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채소 학교 맹&앵 동화책 7
윤재웅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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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의 상큼한 바탕에 다양한 채소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는 책표지에 눈길이 가는군요. <들썩들썩 채소학교>라니 채소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깁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결코 가볍게 읽을 책이 아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입니다. 사람들보다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있는 채소들을 통해서 한 수 배워야 겠더라구요.^^

<들썩들썩 채소학교>는 우리아이들의 교실 모습을 그대로 축소하여 채소들과 빗대어 얘기가 펼쳐집니다. 이 다음에 커서 모두 훌륭한 김치가 되기를 원하는 무와 배추가 대부분인 채소학교는 모두가 공부를 잘해서 1등이 되기만을 바라는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그러나 아이들을 성적의 잣대로 평가하는 모습은 결코 아이들에게 좋을 수 없는 거잖아요. 공부를 잘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도 있고,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도 있고, 운동을 잘 하는 친구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친구들이 공부를 못 한다고 놀리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뉴스에 참으로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어요. 입학사정관제로 카이스트에 들어간 실업계 졸업 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했다는 뉴스였답니다. 더욱 안타까운건 이 학생이 로봇천재로 카이스트에 들어갔으나, 그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게 성적 때문이라는 거지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성적이 나빠지는걸 고민했다는데, 실업계 특성상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다는 전제를 학교측에서 간과한 거지요. 가끔 뉴스에 성적비관으로 자살하는 사건을 볼때면 정말 속상해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개인들의 특성을 인정해 주는게 먼저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이 책에서 또 하나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문화사회예요. 절반은 배추, 절반은 무인 교실에 소수의 다른 야채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다문화를 의미하지요. 몽골 엄마를 둔 호박순이, 베트남 엄마를 둔 고수 트랑, 한국말이 서툴러 공부를 못하는 브로콜리, 피부색이 까만게 불만인 가지 등 모두 다른 나라에서 이민온 엄마를 둔 친구들이지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생김새나 피부색도 다르고, 엄마가 한국말이 서투른 탓에 교육이 제대로 진행이 되지않지요. 그래서 가끔은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기에 존중 받아야 한다는걸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 다문화 가정을 인정함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갈 때, 우리나라는 또 다른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지 않을까요?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 간다는건 정말 중요한 일인것 같아요. 채소 학교의 어린 친구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우리가 모르면 안되지요.

마지막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장 털무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채소들의 활약도 진한 감동으로 남는답니다. 아이가 처음에 책을 읽고는 깊은 뜻까지 이해하지 못한 듯 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숨겨진 깊은 뜻을 알아가더군요. 자신만의 특성을 살리고, 남을 존중해 주며, 조화롭게 살아가며, 베풀 줄 아는 따듯한 마음을 갖아야 한다는 걸 저도 함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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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 모 윌렘스 내 토끼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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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는 <비둘기 시리즈>와 <내 토끼 어딨어?>로 우리집에서 사랑을 받고있는 작가랍니다. 칼데콧 아너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작가로,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독창적인 그림으로 재미를 주기도 하지요. 그 중에 이 책은 독특한 그림 때문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전작인 <내 토끼 어딨어?>와 마찮가지로 사진으로 촬영한 바탕에 익살스럽게 등장인물을 보태어 완성된 그림을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지요.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는 전작 <내 토끼 어딨어?>와 연결되는 듯 한데, 전작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또 트릭시와 꼬마토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에 이어 작은 아이까지 <내 토끼 어딨어?>를 즐겨 보았던지라, 이 책을 보자마자 작은 아이는 어서 보자고 졸랐답니다.

첫 장을 펼치면 트릭시의 가족 사진이 나온답니다. <내 토끼 어딨어?>와 다르게 추가된 사진이 있는데, 전작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친구와 포옹하는 사진이지요. 전작에서 트릭시는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친구를 사귀며 성장해 간다는 얘기였거든요.

과연 이번에는 트릭시와 꼬마토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트릭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네덜란드로 여행을 갑니다. 택시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마침내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도착했지요.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 바가웠던 마음도 잠시...
트릭시가 뭔가에 놀라 동그란 눈을 하고 어쩔 줄 모르고 있지요. 눈치채셨나요? 어디를 가던 항상 트릭시와 함께했던 꼬마토끼가 또 사라진거예요. 깜박 잠들었던 비행기에 꼬마토끼를 놓고 내렸는데, 이미 비행기는 중국으로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지요. 가족들의 격려로 괜찮을거라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역시나 꼬마토끼가 보고싶어 뭘 해도 즐겁지 않은 트릭시랍니다.

우울한 트릭시를 위로해 주기 위하여 할아버지, 할머니는 <퍼니-버니-우니>라는 최신형 토끼인형을 선물하지만, 트릭시는 토끼인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잠자리에서도 잠이 들지 않을것 같았지만, 피곤했는지 금방 꿈나라에 빠져들었지요. 그리고 꿈속에서 꼬마토끼를 만난답니다.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던 꼬마토끼는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그래서 아이들은 정말 행복했지요.

책속에서 기다랗게 펼쳐보는 그림으로 되어 있는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속 나라가 어디인지 표시해 주지 않았다는 거네요. 함께 책을 보던 아이는 사진마다 가리키며 어느 나라냐고 묻는데, 알 수 있는게 몇 개 없더라구요.ㅜㅜ

다음날 아침이 되자 트릭시는 기분이 조금 좋아졌답니다. 왜 일까요? 자신만의 토끼라고 생각했던 꼬마토끼가 여러 친구들과의 나눔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꼬마토끼와의 이별 예행연습에 들어갔던 트릭시는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극적인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전작 <내 토끼 어딨어?>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에서는 나눔을 통해 한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지요.

어린아이들은 유난히도 자기물건에 집착을 하고, 뭐든 내 것이라며 고집을 피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들이 모르는 사이 이렇게 나눔을 아는 아이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줌으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겠지요. 트릭시의 아빠가 트릭시에게 전하는 말처럼요.

트릭시의 성장에 이어 사랑하는 아빠가~~라는 마무리에서 또 한번의 감동이 전해지는 따뜻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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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발효 이야기 파랑새 풍속 여행 3
이이화 원작, 박남정 지음, 백명식 그림 / 파랑새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평생 우리나라의 역사에 매달리셨던 이이화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을 위하여 쓰신 풍속여행 시리즈 중 세번째는 <발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책인 <도깨비> 이야기와 특히나 재미있었던 두번째 <뒷간> 이야기에서도 보았지만,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주시지요. 그렇다면 발효는 뭘까요? 발효는 효모나 세균 따위의 미생물이 작용해서 사람에게 쓸모있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지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빠지지 않고 발효음식을 먹고있어요. 보글보글 된장찌개에 맛나게 익은 김장김치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잖아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입맛이 서구화 되다보니, 정성이 들어간 이런 음식보다는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지요. 다행스럽게도 우리집 아이들은 된장찌개, 김치는 물론 청국장에 젓갈까지 가리지 않고 모두 잘 먹는답니다. 패스트푸는 일년에 몇 번 손꼽을 정도로 먹고있지요. 패스트푸드가 당장 먹기에는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랜시간 정성을 들인 슬로우푸드의 영양과 맛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현대에 와서도 각광 받고있는 웰빙 식품을 그 오래전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먹었으니, 우리 조상님들은 참으로 현명하셨던가 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뚜렷한 사계절 덕분에 봄,여름에는 흔한 채소들이 가을,겨울에는 구할 수 없고, 더운 여름에는 해산물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발효식품들이 만들어지게 된거라니 조상님들의 지혜에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

책에서 다루는 우리네 발효식품은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젓갈, 김치, 술, 식초랍니다. 재미난 그림과 함께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주어 한 눈에 쏙 들어오지요. 물론 저희 아이들은 할머니가 메주를 쑤고, 띄워서 꼬리꼬리한 냄새가 풍기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답니다. 서울이지만 집에서 손수 만들어주시는 시어머님 덕분에 건강식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하지요. 저 또한 기계의 힘을 빌리지만 콩을 삶아서 청국장을 만들어 먹기도 해요. 이 모든것을 가리지 않고 먹는 아이들도 너무 이쁘구요.^^



발효 이야기를 보다보면 우리 조상님들이 살아온 풍습이나 정성, 그 안에 담긴 과학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장을 담그기 위해 좋은 날을 잡고 아침일찍 목욕으로 정갈하게 준비한다니 그 마음가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있는 김치를 위해 겨울이면 기온변화가 적은 땅속에 김장독을 묻는것은 삶 자체가 과학이네요. 이 방법을 본 떠 만든것이 오늘날의 김치냉장고라니 놀랍지요?



지역과 계절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있는것을 보더니, 우리 아이는 집에도 이렇게 종류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보면서 우리집 냉장고에 쌓아놓고 먹고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들더라구요.



발효음식 중 술에 관한 내용은 저에게도 생소한거라 주의깊게 보았답니다. 막걸리는 TV에서도 가끔 만드는 것을 보았지만, 소줏고리를 이용한 증류주 만들기는 처음인데 여기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는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을 덮고나면 재미난 옛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조상님들의 풍습과 지혜, 과학까지 배울 수 있으니 정말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불 끄고 듣는 이야기>에서도 미생물의 힘, 콩 이야기, 350년 된 간장, 고추 이야기, 소금 이야기 등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아마도 이 책을 보고나면 냄새가 난다며 우리 음식을 싫어했던 아이들도, 맛있다며 패스트 푸드를 즐겨먹던 아이들도 건강을 생각한 우리음식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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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1-0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효식품 정말 좋죠.^^

같은하늘 2011-01-12 17:54   좋아요 0 | URL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어느덧 2011년으로 해가 바뀌고 벌써 6일째 밤이 저물어 가고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실감나게 느끼는군요.^^
(저보다 나이가 많이신 분들 앞에서는 깨갱~~~ ^^;;;)
지난 12월 큰아이의 기말고사가 끝나고,
두 아들넘들이 방학을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요.
여러 이웃분들의 서재에 일일이 새해 인사를 드리지 못한점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12월엔 여기저기서 참으로 선물을 많이도 받았어요.
제가 드린것은 별로 없는것 같은데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지요.^^;;
예의상 기록해두지 않으면 잊을것 같아 열심히 사진찍어 두었는데 이제사 정리를 하는군요. :)
이자리를 빌어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인사 다시 남깁니다.

지난 가을 가족들과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어느 알라디너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트의 식품코너 분위기 아시잖아요? 정신 없는 가운데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이의 이름으로 사인이 담긴 시집을 준비해 주셨네요. 때마침 리뷰를 남기셨던 걸죽한 시어가 담긴 시집의 제목을 여쭙자, 그 책이 두 권 있다면서 함께 보내주셨어요. 가을에 준비해 두고 너무 늦게 보내게 되어 미안하다 하셨지만,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적어 사인을 남겨주신 책을 너무 좋아한답니다.



지난 12월 갑자기 정리할 책이 있다며 보내주셨네요. 저는 그 분께 별로 해드린게 없는것 같은데 항상 고맙다 얘기해 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이시지요. 올해는 얼굴 한 번 뵙기로 했는데 꼭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큰 아이는 <파란돌>과 <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고, 작은 아이는 딱딱한 표지에 아무것도 안써있는 백지상태의 책을 좋아했어요. 워낙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저기다 자기만의 그림책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두께가 만만치 않네요.ㅎㅎ



















네이버카페 푸른책들에서 <시험괴물은 정말싫어!>를 쓰고 직접 그림까지 그리신 문선이 작가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선물입니다. 엽서와 함께 문선이 작가가 직접 그리시고 코팅하여 완성된 책갈피인데 정말 이쁘답니다. 글도 재미나게 쓰시는 분이 그림까지 잘 그리신다니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정말 부러운 분이십니다.ㅎㅎ




이금이 작가님께서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후속작으로 주인공 소희이 이야기를 쓰신 책이지요. 지난 가을 카페에 연재될때 매일 같이 찾아 읽으며,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소희 때문에 울고, 웃으며 읽었던 책이네요. 카페를 통해 알게된 이금이 작가님의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밤티마을 5주년 기념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선물이랍니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직접 사인을 넣어 보내 주시다니 저로서는 영광입니다.^^



이 책들은 알라딘에서 <한 권으로 보는 그림문화재 백과>의 포토리뷰 이벤트로 받은 책입니다. 저에게 알라딘에서 두 번째로 <두드리면 열린다>를 증명해준 책이지요.^^ 제작년에도 이벤트 날짜 공지를 잘못해서 1:1 문의를 넣었더니 책 선물을 보내주신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프로그램 오작동으로 제가 빠졌다는군요.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못 받았을 책인데 이번에도 1:1 문의를 넣었다 받게 되었으니, 역시나 두드리면 열립니다. 이 책은 때마침 23일에 도착해서 잘 숨겨두었다가 큰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잘 사용하였답니다.ㅎㅎ 이 중 <크로스섹션>은 이미 집에 있는 책이기에 다른 책들과 함께 곧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이 선물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서 마니또산타 놀이를 해서 받은 선물입니다. 엄마들은 크리스마스라고 어디서 선물 하나 주는 사람이 없어서 시작된 놀이지요.^^ 가격은 1만-1만5천 원 한도로 책정했는데, 남모르는 선물을 받는 기분은 정말 행복하답니다. 저는 날짜가 촉박한 관계로 알라딘 선물가게에서 직배송으로 보내는 무성의를 보였는데, 직접 만들고 손수 쓰신 정성스러운 카드에 감동했지요. 주부의 마음은 주부가 안다고 청소 슬리퍼에, 세면용 머리띠, 수명양말까지 집안 곳곳에서 산타님의 정성을 느끼고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어느 알라디너께서 손수 써서 보내주신 카드랍니다.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나서 도착했지만, 올해는 직접 쓴 카드를 두 개나 받아보는 행운을 얻었네요. 그러고보니 기계를 사용하면서 손수 쓴 편지나 카드를 받아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이번 겨울에는 직접 손으로 쓴 카드를 보내봐야겠어요.^^

참!! 댓글달다 생각난건데 이 카드 때문에 집에서 살짝 분란(?)이 있었어요.^^ 옆지기가 도대체 누구한데 온거냐고 묻길래 살짝 놀려줬거든요. 역시 남자들은 단순해요.ㅋㅋㅋ



이렇게 지난 12월은 풍성하고 행복한 달이었네요. ^^
12월 말에 정리하려다 늦어져지만, 지금 이렇게 다시봐도 행복합니다.
저도 다른 분들께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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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1-07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축하드립니다.
이금이 작가 싸인책도 있네요. 슬리퍼도 귀여워요. 청소 슬리퍼네요.ㅎㅎ

같은하늘 2011-01-07 15: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금이 작가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싸인본을 받게되서 기뻐요.ㅎㅎ

울보 2011-01-07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은 선물을 받으셨네요,,

같은하늘 2011-01-07 15:35   좋아요 0 | URL
12월은 정말 풍성한 한 달 이었어요.^^

라로 2011-01-0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은 맨날 선물만 받아~~~~.ㅎㅎㅎ
부러워죽겠어요~~~.^^
하지만 이쁜 같은하늘님이 선물 많이 받으시니 좋아요~~~.
새해에도 선물 많이 받고 즐거운 소식이 늘 이어지는 한 해가 되시길요~~~~.^^

같은하늘 2011-01-07 15:36   좋아요 0 | URL
앗!! 나비언니~~ 저 이뻐요? ㅋㅋ
이 나이에도 이쁘다는 말에 헤벌쭉~~~ ^____________^
나비언니 워킹맘되시니 서재에서 뵙기 힘들어 서운해요.

마노아 2011-01-07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이 물씬 묻어나요. 충족한 마음이 제게도 전해지네요. 축하해요. 같은하늘님의 복이에요.^^

같은하늘 2011-01-07 15:37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풍성한 12월, 행복한 12월 이었습니다.
저 카드 때문에 옆지기가 잠시 누구냐며 시샘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ㅋㅋ

순오기 2011-01-07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도 부지런한 사람이 받는 거지요~
그런 면에서 같은하늘님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증거물들이죠.^^
새해에도 이런 복을 계속 누리기실 기원합니다!!

같은하늘 2011-01-07 15:38   좋아요 0 | URL
운이 좋았던게지요.^^
새해에도 이런 복을 계속 누리라는 오기언니의 덕담이 최고입니다.

전호인 2011-01-07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지런하신 님의 노력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신묘년에도 많은 선물 받고 또 나눠주시는 그런 님이길 바랄께요.
많은 지혜쌓으시고 혜안 남겨주시면 방문하는 사람에겐 또하나의 기쁨이 될 터.
많은 흔적 남겨주세요. ^*~

같은하늘 2011-01-07 15:39   좋아요 0 | URL
그래야지요. 받은 것 이상으로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전호인님은 뭐 필요하세요? 미리 알아두게요.ㅎㅎ

무스탕 2011-01-0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풍성하네요 :)
평소 같은하늘님께서 베푸신 만큼 돌아온거에요.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멋지게 새해 시작하신거 축하드려요 ^^

같은하늘 2011-01-07 15:40   좋아요 0 | URL
해가 바뀌어도 별 감흥없이 그저 무덤덤해요.
지난해는 아홉수로 여러가지가 힘들었는데, 올해는 몸도 마음도 행복하길 바래 봅니다.^^

마녀고양이 2011-01-07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도 선물 많이 받으셨네요....
아하, 선물은 항상 좋지 않아요?
좋은 분들 참 많으세요~

같은하늘 2011-01-07 15: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참 좋은 분들 많으세요.
마녀고양이님도 저의 선물은 거절하시더니, 선물 많이 받으셨더군요.
흥!흥!!흥!!!

후애(厚愛) 2011-01-07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너무 좋으시겠당~ 많이 많이 부럽습니다.^^

같은하늘 2011-01-12 17:55   좋아요 0 | URL
후애님은 너무 멀리 계셔서 나눔의 기쁨을 마음놓고 할 수 없다는게 안타까워요. -.-;;; 그러니 어여 한국으로 나오세용~~~^^
 
와글와글 철학학교 톡 꼬마 철학자 1
안느 소피 쉴라르 지음, 강미란 옮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황경식 감수 / 톡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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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세상에 눈을 뜨면서부터 참으로 궁금한게 많지요. 그래서 어른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엉뚱한 질문들을 던지곤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관심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질문을 하는거지요. 어른들은 그런 질문에 관심을 갖아주고, 아이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생각 주머니를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바로 이렇게 생각을 하는것에서 시작된게 철학입니다. 철학이라고하면 웬지 어려울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게 철학이지요.



이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생각의 폭을 넓히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철학책을 보려주고 싶지만, 어른들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철학을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시키기는 쉽지않아요. 하지만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요.

<와글와글 철학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28가지 질문이 담겨 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형식의 그림과 함께 질문하고 대답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난 철학책 입니다. 꼭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기보다는, 목차를 보고 궁금한 부분부터 찾아보게 하니 좋더군요.



초등3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에게 이 책을 주니, <철학>이라는 말에 별로 재미없어 보인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아이가 저에게 항상 던지는 질문중 하나인 <공부는 왜 해야하지?> 부분을 펼쳐 주었어요. 일을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은 일이라며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그렇지만 해야하는 이유를 요목조목 이야기하지요. 공부를 하면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지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쁘게 생각한다는 대목이 저에게는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지지만, 아이는 칭찬받는게 좋다고 동의를 하더군요. 물론 책에서 얘기하는게 정답은 아니니 참고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렇게 이 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는 여기저기 펼쳐가며 책을 보더군요. 다음으로 펼친 부분은 <아름다움이 뭘까?>인데, 아름다움의 기준이 상황마다 달라진다고 얘기하는군요. 그리고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려보는 칸이 있는데, 우리아이는 우리나라 옛 건물이 아름다운데 그림을 못 그리니 광화문을 그리겠다고 했어요.^^



다음으로 펼친 부분은 <성공이 뭘까?>로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을 체크해 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성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도록 도와주는군요. 마지막에 <그러니까 성공을 했고, 못 했고는 나 자신만이 알 수 있답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기준을 만들도록 도와준 말이 마음에 들더군요.



책의 마지막에 <나랑 닮은 철학자는 누구일까?>에서는 예,아니오를 따라가며, 바른생활 철학자 칸트, 예의바른 철학자 공자, 고집있는 철학자 데카르트, 긍정적인 철학자 스피노자로 나눠보는게 있더군요. 우리아이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긍정적인 철학자 스피노자가 나왔네요.



아이들이 어렵다 생각하고 접근을 두려워하는 철학을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써가며 참여 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좋아요. 간혹 조금 억지스럽다 생각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 부분을 가지고 또 다른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을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가족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생각을 넓혀 나가도록 도와주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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