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과 뇌 과학 - 숨 쉬지 않고 땀 흘리지 않는 것 찾아가는 길
지운 지음 / 연꽃호수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자비수관에 대해 읽은 두번째 책이다. 

전작 [깨달음으로 가는 길]-[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란 티벳불교의 논서와 제목이 헷갈릴 때가 있다-이 이론과 실수행을 아우른 저작이라면 [자비수관과 뇌과학]은 그에 이론을 압축해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뇌의 작용을 들어 자비손 명상이 뇌과학을 들어 증거할 수 있으리만치 작용과 효과(?)가 입증 가능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더하여 전작에는 없는 자비경선이라는 새로운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숨 쉬지 않고 땀 흘리지 않는 것 찾아가는 길]이라는 소제목을 쓴 것이 자비경선에 대한 내용에 무게를 둔 책이라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임을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자비수관의 실수행에 대한 부분은 지수화풍공 오대의 각 자비손으로 수행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한데 이 책은 전작을 읽지 않은 사람 보다는 실제 수행하고 있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 그런 것이라 짐작된다. 또 자비손의 진행 경로가 신身 구口 의意 각각 8개(총24개)의 신체기관으로 나뉘는데 이는 전작과는 다른 경로이다. 전작과 본서를 모두 읽은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선택하면 될 듯 싶다.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나 공황장애의 사람들에게도 자비손 명상은 권할만 하다. 본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뇌과학 내용만이 그 증거가 아니라, 트라우마 상태의 뇌가 어떠한 상태인지를 말해 주고 있는 [몸은 기억한다]라는 트라우마에 관한 연구서도 충분히 자비손 명상의 효과를 증거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나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이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도, 아무 생각없이 있을 때 그들의 뇌가 편안히 자신의 몸에 주의하고 있는 편안한 상태로 이르도록 자비손 명상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책을 이제 막 읽은 터라 자비경선은 수행해 보지 못했지만 내면의 평안을 얻기에 탁월한 수행법이리라는 믿음이 들었다. 


자비수관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에 이를 것인가는 초심자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확실히 내면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 줄 수행법임은 분명하다. 많은 분들이 자비수관의 효과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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