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는 돌궐제국을 부흥시킨 명장, 톤유쿠크의 비문에 유명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렇게 살아갔던 민족이 바로 몽골민족이었다.

 

그들은 유목민이었다. 유목민이 유목민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들의 환경때문이었다. 몽골은 (Gan: 집중적 가뭄)’쪼드(Dzud: 강추위)’의 두 가지 큰 재앙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끊임없이 이동해야만 했다.

 

 

 

유목민의 생명, 기동성

유목민의 생명은 기동성이다. 짐이 많으면 전투력이 떨어진다. 유럽기사단 갑옷과 전투무기의 무게는 70kg, 유목민의 군장은 7kg에 불과했다. 식량 또한 소 한 마리분의 고기를 말린 육포(보르츠)를 소 방광에 모두 넣고 운반하기 간편하게 하였다. 병사 한 명의 1년 식량으로 너끈했다. 전쟁터에서 밥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셋팅하고 다 먹은 후에는 그것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이 모든 거추장스러운 일들을 제거해버렸다. 그들의 식량은 육포하나로 끝!

 

 

저자는 유목민에 대한 특성을 이야기하면서 베두인을 언급한다. 베두인은 시리아, 이란, 아라비아, 아프리카 북부의 건조지대에 사는 유목민을 지칭한다. 우기에는 사막으로, 건기엔 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그들은 굶주림을 이기려고 하구(Hagou, 남자용 띠)나 베림(Berim, 여자용 띠)으로 위장을 조이고 살면서도 유목민임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유목민은 어떤 모습일까.

 

 

참다운 베두인은 낙타만을 소유한 자다. 사막을 방랑하는 그들에게 최대 관심사는 기동성이다. 그러니 움직임을 둔하게 할 무거운 물건은 결코 소유하려 들지 않는다. 위대한 낙타꾼은 자유로운 인간을 뜻한다. 그들은 한 번 깨어난 곳에서 두 번 잠들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그러게 살기를 바랐던 어느 시인처럼 산다.‘(30p)

 

 

그들은 정착하는 삶, 정착사회에 대해 에 비유한다. 정착사회에서는 똥도 한 자리에 쌓이기 때문이다. “네 놈은 네 똥이 있는 데서 계속 뒹굴며 살아라란 말을 자식에게 하면 가장 큰 욕이 되는 것이다.

 

 

 

유목민의 생명줄과 같은 말타기

이런 유목민의 생리에 적합하기 위해선 푸른 늑대의 후손다운 몽골인의 기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바로 몽골소년의 성인식에서이다. 눈보라가 몰아치고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가 몰려온 지 사흘째 되는 날, 이들의 성인식은 치러진다. 눈도 뜨기 힘든 그 휘몰아치는 바람의 벌판에서 이제 갓 10살 된 10여명이 소년들의 성인식이 거행된다. 왕복 80km 에 달하는 눈보라 길을 출발한다. 그 혹독한 의식 가운데 숨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살아남는다. 살아남기 위해선 말 타기를 포기해선 아니 된다. 고삐를 놓쳐 말에서 떨어지기도 하지만, 다시 말 등에 스스로 올라타지 않으면 그 추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존법을 거기서 터득하는 것이다.

, 기마병이라면 훈족의 기마병도 대단했다.

 

훈족의 생업은 전쟁이었고, 그들의 일자리는 말 잔등이었다’(39p).

 

 

 

칭기스칸의 무기는 바로 스피드

 

유목민족 몽골의 칭기스칸의 무기는 스피드였다. ‘이란 동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자는 그 스피드speed는 지금, 인터넷이란 도구로 전환된 유목민의 시대를 가져왔다고 이야기한다.

 

 

칭기스칸 제국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칭기스칸이 알렉산드로스 대왕, 나폴레옹, 히틀러가 정복한 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넓다(777만 평방km). 그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첫째, 칸의 열린 사고였다.

 

둘째, 법치주의 실행이었고,

 

셋째, 평생의 동지인, 4준마, 4맹견이 있었다.

 

넷째, 포용정신이다.

 

 

여기에 칭기스칸의 가정의 예를 들 수 있다. 칭키스칸의 아내가 적군의 아들을 배었다. 놀랠 일이다. 하지만, 그 아내를 거둬들였다. 여기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야기는 그의 아버지대로 넘어간다. 칭기스칸의 아버지는 예수게이 바아토르이다. 예수게이의 할아버지는 몽골 울루스의 초대 칸, 카불이었다. 카불칸의 손자 예수게이에게는 그런 대업을 이룰만한 힘이 없었다. 한낱 일개 병사에 불과한 예수게이는 몽골고원에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조상들이 세웠던 조국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 사건이 바로 약탈혼이었다. 당시 미스 몽골로 불리만큼 절세미인인 허엘룬-지금 몽골인들에게 그녀는 우리가 신사임당을 존경하는 것 이상으로 존경과 사랑을 바친다-은 다른 부족인 메르키트부로 시집을 가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예수게이가 허엘룬을 납치한 것이다. 그의 명함이 몽골 전역에 뿌려진 사건이다. 후에 예수게이는 오랜 숙적인 타타르 부족과의 전쟁에서 적장을 죽이고 돌아왔다. 와 보니 허엘룬이 아이를 낳았다. 그래서 자기가 죽인 적장의 이름을 따 아이를 테무친이라 불렀다. 이 아이가 바로 칭기스칸이다. 그는 칸으로 오를 때까지 테무친으로 불린다. 자신이 이름이 적장 장수의 이름이었다는 것. 기분이 어땠을까? 예수게이는 다섯 유목 민족(몽골부, 메르키부, 케레이트부, 나이만부, 타타르부)의 통일을 시도하려다 견제세력에 의해 독살 당한다. 여기서부터 칭기스칸의 혹독한 소년가정과 같은 고난의 여정이 시작된다.

 

 

후에 칭기스칸에게도 일어설 기회가 왔다. 하지만, 어느 날 그의 아내 버르테가 납치당한다. 누구에게? 바로 자신의 어머니 허엘룬이 시집가려 했던 메르키트 부족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칭기스칸에게는 아내를 찾아올만한 군대도, 힘도 없었다. 그는 어릴 적 동맹관계였던 옹칸(토오릴)과 자모카를 설득해 아내 찾아오기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결과는 연합군의 확실한 승리였다. 전리품은 몽땅 동맹군들에게 나눠줬다. 대신 전승(戰勝)의 지도자로서의 명분과 명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 되찾은 아내 버르테는 이미 만삭이었다. 기분이 어땠을까? 아버지의 업보를 자신이 물려받은 느낌, 하지만, 칭기스칸 미적거리지 않는다. 칭기스칸은 적장의 아들에게 조치’(나그네, 손님)이란 이름을 붙이고서, 그를 장남으로 맞는다. 다만 제국을 이끌고 나가기 위해 후계구도에서 장남은 배제시킨다. 후에, 조치와 그의 후손은 유럽을 정벌해 킵차크칸국을 세운다.

 

 

살기 위해 위가 아니라 옆을 봐야 하는 수평 마인드의 사회, 살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사회가 유목사회다. 그 속에선 단 하루도 현실에 안주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끝까지 승부 근성을 놓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그곳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이 소중하다. 민족이, 종교가, 국적이 다르다는 것도 무시해버려야 한다. 아니 다른 사람일수록 더 끌어들여야 한다. 사방이 트인 초원에서는 동지가 많아야 살아남고 적이 많으면 죽게 된다.

그런 사회에선 완전 개방이 최상 가치로 통한다’(20p)

 

 

칭기스칸의 이런 정신은 자신의 가정에서 본을 보였기에 포용의 진정성이 민족 전체에 미친 것이다. 솔직히 적장의 우두머리의 애를 임신한 부인을 누가 품을 수 있단 말인가! 거기에 칭기스칸의 매력과 리더십이 기염을 토하는 것이 아닐까!

 

 

칭기스칸은 오갈 데 없는 사람, 어려운 사람, 꿈은 품고 있지만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들의 제국 건설의 주역이 되었다. 가장 가깝게 자신의 아내 버르테부터가 그러했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품어줄 줄 아는 그의 카리스마가 민족 전체의 혼spirit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또한, 칭기스칸은 그 어떤 적군이라도 돌아서면 품어줬다. 그의 4준마는 참모, 정책 지략가로 활동하였다면, 4맹견은 주로 전투의 지휘관 역할을 했다. 특별히 4맹견 중 제배(‘화살촉이란 뜻의 이름)는 원래 적군의 명사수였다. 그가 포로로 잡혔다.

 

 

지금 저를 죽이시면 제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는 한 움큼의 흙만을 적십니다. 저를 용사로 받아주소서! 그러면 제 몸에서 흘러 나오는 피는 전 세계의 대지를 적실 것입니다.’(58p)

 

 

칭기즈칸에 항복한 제배는 평생 그를 따랐다. 한번은 콰레즘의 지배자, 술탄 무하마드의 목을 베어오란 명령을 받는다. 그의 추격전은 1km에 달했다. 지구 둘레가 4km이니 지구의 1/4을 돈 셈이다. 제배는 무하마드의 목을 들고 초원으로 귀환하던 1224년에 생을 마쳤다. 칭기즈칸과 8명의 동지들은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들이었다.

 

 

다섯째, 고인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쌓이지 않는다.

CEO 칭기스칸의 부제는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칭기스칸의 탁월한 성과가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음을 볼 수 있다. 몽골민족의 유목민의 특성, 기마민족의 캐릭터를 살리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주지시켰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흐르는 물만이 쌓이지 않는다는 이 칭기스칸의 정신, 기업으로 말하면 창업정신은 손자 쿠빌라이 칸에 의해 무시되었다. 원나라를 세운 쿠빌라이 칸은 100여년 만에 쇠퇴를 맞이한다. 유목민의 이동마인드의 상실은 제국의 쇠퇴의 결정적인 단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칭기스칸은 생전에 늘 경고했다.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내 제국이 망할 것이다.”(122p)

 

 

 

우리는 디지털 유목민이다

칭기스칸의 무기는 말의 기동성을 활용한 스피드였다. 그리고 단순함이었다. 짐을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스피드로 이동하여 적군을 섬멸하는 전략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유목민이다. 우리는 新유목민, 즉 디지털 유목민이다. Urban Nomad는 정보를 수집하고 수렴하되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부적절한 짐, 정보들은 쓰레기처럼 버릴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 안에 있다.’(140p)

 

 

 

디지털 유목민의 본질: FLOW

인나미 아쓰시가 쓴 <1만권의 독서법>이란 책에 보면 ‘flow’란 개념이 나온다. 저자는 연간 700권 읽기의 독서생활을 목표로 하고 10년이면 7,000권의 책을 읽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1만권 이상의 독서를 하는 것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권을 깊이 읽는 게 아니라 많은 책으로부터 작은 조각들을 모아 큰 덩어리로 만들어가는 것’(24p)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FLOW>란 개념이 등장한다. 저자는 독서도 음악처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음악을 암기하려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store가 아닌 flow

‘FLOW’흐르다는 말이다. ‘플로우 리딩이란 책에 쓰인 내용이 자신의 내부로 흘러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독서법’(33p)이다. 저자는 책읽기 뿐 아니라 책 관리에 있어서도 <store: 저장>이 아니라 <flow: 유동>으로 전환을 이야기한다.

 

 

디지털 유목민의 본질은 ‘flow’이다. flow의 개념은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즘minimalism으로 귀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서가의 꿈을 가진 우리에게 책만큼은 미니멀리즘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책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flow의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책장을 정리하고 관리하다보면 정말 책장에 최종적으로 남는 책을 보면서 진정한 나만을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살지만, 그 정보들을 다 안고 입력할 수도 없고, 저장할 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다. 우리는 유목민임을 기억해야 한다. 디지털 유목민임을.

 

 

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에는 끝이 없다. 지성에 관한 한 우리는 설명이 불가능한, 끝없는 무지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그 섬을 조금씩이라도 넓혀 나가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다.’-토마스 헉슬리, 1887

 

 

칭기스칸의 유목민 정신은 플로우이다. 흘려보내는 것이다. 인생도 흘러간다. 인생도 flow이다. 독서도 flow가 되어야 한다. 디지털 유목민인 우리는 한 시대를 살고 칼 세이건의 말처럼 지구는 우주의 창백한 푸른 한 점에 불과한 공간에 살고 있다.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37p)

 

    

 

flowFLOW가 되고, FLOWflower가 되다

Urban Nomad, Digital Nomad로 살아가는 우리, 오늘 하루도 흘러가는 인생에 점(dot)을 찍으며 살 수밖에 없겠지만, 소유와 저장이 아니라 흘러가는 인생에 flow하는 것, flow는 되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FLOW하는 것이다. 프랑스어로 FLOW몰입이란 뜻이다. 그런 flow가 이어질 때, 우리 인생은 만개한 flower()가 되지 않을까.

  

인생도 flow, 독서도 FLOW!

 

 

 

 

오늘 paper의 주제를 생각하면서 떠올린 음악입니다. 노을의 '붙잡고도'입니다. 인생도 flow~독서도 FLOW

 그냥 생각이 나네요. 동영상을 올리진 않겠습니다. 듣고 싶다면, 

https://youtu.be/MPRs_V1SPBs

이웃분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가을의 어느 날 되시길 바랍니다!

‘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에는 끝이 없다. 지성에 관한 한 우리는 설명이 불가능한, 끝없는 무지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그 섬을 조금씩이라도 넓혀 나가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다.’-토마스 헉슬리, 1887년(코스모스, 36p)

‘살기 위해 위가 아니라 옆을 봐야 하는 수평 마인드의 사회, 살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사회가 유목사회다. 그 속에선 단 하루도 현실에 안주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끝까지 승부 근성을 놓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그곳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이 소중하다. 민족이, 종교가, 국적이 다르다는 것도 무시해버려야 한다. 아니 다른 사람일수록 더 끌어들여야 한다. 사방이 트인 초원에서는 동지가 많아야 살아남고 적이 많으면 죽게 된다.

그런 사회에선 완전 개방이 최상 가치로 통한다’(CEO칭기즈칸,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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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6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6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서관에 앉았다. 토요일...유일하게 여기 앉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도서관에서 품절이 된 로맹 가리의 <흰 개>를 발견하고 바로 빌렸다. <마지막 숨결>도 빌렸다...

로맹 가리 책은 빌려서 읽음 안 되는데......

로맹 가리...

애들한테 자기 전에 <노인과 바다>이야기를 해주면서 스마트폰으로 상어종류도 검색해서 보여주고 그랬더니 엄청 재밌다고 했다. 그러더니 어제도 그러길래, 어젠 로맹 가리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더니 애들이 재미있어 했다.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 이야길 했는데...셋째가 7살인데, 에밀 아자르를 발음을 잘 못 해 '에밀 미니언즈'라고 하던가 그랬다! 대박 귀여웠다. 편견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우리 애들도 문학을 사랑하는 애들로 컸음 좋겠다.

 

 

 

 

예전에는 소설은 빌려서 봐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귀었다. 소설은 빌려 보면 안 되는 듯 하다. 소설의 문장과 대사와 묘사와 글들은 활자 그대로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어야 직성이 풀리지 않는가! 문학은 그래서 위대한 듯 하다. 물론 지상의 모든 관심소설을 다 사 볼 순 없는 노릇이긴 하다.

 

 

 

 

 

 

알라딘 굿즈에서 구입한 만년필이 너무 맘에 들어서 글자 몇자 적어보았다. 이렇게 사진을 올릴 요량이었으면 글자를 더 멋지게 적는건데. 굿즈 넘 좋다. 아마도 지금은 다 매진되지 않았을까? 카트리지 두 개랑, 잉크리필어댑터인가? 암튼 그것도 챙겨주고 통까지 챙겨주는 알라딘의 센스! 집에 만년필이 서너개 있는데도, 펜에 대한 욕심은 그치지 않는다...

 

 

 

 

이병률의 시집은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다. 시집이란 건 몇 개월을 두고 두고 읽어야 될지, 아니면 한번에 훅 읽어야될지...

시집도 빌려서 읽으면 안 되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 시집은 음미하고 곱씹고 그래야 하는 것인데...대학때 독서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그때부터 시집을 자주 읽으려고 노력은 한다. 잘 안 되지만...사고의 유연성을 위해 시집을 자주 빌리는데, 잘 읽히진 않는다. 잘 읽고 싶다...시가 내 마음에 앉으면 좋겠다...

 

 

 

 

서민의 <서민독서>는 잘 읽힌다. 특별히 메모하고 싶은건 없었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은?

 

 

 

"하지만, 난 주장하련다. 자기계발서 1백권을 읽는 것 보다 소설 한 권을 읽는게 낫다고."(146p)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체가 화려한가 가 아니라, 글에 자기 생각을 담고 있는가'이다(139p)

 

 

 

'로쟈님의 서평쓰는 이유 세 가지,

첫째, (좋은 책을) 읽게끔 해주는 것,

둘째, 안 읽게끔 해주는 것,

셋째, 읽은 척 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223p).'

 

 

 

나는 왜 서평을 쓰는가?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질문해 본다.

<나는 왜 읽는가?>, <나는 왜 쓰는가?>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읽는다.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솔직히 내 답변이다. 지금은 그것밖에 이야기할 게 없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대답하냐고? 그냥 물어본다.

 

 

 

나는 왜 읽고, 왜 쓰는가?

 

"살고 싶다!" 

 

 

 '<잘> 살고 싶다'까진 안 바란다.

 

 <잘>은 빼도 된다.

 

단지, 오로지 <살고 싶다!>

 

그게 이유인 것 같다. 

 

 

 

 

도서관에 갔다가 애들이랑 잔디축구장에서 축구를 신나게 했다. 너무 더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20대에 결혼하는건데...아!!!

 

 

 

 

 

 

이 음악 Extreme의 "More than words"만 들으면 옛날 생각이 난다. 홈페이지 bgm으로도 사용해던 기억이 난다.

 음악재생이 안 될 때: https://youtu.be/UrIiLvg58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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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9-10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글에 좋아요를 기꺼이 꾹 누릅니다. 꾸욱-

카알벨루치 2018-09-10 00:08   좋아요 0 | URL
음악 넣고 있는 와중에 다녀가셨네요! 다락방님의 소설사랑에도 좋아요! 쾅~ㅋ

다락방 2018-09-10 00:22   좋아요 1 | URL
nuno is god...

베란다위에뜬달 2018-09-10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익스트림 얼굴은 처음보는데 장발이 이렇게 잘어울리는 남자는 오랫만이네요 기타치는데 장발이다니 ㅎㅎ

카알벨루치 2018-09-10 07:08   좋아요 0 | URL
장발 진짜 멋지죠 본조비도 많이 들었는데 ~익스트림 이곡 진짜 명곡입니다 오늘도 홧팅요~

단발머리 2018-09-10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이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이신가요? 탁 틔여 있는 모습이 커피숍 부럽지 않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로맹 가리 이야기를 재미있어하는 7살이라니... 너무 근사한 것 아닙니까?

카알벨루치 2018-09-10 08:27   좋아요 0 | URL
인간은 스토리텔링, 이야기를 누구나 좋아하니깐. 애들도 이야긴 좋아하죠 굿모닝입니다!

cyrus 2018-09-10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을 도서관에 빌려서 읽어요. 그런데 도서관에 찾기 힘든, 절판된 소설은 구입해요. ^^

카알벨루치 2018-09-10 15:29   좋아요 0 | URL
어떻게든 읽고야 말아야 직성이 풀리죠 ㅎㅎ절판괸 소설은 중고서점에서 구입하시나봐요

레삭매냐 2018-09-10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팟캐 매불쇼 서민쌤 편을 한 번
들어 보세요... 아주 재밌답니다.

문파들을 까서 조금 그랬었는데
팟캐 듣고 나서 이해가 되더군요.

알라딘에서는 마태우스라는 필명
으로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카알벨루치 2018-09-10 20:02   좋아요 0 | URL
친구신청해야겠네요 ㅎㅎ

최선아 2018-09-18 0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쓰는것 만큼 사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는 것 만큼 쓰는게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요.
글과 음악이 잘 어울립니다.
찡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09-18 08:05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모든 건 삶의 문제인 듯 합니다 ^^
 

 

 

1. 부치지 못한 편지

김영하의 소설 검은꽃에서 황실가문의 사대부인 이종도란 인물이 등장한다. 대한제국의 운명이 시들어가는 것을 보고 가장으로서 멕시코행 배를 타는 선택을 한다. 그것은 악수惡手였다. 가족을 위기에 빠지게 하면서도, 가장으로서 그는 생계를 위해 농장 일을 하지 않고 글만 읽는다. 후에 고종황제에게 멕시코의 이런 상황을 편지로 보낸다. 고종황제가 과연 그 편지를 받고 멕시코 이민자들의 생활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나 있었을까? 사대부 이종도의 현실감각은 너무나 뒤떨어진다. 그의 편지는 자신들을 관리하던 권용준에 의해 전달되지만, 그는 그 편지를 불태워버린다.

부치지 못한 편지 이야기이다.

 

나라가 사라질 운명인데, 생존근육 없는 허울뿐인 대한제국의 초상화가 이종도란 인물에 깊게 배여 있다. 어린 아들은 농장에서 죽어라 일하고, 딸은 연애질에 빠지게 된다. 결국 와이프 윤씨는 다른 농장주인과 결혼을 한다.

    

 

‘1919년 이종도는 조선에서 고종이 승하한 후 거국적인 만세운동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엉뚱하게도 왕조의 복귀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피를 쏟으며 집필에 박차를 가하였다. 그러나, 원고의 완성을 채 보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이진우는 아버지의 유품을 모두 불태웠다(319p)’.

 

부질없는 짓이었다. 아들에게 인정받지도 못하는 사대부의 자가당착적인 행동이었다.

 

 

 

 

2.

 

만주의 군부대 주위에 위치한 위안소는 주간스케줄이 정해져 있었다.

 

일요일(1,2중대)

월요일(3,4중대)

화요일(5,6중대)

수요일(1,2중대 수송부대)

목요일(야전근무대)

금요일(연대본부)

토요일(대대본부)

 

사병들은 오후 1-5, 하사관은 오후6-8, 장교는 9시 이후 로 스케줄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하루에 적게는 열 너댓명에서 많게는 40여명 이상의 군인들을 받았다.

 

 

 

 

3.

 

전쟁은 사람들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치를 떨게 한다.

 

 

내일 전투가 있어 내가 살아서 돌아 올 수 있을까?”

내가 열 세 살 때....”

살아서 돌아오라고 빌어줘.”

.......

살아서 돌아오라고 빌어달라니까.”

살아서, 살아서 돌아와요.”(29p)

 

 

그렇게 위안부소녀들에게 하루의 위로를 30분 안에 갈구하고 다음 상대를 맞이해야 했다. 그들은 위안부의 소녀들에게 가끔 담배, 치약, 흑사탕, 비누, 설탕, (1)을 쥐어주고 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병이라도 옮기면 가만 안 두겠어.”(30p)

언젠가 네 더러운 구멍을 총으로 쏘고 말겠어.”(98p)

 

 

라고 협박하고 윽박질렀다. 10대의 어린 소녀들에게 말이다.

 

 

 

 

4. '"제발, 삿쿠를 껴요!"

 

 

 

 

위안부들에겐 가장 큰 문제는 임신이었다. 당시의 전쟁터의 위안소에 벼룩, 빈대, 사면바리 등이 다양했다. 위생과 청결은 엉망이었다. 비단공장에 취직해서 돈벌어오겠다고 떠난 주인공 금자 앞에 버티고 있는 현실은 절망 중의 절망이었다.

 

다시는 아기를 갖지 못하게. 아기가 들어서면 개 값도 못 받으니까.”

    내가 개 값을 못 받는 건 괜찮다. 내 몸이 개 값도 못 받는건....

 

그래서, 위안소의 적게는 초경도 지나지 않은 소녀에서 많게는 20대 중후반까지 여인들은 남자들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소리쳐야만 했다.

 

 

삿쿠를 껴요. 제발, 삿쿠를 껴요.”

 

 

삿쿠는 남성용 콘돔의 일본식이름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삿쿠를 끼라고,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소리쳐야 했다. 밤에는 군인들은 받고 낮에서 냇가에 가서 그 수 십개의 삿쿠를 씻어서 재사용했다. 모든 게 위안부가 챙겨야 했다. 하지만, 그 삿쿠가 사용 중에 터지거나 찢어지기도 했다. 술 취한 군인들은 삿쿠도 외면한 채 욕망을 채웠다. 그렇게 해서 임신을 하면 때론 죽은 아이를 낳기도 하고 때론 산모가 죽기도 하고, 아니면 과거의 상처 때문에 아이를 다른 이에게 넘기기도 한다.

 

 

 

 

5.

 

  

군인들도 빨래를 하네.”

군인들도 사람이니까.”

우리만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 아니면 뭐예요.”

개나 돼지겠지.”(105p)

 

 

 

 

6. 부치지 못한 편지2

 

 

15세의 소녀가 강물에다 편지를 쓴다. 글도 모르는데 편지를 쓴다.

 

 

어머니, 오늘 밤 나는 아기를 낳을지도 몰라요. 닭띠 아기를요. 어머니, 그런데 나는 무슨 죄를 지은 걸까요. 무슨 죄를 지어서 이 먼데까지 끌려와 조선삐가 되었을까요(291p).’

 

 

처음에 조선삐라고 일본인들이 자신들을 부를 때 곤충이나 풀벌레이름인 줄 알았던 위안부소녀들이었다. 세계위안소의 조선여자애들을 조선삐라고 불렀다. ‘버러지 이름 부르듯이불렀다.

 

 

강물에 쓰는 편지는 쓰자마자 흘러가지만 땅에 쓰는 편지는 흘러가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있다. 비석에 새긴 글처럼.

 

 

애 먼 땅에 무슨 문신을 그렇게 새기는 거야?”

 

 

악순언니도 나처럼 글자를 읽고 쓸 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나보다 말을 잘한다. 그녀는 종이나 천에 쓴 것만 글자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왼 팔뚝에 새겨진 글자가 문신인 것처럼. 끝순이 들은 척도 않자 악순언니가 또 묻는다(당시 군인들은 마음에 드는 위안부의 팔뚝에 자기 마음대로 일본어이름을 문신으로 새겼다).

 

 

땅이 아프다고 안 해?”

 

 

그 말이 끝순이 손가락을 움츠러들게 한다. 그 애는 더는 쓰지 못하고 못을 내려놓는다. 쓰다만 편지 옆에.

끝순은 못으로 땅에 문신을 새겨도 못을 땅에 꽂아 넣지는 않는다. 하루가 지나서야 끝순은 쓰다 만 편지를 마저 쓴다. 어차피 집에 부치지 못한 편지 끝에 그 애는 집주소와 아버지 이름을 꼭 써 넣는다(72-73p).   

 

 

 

 

7.

 

 

 

금실과 은실은 자매이다. 자매인데 같이 위안소로 끌려왔다. 금실은 7살 때 열병을 앓아 눈이 멀었다. 장님이다. 그래서 항상 동생 은실이가 옆에 챙겨 줘야한다. 삿쿠도 대신 씻어줘야 한다. 금실이 언니가 말한다.

 

나는 눈물 흘리는 게 무서워.”

눈물 흘리다가 눈동자가 눈물에 떠내려 갈까봐.”

 

 

...그녀의 눈동자는 맑고 깨끗하다. 내 눈동자는 흐리고 더러운 데, 추악한 걸 너무 많이 봐서, 끔찍한 걸 너무 많이 봐서(101p).

 

 

 

말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고,

역사라는 일람표 위에 갈겨 쓴 낙서처럼,

인간집단 속으로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존재,

한 여름에 흩날리는 눈송이와도 같은 존재,

그 존재는 현실인가 꿈인가, 좋은가 나쁜가, 귀중한가 무가치한가?

 

-로베르트 무질, 통카

 

 

 

 

 

8.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어쩌면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이다. 아물 수 없는 상처이다......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

 

 

일본의 식민지 통치하에 많은 소녀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아는 사람, 모른 사람들의 브로커들의 거짓 정보에 이끌리거나 강제로 납치되거나, 어떤 이는 아버지로부터 팔려가기도 했다. 게중에는 마을의 중간의 브로커 되는 공 씨가 마을의 10대 소녀들을 일본군에게 넘긴다. 공씨에겐 딸이 넷이나 있었지만 그 애들은 안전했다(?). 공씨는 마을의 이웃의 딸들을 위안부소녀로 넘기면서, “14살이면 다 컸네!”(의역함) 라는 말을 남긴다. 자기 딸내미들도 다 거기서 거기인 나이 대인데도 말이다. 자기 가족 살리려고, 남의 가족을 파렴치하게 팔아넘겼던 민족사의 비극......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9. 부치지 못한 편지3

 

1950, 6.25전쟁이 발발했다. 북쪽에서도, 남쪽에서도 생사를 알 길 없는 전쟁통에 편지만이 유일한 소식지였다. 하지만 발신인도, 수신인도 있지만, 정작 부치지 못한, 받지 못한 편지들이었다. 이 편지들은 미군이 노획하여 미 국립문서보관소 창고안에 수취인을 기다리고 있다. 62년만에 열어보는 북한 노획 편지함, 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이다. 수많은 편지들 중에 엄선하여(?) 책으로 등장했다.

 

   

전쟁은 우리 민족의 상처다.......

  

"군인들도 빨래를 하네."
"군인들도 사람이니까."
"우리만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 아니면 뭐예요."
"개나 돼지겠지."(105p)

"나는 눈물 흘리는 게 무서워."
"눈물 흘리다가 눈동자가 눈물에 떠내려 갈까봐."

...그녀의 눈동자는 맑고 깨끗하다. 내 눈동자는 흐리고 더러운 데, 추악한 걸 너무 많이 봐서, 끔찍한 걸 너무 많이 봐서(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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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 시에 대한 사색의 동기는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어떤 시를 발표할까 고민했다. 유독 내 눈에 들어오는 시가 없었는데 인터넷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내 눈에 들어와 박힌 시였다. 데스크탑에 앉아 시를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던 시이다.

 

두 번째는, 영화 편지에서 선 보여 대중, 독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이미지로 남은 시이다.

 

세 번째는 지금은 결혼한 옛 여자친구와의 목적지없는 기차여행에서 구미의 어떤 서점에서 이 시집삼남에 내리는 눈이란 시집을 그녀에게 선물한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철학자 죄렌. 키에르케고르(Soren Kierkegaard)는 이런 말을 했다.

젊음이란 무엇인가? 꿈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꿈의 내용이다.“

 

 

이 시는 바로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꿈의 내용에 관한 것이다. 말 그대로 흔히 시에서 주된 화두로 대두되는 사랑이다. 시에서 사랑이 주로 제기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아마도 사랑은 곧 우리의 일상이요, 삶이요, 삶 그 자체, 꿈의 실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톨스토이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하는 소설에서 사랑으로 산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즐거운 편지

 

-----Giver의 일상과 사랑하기의 즐거움(?)

 

황 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구체적인 해석-디테일(Details)

 

 

 

사랑은 언제나 생각함에서 출발한다.

순간적이고도 일시적인 사고와 생각함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한 사고함의 연속이 바로 사랑이 아닌가? 사랑은 마치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같은 일상에서 시작된다. 그러한 일상은 사소한 일인 것이다. 여기서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이란 것에 대한 해석을 해보자면 이것을 단지 사랑했던 추억이나 이야기, 과거의 삶, 기억일 수 있으나 정확히 시적화자인 의 뇌리 속에 자리 잡은 사랑하는 대상의 자리매김, 그 위치이다. ‘에게 그대가 갖는 그 어떤 의미라고 해도 좋겠다.

 

 

 

언젠가....’ 일상에서의 우회이다. 생각함이라는 단순한 시도에서 이제 불러보는과감한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힘들어하는 것은 그대’, ‘의 괴로움은 감춰져 있다. 숨겨져 있다. 여기서 아마도 우리는 시적화자가 짝사랑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괴롭기에 그대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괴로움을 보고 내가 불러보리라고 하고 있다. 시적화자인 의 아픈 사랑,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깔려 있다. ‘Give and Take'의 사랑의 논리가 아니라 ’Inspite of'의 사랑인 것이다. 바로 사랑받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사랑하기 그 자체로서의 사랑하기인 것이다.

 

 

 

불러봄의 행위는 항상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의 분위기를 깔고 있다. 일종의 친숙함이며 익숙함이라는 것이다. 사랑하던 두 사람만의 공유된 감정이다.

 

 

 

한 없이 괴로움 속에서 그대를 부른다라는 말은 그대에겐 구원, 위안, 회복,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할 것이다. 인간은 강한 심적 충격과 데미지(damage)를 입을 때 사소한 불러봄이나 자잘한 건넴이 더 크게 다가오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불러봄의 한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결과의 열매가 나타나고 있다. 기다림으로 계속된 화자의 고백에 잘 반영되어 있다. 화자의 아픔과 상처와 생채기의 힘듬은 이 기다림이라는 단어에 응축되어 있다. 그러나 기다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삶이다. 뭐 그러한 전설이 있지 않은가? 군대 간 남자를 끝까지 기다려주는 여자와는 결혼해도 좋다는 그러한 전설말이다. 이처럼 기다림(Waiting)은 깊은 테크닉이며 고도의 심성과 인격적 성숙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나의 사랑한 없이 잇닿은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의 의미는 시적화자의 <질긴 사랑>을 나타내 주고 있다. ‘계속적으로 사랑하리라는 말이다. 시적화자의 나의 사랑이 단지 혼자만의 사랑, 사랑하는 대상에게서 더디 오는 반응으로 인해, 상대방의 수용(Acceptance)이 더디 오는 반응으로 인해 이제 지치게 되는것이다. 그 후로부터 이제 기다림의 고통과 아픔이 시작되는 것이다. 기다림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함의되어 있다. 하나는 혹시나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에게로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설레임의 기대이고, 또 하나는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이젠 그로기 상태가 된 절망의 꺽임이 그것이다.

 

 

 

시적화자의 지독한 사랑의 내면의 풍경은 바로 ’, ‘골짜기’, ‘이라는 단어에서 나타난다. 이것들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간에 화자의 깊은 고통을 대변한 말임에는 부인할 수 없다. 사랑의 힘듬이요, 기다림의 고통이다.

 

 

 

내 사랑도...그칠 것너무 힘들면, 너무 지치면, 너무 아프면 사람은 뒤로 물러서게 마련이다. 인간의 한계가 여기서 나타난다. 그러나 그 최고의 극점은 바로 자살(죽음)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가?

 

 

 

다만...’여기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하나는 너무 아프기에 스스로 자기를 위로하는 자기 위안적인 자기 합리화이며, 또 하나는 끝까지 자기 맘을 내어주고자 하는, 말 그대로 ‘give and take'에서 ’take'에는 유념치 않고 ‘give'에만 신경쓰는 ’giver'의 사랑이다.

 

 

 

그 동안...’세월의 변화무쌍함을 표현하고 있지만 조금은 어색한 마무리이며 끝이다. 어줍쟎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기다림의 방향을 화자도 알 수 없음을 표현할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 ‘’, ‘낙엽은 상징적 해석도 가능하겠다. 자신의 내면적 삶의 덩어리들일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아픔이 배여 있는 시, 그러나 시를 읽는 독자는 읽고서 기분이 대개 좋아진다. 사랑의 애틋함에서일까? 아니면 시인의 아름다운 단어의 배열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즐거운 편지>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모션(Motion)'이라는 것이다. ’give'의 사랑말이다.

 

 

 

에필로그..

 

 

여러분,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가?

말 그대로 사랑받기가 아닌 사랑하기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가?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도 그러한 사람은 즐거운 편지를 쓰고 있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즐거운 사람이다. 지금도 그러한 사람은 즐거운 편지처럼 살고 있는 사람이다.

 

 

 

여담: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했지만, 오늘은 쉬어야겠다 싶다. 그래서, 대학때 발표한 페이퍼를 올려본다.

<세바시>를 우연찮게 봤는데, 사람에겐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고 했다. 리얼리스트, 아이디얼리스트, 로맨티스트, ....뭐 등등.

난 뭘까? 로맨티스트일까?  이 글 보니 소름 좀 돋는데....그 때 이런 시를 보고도 자의적힌 해석을 했었다는 색다른 감흥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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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0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8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9-08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즐거운 편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시네요.
그러고 보면 카알님 저와 비슷한 연배 같기도 하고...ㅋ

그런데 왜 소름이 돋습니까?
전 그래도 카알님의 성실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근데 <세바시>는 뭐죠?
본적이 없어서리...ㅠ

카알벨루치 2018-09-08 14:08   좋아요 0 | URL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티비 강의 프로그램요^^

cyrus 2018-09-09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사랑합니다. 책도 저를 사랑합니다. ^^
 

 

1. 일본인들 중에 대가가 많은 듯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장이다. 젊고 박학다식하고 독서의 대가이다. 너무 큰 거장 앞에 서니 내가 너무 조약해 보이는 느낌이다. 200쪽도 안 되는 이 책을 도서관에 무심코 빌려 바로 읽었다. 생각의 크기가 내 심장의 크기를 압박한다.

 

 

2. 10권을 동시에 읽는 방법, 초병렬독서법이라고 한다. 독서의 이유는 첫째, 자신의 변화이고, 둘째, 인생자체가 풍요로워진다는 이야기.

  

 

3. 어떤 책을 읽든지 그 책의 주장과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착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15p)'.

 

 

여러 권의 책을 읽을 때 서로 연결고리가 없는 극단적인 책이 좋다. 자극받는 뇌의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극단적이면 극단적일수록 좋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종합적 정보를 수렴하여 종합적 사고를 한다. 모든 책을 완독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화장실, 거실, 침실, 사무실, 택시 안(독서할 시간을 벌기 위해 운전을 내려놓고)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책을 놔두고 그때 그 때 짬짬히 책을 가까이 한다. 순간 순간 입력하는 정보들을 뇌가 입력하여 아이디어를 획기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이 책은 전쟁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기업경영전략이나 장기비전에 대한 idea와 통찰이 담겨져 있다. 이 책도 사놓고 묵히고 있네!

  

4. Leader is Reader

자기 지식을 창출하는 사람creative계층이다. 왜냐하면 정보를 판단하고 재구성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정보 중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판단력이 중요하다. 인터넷은 출처나 근거가 불분명하고 변형과 왜곡의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 시민독서를 읽으면서 더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나루토 마코토는 아이들에게도 책을 동시에 여러 권을 읽히라고 조언한다.

 

돈을 쓸 때 대범해지지 못하는 사람은 대범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44p).

이왕 책을 읽을 거라면 대범하게 읽어야 한다. 베스트셀러만을 편독하는 것은 독약이 될 수 도 있다. 저자는 책을 단위로 말하지 않고, ‘단위의 무게를 재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만큼 그는 지식에 대해 왕성한 욕구를 가진 자이다. 이런 사람이 40세도 안 됐는데, 사장이 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5. 런던이코노미스트, 뉴스위크는 독자층이 전세계 인구의 0.2%이다. 하지만 이들이 전 세계의 98.2%를 경제적으로 지배한다. , 나도 예전에 뉴스위크지를 받아봤었는데....계속 받아볼 껄껄껄......받아보면 뭐해? 읽어야지...ㅋ

 

성공에 관한 책부터 버려라. 혁신적인 뭔가를 실현했을 때 성공은 비로소 찾아온다. 가장 먼저 성공 운운하는 책부터 버려야 한다.....

  

 

 

6.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다!

  

 

 

7. ‘...사실 알고 보면 만화가만큼 박학다식한 사람도 드물다(73p)’.

죽은 지식을 쌓아놓으면 살아있는 지식이 들어갈 틈이 없다(78p)’. 저자는 그리하여 보다는 에 돈을 투자한다고 했다. 책은 살아있는 돈이고, ‘은 죽어 있는 돈이라는 관점은 대단히 신선하다. 우리다 그런가요?

  

 

돈에 얽매여 쫓기듯 각박하게 인생을 살고 싶은가, 아니면 지식이라는 평생 자산을 활용해 잔고를 신경 쓸 필요가 없을만큼 많은 돈을 벌며 풍족하게 살고 싶은가?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살아있는 돈도 될 수 있고, 죽어 있는 돈도 될 수 있다’(81p)

 

 

8.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면 <테러리스트>가 되어도 좋다!’

저자는 체게바라처럼 낭만과 사상을 가진 테러리스트라면 그것도 근사한 일 아닌가라고 말한다. 어린이가 어린이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다.

 

 

세 배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세 배 더 많은 책읽기를 주장한다.

  

 

9. 1974, 프랑스 부르타뉴 지방에 TV송신탑이 과격파에 의해 파괴되었다. 130만대의 TV가 먹통이었다. 1년 동안!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서점의 수입이 올라갔다.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이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건강해졌다. 동네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늘어 더 친밀해졌다고 한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서 디지털 원주민인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책을 읽힐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TV나 스마트폰, 이 모든 디지털문화가 필요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화가 양화를 삼키진 않을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10. ‘한 마디로 회사에 있지 않은 시간까지 회사를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97p)

당신의 미래를 보장해 주는 직장은 어디에도 없다.’(97p)

 

-진짜 조직사회에 있을 때는 그 조직이 나의 모든 것을 책임져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남남인데. 우린 그렇게 뼈 빠지게 조직을 위해 희생한다. 자신의 미래의 길은 자신이 준비해야 한다.

 

-줄 서는 바보가 되지 말고 그 시간에 책읽기를 시도하라!

 

 

 

11. 저자가 좋아하는 일본작가 삼인방!

마쓰오카 세이고 - <지의 거인>

모리야마 가즈미치 - 전문학술 프로그램 PD

후쿠다 가즈야 - 문학평론가

 

 *모리야마 가즈미치의 저서는 검색해 보니 나오지 않는다. 번역이 안 된 듯 싶다... 

  

 

12. 생각과 독서의 대가들이 메모하지 않는 이유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은 중요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거인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위해 보이는 것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이다. 얄팍한 지식의 서재를 보며 미소지은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크로스오버의 사람으로, 독서를 놀이로 즐기는 저자의 크기에 눌린다. ‘읽었다!’는 양의 축적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와 지식을 수렴하여 조합하고 통합하여 거대한 지식창고의 브레인으로 성장하는 저자의 모습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몬스터가 상상을 초월하여 비대해져가는 듯한 장면을 상상했다.

고전문학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시니컬하다. 자기주관이 정리된 독서가이다.

  

 

13. “책은 버리지 않는다.

        책은 빌리지 않는다.

        책은 빌려주지 않는다.“

 

문득,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섹스북이 생각난다. 독일의 성교육 책인데...그 책을 빌려달라는 선배가 있어 꼭 돌려줘야한다고 신신당부했는데...결국 돌려받지 못했다. 내가 읽고 줄 그은 책은 빌려주는 게 아니다.

  

저자는 가까이 두고 싶은 책’, ‘자료로 이용할만 한 책15천권이 있고, 자신의 별장에는 2배가 넘는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어떻게 권 단위가 아니고 톤 단위로 이야기할 수 있냐고?

  

 

 

14.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 그 책들이 신선하다. <파인만씨...>는 이 작가를 통해서 알았으니 말이다. 대여한 책이라 기록한 책들만 올려본다. 근데 거의 번역이 안 되었거나 절판인 책이 많다. 

  

 

 

 

15. 오늘은 이렇게 글쓰기를 마쳐야겠다.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잔뜩 올려놓은 듯하다.

 

*.오늘도 모두 즐독하시길 바랍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혼자서 도서관에서 멍때리는 중!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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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9-06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섹스북은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평점도 높고.
솔직히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성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성교육 책이 나와주면 좋을텐데...

카알벨루치 2018-09-06 17:22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빠르기도 하셔라. 제가 사진을 뒤늦게 올리고 있는데, 그 새 방문하셨네요. ㅎ
책 진짜 좋은데, 아쉬워요. 20년 전이니깐 그 책이 파격적이라고 해도 좋을만한데. 그러고 보니 성교육에 관한 책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서민독서>를 읽는데, 서민 작가가 ‘갑질‘에 대한 책도 나와야 한다고 하시던데. 공감이 되었어요. ‘갑질‘도, ‘성교육‘ 책들도 많이 나와야 겠네요! 진짜루

stella.K 2018-09-06 19:47   좋아요 1 | URL
와, 어느 도서관인지 경관이 좋군요.
이러면 책을 더 못 읽을 것 같은데요?
게다가 차도 마실 수 있나 봅니다.

저는 지난 여름 주로 주민센터 도서관에 있었는데
창밖이 골목이어요.
가끔 운 좋아 창가쪽에 앉게되면 힐긋 창밖을 자주 보게되죠.
차는 못 마시게 되어있는데 물 정도는 마시더군요.
전 10권은 아니고 보통 2권은 번갈아 가면서 읽었는데
요즘엔 네 권쯤으로 들어난 것 같아요.
어제 본회퍼까지 들여놓고 보니.ㅋ

카알벨루치 2018-09-06 21:10   좋아요 0 | URL
창가가 좋은데 좀 더웠어요 차가 아니고 제가 들고 간 휴대용 드립커피내리는 거랑 제 잔입니다 다 제가 들고간거~저 머그컵도 굿즈! <라틴어수업>살 때 준 굿즈인데~책은 선물주고 컵만 남았다는 ㅋ저희 도서관도 정수기 밖에 없어요 ㅎㅎ

레삭매냐 2018-09-06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려서 <뉴스위크>를 보려고 노력했답니다.

그런데 미국 우파의 이데올로기를 지지한다는
글을 보고 나서는 바로 접었습니다.
나중에 곰곰 생각해 보면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1980년데 엘살바도르 내전을 다룬 글들이 특히나!

초병렬독서라, 저 같이 허접한 독서가로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독서법인 것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카알벨루치 2018-09-06 17:40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은 저보다 한 수 위이신데요~다들 자기에게 맞는 독서법이 있느니^^매일 책읽고 글쓰시고 영화도 보시고 그건 아무나 못하는겁니다 ㅎ

cyrus 2018-09-06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여러 권, 동시에 읽으면 간혹 서로 다른 책의 내용이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뜻밖의 행운을 즐기고 싶어서 초병렬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

카알벨루치 2018-09-06 18:43   좋아요 0 | URL
맞죠 신기하게 참 그게 독서의 묘미랄까?!?ㅎ

겨울호랑이 2018-09-06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카알벨루치님께서는 독서 노트를 잘 만드시네요! 꼼꼼하게 필사로 정리하시는 모습 배우고 갑니다^^:)

카알벨루치 2018-09-06 23:16   좋아요 1 | URL
예전엔 그랬는데 요즘은 잘 안되네요~^^시간이 너무 필요하니 편안한밤되세요 겨울호랑이님🎶

단발머리 2018-09-10 0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알벨루치님 필사 노트 글씨 너무너무 이뻐요.
필사 노트에 쓰고 혼자 보시기에 아까울정도예요. 노트 필사 하시면 사진 가끔 올려주세요~~
저는 항상 글씨가 들쭉날쭉 삐뚤뺴뚤해서 이런 노트 보고 나면... 허어~~ 하고 감탄을 아주 오래 한답니다^^

카알벨루치 2018-09-10 10: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