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몇년만은 아니다. 몇달 전에
<쌀과 소금의 시대>를 비롯한 몇권의 과학소설을 구입하여 읽어치워 놓구선.
그래도 옛날에 알라딘에 상주하던(?) 시절에 비하면
책 검색 자체가 이제 일상사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독서행위 자체가 나를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느껴져
좀 멀리하고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독서란 지식 함양, 새로운 세계의 탐험 등등
뭔가 좋은 일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아무래도 중독의 일종인 듯.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담배 끊으라 하면 괴로운 것처럼
책을 멀리하는 생활이 매우 괴롭고 자제가 안되므로
그리고 독서 중에는 일상생활이 규칙적이고 적절하게 유지가 안되므로
중독 맞다.
그러나
널널한 방학을 맞이하야
내가 좋아하는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참으라 하심은......ㅠ.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이 골고루...종합선물세트.
레이 브래드버리-<화씨 451>. '마치 산문시를 읽는 듯한 특유의 서정적 스타일'이라는 작가소개 때문에 내가 영어로 원작을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던 작가.
로버트 셰클리-<불사판매주식회사>의 작가가 아니던가ㅎㅎㅎ
로저 젤라즈니-말이 필요없는.
아서 클라크-이 사람 역시.
존 윈덤-어렸을 때 <괴기식물 트리피트>를 읽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등등등 등등등. 소재는 핵전쟁 이후의 세계.
<퍼언 연대기>
'치밀한 과학적 설정에 입각한 새로운 모험담'이라는 문구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내가 원하는게 그거니까)
소개글을 읽어보니 르귄의 헤인 시리즈와 비슷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렉 이건-<쿼런틴>의 작가. 읽으면서 머리가 뽀개지는 줄 알았다.
로버트 실버버그- <두개골의 서> <다잉 인사이드>의 작가.
마이크 레스닉-<키리냐가>. 참 멋진 작품이었다.
아서 클라크-설명이 필요없는.
어슐러 르 귄- 이분도.
등등등 등등등. 주제는 과학과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