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린다>라는 말은 [너에게 매료되어 너 밖엔 보이지가 않는다.
/ 너에게 빈틈없이 반했다. /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아닌 너 하나만을 향해 끌리고 있다.
/ 너에 빠져버려 널 향한 이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한번만 주라>라는 말은 [널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 / 너와 하나였으면 싶다.
/ 난 네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 / 네가 몹시도 간절하다. / 꼭 너여야만 한다]는 뜻이다.
남자들의 이런 언어의 의미를 여자들이 꼭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습성이 다른 고양이와 강아지처럼 서로 다른 언어로 인하여 오해만 깊어지는 것도 애석하다.
남자들은 꼴리는 여자를 위해 피터지게 싸움을 한다거나 목숨을 걸기도 하며
<한번만 주면 안될까>하면서 따라다녔던 그녀를 위해 혈서를 쓰기도
전재산과 다름 없는 돈을 잃기도 한다.
좀더 성숙하고 바람직한 언어패치를 장착한 남자들의 단정한 표현이
오히려 그 뒤의 의미가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여자라면 그래도 단정한 표현을 쓰는 남자들이 더 끌린다라고 하겠지만
내심 불쌍한 양아치 순수남들이 안타깝다.
그들에게 여성언어 패치를 장착해주던가
남성언어와 여성언어 변역기가 얼른 등장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