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하이데거냐면 ㅋㅋㅋㅋ
자꾸 내가 하고 다니는 말 (내가 하고 다니는 산책까지 ㅋㅋㅋㅋ)을 누가 하고 있는 데, 그 사람의 출처를 찾아보니 그가 바로 하이데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가 그래서 이걸 읽어봤는 데 ㅋㅋㅋ 아니 이건 너무 제 평소 생각이랑 비슷해서 뭐 하나도 어렵지가 않은 거죠 ㅋㅋㅋ
제가 프리랜서되고 나서 그 뭐시냐 ‘존재 경험’을 자주 하거덩요 ㅋㅋㅋ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ㅋㅋ 스마트폰 안만지고 산책을 좀 하면 되요 ㅋㅋㅋ 일상에서 하이데거하기 꿀팁 이랄까…(아놔 진짜 미쳤나봐 ㅋㅋㅋ)
근데 뭐 하이데거야 지 밥그륵 지가 안닦고 산책 다니면서 지 철학했겠지만 나는 노동하고 재생산하는 와중에 (일 하다 너무 힘들면 거래처 전화를 피해 나가서 걷고옴 ㅋㅋ) 이걸 깨우쳤다 이겁니다 ㅋㅋ
뭐라고? 그만하라고? 알았어…

덧, 어제부터 흥분해서 죄송한데요, 사실 어제 오늘이 제 주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오늘 일요일이어서 불태워야함 ㅋㅋㅋ) 오늘 밤 술마셔야 해서 낮 내내 책 달릴 거… 그럼 만국의 노동자들아 열심히 일하세요 ㅋㅋㅋ 🥺



그런데 왜 하이데거는 우리가 ‘세상 사람‘으로서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아무리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해도 이러한 삶은 비교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칭송을 듣고 싶어 하며, 다른 사람들의 부도덕한 면을 궁금해하고 파헤치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질레지우스는 "장미는 그 자신에도 관심이 없고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지도 묻지 않는다"고 읊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꾸준히 도덕 코르셋 벗기 실천을 좀 해서 와닿…고 막 그러지 말입니다. - P109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장미처럼 존재한다는것 그 자체만으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경이라는 기분 속에서 세계와 사물의 신비를 경험할때 가능합니다. 이때 우리는 모든 비교가 만들어내는 마음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고요한 평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세계와 사물의 진리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이때 비로소 우리의존재는 아무런 이유나 근거도 없이 충만해지고 우리 삶은 은은한 기쁨으로 차오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스마트폰을 끄고 산책을 하면 지금 당장도 장미처럼 존재할 수 있음 ㅋㅋㅋ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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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5-25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존재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되시는 쟝님!! 😄

공쟝쟝 2022-05-25 12:19   좋아요 1 | URL
의미부여 반사!

라파엘 2022-05-25 13:01   좋아요 1 | URL
다시 반사!! 무지개 반사 🌈

다락방 2022-05-25 0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알라딘에 철학의 바람이 부는것인가!

공쟝쟝 2022-05-25 12:21   좋아요 1 | URL
대천사 라파엘 대천재 다락방 대현자 공쟝쟝 ㅋㅋㅋ 미래의 대현자는 주식책을 버리고 일단 철학을 좀… (소설도 포기)

수이 2022-05-25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이데거 읽는 건가요? 🥰

공쟝쟝 2022-05-25 12:22   좋아요 1 | URL
삶은 짐이니까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05-25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제 오늘이 쟝 주말이구낭~ 불태워요~

공쟝쟝 2022-05-25 12:22   좋아요 0 | URL
밤엔 술 태우러갑니다 ㅋㅋㅋㅋ 후후 ㅋㅋㅋ

단발머리 2022-05-25 1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 불태운다면서 하이데거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ㅋㅋㅋ정주행 드라마 찾던데요 ㅋㅋㅋ 이 고급진 사람아! 하이데거 반사!

다락방 2022-05-25 11:39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 데리다도 반사 하이데거도 반사 알튀세르도 반사 다 반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5-25 11:41   좋아요 2 | URL
태양광 흡수하는 어마어마하게 큰 패널 있잖아요. 검고 반듯한 거요. 그거를 딱 마음에 붙여놓고 조나단만 흡수하는 걸로 💕💕💕

공쟝쟝 2022-05-25 12:25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 ㅋㅋㅋ 막 푸코 읽고 하이데거 읽고 페미니즘 책 읽고 나 또 뭐 읽엇는데 ㅋㅋㅋ (기억이 안남ㅋㅋㅋ) 미쳤나봐요 ㅋㅋㅋㅋ 막 사유하는 여성인 것이다 ㅋㅋ 모처럼 보부아르 신이 제게 오신 것이다 ㅋㅋㅋ

라파엘 2022-05-25 13:03   좋아요 1 | URL
말로는 반사한다고 하시면서, 읽고 싶은 책장에 철학책을 차곡차곡 담아두시는 다정한 단발님!! 😃

단발머리 2022-05-25 13:15   좋아요 2 | URL
차곡차곡 쌓인 책들은 철학 좋아하는 친구 보라고 쌓아놓은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만약 조나단이 책을 냈다면 그 책들은 아마도 멀리, 저 멀리 튕겨져 나갔을테고요 ㅋㅋㅋㅋㅋ 그러나 라파엘님의 댓글에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Joule 2022-05-25 1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사람들에게 도덕이 무척 필요한 것 같은데요. 상식도. 다른 사람의 눈치라는 것을 좀더 볼 필요가 있어요. 아직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해야 합니다. (하물며 그래야 쓰레기도 덜 버리잖아요.)

사람들의 도덕 의식이 충분하다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지는 않았었을 것이고, 이재명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대통령 자리에 있는 분이야 뭐 할많하않. 그 밖에도 사람들의 도덕은 너무 허술하고 얕아서 그 얄팍한 도덕마저 벗어던져 버리면 짐승의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언급하신 ‘장미‘처럼 사는 삶은 그러니까 히피처럼 사는 거겠죠.

공쟝쟝 2022-05-25 13:10   좋아요 0 | URL
아 넵!

Joule 2022-05-25 14:09   좋아요 1 | URL
설마 제 댓글을 읽고 벌써 생각이 바뀐 건 아니실 테고, 그렇다면 저 ‘넵!‘은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의미겠군요.

공쟝쟝 2022-05-25 15:06   좋아요 0 | URL
저는 제 도덕에 관심이 많지 아직 타인들의 도덕과 다른 사람들의 도덕, 세상의 도덕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더 넓고 크게 생각하시는 분이신 것 같아서 그 의미를 알았다는 뜻이었답니다. 더 넓은 안목도 고민해보겠다는 의미의 넵! 입니당~

독서괭 2022-05-27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이데거야 지 밥그륵 지가 안닦고 산책 다니면서 지 철학했겠지만˝에 빵 터지고~ ㅎㅎ 오랜만에 쟝쟝님 글보러 왔어유^^

공쟝쟝 2022-05-27 20:01   좋아요 2 | URL
잘 왓어유 ㅋㅋㅋ 어제 일하기 싫어서 태그정리도 하고 서재 반듯하게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