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 조용하게 이긴다 우아하게 바꾼다.
이혜미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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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박근혜 탄핵을 기념하면서 구매한 5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가 있다. (비싼걸 지를 때는 꼭 뭔가를 기념해서 라는 명분을 만들어 두는 편…) 퇴사 기념 맥북을 나 자신에게 선물하기 전까지 그 아이패드로 글을 썼고, 전자책도 거의 크레마 사운드보다는 아이패드로 읽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텔레비전이 없었으므로 아이패드로 영화나 유튜브를 보면서 무튼 아주 알뜰하게 사용했다. 지금은 할미패드가 되어 충전하기 바쁘게 방전이 되지만… 앞으로 유사한 급의 정치이슈(?)가 터지지 않는 한ㅋㅋㅋ 3년은 더 사용할 예정이다. (음, 코로나 퇴치기념으로 구매하면 좋겠다?) 여하튼 당시 제법 큰 마음을 먹고 막 출시된 애플펜슬까지 구매했었는 데, 막상 사놓긴 했지만 펜슬자체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고, 그리하여 이걸 괜히 샀네… 속상해하다가 펜슬 뒤의 뚜껑을 잃어버리고  별도 구매해야하는 뚜껑가격에...(실화냐) 한숨 쉬곤했었더란다. (물론 뚜껑을 3달러에 팔던 우리의 애플은 다음에는 뚜껑없는 굴러가지 않는 가벼운 자석형 펜슬을 내놓았다ㅋㅋㅋ)


작년이었나, 여느날 처럼 인스타그램을 눈팅하던 중 *#공스타그램*을 돌리다 뭔가 눈에 띄는 것을 발견했다. (tmi) 내가 팔로잉하는 해시태그는 딱 네개가 있는데 #북스타그램 #어반스케치 #공스타그램 #womanreading 이다. 그게 무엇인가 모르실 분들을 위해 안내하자면 공스타그램은 공부하는 책상과 필기노트를 주로 올리는 해시태그다. 추측컨대 고3수험생들과 여러 고시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 내가 수험생이나 고시생은 아니고(😏 그냥 반백수) 그걸 또 왜 팔로잉하고 있냐면 오늘의 집 인테리어 사진 구경하는 느낌으로 깔끔한 노트필기와 정갈한 책상과 그날할 공부를 다(!)하고 형광펜으로 칠한 타임테이블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정말 좋아지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가서 당시 내 눈에 띄었던 것은 아이패드에 깔끔하게 정리된 필기노트였다. 노트와 펜이 아니라 아이패드와 아이펜슬로 필기가 되어있는 데, 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한 그 우아한 자태가 눈돌아가게 깔끔하고 공부하고 싶게 생긴 모습인거라… 그래서 관련된 유튜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맙소사, 아이패드는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이젠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 듯 하였다. 심지어 그냥 별다른 편집없이, 암것도 안하고 아이패드로 공부만하는 브이로그도 있었다. 가히 신세계였다. 아이패드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니 나도 아이패드로 공부했으면 공부 엄청 잘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기분만). 아무튼 유튜브의 도움을 받아 책 읽을 때(특히 페미니즘책) 메모를 아이패드로 하기 시작했다. 사진과 영상 속의 필기처럼 아름답지는 않았으나, 뭔가 한군데 모아짐 없이 방사형으로 펼쳐지기만 하는 페미니즘 공부를 적으면서 하니까 조금씩은 더 축적되고 쌓이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졸리기도 덜 졸렸고. 


“삶의 이유를 모르겠다고? 그러면 정말 유튜브를 틀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는 게 도움이 된다. 몇 시간이고 볕 잘 드는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대학생, 타지 유학생활 중 터진 코로나로 귀국하지도 못하고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 재택근무를 하는 와중에도 집밥을 살뜰하게 챙겨 먹는 또래 직장인, 밖에 나가지 못하는 대신 베란다를 멋진 정원으로 꾸며 난생처음 보는 온갖 식물을 능수능란하게 키워내는 주부 등 사소한 순간도 자신만의 에너지로 채워가는 이들을 보노라면, 삶은 큰 의미를 발견하진 못하더라도 꾸준히 살아가는 데서 동력을 얻는 것이라는 깨달음에 닿게 된다.

-알라딘 eBook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이혜미 지음) 중에서


뭐든사면 끝까지 살뜰하게 아주 잘 사용하는 (이 집에서 내가 내 돈으로 사놓고 사용하지 않는 건 책과 에이비슬라이더 두가지 뿐이다ㅋㅋㅋ) 나 답게 그 이후로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은 주로 어려운 독서를 할 때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나고 나니까 그게 브이로그(혹은 공스타그램)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은 것이구나 한다. 어쨌든 이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평소에 브이로그를 보면서 꽤 동기부여를 받아온 사람이었다는 걸 전혀 인식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읽고나니 알겠다. 요 몇년 간, 내게 가장 효과적인 삶의 동기부여는 명사의 강연도, 자기계발책도, 지인의 뼈때리는 조언도 아닌 바로 유튜브의 브이로그였다는 것을(!!!!!!!).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그 아무럴 것 없는 소소한 영상들을 보면서 일상을 가꾸는 것의 중요함을 배우고, 또 만들어 왔다는 것도.  


“나는 세상을 위해 엄청난 혁신을 하겠다는 도덕 의지로 중무장한 사람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게 됐다. 세상은 “바꾸겠다”는 선전포고가 없더라도 실천하는 이성들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한 사람들로 인해 내일은 그만큼 진보한다고 믿는다.” 

 -알라딘 eBook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이혜미 지음) 중에서


이 책은 똑똑한 영향력을 가진 서재 친구가 MZ가 궁금하여 샀다고 한걸 보고… 나도 내 자신이ㅋㅋㅋ 궁금해져서 샀는 데… 자기계발서를 증오하면서 달리기 어플 도장에 목을 매고, 주식과 코인 책을 읽으면서 신자유주의 페미니스트라고 스스로의 모순을 씁쓸해하고, 비혼과 비출산을 다짐하면서도 지구의 미래를 걱정해서 여러가지 소소한 실천을 하고 있는(… 저 조금 진심인 데 너무 소소해서 알리고 싶지는 않네요?ㅋㅋ) 나를 누가 대신 설명해준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다. 그렇구나. 나는 혼자 외따로 떨어진 섬이 아니라 나역시 세대를 구성하는 일원이였구나! 뭔가 살랑 한줌 바람이 불어온 느낌으로다가 상쾌한 느낌~ (솔직히 저자는 저보다 훨씬 훌륭하게 잘 살고 계심… 서울에 아파트도 있으심… 저는 그녀보다는 훨씬 나태하고 무기력합니다만^^; 가치관이나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넘나 비슷해서 사실 너무 놀랐음돠... MBTI에 진심이고, 심지어 햇반 절대 안사먹는 것 까지도...?)


돌이켜보면 그랬던 것 같다. 워낙 86세대의 그 카리스마가 강렬했고, X세대의 그 스타일이 리쉬~했으므로, 이른바 Y세대(밀레니얼)였던 나는 20대 내내 우리 세대의 서사적 빈곤이 아쉬웠던 것도 같다. 88만원세대니, N포 세대니 하는 건 일종의 멸칭처럼 느껴졌고(김용민의 20대 개새끼론이 생각난다..), 안O수나 법O의 청춘콘서트 같은 이야기에(이제와 생각하니 참 아련…)는 괜히 어깃장을 놓고 싶었고(예? 아재여, 청춘이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제 더는 청년이라고 하는 것이 머쓱해진 나이에, 82년생 김지영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좀 젊은 것 같고, 그렇다고 이준석이 청년…ㅋㅋㅋㅋㅋㅋ (!!창피하다!!)으로 과대대표되는 거는 또 너무 싫고…, 그 와중에 밀레니얼 MZ 어쩌고 너무 쏟아져 나오는 데 그게 다 마케팅 포인트같고…, 뭐 여튼!! 이래저래 밀레니얼 세대론에 좀 뚱해 있다가 또래 기자가 쓴 본격 세대 표방(물론 세대라는 성긴 카테고리화에 대해서도 저자는 회의적입니다) 자기계발(?) 에세이가 살랑~ 불어와 우리는 늬들이랑 다른데 일케일케일케 달라!!!!!!! 이렇게 짚어주면서, 근데 그는 또 너무 다행스럽게도 여성이어서… 


아무튼. 책 덕분에. 너 밀레니얼이야? 그럼 전, 네!  그렇습니다! 여기 이 책이 밀레니얼이라는 데, 이 책 어때? 그러면, 뭐 제 경험에만 한정하면 거의 88% 일치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가려운 것들이 좀 긁혔다고나? 그러므로 혜미님, 흥하세요! 꼭 흥하셔야합니다. 우리 조용하게 이기고 우아하게 바꿉시다. 그리고 난 확신해. 세상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남들과 지구에게 폐끼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게 결국 조용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란 걸. 

MZ세대는 지금까지 한국 사회를 주도하는 모든 담론과 정치·경제 권력에서 비켜나 있으면서, 때로는 오랫동안 취업을 못 하는 집안의 걱정거리로, 차곡차곡 저축할 생각은 안 하고 ‘영끌 투자’로 아파트 쇼핑에 나서는 한탕주의로, 가상화폐와 주식에 올인하느라 노동의 숭고한 가치를 느낄 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로 쉽게 대상화됐다. 때때로 ‘비 새는 단칸방에서 만들어가는 사랑’의 맛을 알지도 못한 채, 허영만 가득해서 결혼과 재생산까지 미루는 이기적인 세대로 치부된다. ‘가진 자들의 시선’에서다.

권력, 권한, 권위를 모두 독점한 기성세대는 어느 것 하나 양보하지 않으면서 젊은이들의 고군분투에 쉽게 훈수를 둔다. ‘요즘 애들’이라고 뭉뚱그리면서도, 그들이 왜 이런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수년 뒤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각자 이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나는 적어도 견고한 기성 질서에 굴하지 않고, ‘요즘 애들’이 사부작사부작 그리고 꼼지락꼼지락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기간이었다고 정의 내리고 싶다. 6월 민주 항쟁이나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처럼 거대한 혁명의 물결은 아니지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생활 양식과 사고방식을 조금씩 우리의 감각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말이다.

*누군가 내게 ‘혼자 사는 여성이 존엄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코어 근육과 통장 잔고’라 일러준 적이 있다.*

새벽에는 마치 ‘무소유’의 태도로 명상과 요가를 하지만, 오전 9시가 되면 월가의 트레이더라도 된 것처럼 주식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는 모습에 누군가는 ‘모순’이라는 잣대를 들이댈 수도 있겠다. 하지만 판이한 두 행동의 기저에는 무척이나 간단하고 일관된 명제가 깔려 있다. 나라는 작은 존재가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큰 구조에 속절없이 휘둘리지 않고, 그저 나로 존재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분투할 것. 구체제를 전복하고 신체제를 세울 명분도, 의지도, 힘도 없기에 지금의 테두리 안에서 안락한 요새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명상과 요가를 하며 비움을 실천하면서도 동시에 물신物神을 숭배하는 까닭이다.

조용하게 이기고 우아하게 바꾸는 한 편의 ‘세대 복수극’을 한번 상상해본다. 이 극에서는 주어진 질서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닦아온 일상력과 주체적 라이프스타일이 결국 우리를 우리답게 지켜줄 무기가 될 것이다.

‘요즘 애들’이 열렬히 갈망하는 것은 바로 ‘경제적 자유’다. 언제부턴가 세대의 경구로 떠오른 이 단어. 산업화 세대가 열렬히 부르짖은 ‘자유민주주의’나 글로벌 자본이 숭배해 마지않는 ‘신자유주의’ 할 때의 그 자유. 혹은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중앙 집권 권력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이들이 주창하는 그 시민의 해방감, 자유. 그러나 단어는 같지만 사상적 맥락에서는 조금 다른 ‘경제적 자유’. 앞선 자유가 구舊체제의 해체,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전제한다면 오늘날 내 또래가 정언명령으로 받드는 ‘경제적 자유’는 철저히 체제 순응적인 자유다. 고도화한 자본주의에 십분 동화되어 우위를 점하고, 평생 쓸 돈을 모아 매일을 옥죄는 구조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매우 수동적인 해방이다.

‘시발 비용’의 시대는 저물고, 바야흐로 ‘금융 치료’의 문이 열렸다. 언제부턴가 퇴근길마다 "오늘 회사에서 열 받아서 시발 비용으로 립스틱 하나 샀어"라고 친구들에게 보내던 카카오톡 메시지가 종적을 감췄다. 요즘 친구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오늘 커피값 벌었다"면서 주식 단타 결과를 공유한다. 아직 ‘사이버 머니’ 형태의 잔고를 보며 흐뭇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말이다.

당신이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김종철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한가? 사회적으로 잃을 것이 많은가? 학력, 경력이 뛰어난가? 그렇게 시민의 곁에서 여성 인권 증진을 이끌었던 박원순 전 시장도 가해자가 됐는데, 도대체 무슨 ‘선의’로만 가득한 세상을 살고 있다고 경계를 풀고 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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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0 0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은 아직 많이 젊으시군요~!! 저는 북플보고 MZ가 뭔지 첨 알았어요. 자기개발서는 잘 안읽는데 이 책은 재미있을거 같아요~!! 공스타그램 해쉬태그 팔로잉 해봐야 겠군요. 궁금 🙄

공쟝쟝 2021-08-30 01:26   좋아요 4 | URL
앗, 이 책은 에세이예요… !! 그런데 저에겐 자기개발서 같았어요..!! ㅋㅋㅋ 공스타그램 장인들중엔 04년생들도 있으니 넓은 세대 통합을 위해 ㅋㅋㅋ 추천..? 🤭

반유행열반인 2021-08-30 0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읽어주는 쟝쟝 좋다...책은 인용구 따온 거보면 참 갓 잡아올린 우럭마냥 싱싱해보이네요 ... 그치만 나는 세대론에 설득 당하지 않는가 봅니다ㅋㅋㅋ 우리또래끼리(?)도 너무 다르잖아요. 주변에 일반화 안 되는 사람만 차고 넘치나 봄...

공쟝쟝 2021-08-30 12:11   좋아요 2 | URL
무슨 댓글평이 이리 고급지나요? 갓잡아 올린 우럭이랰ㅋㅋ 전 또래집단이 공유하는 정서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나 자신은 세대로 환원되기 싫어도 86세대는 86세대로 퉁쳐부르기를 좋아한답니다 ^^

잠자냥 2021-08-30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젊은이, 난 오늘 아이패드 펜슬 뚜껑도 따로 사야하는지 처음 알았다네....! ㅋㅋㅋㅋㅋ 그놈의 애플놈들 상술은 하여간

공쟝쟝 2021-08-30 12:15   좋아요 2 | URL
1세대 펜슬 한정입니다. 당시 처음 출시된 거라 본인들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완전 적용하지 못하고 뒤에 꽁다리에 뚜껑있었어요. ㅋㅋㅋ 저 서재마을에서는 젊은 이인거죠? 스스로는 중년이라 여기고 있는 데... 여봐요 MZ 세대 나만 있는거 같아? 왜?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8-30 1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개럭시탭은 펜 다 닳으면 펜 촉만 갈아끼울수 있는데 아이패드는 펜 전체를 다 사야하나봐요@@

공쟝쟝 2021-08-30 12:16   좋아요 1 | URL
아이펜슬도 펜촉만 갈아 끼울 수 있어요 ㅋㅋㅋㅋ 근데 그 펜촉이 그렇게 싸지는 않습니다ㅋㅋㅋ 그러나 전 앱등이입니다. 애플만세!ㅋㅋㅋ

다락방 2021-08-30 11: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작 궁금해서 샀던 나는 아직 안읽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까지 궁금하진 않은 것인가..

그런데 유튭 얘기 보고 뭔가 좀 충격이네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그걸 보고 도움이 된다니.. 저는 그런 생각을, 그러니까 유튭을 보자는 생각을 한 번도 안해서... 그럴 수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정희진 선생님이 트위터 너무 싫다, 그거는 악영향만 미친다, 나는 그래서 트위터 안한다..고 하셨을 때, 하면 좋은 점도 많은데 왜 하지 않고 나쁜점만 얘기할까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유튭 하지 않으면서 유튭 나쁜 것만 머릿속에 가득했던 것 같아요.

아아 역시 나란 인간.. 이제 꼰대의 길로 들어섰어...Orz

잠자냥 2021-08-30 11:09   좋아요 4 | URL
저도 다락방 님과 비슷한 이유로 유튜브 거의 안 보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고양이 동영상 정도만 봄)

다락방 2021-08-30 11:11   좋아요 5 | URL
저는 요가 영상만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꼰대 대마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8-30 12:21   좋아요 1 | URL
아..... 공스타그램 모를 분들을 위해서 공스타그램 설명을 곁들였는데... 이분들은 브이로그를 안봐서 그게 뭔지 공감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다부장님.............브이로그 보세요...아, 아니다... 여러분한테 영화 5분만에 몰아보기 영상보고, 자기는 영화 다봤다고 생각하는 청년 이야기 해주면 꺄무러칠거지?

다락방 2021-08-30 12:24   좋아요 2 | URL
미안해, 젊은사람아..................................

공쟝쟝 2021-08-30 12:55   좋아요 1 | URL
훌쩍... 사과하면 어떡해요... ㅜ_ㅜ 꼰대부장님...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bgm.김윤아 ‘담‘)..

독서괭 2021-08-30 12: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날할 공부를 다 하고 형광펜으로 칠한 타임테이블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쟝쟝님 귀여우세요 ㅋㅋ 쟝쟝님의 아이패드 필기 사진을 기대하며 읽었는데 없네요..? ㅜㅜ

공쟝쟝 2021-08-30 12:23   좋아요 2 | URL
제 눈이 공스타그램으로 너무 상향평준화 되어 있어서 그런지 제 비루한 필기는 보여드리기가 부끄럽네요. 그러나.. 언젠가.. 이건 내가봐도 너무 잘 그렸다!! 싶은 날이 온다면 꼭 공개하겠습니다!!

단발머리 2021-08-31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 브이로그 본 적 있어요. 일주일간 그것만 봤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쁘고 부지런하고 아이패드도 다 있고 근데 밥도 잘 챙겨먹어서(요거트에 시리얼에 과일/정성가득 집밥) 너무 놀랐더랬죠. 아이패드 필기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인것 같아요. 펜슬 없어서 필기 못한다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대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는. 쟝쟝님 우리쪽 아니고 아이패드 필기쪽으로 갈려는 거 느껴짐요. 나 서운하지 않아요 (엉엉)

공쟝쟝 2021-08-31 19:53   좋아요 0 | URL
공부 브이로그 하는 사람들 막 05년생 이런다고요... ㅜ_ㅜ 저 05학번인디요.... ㅜ_ㅜ 그쪽으로 갈 수는 없어요.. 차마 그를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