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구약 모세오경 영한대역 The Message 시리즈
유진 피터슨 지음, 김순현 외 옮김, 김회권 감수 / 복있는사람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신교, 로만 카톨릭 그외에도 영국 국교회, 그리스 정교회 등 알고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종교가 전체 종교인의 과반수일 것이다. 물론 그들 다수는 성경을 완독하는 경우들이 없다는 것도 상식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의 정신 저변에 기독교적 원형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 싶다.


휴거라던가 아마겟돈, 666, 짐승의 인, 적그리스도, 요한계시록, 종말론 등은 어미만 꺼내도 완성시키는 비신앙인들이 더 많을 것이다. 현대인의 의식에 저변을 이해하는데 성경을 빼놓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들이 갖는 세계상과 시대상의 문제점을 이해하는 것도 성경이 한 측면은 차지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비신자라도 성경을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리에 누운 상황이 되어 차분히 정독해 보고 있다. [모세오경]을 완독하고 현재는 역사서의 [열왕기 상]까지를 읽었다. 여기까지 읽는 동안 기독교적 도그마 중 몇몇을 알게 되고 또 자잘한 의문도 갖게 되었다.


창세기에서의 문제들은 접어두고라도 출애굽기의 낮에는 구름과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했다는 대목은 UFO와 외계인의 영향이라고 여겨진다. 언약궤(증거궤)를 이동시키는 중 언약궤가 흔들리자 손을 대다 죽는 경우와  장막에 들어서다 언약궤 앞에서 죽는 장면 등은 과거 오파츠 관련 과학 책에서 보았던 해석처럼 외계 인류의 기술력인 에너지 집적기이자 방출기를 이집트에서 훔쳐와 자신들의 언약궤라며 호도한 경우라고 생각된다.


또한 당시 여성의 처지를 알 수 있는 대목들(천사나 방랑객의 등장시 그들에게 동성애 강간을 하려는 이들을 진정시키려고 자신의 남자 경험이 없는 딸들을 내어주겠다며 진정시키는 대목, 제사장의 딸이 매춘을 하는 경우 화형시키라는 조목을 만드는 대목) 남성의 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전 세대의 적대 행위에 후손인 남성들을 추려내 목졸라 죽여버리는 대목)등을 통해 고대에 인권이란 것은 없었구나 하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거룩한 진멸이라며 유대인들이 정복하는 지역마다 성노예로 삼을 성경험 없는 여자 몇몇을 남기고는 아이 어른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죽이고 또 그 지역에 사는 가축까지 모조리 생명있는 대상은 말 그대로 모조리 죽이는 것을 보며 이딴 짓을 하고도 그걸 역사라며 기록하는 것들이나 그 기록을 보고도 거룩한 종교라며 신앙하는 것들이나 다 그 나물에 그 밥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욕은 그렇게 할 것이다. "니들 종교도 다를 바 없단다."


룻의 딸들은 소돔과 고모라 이후 룻을 강간해 아이들을 출산한다. 룻의 딸들이라고 했으니 그녀들이 강간한 룻이 그녀들에게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라.


이쯤에서 조선시대에 왜 그토록 유학자들인 조선 관리들이 천주교인들을 몰살하다시피 하고 천주교가 조선에 자리잡는 것을 싫어했는지 알 수 있다. 여호와가 창조주라면 아버지일테고 주라면 군주로서 보아야 할텐데 아담과 하와와 여호와에 관계에서는 조선 유학자들의 관점으로는 천주교는 삼강도 오륜도 없는 종교이다. 그들의 눈에는 철학도 윤리도 없는 것이 성경이었을 것이다. 다윗이 자신의 부하 장수의 아내를 취하려 부하 장수를 전쟁터에서 죽도록 유도하고 아내를 빼앗은 것이나 소돔과 고모라의 내용이나 거룩한 진멸 등을 보아도 인의도 도덕도 없는 것이 성경이다. 신약의 예수 같은 경우도 성전의 환전상들에게 보인 행패나 내가 평안을 주려온줄 아느냐 나는 칼을 던지러 왔다는 그의 발언은 이전 설교들과 달랐다. 언행이 불일치 하는 인물이고 말 바꾸기가 자유롭던 인물이다. 자기 성질을 조절할 줄 몰랐고 자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버젓이 옆에 세워두고도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란 말이냐고 하던 이이다. 예수는 수신도 제가도 못하는 인간 전형으로 보였을 테니 유학자들 눈에는 용납될 수 없는 졸렬한 사기꾼이었을 것이다.


성경을 읽으면서야 왜 천주교 박해가 있었는지 선조들은 마녀사냥이나 십자군 전쟁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을 텐데 어떻게 금방 이 종교가 폐단이고 사이비이며 적폐가 될 줄을 미리 아셨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