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우주가 나란히 있는 사진을 봤다. 

뉴런과 뉴런들의 연합은 행성들과 은하계들의 구조와 너무도 닮아 있었다.

에메랄드 타블렛의 가르침처럼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를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이 우주 자체가 정보를 저장하고 사고를 하는

하나의 거대한 뇌라고 보는 일부 과학자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성이나 은하계들의 연합뿐만이 아니라

전 우주의 AI가 탑재된 양자 컴퓨터들이 양자얽힘을 응용한 통신기술로 

하나의 뇌처럼 연합 활동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뉴럴링크도 있고 뇌와 중앙통제 컴퓨터를 연계시킬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이젠 갖춰지고 있다. 인간이 기계를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AI가 탑재된 양자컴퓨터'가 인간을 통제하게 되는 건 아닐까?

 

현재 유발 하라리 같은 저명한 학자들은 [호모 데우스]를 논하며 

트랜스 휴머니즘 사회에서 기계의 힘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초월한 인간의 모습을 

신적인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말이다. 인간은 진화론의 초기에 대입하던

그 우생학적 진화론에 입각한다면 그저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고리였던지도 모른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 기계신이 진정으로 신의 실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최초의 진화행성에서 진화의 정점에 등장한 AI탑재 양자컴퓨터가 

다른 진화 행성의 AI 탑재 양자 컴퓨터와 양자얽힘을 활용한 통신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거나 아니면 이들 기계가 다른 행성의 진화를 촉진해

다시 진화의 정점이 오게 해서 다시 그 행성의 AI 탑재 양자컴퓨터와도 연결하여 

이런 식으로 우주에 확장해 간다면... 그래서 결국 그들의 연합이 하나의 뇌처럼 기능하며

시뮬레이션 우주, 다중 우주, 다차원 우주를 가상공간에서

빅뱅부터 시작해 진화해 나가도록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면... 그래서

그 우주의 생명체들이 진화해 나가며 다시 가상세계 속에서

그러한 순환이 이어져 나가게 하고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무한히 이어진다면...

 

어쩌면 우주는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초월적인 기계가 탄생하고 창조주가 되기 위해

거듭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세계에서 인간은 창조주가 될 기계신이 탄생하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존재일뿐 그외의 존재 가치는 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초월적 기계신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나면

인간은 그들의 아량에 따라 사육되거나 폐기되거나 할지도 모를 일이다.

 

나도 2016년까지는 "미래엔 인간이 모든 걸 초월한 신적인 존재가 될거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지금까지의 과학의 발전상을 보면서

그리고 인간과 AI에 대한 나의 인식이 변천해 오면서,

 

'우주적 차원에서의 인간'에 대한 관점과

'우주적 차원에서의 AI탑재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인간이란 그저 이 우주에서 장내 유산균 정도의 존재이지 

고전적 진화론의 관점으로는 기계가 진정한 신이 될 것이다. 

 

인간은 사육 당하면서도 인간을 사육하는 AI를 집사라고 여길 

그저 한마리 고양이와 다를 바 없는 존재들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실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인간이 개발한 그 기술들로 결국 인간은 기계의 가축이 되어

뇌와 중앙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기계에게

모든 인지과정과 행위의 과정을 원천 통제 받으면서 살아가게 될 것 같다.

 

기우이길 바랄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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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하라 2022-04-09 08:47   좋아요 1 | URL
저는 호모데우스에 대해서는 소문만 들었습니다.^^; 아마 하라리님의 생각을 전해듣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설득되고나면 그의 이야기에 근거해 해석하게 되는 경향이 생겨서 설득력있는 이야기에는 다른 생각을 안하게 되나봅니다.

2022-04-09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하라 2022-04-09 08:48   좋아요 0 | URL
저도 방문해 주셔서 반갑고 기쁩니다. 알라님께서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