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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질문들 - 돈, 경제, 세상의 흐름을 알고 싶을 때
김경곤 지음 / 북스톤 / 2022년 11월
평점 :
현재의 경제상황은 초인플레이션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투자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안에 급반등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측을 내놓기도 하는 일반인들로서는 짐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경제상황을 두고도 관점과 시각의 차가 너무도 크니 개미투자자들로서는 불안을 야기할만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때에 거시경제적 시야는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저자는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재정분석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며 미국콜로라도 대학에서 거시경제를 강의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전공분야가 거시경제이고 국가에서 거시경제적 안목으로 재정을 분석하고 있는 인물이면서 외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거시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가르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론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혜안과 실제 국가 경제에 운용하는 적용을 아우르는 경력을 모두 가진 인물이라는 이야깁니다.
실제 본서를 보면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질문들을 제기하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풀어준 난이도가 너무도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다룬 단원에서는 연이어 마시는 맥주잔에서 만족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한계효용이 줄어드는 것을 비유하고 있으며 금리인상의 대목에서는 정치인들이 파티를 더욱 즐기고 싶어할 때 중앙은행이 파티의 음악을 꺼버리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비유만이 아니라 서술하고 있는 난이도 자체가 경제 비전공자들과 경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저와 같은 경제 문외한들에게 접근하기도 이해하기도 쉬운 면이 이 책의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각 챕터는 모두 열두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하면 의문을 가질 법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가지만 예를 들자면 3장은 "인플레이션은 이자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제목이고 5장은 "왜 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것일까?"라는 제목이며 10장은 "채권과 금리와 가격은 왜 반대로 움직일까?"라는 주제입니다. 책 소개란에서 목차를 보시면 알겠지만 누구나 궁금해 해봤을 법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GDP, 인플레이션, 이자율, 실업률, 경제변동, 통화정책, 재정정책, 환율(다시 환율2, 이자율2, 인플레이션2, GDP2로 총 12가지 주제로 이어집니다)이란 각 주제에 대해 대중이 관심을 가져봤을 의문을 제목 삼은 것입니다.
이렇게 12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설명으로 경제의 기초 정보와 지식을 쌓아가게 해주고 이러한 기초로 갖게 될 분석력이 생긴다면 저자가 부록편에 담은 주요 경제 데이터 검색방법도 쓸모가 잇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 아둔한 사람으로 이 책만으로 경제 데이터를 통해 경제 지표를 분석하는 식견까지는 생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저자가 의도하는 바와 저자가 경제에서 개개인이 추구해야 할 바까지 고려했다고 보인 것이 마지막 부록편이었습니다. 경제에 대한 눈을 가지고 초보적으로라도 경제를 분석하는 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그러자면 [경제의 질문들]이라는 본서와 함께 다른 경제 저작들을 통해 깊은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본서가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초보적으로라도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일깨우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리라 생각되고 그것이 저자의 집필의도는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됩니다.
경제 전공자들과 경제 분야에 있어 독학으로라도 어느 수준에 이른 분들이 아니라면, 초보적인 거시경제적 시야가 무언지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본서를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