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람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2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2월
절판


지난 12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시리즈중 첫번째 책인 <난 동물을 잘 그려요>를 만났습니다. 동물들의 특징을 포착하여 손쉽게 동물을 그릴 수 있도록 되어있어, 아이와 함께 매일같이 책을 펼쳐놓고 신나게 그림그리기 놀이를 했지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책의 뒷편에 소개된 <난 사람을 잘 그려요>를 보면서, 아이는 언제 책이 나오냐고 빨리 사달라고 졸랐지요. 책이 나오면 꼭 사주겠다고 아이에게 약속하고 기다렸기에 책이 나오자마자 아이품에 안겨주었답니다. 워낙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책을 보자마자 "야호!!!"를 외치며 바로 스케치북 펴들고 앉았답니다.^^

<난 사람을 잘 그려요>에는 어떤 사람들을 그릴 수 있는지 먼저 아이와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일하는 사람, 천사, 거인, 해적, 여왕, 발레리나, 축구선수, 스쿠버 다이버, 우주비행사, 낙하산 부대원, 스키 타는 사람,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우보이, 얼굴, 말과 기수 까지 총 15종류의 그리기 예가 나와 있답니다. 우리아이 같이 어린 아이들은 따라 그리기를 하고, 조금 큰 친구들은 응용하여 그릴 때 참고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난 동물을 잘 그려요>와 마찮가지로 그리는 순서와 완성된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아이가 스스로 따라 하더군요. 얼굴을 그리는 동그라미로 시작해서 선을 몇 번 그려주면 멋진 그림이 완성된답니다. 그런데 우리아이 사람을 그릴때면 항상 손가락 다섯개를 그렸는데, 이 책을 따라하면서 부터는 벙어리 장갑 모양으로 그리게 되었네요. 아이의 그림을 존중하기에 얘기는 안하지만, 전 예전처럼 손가락 다섯개 그린 손이 더 좋던데 말이지요.^^

평소에도 워낙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한번 시작하면 푹 빠져서 그림을 그리는 아이랍니다. 요즘은 보물창고의 이 시리즈를 펼쳐놓고 따라 그리기에 심취해 있지요.

책장을 넘겨가며 여기저기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하나씩 그려나갑니다. 이제 56개월 된 아이인데, 제 생각이지만 이 정도면 정말 양호하게 그리는게 아닌가 하네요. 왜냐하면 초등3학년에 올라가는 형보다 잘 그리거든요.ㅋㅋ

책의 그림과 비교해보지 않아도 무슨 그림인지 알 수 있지요? 저만 그런가요? ^^;;;

그 밖에 일하는 사람, 천사, 거인을 그린 그림이예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시리즈 저희집에서는 정말 인기있는 책이예요. 책을 보며 따라 그리다보면 응용하여 표현하는 능력도 생길것 같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한 그림을 못 그리는 부모님들 아이가 그림 그려 달라고 할 때 슥삭슥삭 쉽게 그려 줄 수 있겠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사물, 건물, 과일, 야채 등 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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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2-18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아이가 정말 그림을 잘 그리네요.
저도 그림그리기 시리즈 도서를 구입해야할까봐요.ㅎㅎ

같은하늘 2011-02-21 00:07   좋아요 0 | URL
칭찬해 주셔서 고마와요.^^
요즘 집문제로 일이 있어 알라딘에 아예 못 들어와요.ㅜㅜ
빨리 해결되야 맘이 편할텐데...

양철나무꾼 2011-02-18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잘 그리는 거지만,
공간 활용력이나 운동감,묘사력 다 뛰어나네요.
녀석, 한 꼼꼼하겠어요~^^

같은하늘 2011-02-21 00:07   좋아요 0 | URL
이렇게 극찬을 해주시다니~~~
우리아이가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걸까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1-02-1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코알라가 같이 페이퍼를 읽는데
그림 잘 그렸다고 칭찬하네요... 56개월에 이정도 실력이라니, 혹시 천재?
책이 참 좋네요. 아이들 따라서 해보는 재미가 있겠어요.

같은하늘 2011-02-21 00:08   좋아요 0 | URL
아니 정말로 천재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는거예요?
저는 우리 큰아이보다 잘 그린다고만 생각하고 있는데...ㅎㅎ
여하튼 기분이 좋네요.
 
2011년 알라딘의 첫번째 주문과 사은품 비판~~

1. 지난 1월 24일 오전에 <2011년 알라딘의 첫번째 주문과 사은품 비판~~>이라는 페이퍼를 올린적이 있답니다. 그날 오후 핸드폰에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순간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받았더니, 알라딘에서 제 페이퍼를 보고 연락을 했다는군요. 허걱~~ 사은품으로 받은 <나무독서대>의 문제점에 대해 확인한후, 다시 보내줄테니 사용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은품을 주고도 좋은 소리 듣지 못하면 알라딘에게도 마이너스지 않겠냐며, 정말 하자가 없는 상품이라면 사용해 보겠다고 했답니다.

2. 그리고 주문확인을 해보니 바로 다음날 도착으로 나오더군요.
정말 발빠르게 대처하는 알라딘에 처음으로 놀래 보았답니다.
그런데 다음날 문자가 오더군요. 사정상 배송이 잠시 지연이 된다고...
아마도 이번엔 철저하게 검사하고 보내려고 작정을 하셨는가 봅니다.^^

3. 시간이 흐르고 27일 아침 일찍이 알라딘의 커다란 상자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또 하나의 상자~~~



4. 상자를 열어보니 전에 받은것과 똑같은 나무독서대가 들어있습니다.
과연 뭐가 다를지는 사용을 해봐야 알겠지요.^^



5. 앞면은 전에 받은것과 똑같은데, 뒷면을 살펴보니 제조사가 다른곳으로 나와 있네요.
혹시 전의 제품에 하자가 있어 제조사를 바꾼걸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두 가지의 제품이 있었던걸까요?



6. 여하튼 성능 실험을 위하여 아이의 책상에 올려주고, 책 볼때 사용해 보라고 했답니다.
지난 오일동안 여러권의 책을 보았는데, 지난번과 같이 책을 잡아주는 손잡이가 느슨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는군요. 오호~~ 처음부터 이런 상품을 보내주셨더라면 제가 딴지 걸고 넘어지지는 않았을텐데...ㅎㅎ



7. 역시나 아무말 없이 혼자서 알라딘을 욕하고 있었다면, 저에게 알라딘의 이미지만 나빠지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페이퍼에 올리고 떠들었더니 알라딘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해주시는군요.

8. 지난번 순오기님이 제안하신 리뷰대회 당첨자 바로가기라든가, 가끔 <알라딘 사랑방>에 올려지는 소비자들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이고 빠른 대처를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인력이 부족하거나 여러가지로 바쁠수도 있겠지만, 소비자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하는 알라딘이 되주신다면 좋겠네요.

9. 어느새 설연휴가 시작되고 고향가시는 분들 막히지 않고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저와 같은 며느리들 힘들지 않게 일하기도 바랍니다.^^

10. 여러분~~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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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2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3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7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0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08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일이 있었군요. 빠른 대응은 칭찬해줘야지요.
그런데 리뷰대회 당선작은 아직도 바로가기가 안됐어요.ㅜㅜ

같은하늘 2011-02-21 00:09   좋아요 0 | URL
그건 이제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봐요.ㅜㅜ
그럼 안되는건데...
어려운 일도 아니고만... -.-;;;

L.SHIN 2011-02-0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하늘님.
저하고 비슷한 책받침을 가지고 계시군요. 저는 갈색인데..^^
하늘님의 댓글을 너무 늦게 읽어서 여기서 인사하려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기를-

같은하늘 2011-02-21 00:10   좋아요 0 | URL
L.SHIN님도 많이 바쁘신가 보군요.^^
그래도 다시뵈어 반가워요.

꿈꾸는섬 2011-02-1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설 잘 쇠셨죠? ㅎㅎ
알라딘의 빠른 대응 정말 칭찬해줘야겠네요.^^

같은하늘 2011-02-21 00:10   좋아요 0 | URL
설 지내고 와서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ㅜㅜ

2011-02-21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0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주 놀라운 이야기 바다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수잔 바라클로우 지음, 김맑아 옮김, 브라이언 러스트 그림, 김병직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신기하고 독특한 수중생물의 화보가 한가득 들어있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 바다>를 만났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스케치북만한 책의 크기에 먼저 놀라고, 살아움직일것 같이 보이는 표지의 상어그림에 또 한번 놀라게 되는 책입니다. 부즈펌에서 <아주 놀라운 이야기> 시리즈로 공룡과 곤충에 이어 세번째로 나온 책이라는데, 바다이야기를 보고나니 다른책도 궁금해지는군요. 호기심 많은 우리집 큰 아이 책을 보자마자 손에서 떼지 못하고 한장한장 넘기며 보고있답니다. 작은아이는 징그럽다며 책을 손에 잡지는 않지만, 궁금한지 형 어깨너머로 훔쳐보고 있어요. 그만큼 그림이 실감나게 그려졌다는 얘기지요.^^



그래도 책과 함께 온 20장의 카드는 자기몫이라며 절대로 형에게 내주지 않는군요. 요즘 아이들 카드놀이 엄청 좋아하는데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아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앞면에 그려진 생물에 대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뒤에 실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거지요. 앞면의 간단한 설명은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 멋진책의 첫장을 넘기면 그림인지 사진인지 구분이 안되는 수중생물의 화보를 볼 수 있는데, 배경이 함께하니 실제 사진처럼 실감나는게 너무 멋지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지금 시대에도 유일하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바다는 우리가 쉽게 가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궁금한 곳이기도 하지요.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줄 이 책은 수중생물을 크게 여섯가지로 분류하여 보여주고 있답니다. 상어, 또 다른 바닷물고기, 민물고기, 해파리.문어.오징어, 갑각류와 연체동물, 포유류.파충류 및 다른 희한한 동물들로 구분되는데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건 상어부분이네요.



집에도 바다속 생물의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담긴 책이 있긴한데, 글씨가 작아 아이들이 그림만 보고 말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수중생물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겠어요. 왼쪽면은 페이지 전체를 사용한 시원시원한 그림과 함께 부분적인 특징을 설명하고, 오른쪽면은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구성으로 되어있답니다.



이 책의 여러가지 특징은 아이들의 호기심 충족에 딱인것 같아요.
(1) 수중생물의 이름을 한글과 함께 영어 표기도 해주었어요.
(2) 한쪽면을 차지하며 커다랗게 그려진 수중생물의 그림은 살아 움직일것 같이 실감나게 그려졌어요. 특징을 조금 과장스럽게 강조하여 그린 부분도 있는데, 덕분에 아이들이 더욱 호기심을 갖는것 같아요. 
(3) 수중생물의 부분적인 특징을 설명하여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각 생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수도 있어요.



(4) 수중생물의 서식지를 지도로 그려놓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5) 수중생물의 크기를 숫자로만 표시하면 아이들은 상상하기 어려운데, 다이버나 손바닥 그림과 비교하여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6) 수중생물의 먹이나 무기, 수명, 특징 등을 보기 쉽게 설명해 주었어요. 
(7) 알려지지 않은 수중생물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줘요.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며 보노라면 놀라서 저절로 우와~~하는 탄성이 질러져요.
샌드타이거상어는 엄마 뱃속에서 알을 뚫고나와 1년 정도 산다는데, 배가 고파지면 다른 새끼들을 잡아먹기도 한다는군요. 엄마뱃속에서부터 강한놈이 살아남는 무서운 현실이네요.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는 백상아리는 한입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그냥 간다는데, 한 입의 양이 사람몸의 절반이나 된다는군요. 가오리와 비슷한 전자리상어는 바닥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공격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군요.



우리가 몰랐던 여러가지 수중생물들을 살펴보면서 각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잡아먹히게 되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볼 수 있었어요. 책의 마지막까지 보고나면 바다속 여행을 한것처럼 생생한 느낌이 드네요. 그림만 보아도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지 않나요? 이제 곧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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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속에 뭐가 들어 있다고? 사계절 그림책
김영명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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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부터 절로 웃음 지어지는 유쾌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발가락이 바나나와 오징어 다리, 손가락은 고추,오이,가지, 몸에는 수박,참외, 쥬스까지 알록달록 먹을것이 한가득 몸속에 들어있네요. 책 제목이 <우리 몸속에 뭐가 들어 있다고?>인데, 그림을 보면 우리 몸속에 이런것이 한가득 들어 있다고 얘기하는듯 해요.^^ 책을 보기전에 아이에게 "우리 몸속에 뭐가 들어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니, 심장이 들어있어야 살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아까 점심에 먹은 밥이랑 생선이 들어 있데요. 조금전에 화장실에 다녀왔으니 똥은 이제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아이다운 대답에 아이와 한바탕 웃었어요.

그리고 책을 보여주니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을 펼쳐 들었답니다. 우유병엔 우유가 들어 있고, 냉장고엔 먹을것이 들어 있고, 돼지저금통엔 동전이 들어있다는데, 과연 우리 몸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하며 책을 읽어나갔지요. 제 생각에 그 다음 이야기는 심장이나 위,폐 등의 장기를 얘기하고, 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했는데, 허를 찌르는 유쾌한 그림들이 펼쳐져서 놀랬답니다.

매일매일 먹은것들이 몸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입을 동그랗게 모으고 후~~ 불면 바람이 나오니 풍선처럼 공기가 가득 들어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오줌,방귀 얘기도 빠지지 않아요. 이런것들로 가득찬 우리몸을 상상해 보세요. 정말 기발하고 엽기적인 모습이 될것 같네요. 재미나고 유쾌한 대답과 그림 때문에 아이가 너무 즐겁게 책을 봐요. 그런데 아이들이 이게 사실이라고 믿으면 어쩌지요?

그래서 엄마랑 마주앉아 책에서 알려주는데로 실제 우리몸을 만지면서 살펴보았지요. 팔뚝을 만지면 딱딱하게 잡히는게 뼈이고, 말랑말랑 만져지는 피부, 가슴에 손을 얹어보면 콩닥콩닥 뛰는 심장이 느껴지기도 해요. 가끔은 뱃속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꾸르륵 소리가 나기도하지요. 코,입,귀 속을 살펴보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네요.

이렇게 이 책은 몸에 대한 지식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살펴보도록 이끌어 준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직접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놀이를 통해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놀이처럼 신나게 책을 본답니다.

마지막엔 우리몸속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나게 표현한 그림이 나오네요. 책의 뒤에는 부모님께 드리는 글이 있어 효과적으로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와 책을 보니 재미나게 상상하고 탐험하고 답을 찾아가는게 저절로 이루어 지더라구요.

책을 보고나서 아이와 함께 우리몸속 그리기를 해보았어요. 몸속에 아이가 알만한 장기를 그리고, 팔,다리를 만져보며 뼈도 그렸어요. 뱃속 장기를 보호하기 위한 갈비뼈를 그리며 배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지요. 아이는 책을 보기전에 말했던것처럼 심장이 중요하다며 빨간색으로 칠하고, 방귀도 뿡뿡, 똥까지 그려넣으며 마무리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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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1-02-0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05, 총 79999 방문
재미난 방문자 숫자가 캡쳐되었다.^^
곧 80000번째 방문자가 오시겠군...

잘잘라 2011-02-0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 ㅋㅋㅋㅋㅋ 뿡-뿡- 방구(방귀)소리 들리는듯, 대단한 표현력입니다. 아주 실감나요. 재밌구요.

같은하늘 2011-02-01 22:4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메리포핀스님이 80000번째 방문자셨을까요?ㅎㅎ
그림이 재미난 책이랍니다.^^
곧 님의 서재를 방문하겠습니다.
 
케이블카 메이벨 이야기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림, 이수연 옮김 / 키다리 / 2011년 1월
구판절판


<케이블카 메이벨 이야기>는 <작은집 이야기>로 칼데콧상을 수상한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품이랍니다. 작가의 두 아들이 만화책을 즐겨보는 모습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창작을 시작했다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우리집 아들도 탈것이 등장하는 작가의 책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케이블카 메이벨 이야기> 모두 좋아하더군요. 저는 버지니아 리 버튼의 그림책에서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작은집 이야기>에서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사라져 가는 옛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군요.

우리집 큰 아이는 특히나 이렇게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을 보면 사실적인 이야기에 감동이 두배라고 얘기합니다. 책의 시작에 <케이블카가 사라지지 않도록 그 어떤 노고도 아끼지 않은 한스 크루스만 부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글귀를 보더니, 실제 이야기를 쓴 책이냐며 여러번 확인하더니 아주 열심히 보더군요.

이 책은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된 케이블카의 이야기랍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공중에 메달려 다니는 케이블카가 아닌, 전차 모양의 케이블카가 초기의 케이블카 모습이라는 것도 알 수 있군요.

오랜시간 샌프란시스코와 함께한 메이벨은 옛것이 사라지고 새것이 생겨나는 모습을 지켜보았지요. 무시무시한 지진과 화재로 불태워졌던 도시의 모습도 잊혀져 갔답니다. 대신 얼마나 빠르게 도시가 커져갔는지를 기억하지요.

높은 건물과 자동차가 한가득인 거리, 급하게 서두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여유를 찾아볼 수 없답니다. 결국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도시의 사람들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느리고 쓸모없는 케이블카를 없애야 한다고 얘기하지요.

스스로 힘도 세고, 속도도 빠르고, 돈도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 버스 빅 빌도 메이벨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사라지면 안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그들은 <케이블카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모임>을 결성하여 시민들에게 투표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시민의 모임은 탄원서를 내는 등의 노력으로 메이벨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갖게 되지요.

그리고, 운명의 투표날...
메이벨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을까요?

버지니아 리 버튼은 <작은집 이야기>에 이어 <케이블카 메이벨 이야기>에서도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잔잔히 전해주고 있답니다. 오래되고 낡은 것은 무조건 없애야 하고, 발전만이 최고인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는듯 하지요. 현대 문명과 오래된 것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진정한 발전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또한 케이블카를 지키기 위하여 노력한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참된 민주주의 정신도 배워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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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1-01-3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케이블카를 처음 탄 기억은 초딩들어가기 직전(1970년대초반일 듯)서울 첫나들이왔을 때 창경원에서 였습니다.(창경원에 동물들이 가득할 때 였죠)창경원에 케이블카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기억해 낸 것이 그렇습니다.

무스탕 2011-01-31 17:23   좋아요 0 | URL
전 70년 초반에 그러니까 73,4년도쯤 창경원에 동물 잔뜩 있을때 놀러갔다가 거기서 케이블카가 아니고 비행기 탔던 기억이 나요. 비슷한 시기였겠어요 ^^

같은하늘 2011-01-31 18:02   좋아요 0 | URL
어린시절을 기억하시는 두 분 대단하세요.^^
저는 한참 나이 먹고 설악산과 남산에서 케이블카 탔던것 기억하는데...

양철나무꾼 2011-02-01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요, 이런 책에 관한 정보는 어디서 구하시나요.
아이들 책에 관해서는 항상 얼리 어덥터세요.

전 이제 동화책은 거의 안 보지만, 가끔 님의 리뷰 기억해 뒀다가 아이들이랑 눈높이 맞출 일 있을 때 써먹어요~^^

같은하늘 2011-02-01 22:46   좋아요 0 | URL
제 리뷰가 쓸모가 있었다니 제가 오히려 감사하지요.^^
저야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이런 책에 관심이 많은건 당연한거고...
주로 출판사 홈페이지나 카페를 방문해서 신간서적을 알아보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