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만의 상처가 있을 것이라는 그 말이 사실일텐데
난 나의 상처만을 곱씹으며 다른 이의 상처는 돌아보지 못했다.
내게 공감해주는 이가 그리 어렵게 털어놓은 상처에도 매정했다.
나 밖에 나 자신의 아픔 밖에 관심 갖지 못하는 존재가 된 것일까?
뒤늦게 그녀의 아픔이 나와 닮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녀는 애처로웠고 진솔했고 공감할 줄 알았으며 다정했다.
나는 왜 그런 그녀의 진심어린 공감과 고해에 냉담했을까?
많은 걸 가진 사람도 자신만의 상처가 있을 수 있음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보이지 않던 그녀의 눈물이 이제서야 손끝에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