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이들 방학속에 초복, 중복, 말복이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겠다.ㅜㅜ
나이를 먹을수록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지는 못 하고,
두 아들넘들에게 시달리기만(?) 하고있으니 온 몸에 기운이 없다.
거기다 요즘들어 소화도 안되서 큰 맘 먹고 삼계탕을 했다.
날씨가 더운탓에 가스불 켜서 끓이고 있을 자신은 없고...
결국 창고에서 슬로우쿠커를 꺼내왔다.^^
아이들 어려서 이유식 만들때 마지막으로 써보고는 그대로 보관 중이었는데,
이렇게 무더울때 유용하게 사용되는구나...
슬로우쿠커에 닭과 함께 삶으면 인삼의 효능을 낸다는 황기와 대추,마늘,양파를 넣고
닭 한 마리 곱게 목욕시켜 통째로 집어넣고 뚜껑만 닫아두면 OK~~~
*** 황기 ; 보통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며, 삼계탕에 넣어 끓여 먹거나 물에 넣어 다려서 먹는다. 황기는 땀을 막아주고 몸을 보호하는 기능으로 삼계탕에 넣고 조리하면 여름철 으뜸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한방에서는 면역기능을 강화 시키고, 신체대사 활성을 도와 소변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며, 혈압을 낮춰주고 간장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출처:네이버키친)
그렇게 뚜껑을 닫고 몇 시간이 흐르니 국물이 우러난것 같아,
오기언니 서재에서 본것처럼 감자를 몇 개 깍아서 넣어 보았다.
감자도 익고, 고기도 먹기 좋게 익은 듯 하여 접시에 꺼내 놓으니
아이들 바로 달려들어 닭다리 한 개씩 들고 먹어 준다.^^
감자도 단연 인기였다.
오호라~~ 왜 진작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닭을 건져낸 슬로우쿠커에 쌀을 넣고 시간이 흐르니 맛있는 죽이 된다.
시어머니께 배운데로 닭죽을 끓일때는 녹두를 함께 넣는데 정말 고소한 죽이 된다.
슬로우쿠커는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눌러 붙거나 탈 걱정이 없고, 신경 쓰지 않아도 요리가 된다.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 불옆에 붙어 있지 않아도 되는 아주 유용한 도구다.^^
자~~ 저처럼 복날 챙기지 못하고, 더위에 지치신 분들 삼계탕과 닭죽 한그릇 드세용~~~
*** 녹두 ; 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청포묵, 녹두나물, 녹두죽, 녹두 빈대떡, 녹두밥, 녹두주 등 다양하다. 녹두를 이용하여 만든 청포묵은 고섬유질식으로 다이어트나 변비에 좋다. 류신, 라이신, 발리 같은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풍부하여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좋다. (출처:네이버키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