니 불교인도 아니라 아예 종교가 없는 분들은 어쩌면 신앙적인 마음을 갖기로 결심하면 가능하지도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대부분의 서양 마법이 하나님(하느님)의 영향력을 통한 힘을 사용하는 구조라 마법과 신앙체계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오히려 신앙인들이 마법 기법을 익히기 쉬운 구조이다. 유대교도부터 크리스찬이나 무슬림들이 믿는 유일신을 경배할 마음이 없는 분들이라면 서양 마법체계의 다수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 종교가 없거나 불교인인 경우는 마스터 조곡쉬님의 저작이 사이킥 자기방어에 대한 입문서로 나을 것이다. 나도 17년 전쯤 마스터 조곡쉬님의 [프라닉 힐링], [빛깔 프라닉 힐링], [프라닉 정신요법], [사이킥 셀프 디펜스]까지 읽고 수행해 보았는데 이젠 역순으로 다시 들어서 봐야겠다. 이제는 크리스찬이 아니다 보니 수행에서도 서양 마법적인 기법은 제약이 많게 되었다.

 

그래도 오컬트에 대한 지적 갈증은 해소해 주는 책이라 이 분야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분들은 유일신을 신앙하는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읽어보실만한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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