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기 활용한 건강빵 백과~~

아이 둘을 키우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각하다보니 홈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오븐도 없이 홈베이킹에 손을 들여놓기 시작한지 어느새 일년이 넘었다. 스펀지케익, 생크림케익, 스콘, 브라우니, 피자, 쿠키, 모닝빵 등 이것저것 만들어 보았지만 역시나 오븐 없이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나 발효빵을 만들고 싶은데 반죽하는게 너무 힘들고 발효를 알맞게 하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빵기가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거금들여 제빵기를 구입했는데 그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본전 생각이 날것 같아 우선 제빵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아 구입한 책이 <우리집 건강빵70>이라는 책이었다. 여러가지 빵을 만들어 보았지만 역시나 건강까지 생각하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발효빵이라는 생각에 책을 펼쳐 보기 시작했는데... 오호라~~~~ 제빵기로는 식빵만 만드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우리나라에 <홈베이킹>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브레드가든>에서 제빵기를 활용하여 손쉽게 발효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다.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이거야!"를 외치며 리뷰를 정성껏 올렸는데... 세상에나 브레드가든에서 나의 리뷰를 1등으로 뽑아주시고, 거기다 선물로 그렇게도 갖고싶었던 <제빵기>를 보내 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느 일요일 오후 외출을 하고 돌아와 보니 집앞에 커다란 상자가 하나 놓여있다. 보낸사람이 브래드가든이니 이건 바로 제빵기~~~ 그런데 이런 고가의 제품을 전화연락도 없이 집앞에 놓고간 택배아저씨는 도대체 뭡니까? ㅜㅜ

여하튼 집으로 들고 들어와 펼쳐보니 정말 제빵기~~~



<브레드가든>이라는 이름이 떡~~하니 찍힌 제빵기가 정말 내 손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생긴 모양은 전기밥통을 길쭉하게 늘려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안에는 빵틀이 있고 반죽날개가 두개 있어서 반죽을 더 잘해 줄 수 있단다.



용량별로 세가지 크기의 식빵을 만들 수 있고, 굽는 정도도 선택할 수 있고, 빵 외에도 반죽할때나 잼을 만들때도 사용할 수 있다니 용도가 아주 다양할 것 같다.

손에 들어왔으니 바로 빵만들기에 들어갔다. 재료를 준비하고 설명되어진 순서데로 재료를 넣고 빵이 되기를 기다렸건만 세시간만에 나온것은 딱딱한 밀가루 덩어리~~ㅠㅠ 오래된 이스트를 사용했더니 발효가 안된 것이다.

딱딱한 빵덩어리를 본 울집 큰아들은 바로 <나는야 미생물 요리사>라는 책을 들고와서는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에(Scacharomyces cerevisiae)>가 활동을 못하면 이렇게 딱딱한 빵이 나오는구나... 옛날 이집트 사람들은 이렇게 딱딱한 빵을 무슨 맛으로 먹었을까?"하는게 아닌가... ㅠㅠ

결국 제빵기로 식빵 만들기 1차 시도에 실패하고, 며칠이 지난후 이스트를 새로 구입해서 2차 시도에 들어갔다. 설명데로 재료를 넣고 반죽에 들어갔는데 이상하다... 이스트가 그냥 덩어리째로 섞이지 않는 것이다. 아차~~하는 생각에 알아보니 이런 또 실수를 했다. 전에 사용하던 것은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라 바로 반죽에 넣어 사용하면 되는데, 이번에 구입한것은 <드라이 이스트>라 따뜻한 물에 녹여 활성화 시킨후에 사용해야 하는 거였다. 그래서 2차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바로 반죽을 꺼내고 다시 재료를 넣어 제빵기로 식빵 만들기 3차 시도에 들어갔다.^^



처음 만들기로 한것은 우유식빵이었기에 우유,설탕,소금을 넣고 밀가루 넣고 그 위에 이스트를 넣고 버튼만 꾹꾹 눌러주면 모든 작업은 끝이다. 반죽되고 발효되고 구워지기까지 3시간 정도 기다리기만 하면된다.ㅎㅎㅎ 중간중간 반죽과정이나 발효과정을 보니 3차 시도는 성공인듯 싶다.

그렇게 세시간이 흘러 세번째 시도만에 성공한 우유식빵이다.



구워지는 동안 집안에 빵냄새도 솔솔나고, 따끈한 식빵을 쭈~~욱 뜯어서 먹는 맛이라니...
중간크기로 만들었는데 우리집 네식구 잼과 함께 앉은 자리에서 저 빵 한덩어리를 해치웠다. ^^
그렇게 몇번 우유식빵을 만들어 먹어보니, 다른것도 도전해 볼 생각으로 이번엔 참깨식빵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에 참깨와 검은깨를 섞어 반죽하는것뿐 뭐 제빵기가 알아서 다 해주니 정말 편리하다. 이건 작은사이즈로 만들었더니 빵이 좀 납작하긴한데, 나름 귀여운 모양에 깨 때문에 고소하니 맛이 좋다.

자~~ 제빵기가 집에 있는데 사용을 안하시는 분들은 다시한번 꺼내서 활용해 보시고, 제빵기를 사용해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바로 제빵기를 구입해도 후회 없으실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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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4-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제 별명이 빵순이 예요. 빵 좋아해요. ㅎㅎ
hnine님 서재에 빵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듯.

같은하늘 2010-04-26 15:11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에 빵순이가 많군요.ㅎㅎㅎ

순오기 2010-04-2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이건 정말 욕심나네요. 그렇다고 쉽게 지르진 못하겠지만...
막내가 아토피가 있어 빵순이로 살기도 어렵고...
미생물요리사 우리집에도 있는 책이라, <사카로미세스 세리비시에> 알아 먹었어요.ㅋㅋ
1등 리뷰당선도 축하하고 제빵기 받은 것도 축하해요.
택배아저씨 차후엔 그렇게 하지 않도록 단단히 이르셔요.
나도 책 하나 잊어버리고 못 찾았어요.ㅠㅠ

같은하늘 2010-04-26 15:12   좋아요 0 | URL
쌀가루를 사용해서도 식빵을 만든다니 아토피가 있는 막내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 그나저나 저는 택배오자마자 주소를 뜯어버리는 습관 때문에 그게 어느 택배였는지 알길이 없다는...ㅜㅜ

순오기 2010-04-26 22:57   좋아요 0 | URL
음~ 제품을 보낸 회사로 연락해서 말씀드리세요.
택배아저씨가 전화 연락도 안해보고 그냥 문앞에 두고 가서 분실될 수도 있었다고...이건 지나친게 아니고 분실을 막기 위한 현명한 대처에요.^^

같은하늘 2010-04-26 23:42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방법이 있겠군요. 근데 이게 시간이 좀 지난거라...^^
그래도 꼭 연락해서 얘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노아 2010-04-2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축하해요! 역시나 진정 필요한 사람을 알아보는 것 같아요. 정성 가득 성실 가득에 보답이 돌아왔어요.^^

같은하늘 2010-04-26 23:43   좋아요 0 | URL
진정 필요했어요.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민을 덜어주었지요.^^

울보 2010-04-2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역시 멋지세요,

같은하늘 2010-04-26 23: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알라디너님들 가까이 살면 모두 함께 나누어 먹고싶어요.^^

행복희망꿈 2010-04-2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이제는 정말 맛있는 빵을 마음껏 만들어 드시겠네요.
그방 만든 따뜻한 빵을 바로먹는 맛은 어떨까? 정말 궁금하네요.^^

같은하늘 2010-04-26 23:44   좋아요 0 | URL
발효빵을 힘들이지 않고 마음껏 만들어 먹지요.^^
특히나 울둘째는 아무것도 안들어간 식빵류를 좋아해서 너무좋아요.
따끈한 식빵을 호호 불어가며 뜯어먹는 맛은~~~ 말로 할 수 없어요.ㅎㅎㅎ

후애(厚愛) 2010-04-2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제과점 차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ㅋㅋ
식빵 너무 맛나게 보입니다.^^

같은하늘 2010-04-28 00:27   좋아요 0 | URL
심심할때나 아이들이 원할때 가끔 하는거지 그걸 일이라고 생각하면 못 할것 같다는 생각이...ㅎㅎㅎ 근데 정말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