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건강빵 70 - 이젠 제빵기로 매일 굽는다
브레드 가든 지음 / 브레드가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로서 특히나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먹거리에 신경이 쓰이는게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가끔씩 먹거리에 대한 사건이 뉴스에 보도가 될때면 역시나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래서 빵을 좋아하는 나와 아이들을 생각해 1년여 전부터 홈베이킹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의 레시피를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자꾸 레시피를 보니 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집에서 빵을 만들려면 오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엄두를 못내던차에 NO오븐으로 베이킹을 하는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면서 나도 직접 홈베이킹의 길에 들어섰다.

빵을 직접 만들어보니 몇 가지 재료를 섞어 빵이 만들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집에서 빵을 구우면 그 냄새에 아이들이 먼저 들썩거린다. 그러나 역시 오븐없이 빵을 만드는데는 여러가지 고충이 따른다. 특히나 발효빵을 만들려면 반죽이 여간 힘든게 아니고 오랜시간 동안 발효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주로 케익 종류와 쿠키류를 만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빵이라면 역시 발효빵이 진짜 빵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던차에 발효빵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책 <우리집 건강빵70>을 발견하고 덥썩 구입했다. 정말 맛있게 보이는 빵사진들과 함께 제빵기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빵 만들기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홀딱 반하고 말았다. 보통 제빵기를 갖고 있어도 시판되는 믹스를 이용하여 식빵정도 만들어 먹곤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제빵기의 활용 레시피라니 제빵기를 갖고 계신 분들께 정말 강추하고싶은 책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15년 전에 홈베이킹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홈베이킹 문화를 정착시켜나간 브레드가든의 책이라니 더욱더 신뢰가 간다. 아마도 홈베이킹 해보신 분중에 브레드가든 모르면 간첩이 아닐까? ^^

홈베이킹 관련책을 여러권 보았지만 역시나 처음 시작은 홈베이킹에 필요한 각종 재료나 도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여기서도 빵만들기의 주재료가 되는 밀가루를 비롯한 각종 가루류와 색상이나 맛을 내는 가루류, 발효빵의 주 원료인 이스트, 그리고 계란, 우유, 유지류 등의 기본 재료와 맛을 더해주는 각종 부재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다. 도구편에서도 각종 기본 도구를 설명해주는데 제빵기를 활용한 레시피 책이어서 역시나 여러 메이커의 제빵기에 대한 안내가 나오는게 눈에 띈다.



그리고 <제빵기 바로 알고 사용하기>를 통해 제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여 실패 없는 빵 만들기를 알려준다는게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빵을 만들며 궁금했던 질문들을 <재료에 관한질문 Best 5>, <빵에 관한 질문 Best 5>, <제빵기에 관한 질문 Best 6>으로 실패를 거듭해가며 알았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레시피는 먹음직스런 완성빵 사진과 함께 빵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오고, 과정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처음으로 빵을 만드는 사람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겠다. 기본빵 만들기에 익숙해진다면 어차피 제빵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같으므로 각 페이지마다 간단한 설명으로 한가지씩의 빵을 소개한것은 독자들에게 더 많은 빵을 소개하고픈 브레드가든의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레시피에서 눈여겨 볼 것은 초보자들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기>를 두었다는거다. 내가 처음으로 빵을 만들었을때 실온에 버터나 계란을 꺼내놓지 않아서 오랜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나기에 <미리 준비하기>가 있는게 고맙게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을 보시는 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실 것이기에 재료 준비와 함께 바로 빵만들기에 들어갈 수 있겠다. 그리고 제빵기의 용량에 따라 재료의 배합표를 알려주어 다시 계산해서 준비하는 수고도 덜어주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맛난 빵을 구경해 볼까?
빵 만들기는 네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Basic, Basic+@, Dough, Dough+@로 되어 있다.

Basic에서는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부드러운 빵들에 대한 것으로 기본식빵, 우유식빵, 생크림식빵, 옥수수식빵, 쌀식빵, 호밀식빵, 통밀식빵, 곡물식빵, 오트밀식빵, 건강식빵과 시판 믹스를 활용한 감자베이컨식빵, 사과식빵, 옥수수햄식빵, 모카쌀식빵을 소개하고 있다.



Basic+@에서는 기본빵에 익숙해지면 도전해볼 만한 것으로 속재료가 씹히는 빵을 소개하고 있다. 속재료로는 건조과일이나 견과류 외에도 치즈, 소시지 등을 사용하며 속재료는 반죽의 중간과정에서 넣어야 한다. 소개된 레시피에는 건포도식빵, 녹차식빵, 백년초식빵, 허브푸룬식빵, 참깨식빵, 뮈슬리식빵, 블루베리식빵, 와인식빵, 토마토치즈식빵, 당근식빵, 초콜릿식빵과 남은 식빵을 활용한 크루통, 러스크, 에그샌드위치, 치아바타샌드위치가 있다.



Dough에서는 빵만들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인 반죽의 도움을 받고 중간에 꺼내서 여러가지 모양을 낸후에 다시 제빵기에 넣어 빵을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중간에 반죽을 꺼내어도 제빵기가 작동하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개된 빵은 카레식빵, 시금치식빵, 고구마식빵, 녹차팥배기식빵, 두유식빵, 커스터드크림식빵, 대니시식빵, 몽키브레드, 캐러멜피칸롤, 가나슈식빵, 초콜릿소보로식빵, 허브소시지식빵과 함께 인절미, 단호박찹쌀케이크 까지 있다.



마지막으로 Dough+@에서는 제빵기의 반죽코스를 이용해 완성한 반죽을 활용하여 다양한 빵을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소개된 빵은 잡곡모닝빵, 버터롤, 브리오슈, 그리시니, 베이컨에피, 포카치아, 부시맨브레드, 모카번, 밀크티번, 오렌지빵, 리에주와플, 흑미호두빵, 프루츠호밀빵, 녹차소보로빵, 단팥빵, 멜론빵, 꽈배기도넛, 동물빵, 모카빵, 호두크림치즈빵, 채소크로켓, 이탈리안피자, 빵푸딩, 치즈케이크 등이다.



보너스~~ 이 책에는 책속에 책이 한권 더 있다. 요리를 할때 커다란 요리책을 펴놓고 요리를 하면 번거로울 수 있는데 그런 단점을 보완해서 엽서크기로 축소하여 다시한번 레시피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만들고 싶은 빵을 고르기 쉽게 해주고 중간 과정에서 궁금할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속에 있는걸 잘라내서 만들어야 하는데 깔끔하게 오리기가 쉽지 않았다는거다. 그래도 오리고 구멍을 뚫어서 묶으니 또 한권이 책이 완성되어 뿌듯하다. 혹시 다음번에 책을 만드실때는 점선을 넣어 쉽게 뜯어낼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 제빵기를 활용한 빵 만들기를 이렇게 다양하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책 제목은 <우리집 건강빵 70>이라고 하시고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아무리 세어보아도 67개뿐이다. 이왕이면 3개 더 추가하셔서 책 제목처럼 70개를 넣어주셨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미니 레시피에도 책속에 소개된 빵이 100% 모두 나와있지 않아서 약간 서운한 마음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정말 마음에 든다. 여러분들도 집안 한구석에 애물단지처럼 들어앉아 먼지 쌓이고 있는 제빵기를 꺼내어 가족을 위해 건강한 빵 만들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첨부로 아래 사진은 내가 직접 만들었던 빵과 케익들이다. 반죽 하는게 힘들어서 발효빵은 많이 못 만들었지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햄치즈롤빵과 모닝빵, 모닝빵을 이용한 샌드위치는 여러번 만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가족들 생일에 만들었던 각종 케익과 얼마전 지인에게 선물했던 치즈케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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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2-2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래 빵들이 님이 만드신 빵? 정말 대단해요 고구마 케이크에 도전해 보려고 하긴 하는데 참말로 와우.
리뷰는 정말 자세한 안내네요 이것이 진정 리뷰같아요

같은하늘 2010-02-26 00:28   좋아요 0 | URL
고구마 케익은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라서 강추입니다.^^
저도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비싼 케익 살필요 없어요. ㅎㅎ

hnine 2010-02-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가 한동안 눈독 들이던 책이랍니다.
제빵기만으로 식빵 정도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보통은 반죽만 도움을 받고 꺼내서 성형을 따로 해준 후 오븐에 넣어 완성시키지요.
저도 몇년 전에 저 제빵기 사서 한동안 애용했답니다.

같은하늘 2010-02-26 00:29   좋아요 0 | URL
저도 제빵기는 식빵이나 만드는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정말 다양한 빵을 제빵기로 만드는걸 보면서 오븐은 그렇다치고 제빵기를 하나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중이랍니다.^^

프레이야 2010-02-2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드신 빵들 다시 보게 되네요.ㅎㅎ
키티케이크 넘 귀여워요.
부지런한 같은하늘님^^
전 이런 거 만들 생각도 못 하지요.

같은하늘 2010-02-26 00:32   좋아요 0 | URL
저도 키티를 좋아하는데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신다니 찌찌뽕~~~^^
프레이야님은 다른 일로 바빠서 못하시는 거잖아요. 전 프레이야님의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더욱 마음에 든답니다.

순오기 2010-02-2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일단 추천부터!
같은하늘님 옆으로 이사가고 싶당~ 이젠 이런 거 만든다는 거 엄두도 안나고 귀찮아서리.ㅋㅋ우리애들이 보면 껌벅 넘어갈텐데~ 엄마는 뭐하는 거냐고 구박할까봐 갈쳐주지 말아야지. 은하늘님 나 3월에 인천갈지 몰라요, 그때 미리 신고하면 빵 만들어주세요.^^

같은하늘 2010-02-26 01:20   좋아요 0 | URL
3월에 인천 오시는건 은하늘님께 얘기하신거니 저는 모릅니다.ㅎㅎㅎ(농담)
오기언니는 어떤 빵을 좋아하실까요? 발효빵은 반죽이 힘들어서 자주 못하니 고구마케익이나 치즈케익 같은게 좋을듯 싶은데요.^^

순오기 2010-02-26 15:21   좋아요 0 | URL
하하~ 빵 얻어 먹을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글자도 하나 빼먹었군요.ㅋㅋ
빵순이는 빵이라면 다 좋아합니다. 밥 먹을래 빵 먹을래~ 하면 빵!^^

같은하늘 2010-02-27 14:13   좋아요 0 | URL
오시기 전에 미리 신고하셔야 재료준비와 마음가짐이 된답니다. ㅎㅎ

꿈꾸는섬 2010-02-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너무 맛나보여요. 너무 먹고 싶어요. 저도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0-02-27 14:14   좋아요 0 | URL
이사오세요.^^ 따뜻한 차와 함께 빵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