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꿈섬님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서재에 열심히 드나들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선물만 받고 잠수하는 모습이라니 이러면 안되는거잖아.
 그래도 이제사 이벤트 선물 잘 받았노라고 인증샷을 남긴다. ㅎㅎ
생각보다 커다란 박스를 받아들고 놀랬는데, 맛난 간식에 아이들이 환호성이었다.
그리고 내가 커피를 즐기지 않는걸 어찌아셨는지...
이번 여름동안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티 정말 맛나게 먹었다.
꿈섬님 인사가 너무 늦었는데 감사해용~~~




2. 7월 초 이사를 하고 짐정리를 대충 끝내고나니 아이들이 방학을 했다.
아이들의 방학은 곧 나의 개학이니 무더운 여름방학을 어찌보내나 걱정이 앞섰다.
거기다 날짜는 어찌 그리도 잘 맞추셨는지, 아이들 방학과 동시에 옆지기는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학원마저 방학하는 일주일동안 아들들과 함께하는 하루 24시간이 정말 길기도 길었다.ㅜㅜ
출장에서 돌아온 옆지기는 이제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시차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새벽 2-3시면 일어나 집안을 돌아다녀 나까지 피곤하게 했다.

3. 출장에서 돌아온 가방을 푸는데 미국에서 비행기타고 물건너온 사과가 하나 나온다.
원래 가져올 수 없는건데 가방에 넣어둔것을 깜박하고 있었다나...
어찌 되었던 너무 색깔이 곱고 이뻐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맛은 옛날 어린시절 먹던 홍옥(맞는지 잘 모르겠다.)이라는 품종과 비슷하여 새콤달콤하다.
단맛만 나는 사과맛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은 맛이 없다길래 내가 다 먹었다.^^



4. 옆지기는 그렇게 일주일 정도 시차적응을 마치고 다시 휴가에 들어갔다.
집떠나면 개고생이라는 광고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둔 집이라면 한번쯤은 떠나줘야 한다.
3박 4일 여정으로 하루는 영월에서 아이들과 함께 래프팅을 하고,
나머지는 단양계곡에서 물놀이하고, 단양팔경, 고수동굴, 구인사 등을 다녀왔다.
휴가 얘기는 나중에 쓰겠다고 하지만 과연 언제가 될런지... -.-;;;

5. 휴가중에 잠시 여유가 생겨 알라딘서재에 들렸다가 맨 위에 있는 무스탕님의 글을 보았다.
오랜시간 들르지 못한 사이에 있었던 시아버님의 일을 보며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이벤트에도 참여했는데, 덜컥 나에게까지 행운이 돌아왔다.
이벤트만 열심히 참여하는 파렴치한이 되었지만, 그래도 염치불구하고 감사하게 받았다. ^^;;
여름철 지친 피부까지 챙겨주시는 무스탕님은 샌스쟁이~~~ㅎㅎ
무스탕님 감사합니다.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고, 지금 열심히 읽고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어느새 2년이 넘었다.



6. 휴가를 다녀오니 어느새 8월도 중순이 지나고 있다.
이번 방학에는 이제 둘째도 좀 컸으니 아이들과 여기저기 다녀볼 계획이었는데,
줄기차게 내려주는 비 때문에 계획은 무산되고 어느새 방학 막바지에 돌입했다.
작은 아이는 지난주부터 유치원에 다시 다니고 있고, 큰 아이는 다음주에 개학이다.
야호~~~~~~~~~

7. 지난 25일은 "만으로는 30대야~~"를 외치는 나의 생일이었다.
요리를 못하는 옆지기인지라 생일날이면 맛난것 사준다고 만사 제쳐두고 일찍 퇴근을 했는데,
그날은 저녁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
문자로 생일축하를 전하기도 했었기에 오전에 문자가 올때마다 핸드폰을 보았지만,
온통 보험회사의 생일축하와 쇼핑몰에서 생일축하 할인권을 보낸다는 문자뿐이었다.
아들들 키워봤자 소용없다더니, 엄마 생일인지도 모르고 그날도 여지없이 만나면 전쟁이었다.

8.  이 나이에 무슨 생일이냐고 말은 하지만, 웬지 모르게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전에 살던 동네의 언니가 점심에 밥사준다고 불러주지 않았으면 정말 눈물날뻔 했다.
저녁에는 둘째동서가 전화해 주었는데, "아주버님 간이 무지 크신가봐요."하며 농담을 건넨다.
그 시간이 아홉시가 다 되어갈 때였으니...

9. 동서와 통화를 끝내고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다.
40년전 그 무더운 여름날 날 낳느라고 고생하셨으니 맛난거 사드시라고 용돈을 보내드렸다.
큰 돈을 보낼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뿌듯했다.

10. 그리고......
밤 10시가 넘은 시간 디지털키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아이스크림 케잌을 든 옆지기가 등장했다.
회식을 하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오늘이 25일이라는걸 알았다나......
택시타고 집에 오면서 택시 세워놓고 가게에 들려 사왔다며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는 옆지기...
그 큰 덩치가 술로인해 뻘개진 눈으로 그러고 있으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니 그럴수도 있다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여름에 태어나니 케잌도 아이스크림이다.^^
아이들의 축하송과 함께 야심한 밤 아이스크림 엄청 먹은 날이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것은 제것이라며 엄청 귀하게 여기는 둘째녀석이
그날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시계를 내 손목에 채워주었다. ㅎㅎ
선생님이 도와준게 반이겠지만, 그래도 아주 귀한 선물이 되겠다.



시계바늘이 1시 35분을 가리키는게 아마도 그 시간에 만들면서 시계를 보고 그렸나보다. ㅋㅋ
그래도 초바늘은 다른 색으로 칠해줄 생각을 하다니...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11-08-2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우선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그래도 저 뭉클했답니다. 친정어머님께 맛있는 것 사드시라고 용돈도 보내시고...낳아서 키워주신 공을 내가 아이 낳아 키워보니 새삼 피부로 느끼게 되는데도 저는 한번도 그렇게 못해봤네요.
그리고 이제 생일 며칠 전 부터 광고를 하세요. 내 생일이야, 엄마 생일이야~~ 그렇게요.
남자들은 백번 제스쳐 소용 없대요. 한번 말로 해줘야 안다네요. 얼마전에 읽은 김 미경의 <언니의 독설>에 나온 말인데 진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 시계, 정말 멋져요. 귀한 선물, 엄마 손목에 채워주는 아이들. 이 세상에 더할 수 없는 귀한 선물이기도 하지요.
서재에 자주 못들리셔도 이렇게 사진을 다 남겨놓으셨으니 부지런하십니다.
오랜만에 긴 글 읽고 반갑고 또 축하드리려고 다녀갑니다.

같은하늘 2011-09-04 23:02   좋아요 0 | URL
hnine님 정말 오랜만에 뵙는듯해요.^^;;
나이먹고 무슨이라고 말은 했지만 살짝 서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알라디너님들의 축하 받으니 행복해요.
저도 생일날 친정엄마께 처음으로 용돈보냈어요.
인터넷뱅킹하면서 <엄마사랑해>라고 보내는 사람에 썼지요.ㅋㅋ
항상 페이퍼 작성하려고 사진 열심히 찍는데 페이퍼를 못쓰고 있는 현실이랍니다.^^

마녀고양이 2011-08-2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생일 너무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그리고, 이사 잘 하셨죠? 맘은 많이 편해지셨나요?
그때 정말 당당하게 이제는 열심히 서재질 하신다고 하시고 다시 잠수타시다니,
제가 마음이 넓으니 다 이해해드리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요, 진짜 생일 선물 이런거 안 하거든요.
그런데 같은하늘님 올해 고생 많으셔서, 올해 금전적으로 꼬이는 제 처지에서 공감대 형성이 되면서 짠해요. ㅋㅋ
원하시는 책과 주소를 댓글로 좀 남겨주시면, 생일 선물하고 싶어요.
이런거 거부하시면 안 되는거 아시죠? 네?

같은하늘 2011-09-04 23:04   좋아요 0 | URL
아~~이런 행복한 댓글을 이제사 보다니...
마녀고양이님이 마음이 넓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ㅋㅋ
정말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금전적으로 꼬이는분께 선물을 어찌 받을 수 있을지...

마녀고양이 2011-09-05 12:45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기쁘게 하기 위해 두어권 선물한다해도
파산해 죽지 않을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주소 주세요~ 원하시는 책도.

저번에 같은하늘님께 멋진 책을 선물받은 빚도 갚아야합니다, 전.

2011-09-16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08-2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토닥토닥
그래도 회식을 하면서 기억을 하고서 부뱌부랴 케이크를 사오신 남편분의 사랑,
같은하늘님을 무지 사랑하시는 게 느껴지는 걸요!!!
저도 책 선물할께요. 옛날 주소는 이제 소용이 없으니 새주소 알려주세요.^^

같은하늘 2011-09-04 23:07   좋아요 0 | URL
^^;;
저희는 절대 그런 부부가 아니랍니다.ㅋㅋ
나비언니가 추천해주시는 책은 항상 너무 좋긴했지만,
이렇게 덥석 선물을 받아도 될까요?

꿈꾸는섬 2011-09-0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남편분께 조금 서운하셨겠지만 그래도 달달한 아이스크림케잌으로 마지막 장식하셨으니 다행이다 싶어요.
아이가 만들어준 시계 선물도 너무 멋지네요.^^
이사도 하셨으니 이젠 자주 뵐 수 있는 건가요?

같은하늘 2011-09-04 23:09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도 감사합니다.
마음은 항상 알라딘에 자주 들르고싶은데 몸이 안따라주네요.ㅎㅎ
좀더 노력해볼께요.

순오기 2011-09-05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생일 페이퍼를 이제야 봤네요.
한참 지났으니 내년 생일을 앞당겨 축하해야 할까요?^^
분주한 일상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네요~~ 올 가을엔 살을 조금 찌우면 좋겠어요.

같은하늘 2011-09-18 23:25   좋아요 0 | URL
이렇게 인사 남겨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저도 살을 찌우고 싶은데 그게 마음데로 안되요.ㅜㅜ

하늘바람 2011-09-05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이제 보았어요 생일 페이퍼요,
아웅 축하도 못해드리4고.
시계 참 멋지네요 옆지기님 늦었지만 케이크를.
울 옆지기는 아주 당당하게 생일이 뭐 한답니다.

같은하늘 2011-09-18 23:26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지난 추석때 알게 되었는데 울 동서가 전화해 주었다고 하더라구요.ㅋㅋ
그럼 그렇지 어떻게 갑자기 생각이 났을까 싶었어요.

2011-09-10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8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9 0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9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잎싹 2011-10-0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맛있겠다.
늦었지만 저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