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필법
왕리핑 지음 / 북피아(여강)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영보필법이란 제목은 흔히 정양진인 종리권의 수행서를 말하기도 하지만 본서 영보필법은 전진도 용문파에서 계승되어 오는 수행체계를 이르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전진도 용문파의 영보필법은 영보통지능내공술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에 한동안 여러 수행체계를 통합하여 깨달음 같은 의식의 변화나 경기공 같은 무술력이나 건강기공 같은 건신 목적이 아닌 특이공능(초능력) 획득을 빠르게 성취할 수 있는 수행체계를 창안해 보고자 본서의 수행법인 영보필법과 원극학 그리고 선밀공 정보들을 입수하고 직접 실수행해 본 시기가 있다. 각기 호환성이 없는 수행체계들을 동반 수행하면 편차(현대 중국어 용어의 한국음)라고 하는 부작용(옛스런 표현으로 주화입마)을 어떻게 불러올 수 있는지 호되게 경험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원극학이나 선밀공도 독자적이면서 고층차의 수행이며 경지가 뚜렷한 수행들이며 원극학 같은 경우에는 이론적 배경도 명확해 수행하기 용이하기는 하다. 다만 어느 수행이던 옛 표현으로는 문외불출이라 하여 자기 문파 사람들 밖으로 알려주는 정보는 미미하다보니 어느 수행법이던 깊은 차원의 수행체계를 접할 수는 없는 것이 독학자로서는 단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본서 영보필법은 기초에서 기본까지의 수행체계는 명확히 밝히고 있어 독학자도 수행하기에 충분한 저작이기도 하다. 

 

전진도 용문파의 영보필법은 알려진 바로는 수행체계를 처음 만들 때 용문파 제자 수십명을 동원해 단계적인 수행법들을 계발하며 수십 명 중 많은 숫자가 죽거나 육체적인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미쳐벼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수행을 안해 보신 분들에게는 무슨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이 들리기도 하겠으나 리뷰를 쓰고 있는 본인 같은 경우에도 수행의 성취를 빨리 이루고자 단계를 뛰어넘은(수행체계상의 진도 수준에 맞는 시간 배분을 안했다는 뜻이다) 수행을 하거나 빠르고 폭넓은 성취를 위해 여러 수행체계를 시간차를 두고 연이어 수행하거나 하다가 육체적 통증과 정신과적 이상을 겪어 상당한 기간을 투병생활에 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수행체계의 위험성이 있다면 왜 제자가 아니라 스승이 직접 수행하지 않는가? 새로운 수행을 계발하는 실험적인 과정을 왜 스승이 직접하지 않고 제자를 실험용 마냥 쓰는가? 하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전에는 그걸 이해 못하고 제자가 죽더라도 스승이 그의 수행과정 중 무엇이 잘못되어 죽는지 연구하기 위해 제자에게 수행의 계발을 시험하도록 하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알겠다. 수행으로 고수준의 경지에 이른 몸으로 다른 수행을 할 때는 잘못된 수행이라 겪는 부작용은 없을 수도 있고 미약하다. 수행에 입문하는 시기의 사람이 큰 부작용을 앓을 수행체계의 오류를 수행이 정점에 이른 스승들은 수행 입문자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고층차의 스승이 성취에 이로운 수행법을 어느 날 계발해 입문 제자에게 전수했을 때 입문제자는 수행의 경계를 몸으로 못 감당하고 죽을 수도 있고 미칠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스승들은 제자에게 해당 수행 단계의 수준에 맞는 수행만을 때에 맞게 전수하는 것이다. 새로운 수행을 계발할 때는 그런 이유로 입문제자나 초중급 층차의 제자들에게 적용해보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수행을 해본 이로서 느끼기기에 능력 향상과 수행의 성취면에서 (현대에 와서 영보통지능내공술로 전해지고 있는) 영보필법이란 이 수행법이 가장 탁월한 수행법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 영보필법만의 수행 상의 차별점이라면 타 수행이 점(의수 단전 같은 혈에 축기하는 것), 선(주천반운 같은 기의 운행), 면, 입체(면과 입체는 같이 보면 되는데 의념으로 수행하는 것)의 순서로 진행되는 데 반해 영보 필법은 면(입체), 선, 점, 면(입체)의 순환적인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입문시기부터 입체적인 의념을 하며 수행하기에 한 점에 의념하는 타 수행에 비해 흥미와 의욕이 가득해진다. 

 

다만 본서의 수행을 체계적 그러니까 단계적으로 하지 않고 초기 단계의 수행을 조금하다가 계능개지 단계 등으로 건너 뛴다면 전혀 기가 운행되지 않는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약간 수행 기간에도 미칠지 모른다는 건 경고해 주어야 할 것 같다. 

 

나로서는 본 수행을 초기에는 수행했지만 이후 깊은 수행을 할 때는 버리게 되었다. 무의식으로 부터 안좋은 영향을 제시를 당해 이 수행만은 배제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영보필법의 수행이 가장 효과적인 수행체계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영보필법의 수행 중 평형공을 제외한 모든 수행을 다 좋아했지만 나와는 인연이 없는 수행이라 무의식으로 부터 그런 마경을 제시 받은 것이라 생각된다. 나로서는 초능력 계발에 뛰어나다는 평이 자자한 익지공과 함께 원극학, 영보통지능내공술, 선밀공 등이 (무슨 깨달음 같은 의식변화를 추구하는 수행자들이 아니라면) 가장 수행해 볼만한 수행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연이 닿는 분들은 꼭 수행해 보셨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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