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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06 2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왕칼 아니 왕가위 감독의 열렬한 팬이
라고 자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청킹 익스프레스만 시네마떼크와 극장에서
세 번을 보았지요 아마. 아마 영화잡지 키노가
번성하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촌스럽다고 포기한 점프컷
으로 색다른 느낌을 추구한 영화계의 이단아
감독을 추종했던 모양입니다.

이제는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도 크리스토퍼 도일이 DP를 맡았었는
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08-06 22:48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은 모르시는게 뭐가 있으세요? 혹시 키노 기자셨나요?ㅎ

겨울호랑이 2018-08-06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인적으로 왕가위 감독의 작품 중「중경삼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08-06 23:25   좋아요 1 | URL
중경삼림도 좋지요! 음악도 멋지고

2018-08-07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7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8-08-07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왕가위 이 책 보샸군요.^^
저는 보관함에 담아두기만 하고 계속 미루고만 있어요.
물 자주 드시고, 더위조심하세요.^^

카알벨루치 2018-08-07 11:44   좋아요 0 | URL
보고있는 중입니다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일 듯합니다 어젠 축구를 반나절동안했더니 얼굴이 익은듯합니다 그래서 두통이 왔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충격을 받아 전율했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내 과거의 부모에 대한 저장된 감정과 육체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는 자기를 너무 빼다박은 아이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서, 자기가 자신의 부모와도 너무나 닮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유전적인 형질, 기질, 습관, 태도....그래서 아이의 문제는 곧 부모의 문제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아이와 친밀해지고,

아이를 잘 떠나보내는 것이다.

 

소설가 최인호가 부모는 '전당포 주인'처럼 맡겨진 자식을 잘 맡아두었다가 시집 장가 보내면서 떠나보내는 것이라고 한 말이 겹친다. 어느 블로그에선가 봤는데, 윤종신이 '가정은 언젠나 떠나야할 둥지'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 우리가 자식들을, 자녀들을 붙잡을래야 붙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평생 껴안고 살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우리는 헬리콥터 부모처럼 자녀주위를 맴돌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를 잘 떠나보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와닿는 것은,

자녀에게 부모가 무언가를 해줘서 부모가 아니라,

'옆에 있어 함께 해주는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가슴이 뭉클했다.

지인에게 빌려 본 책인데, 진짜 괜챦은 책인 듯하다.

 

'감정도 학습되고 누적된다는 사실'....부모는 자신도 그렇게 살아왔으면서, 자녀에게 또 그런 감정들을 노출하고 산다.

'내 눈의 들보를 보게 하소서!'이 테제는 부모와 자녀간에도 필요한 부분이다.

제가 읽었던 육아에 대한 책을 한번 올려볼까 싶다.

 

아이들을 영재로 키워낸 시골 아버지의 육아이야기, 약간 고전적인 느낌이고 옛날 이야기이지만, 못 배운 아버지의 못 배운 한을 자녀교육을 통해 드러내주는 에피소드가 감동적이다. 포항시골 촌구석에서 5남매를 수재로 키운 농부의 이야기.

1)칭찬거리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칭찬해준다.

2)아이들의 '놀이'를 이용해 공부를 시킨다.

3)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자 좋아하는 것으로 공부시키고,

4)자발적으로 학습하는 아이로 키운다. 그럴러면 재미가 있어야.

5)한자는 '친구이름 익히듯', 수학은 부모가 기초부터 체크, 영어는 '듣기부터'.

6)아이들이 가르쳐보는 것으로 학습(적어도 3번)

7)농사짓는 정성으로 자식농사를 한다.

 

대단한 아버지, 교육가이시다.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이 자란 저자, 고등학교를 중퇴한 아픔이 아이들의 교육에 더 구체적으로 다가갔다. 멋진 아버지, 훌륭한 할아버지! 컴플렉스니, 트라우마니 하는 변명과 핑계를 쑥 들어가게 만드는 저자이다.

 

남편을 여의고 알코올중독자까지 갔던 저자가 정신을 차리고 가짜부모가 아닌 진짜부모의 길을 걷게된 이야기,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부모를 사람만들려고 보낸 사람이 자녀다>.

'자식은 부모에게 빚을 받으러 온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는 자녀에게 전생에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이다. 퍼주어도 또 퍼주어도 자꾸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부모이다. 빚 갚는 일인데 주면서 억울해하지는 말아야 한다(가짜부모, 진짜부모,p.128).

중요한 이야기, 진짜 부모로 살면 자식은 저절로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알지만, 참...

진짜 부모가 되는 것은 부모역할을 잘해서 진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진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부모 자신이 자신을 잘 챙기는 것. 부모인 당신만 잘하면 된다고 한다.

...'내 딸이 엄마의 삶을 계속 보고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었다(p.135).

부모가 먼저 기꺼이 행복할 것을 주문한다. 그것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덴마크사람들의 '휘게hygge'정신이 돋보였다. '휘게'는 '함께'라는 의미인데, 덴마크인들은 마을단위로 연대의식을 가지고 자녀를 함께 양육하는 시스템이 되어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완전 차별되는 구도이다. 안데르센이 덴마크인이었다는 것을 아는가? 안데르센의 동화는 '희망을 강요하고, 해피엔딩을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작가'이다. 미국의 헐리우드영화는 '해피엔딩'을 강요한다. 하지만, 덴마크인들은 아이들이 헐리우드영화처럼 삶이 그렇게 '해피엔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키워준다고 한다. 그들은 철저히 '휘게'를 통해 자녀들의 호연지기를 키워가는 이들이아. 삶의 사건 모두를 리프레임하는 그들이 바로 덴마크인들이다.

 

 '자녀는 부모의 앞모습을 보고 자라는 것(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

능력있는 부모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부모가 더 좋은 부모이다(부모역할...,p.250).

노력하고 훈련하는 부모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가 부모를 닮는 것은 순리이다.

 

중국인 저자의 이야기인데, 너무 좋은 책이다.

교육전문가 저우흥은

'씨를 못 심는 농가는 없다. 씨를 못 심는 농민이 있을 뿐이다. 잘못 배운 아이는 없다. 잘못 가르친 부모만 있을 뿐이다.'(아이의 부모는...p.328) 씨앗에 비유하자면, 모든 아이는 우량종자이다(p.332)

부모는 아이의 환경이 되어야 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내려놓은 것부터 배우는 것이다(p.337).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p.339).

우리는 자기부모에게 잘하는 사람이 자식에게 잘하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p.341).

 

제목부터가 나를 찌르더니 시종일관 심쿵이었던 책이다.

 

유명한 책이다. 아내가 아프자, 남편이 육아책을 수백권 읽고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이들을 말 그대로 '공부의 신'으로 키운 이야기이다. 피부과에 상담받으러 갔다가 담당의사가 읽고 있길래, 사봤더니 역시 좋더라. 그 피부과는 이 두권의 책을 추천 받은 것만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치료는 받지 않았다. 아, 성형하러 간 건 아닙니다. ㅍㅎㅎ피부병도 아닙니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읽어주는 것은 부모의 사랑을 아이가 확인하는 순간이기에 태어날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규칙적으로 읽어주라'고 한다. 텔레비전은 필요악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도 충고한다.

'내 말을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말기를 바란다'(하루 10분...,p.212)고 저자는 독자를 협박(?)한다. ㅎ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질문과 토론의 교육방식을 말한다. 우리는 일제의 식민주의적 교육을 50년동안 받은 이들이다. 그래서 주입식에 익숙하고 창의적이지 못하다. 하브루타가 좋은 것은 알지만 실제는 잘 안된다. 일상속에서 조금씩 질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저자는 책에서 추천그림책 등 추천도서를 가득 담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육아책과는 차이점이 있지만, 이 도서를 추천하고자 한다.

백승종교수가 쓴 <조선의 아버지들>이다.

그냥 저의 리뷰를 옮겨적어볼까한다.

 

유배지에서 보낸 하피첩의 정약용, 18년 유배지 가운데서도 '저쪽에서 돌을 던지면 이쪽에서 옥돌로 보답하라'(p.39).

조선시대는 문의 정치였고, 과연 선비다웠다. 자식교육에 남달랐던 모든 아버지들.

이황의 삶과 자세는 정말 존경하기 그지 없는 인물이었다. 자기 새끼만 중한 줄 아는 시대에 이황은 노비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결국 증손자를 죽이게 만들었다(당시 이황의 손자 며느리가 젖이 안 나와 노비의 젖을 먹이고자 요청했지만, 노비도 아이에게 젖을 물려야 하는 형편이라, 이황은 손자의 청을 거절했던 것이다). 이황의 학문적인 신선 노릇....아 조선이여!

 

선비들은 다들 아들을 기다렸다. 한 사람, 마지막 장의 주인공, 영조는 미스테리한 친구이다. 마지막 장에 왜 하필이면 부정적인 case by case를 실었을까? 아쉽네. 사도세자이야긴 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김숙자의 '달존'생각...존경스럽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가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익의 청렴함!

기구한 김장생의 가족사, 어려운 가운데 학문적 절개는 대단.

김정희는 그림을 그리는, 난을 그리는 작업이지만, 서권기가 있어야 한다는 발상이 놀라웠다. 조선은 학문숭상시대였다.

이순신의 난세중에서도 보인 자식사랑, 김인후의 자식잃은 부모의 맘,

이항복의 도도함과 애정,

영조는 정말 보기 싫다. 영조의 악이 정조를 만들었지만.

<조선시대의 아버지들>의 모습은 참 스마트하고. 인성들의 대가들이다.

아이들이 나랑 장난치고 놀려고 지금 나를 기다려주고 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뻐근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까! 2남1녀가 기마를 태우고서 내 서재에 쳐들어왔다. 요기까지 적어야 겠다! 이웃님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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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었을때 보다 2권을 읽었을때 리처드 파인만의 매력이 더해졌다. 이 사람이 과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가?

이 사람이 과연 원자폭탄을 만든 인물인가? 이 사람이 과연 교수인가?

그만큼 그는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브라질 과학도의 교육문제, 권력의 문제, 제도의 문제, 드럼과 봉고를 연주하는 물리학자 파인만!

삶 가운데 장난끼와 재치, 하지만 특유의 탁월한 궁금증과 실험정신. 고집...서류에 13번 이상은 사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고집한 이 사람!

1 달러 내놔요!

그림도 배우고, 드럼도 배우고, 환각술도 실험해보고...그의 정신은 자유 그 자체였다!

번역을 심도있게 해서 파인만의 뉘앙스, 발칙한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을 이렇게 즐기며 사는 이도 드물도 싶다.

그의 첫번째 아내가 죽었을때 그가 느낀 비애의 면만 제외하면, 그의 삶은 funny 그 자체였다.

이런 에세이 비슷한 것을 읽고 내가 자주 웃었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도 하면서도 역시 파인만이다 싶다.

그의 첫번째 아내가 죽었을때 그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다가, 문득 쇼윈도의 마네킨에 걸린 옷을 보았던가! 그러면서 갑자기 아내 생각이 나서 울음을 터트렸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리처드 파인만의 이 모습을 보면서, 문득 <오베라는 남자> 소설이 생각난다.

59세의 아내를 잃은 홀애비 이 남자, 오베!

그는 정말 아내 소냐를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다른 집 아내들은 자기가 머리를 새로 한 걸 남편들이 못 알아본다는 이유로 짜증을 내잖아요. 제가 머리를 하니깐 우리 남편은 내가 달라졌다고 며칠동안 짜증을 내더라고요.'

소냐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그게 오베가 무엇보다 그리워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늘 같은 것(p,353).

 

오베는 울기 시작했다(p.369).

 

파인만도 아내의 죽음에 울고, 오베도 아내의 죽음 때문에 운다. 두 사람이 같이 울어서 이 책, 저 책 연결해서 글을 적고 있다.

나는 프리데릭 베크먼의 <오베라는 남자>를 중도에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그냥 글자도 너무 빡빡하게 많고, 사람들이 즐겨찾는 이야기라 어떤 이야기인가 싶기도 해서 읽기 시작했다. 근데 도서관에 정말 대출일자를 연장해서 겨우 읽었다. 그냥 완독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근데 웬지 내 스타일하고 안 맞고, 프리데릭 베크먼의 소설을 다시 집어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왜 그럴까? '오베'라는 인물, 외골수같지만 순정적이고 마음이 참 따뜻한 아저씨인데, 그냥 기분이 그렇다.

 

오베 보다는 리처드 파인만이 더 유쾌하다.

난 오베 보다는 리처드 파인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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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05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베 재밌게 읽긴 했는데 뭐랄까...
조미료 맛이 너무 많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파인만 씨 책은 읽어 보지 않아서 잘...

아트 2018-08-05 23:16   좋아요 1 | URL
공감돼요... 😭😭

카알벨루치 2018-08-05 23:54   좋아요 0 | URL
파인만씨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웃깁니다 그분 자체가 그래요 일본의 다독가가 추천한 책이라 읽었죠!

psyche 2018-08-06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파인만씨 농담도... 좋아해서 몇번이나 읽었었죠. 진정한? 천재이셨던듯

카알벨루치 2018-08-06 11:17   좋아요 0 | URL
재독까지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2권을 읽으니깐 파인만의 진수가 더 느껴지는듯 ㅎ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 2,000년 유럽의 모든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존 허스트 지음, 김종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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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생신으로 처남집에 갔다가 커피숍에서 테이크아웃으로 라떼 둘, 아이스커피 셋인데 케이스가 기가 차네! 그래서인지 들고가기 편하네. 근데 들고 온 이 책 절반을 다 읽고 완독할 수 있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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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8-04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가방 모형의 케이스라면 그냥 버리기 아까운데요. ^^;;

카알벨루치 2018-08-04 17:31   좋아요 0 | URL
아깝죠 재활용해도 될만큼 두껍다는.

stella.K 2018-08-04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진짜 가방 같아요.
어느 집에서 저렇게 주나요?
갖고 싶네...ㅋ

근데 책에 대한 리뷰는 아닌 것 같은데...
책과 내용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건가요?

카알벨루치 2018-08-04 18:53   좋아요 0 | URL
관련없습니다 글 올리니 그냥 올라가네요 책내용은 없애야겠네요 ㅋㅋ

서니데이 2018-08-04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란색 종이캐리어는 진짜 가방인 줄 알았어요.
예뻐서 선물받으신건가, 했습니다.
카알벨루치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라로 2018-08-0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발하긴 한대 환경을 생각하면,,,,, ㅠㅠ

카알벨루치 2018-08-05 13:53   좋아요 0 | URL
ㅋㅋㅋ

레삭매냐 2018-08-05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리어 한 번 기발하네요.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 아까울 정도
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08-06 11:18   좋아요 0 | URL
들고다니기 진짜 편해요 근데 집에서 사용하긴 힘들지 않을까...ㅎ오늘도 건강하세요!
 

작가 최인호의 딸과 손녀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이다. '소설'보다는 '인생기록', '에세이'에 가깝다.

난 처음에 소설인 줄 알았는데, 에세이집이다.

1부는 딸의 이야기, 2부는 딸의 딸(손녀)이야기 이다.

이 구조, 구성에 무슨 특별한 것이 있을까 싶다.

근데, 아니었다.

아버지의 '나의 딸'과 할아버지의 '나의 딸의 딸'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미 다혜는 내 자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인격을 지닌 자유인 인 것이다. 나는 다만 아버지로서 그녀가 우리의 곁을 떠날 때까지 잠시 맡이 기르는 전당포주인에 불과한 것'(p.157)

 

아버지의 딸에 대한 애정이 지독해, 그 솔직한 고백의 기록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아버지가 딸에 대하는 태도, 감정, 시집 보낼 때의 그 가슴 아픔...

여자는 시집을 간다.

 

'이상할 게 뭐 있어. 호적등본에는 이름이 X자로 지워져 있을텐데. 나도 당신에게 시집 올 땐 그렇게 이름이 X로 지워져 떠나온 사람이유. 자기 아내도 그렇게 떠나온 사람 인 걸 기억하시오. 나도 우리 아버지에겐 그렇게 소중했던 딸이었다구요.'(p.197)

'다혜는 우리 집의 수호신, 나는 다혜를 사랑합니다. 아빠.'

다혜가 시집가는 리얼리티를 작가는 가슴 절절하게 느끼지만 손녀(나의 딸의 딸)가 출생하자, 그 사랑은 더 커진다.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은 아버지들도 있다. 그러나 손자를 익애하지 않는 할아버지는 없다.'-빅토로 위고<레미제라블>

 

손녀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요즘 나는 정원복음에 빠져 있다. 정원복음은 마태오복음보다 더 큰 진리라고 나는 생각한다.'(p.292)

 

손녀이름이 정원이다. 손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우면 그럴까?

정말 작가의 '나의 딸에 대한, 나의 딸의 딸'에 대한 사랑은 구구절절하다.

조부모의 손녀 사랑이 이토록 위대했던가!

요즘 우리애들을 잘 보지 못하는 장모님의 푸념섟인 카톡이 생각난다.

인생은 이런 가족의 사랑의 온기로 유지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할머니 냄새가 났었는데, 아침마다 세수하고 손을 씻으니 얼마 안 가서 냄새가 없어져 버렸어.'

'할머니 냄새가 나는 옷을 상하이로 보내줘. 할머니 보고 싶으면 냄새를 맡을테니깐.'(p.310-311)

 

손에 할머니냄새를 뭍혀갔는데, 손 씻으니 냄새가 사라졌다고 손녀가 이런 말을 하는데 할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활짝 필까?

 

'아내와 나는 '정원교'를 믿는 토테미즘의 맹신자라 할 수 있으며...'(p.319)

 

첫 외손녀가 얼마나 이쁘면 이런 표현을 할까?

작가는 이런 말을 남긴다.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들판을 달리는 전사로서의 무장해제를 뜻하며, 지친 신발을 벗음으로써 가정 속에서 평화와 위안을 얻는다는 의미이다.'(p.325)

 

우리가 집에 오면 신발을 벗는다. 가정, 가족은 신발을 벗는 무장해제의 공간이다.

 

'교주님, 정원이의 말씀대로 우리들의 가족이야말로 하느님이 만들어주신 최고의 '위대한 유산'인 것이다.'(p.326)

 

작가의 진실된 삶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마음이 따뜻했다. 나는 책을 읽고서 '아, 인생은 이토록 위대하구나!' 생각했다.

삶은 더 치열해지고 각박해지지만, 문학이 있어, 삶의 스토리가 있어 텍스트를 통해 감동의 임펄스impulse가 밀려오니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던 최인호 작가의 작품이다.

나에게도 '가족이란 위대한 유산'을 생각하며 감사가 터져나오게한 작품이다.

여담1: 이 책을 돈 주고 사라고 했으면 내 스타일상 절대 사지 않았겠지. 근데 제자가 나더러 읽어보라고 선물을 주었다. 선물을 받은지 1년이 넘었다. 이제서야 읽고 감동받아 선물 준 놈에게 고맙다며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택배로 주문해 선물했다.

 

여담2: 내게도 딸이 있다. 딸 시집보낼 때 나도 미칠듯 한데. 최인호처럼 나는 잠시 딸을 맡고 있는 '전당포 주인'이라고 늘 되새겨야 내 맘이 덜 아플 듯 하다. 우리 딸?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다. 푸하하!

 

'이 땅에 영원한 것은 손에 쥐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새겨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2017년 11월 리뷰를 손으로 적고, 오늘 이 리뷰를 컴퓨터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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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8-04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좋았던 책이라 반갑네요. 가족,,,,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듯요.

카알벨루치 2018-08-04 15:54   좋아요 0 | URL
만년필 만년필 ㅎㅎㅎㅎ 나중에 뚜껑 잘 닫히는 만년필로 선 뵐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