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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뇌 사용법 - 공부와 업무를 정복하는 슈퍼 뇌의 비밀
마크 티글러 지음, 김경섭.최인식 옮김 / 김영사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본서는 마크 티글러 씨의 저서로는 두 번째 읽은 책이다. 내가 읽은 순서로는 전작인 [기적의 기억 교과서, 유즈클락 기억법]은 제목과는 다르게 기억법이 아니라 학습능률 향상을 위한 저작이었는데 오히려 본서가 그 책에서 소개한 주제들이 구체화 된 실제 적용 가능한 체계들을 다루고 있다.
1. 유연한 뇌
2. 속독
3. 마인드 맵핑
4. 기억술
5. 생산성
목차는 이런데 1. 과 5. 는 서론과 결론에 해당한다. 학습법에 관해서는 2.3.4.가 구체적이면서 유효한 내용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기적의 기억 교과서, 유즈클락 기억법]이라는 책은 전혀 읽을 필요가 없다. 그래도 전작이 궁금하시다면 그 책의 제가 쓴 리뷰만으로도 충분하니 굳이 사서는 읽어보지 않으셔도 된다.
1장 유연한 뇌 편에서는 뇌의 신경가소성 이론을 소개하며 뇌 세포가 작용하고 시냅스가 새로 연결되는 원리를 전하며 인간은 학습과 훈련을 통해 늘 뇌의 새로운 기능과 작용을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일단의 연구에 의하면 날 때부터 다채로운 자극 속에 노출된 쥐와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난 나이 든 쥐를 비교하고 그 나이 든 쥐를 단 3주간 자극이 다채로운 환경에 노출 시켜도 지능이 월등히 향상되어 날 때부터 다채로운 자극을 누린 젊은 쥐와 다름없는 지능을 보이게 되었다는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은 환경의 영향은 분명히 있지만 그걸 개선하는 순간 지난 환경으로 인한 운명에서 풀려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지능과 환경으로 인해 굳어진 한계는 그 또한 운명일 테니 말이다.
그 외 5장은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팁들을 세세히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파킨슨 법칙이라는 스스로가 작업이나 업무, 학습에 소요 될 거라 짐작하는 시간만큼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소요하는 시간이 된다는 내용이 너무 인상 깊었다. 또 맥락효과라고 회상할 환경을 고려해 기억(학습)할 환경을 조성하라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파킨슨 법칙의 교훈은 어느 작업이든 지나치게 소요 시간이 과도할 거라 짐작하고 임하기보다 좀 더 긴박감 있게 시간을 대비해도 되리라는 말이다. 맥락효과는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고 있는데 잠수 교육을 효과적으로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 물속에서 교육하고 바로 실천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 껌을 씹으며 공부하는 경우 같은 브랜드의 같은 종류의 껌을 씹으며 시험을 보면 기억을 회상하기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외의 내용들은 전작의 소개들이 이론편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속독보다는 마인드 맵핑에 대한 내용과 기억술의 내용이 단연 백미이다. 특히 4장의 기억술은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씨의 저작이나 정계원 씨의 저작 등 기억력 마스터들의 기억법 저작에도 담긴 기억법의 핵심이 담겨 있다.
이론과 실제 적용 가능한 기법들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본서는 학습법에 관한 다양한 저작을 읽어볼 수험생들이라면 한 번쯤 거쳐도 좋을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