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 씨 이야기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일곱살 때 쯤 읽고서 리뉴얼판이 나왔길래 다시 읽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의문이다. 좀머씨는 도대체 왜 죽었을까?  

오랜 전 기억과 다시 읽은 책의 내용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러니 제발 나를 좀 그냥 놔두시오"  

이렇게 말하는 심정은 이해가 갔지만 "그러다 죽겠어요"라는 말에 

한 반응이라면 좀머씨는 일생 죽음을 피하다가 죽음을 마주한 것이 아니라 

죽음 속에서 죽음을 향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고 어둡지 않은 분위기이면서도 깊은 곳을 건드리는 소설이지만  

주제를 파악하기에는 너무 난해한 것이 아닌가 싶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에게  도대체 좀머씨는 왜 죽었으며  

그의 죽음을 통해 말하려던 것은 무엇이었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독일어의 장벽을 뛰어넘는다해도 그의 성향상 그는 화를 내며 피해버릴 거다. 

좀머씨가 왜 죽었는지는 그렇게 많은 독자들에게 의문으로만 남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