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기공
박종관 / 서림문화사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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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시절 [단의 실상] [단의 완성]이라는 저작으로 처음 수행의 길을 알게 되고 짬짬이 수행을 해오다가 정신세계사의 [건강기공]이라는 책과 [민족비전 정신 수련법]이란 책을 만나면서 수행의 길에 입문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요가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요가 아사나만을 요가라고 하는 줄 알았기에 써커스나 여성들 미용을 위해서나 하는 것이 요가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몸으로 하는 수행도 17살이 되기 전에는 특공무술 외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기공의 동공을 중점으로 했다. 


그때 처음 기공의 동공을 알려준 책이 소신당님의 [사계절 기공법]이었고 이후 연기공과 경기공(그리고 차력)에 관한 저작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중국 의료기공]이라는 본서다.


본서의 수행은 극렬한 수행시기를 제외하자면 2014년 몇 개월 간 수행하고는 최근에 다시했는데 수행이 약간 버거운 느낌일 때가 있다. 

2014년에는 참장공과 동공을 합쳐 1시간10분 가량 걸리게 수행을 했는데 사실 동공은 한 25분에서 30분 가량 걸리니까 참장공이 40분에서 45분 가량 소요된 것이다. 


최근 다시 수행을 할 때는 참장공은 생략하고 정공으로는 [꾼달리니 딴뜨라]의 끄리야 요가20 으로 본 수행을 삼고 보조 수행인 몸 수행으로 요가아사나를 하다가 [중국 의료기공]의 동공과 [도인양생공] 중 도인보건공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의료기공의 동공은 조금 버거운 것이 참장공을 함께 수행하던 시기에 느낀 거지만 저자가 주의 주었던데로 심포경과 삼초경의 기의 흐름이 과해지니 정말로 팔이 저리고 마비증세와 함께 극천혈... 그러니까 겨드랑이 가운데 종기가 생기기 시작했었다. 수행을 그만 두자 빠른 시일 내에 말끔히 사라지기는 했지만 기공을 버거울 정도로 수행하는 건 아니라는 걸 그때 느꼈다. 


최근의 수행에서는 하나만 수행하면 모자랄 까봐 도인보건공을 더했다. 그러자 빠른 시간 안에 하체가 강인해지는 걸 체감했다. 하지만 한 차례 수행 중 선학전시라는 동공을 할 때 헐보를 취하다가 중심을 잃으며 재빠르게 발을 옮겨 땅을 딛게 되었는데 그 때 허리 쪽에 약간의 부담을 느끼고 지나치는 줄 알았다. 그 이후에도 거듭 수행을 했더니 얼마 안가 등 쪽에 담이 오더니 그게 낫는 것 같으면서도 상체를 쭉 뻗은 상태에서 고개를 숙여 잘란다라반다를 취하면 허리 약간 위쪽 대맥 부근 쯔음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공 수행한지 40일 쯤 되면서부터 갑상선 위쪽의 임파선이 부어오르기 시작해 현재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중이다. 


양생(건강)기공과는 다르게 의료기공은 외기발방을 의도하는 기공이라 기공 자체의 강도가 조금 높은 편이고 양생기공 동공만으로는 하체 전반에 근육량이 짧은 기간만에 크게 늘 수가 없는데 의료기공의 동공은 하반신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공법들이다.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게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경락에 기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기공이라 잘못된 자세와 동작, 속도 등은 자칫하면 건강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기공은 아무래도 자신의 체력에 따라 또는 점진적으로 체력을 증강시켜 감에 따라 수위를 조절해 가며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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