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물들던 꿈 속에서 그대에게 말해야 겠어요

"내게 오지 마셔요"

그대의 포근함이 그리웠기에 말해야만 했던 거에요

저는 얼어가고 있어요 그리움으로 따사로왔기에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젠 그 그리움으로 한기가 되어 가는 걸요

"내게 오지 마셔요"

드릴 것이 눈물 한방울과 한숨 밖엔 없거든요

"내게 오지 마셔요"

저는 이제 산을 건너고 강에 젖어야 해요

그대 생각에 제 눈물이 따스하던 날들이 있었어요

그대 오신다면 따스하던 그 눈물이 그대를 식어가게 할 것 같아요

그냥 모닥불 곁에 계셔요

그대를 그리워 하던 날들만 간직한 채

저는 이제 산을 건너고 강에 젖을 거니까요

그리움이 눈물이던 시절 따스했다면 그 따스함은 제가 가져갈게요

그대에게 드린다면 제 눈물에 젖을 그대눈물이 아려오니까요

"내게 오지 마셔요"

그리워서 그리워서 뜨겁게 데어버리게 그렇게 울었어요

그리워만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해요

어디선가 그대는 모닥불 아래서 포근할 거라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내게 오지 마셔요"

내 꿈 속에 내 환상 속에 내 기억 모두에서

그대만을 향하던 이 그리움으로

저는 산을 건너고 강에 들어설 거에요

그러니 제발

"내게 오지 마셔요"

이 눈물이 그대에게 보일까 봐 너무 아파요

 

☆ 몇 해전 권명희님의 「뜨개질」이란 동시에 대한 감상을 적었던 것을 조금 손봐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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