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13살의 소년, 아카스의 시선으로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불법체류자, 이민자, 소위 이방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아카스의 아버지는 파키스탄에선 엘리트로 천문학자였지만, 40세에 한국으로 오면서 그는 최하층의 노동자 계급에 불과하다. 조선족 출신 어머니와 결혼했지만, 생활고로 인해 어머니는 가출한다. 막내 아들의 심장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 비재 아저씨, 평소 알고 지내던 파키스탄 청년 알리가 그 아저씨의 돈을 훔쳐 달아난다....2호실 방글라데시 아주머니, 1호실 미얀마 아저씨....비극적인 현장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가슴이 서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