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을 맞은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월이군...
2. 큰 아이가 8월 말에 여름방학 개학을 하며 어영부영 9월을 맞이했다.
느슨했던 방학생활을 마치고 학교에 적응 할만하니 추석연휴로 쉬고 그렇게 후다닥 9월이 지나갔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더니 정말 실감나게 빠르다.
달력을 보니 이제 2011년 달력도 세 장 밖에 남지 않았다.
조금더 열심히 뛰어 후회없는 2011년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마음만~~^^;;;)
3. 지난 추석때 알게 된 일인데, 옆지기는 회식하며 이야기하다 25일이 내생일인걸 안게 아니었다.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 동서가 전화로 알려줬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그래 알고도 속아주는게 좋을때도 있는거다. ㅎㅎ
4. 그래도 여기저기 축하해 주시는 이웃들이 있어 행복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감사의 인사를 남기는게 맞겠지...^^
더불어 서재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관계로 책을 보내주시고 싶다는 댓글을 뒤늦게 확인해
정중히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도 이해해 주시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4>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야 워낙 유명한 책이니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그 중 4-5권은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인데, 딱 그부분이 비어있었다.
1-3권과 6권은 갖고 있고, 이번에 4권이 도착했으니 5권만 구비하면 된다.^^
아직 다른 책들을 읽느라 목차만 보고 잘 보관중인데, 평양의 고구려 고분벽화 부분을 제일 먼저 보고싶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셔서 재미난 입담을 풀어주신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빨리 보고싶다. ㅁ님 감사해용~~
<점선뎐>
책표지에 보이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 안가는 중성적인 모습의 그녀 사진...
ㄴ님이 올려주신 <점선뎐>의 380-381 쪽에 나오는 <나의 유언장>이라는 글을 보고 급반성하며 이 책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에게 칭판,숭배,예찬 일변도로 대했기에 특별한 유언장이 필요없다는 그녀...
아이가 자신의 장점을 잊을까봐 늘 깨우쳐 주려고 노력했다는 글을 읽으며 항상 아이에게 비판적인 말을 먼저 꺼내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반성, 반성, 반성 또 반성...... ㄴ님 감사해용~~
<달팽이 안단테>, <내 인생의 절밥 한 그릇>
<달팽이 안단테>는 여행중 이름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전신마비와 자율신경 실조증을 앓으며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지내야만 했던 저자에게 찾아온 달팽이 한마리에 관한 이야기다. 병상의 그녀가 달팽이를 관찰하며 써내려간 잔잔한 글이 아름다운 책이다.
<내 인생의 절밥 한 그릇>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우리시대의 작가 49인이 정갈하고 따뜻한 절밥을 앞에 두고 소유와 존재, 자비와 생명, 비움과 충만함에 대해 성찰한 가슴 뭉클한 에세이다. ㅁ님 감사해용~~
<지식e 4>,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식e> 시리즈는 모두 갖고 있었는데, 예전에 누구에게 4권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해 책꽂이를 볼 때 마다 이가 빠진듯한 느낌이었다. 이 참에 빠진 이를 채워넣었더니 마음이 뿌듯하다. <지식e> 시리즈는 두고두고 가슴으로 읽어내려갈 책이기에 앞으로는 절대 빌려주지 않으련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시인이자 명상가인 류시화가 엮은 잠언시집으로 어디를 펼쳐 읽어도 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마음에 드는 책이다. ㅎ님 감사해용~~
5. 지난 2월 전학을 준비할때는 전학을 안가겠다고 눈물까지 흘리던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 하는듯 하였으나, 생각보다는 잘 적응해 주는듯 하여 안심이다. 이번 학기에는 학급 부반장을 맡아 담임선생님께 전학온 친구가 성공(?)한 케이스라며 인사를 받았으니 칭찬이겠지...ㅎㅎ 반장은 선생님이 심부름을 너무 많이 시켜 힘들어 보인다고 자기는 부반장을 해야겠다 하더니 정말로 덜컥 할 줄이야~~~ 지금처럼 하고싶은일 하면서 즐거운 학교생활 하기를 바래본다.
6. 지난 주말은 시댁식구 집들이겸 시아버님 생신상을 준비하느라 일주일이 바빴다.
가까운 곳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어 미리미리 김치랑 물김치도 담가놓고, 금요일에 다시가서 야채사고 마트가서 장보고... 시댁식구가 모두 모이면 11명이니, 식사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막내동서가 전과 잡채를 해와 일손을 덜어주니 예쁘고 고맙다.
몸은 조금 힘들어도 식구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집에서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 접힌 부분 펼치기 >> 맛있는 음식들~~ ---------------------------------
7. 요즘 아침저녁은 쌀쌀하지만 한낮의 하늘은 높고 푸르고 햇님은 따스한게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그런데 하필 아이가 소풍가는 지난 목요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전날밤 아이는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바라며 잠들었지만 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는 편이다.
평소에는 깨워도 안일어나는 녀석이 일찍부터 일어나 창가로 달려가더니 "정말 비오네..."라고 한다.
일정을 변경할 수 없기에 비옷과 우산을 챙겨들고 민속촌으로 향했다.
오전내내 비가오더니 아이가 돌아오는 시간이 되서야 햇님이 빤짝했다. -.-;;
그래도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이다.
8. 아이의 소풍도시락으로 김밥은 너무 식상한듯하여 이번엔 다른걸로 준비했다.
<김치볶음밥베이컨말이>인데 잘익은 김치를 송송썰어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초밥크기 만큼 뭉쳐서 베이컨으로 돌돌말아 한번 구워주면 끝이다. 그리고 또 다른 곳에는 돈까스튀김과 단무지를 넣어서 보냈다. 아들은 점심시간에 자기밥이 인기짱~이었다며 자기는 몇 개 먹지도 못하고, 친구들이 다 먹고 자기는 친구들 김밥을 먹었단다. 친구들이 엄마가 요리사냐고 물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아들아~~ 행복하냐? ^^;;
9. 아들의 소풍까지 마치니 이제 올해 치뤄야 할 행사가 모두 끝났다.
나 이제 한가한 뇨자예용~~~~~~ㅋㅋ
그런데 막상 바쁘게 달려오다 모든 일이 끝나고나니 허탈한 기분이다.
거기다 이사온 후로는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고, 전에 살던 동네와는 조금 멀어진 듯한 느낌이다.
결국 어제는 혼자서 영화를 보러갔다.
알라딘이 주는 할인권을 꼭 써야겠다는 아줌마 정신으로~~~
<도가니>는 차마 끔찍해서 볼 수 없을것 같았고,
휴식을 취하는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칭찬하던 <최종병기 활>을 보았다.
한마디로 좋았다.
처음에는 혼자서 어찌가나 살짝 그랬는데, 오히려 혼자보니 집중도 잘 되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화면에 빨려 들어가고, 많은 분들이 류승용이라는 배우를 칭찬하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음... 앞으로도 종종 혼자서 영화보러 가야겠다.
10. 10월이다.
올해는 초반부터 꼬이는 일이 많았는데 그나마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남은 3개월은 알라딘에서 놀아봐야지~~~
정말?
그러고싶은데 몸이 안따라준다. -.-;;;
전에는 매일 새벽까지 컴을 보고있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피곤하다.
작은아이 책 읽어주고 잠드는거 봐주다가 내가 잠들어 버리니...
알라딘 서재에서 안부를 주고받던 그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