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마을마다 거리마다 쌓인 그 십자가로도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깊은 계곡 산사의 범종 소리에도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그토록이나 아끼던 너의 품 안에서도 나는 온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내가 사랑하던 모든 이들의 곁을 스치면서도 나는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이제 한 획의 소리로 나는 자유롭고자 한다. 

지우지 못할 꿈처럼 눈물겨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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