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동물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9
로이스 앨러트 글.그림, 문정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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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너무 너무 좋은 책인데 자꾸 찢어지는것때문에 별하나 뺏어요..

이책은 제가 언니 첫째때 선물했던 책인데 첫째조카는 워낙 얌전해서 그런지 깨끗하게 보았답니다.  그런데 왈가닥같은 둘째 손에 걸려 한두개 찢어지더니 셋째 조카의 손에 들어가면서는 전체가 다 스카치테이프로 도배를 하게되었답니다.

언니가 뒤늦게 셋째를 낳은 바람에 저녁시간 첫째 공부를 도와줄땐 막내는 제가 봐야하는 처지죠..

그럴때 **아 책보자 그러면 15개월 된 제 조카는 책장에서 용케 이책을 찾아서 가져옵니다.

한장 한장 펼쳐들고 얼굴에 대면서 "난 사자야 어흥"  이러면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면서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지요... 하트가 나오면 그림을 가슴에 대고 " 난 널 사랑해 " 이러면 조카가 제게로 와서 사랑한다고 꼭 안아줍니다.

음 뱀은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혀만 낼름거리고 있는데 기다란 줄을 보면 조카는 혀를 낼름거린답니다..뱀이란 소리죠..

아이의 책은 그림과 글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깨뜨린책같아요.

유독 다른 책도 많은데 이책을 재밌어 하니 매번 이책 가지고 뭘하면서 놀아줘야 하나를 연구해야 한답니다.   똑같은걸 하면 싫증을 내기 때문이죠..

요즘은 달력뒤에다 이 그림을 대고 색연필로 그리기를 하고 있답니다.

제법 연필을 잘 잡는데 한번도 성공한적은 없지만 책보자 그러면 책가져오고 누나 필통에서 색년필 꺼내오고... 종이 아무거나 잡히는 데로 가져옵니다.

이제 이거 끝나면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요? 

베낀 그림에 눈과 코와 입을 그려줘서 인형극을 하려면 너무 어려워 지겠지요..

찢어지는것만 빼면 여러모로 활용가능한 재밌는 책이라고 자신합니다.  동화는 재밌다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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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5-1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책이죠..영문판은 보드북으로 나오니 혹 담에 선물하실일이 있으시거나 하면 보드북으로 사시면 좋겠네요. 사이즈는 이것보다는 조금 작아요..

인터라겐 2005-05-1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정보 감사해요... 선물할땐 영문판으로 해야겠네요...
 
홍당무 비룡소 클래식 3
쥘 르나르 지음, 펠릭스 발로통 그림, 심지원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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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세계명작이라 하여 필독서처럼 읽혀 졌던 홍당무..

세계전집을 사면 꼭 들어있었고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분명 내가 어렸을때  읽은 기억이 있다..

제목만 생각나고 내용은 생각나지 않아서 다시 읽게된 홍당무...  아 허무하다... 속상하다...홍당무가 이렇게 잔인한 동화였던가?

이야기 마다 이렇듯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닭장... 하지만 홍당무는 엄마가 당장 가지 않으면 뺨을 한 대 때리겠다는 엄마의 야단에 마침내 용기를 냈다..

어둠에 내몰린 홍당무에게 식구들이 보인 태도란... 아이들에게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자고새... 아빠가 사냥해온 짐승을 죽이는 역활을 맡은 홍당무.... 그날은 홍당무는 죽이는 역활을 하고 싶지 않았으나 결국 역활은 그에게 돌아왔고 일을 빨리 끝내고 싶어 안달이 난 홍당무가 새들의 다리를 잡고 자기 구두코에 힘껏 내리쳤다..." 악 잔인해" 형과 누나가 소리쳤다.

르픽부인은 새를 이리 저리 살펴보았다 깨어진 작은머리에서 피가 흘러 나왔다..약간의 뇌 속 액체와 함께.   "진작 뺏을 걸 그랬어. 너무 지저분해졌잖아, 그렇지?"

어떻게 이럴수 있는걸까?   할말없게 만든다

개... (갑자기 짖기 시작하는 개 피람... ) 르픽부인이 손바닥으로 개를 후려쳤다.  르픽씨는 신문으로 마구 때리다가 발길질을 했다...

세상에 이건 동물학대 아닌가? 아무리 옛날 시대적배경임을 감안한다 해도 이건 아니다..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인데 하물며 책을 통해서 이런 내용을 접한다면....으 끔찍할뿐이다.

악몽... 하지만 홍당무는 잠들자마자 드르렁거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힘차게... 그러자 곧 르픽 부인이 홍당무의 통통한 엉덩이를 살을 피가 날 정도로 세게 꼬집어 뜯었다.

아니 이게 자식에게 할수 있는 행동인가? 아무리 말썽꾸러기 아이라도 해도 자신의 아이인데...헉 이건 문화적 차이도 시대적 차이도 아니다..

좀 뭐한 얘기지만... 어느날밤 홍당무는 몸을 꼬면서 참으려 했던 일을 꿈속에서 해결했다... 깊은 잠에 빠져 이불속에서 볼일을 본것이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너무 신나게 놀던지 그러면 간혹 이런일이 있는데 이집 식구들의 반응이란...

엄마는 화를 낼것을 참고 침착하고 너그럽게 자상한 엄마처럼 이불을 깨끗이 치워 주었다.... 그리고 스프까지 끓여서 침대로 가져다 주었다... 형과 누나는 침대맡에서 웃음을 참느라 고생하고 드디어 스프의 마지막 숟가락이 홍당무의 입으로 들어가는순간 엄마의 눈짓에 역겹다는 듯이 비웃으며 말한다.

" 웩, 더러워 ...넌 그걸 먹은 거야..그걸 먹었다고 네가 어젯밤에 싼 그거 말이다..."

이럴순 없다...이럴순 없어..  요즘들어 뉴스를 통해 나오는 엽기가족의 원조인가보다.

요강...문이 닫혀 밖으로 나갈수도 없고 늘 깜박하는 엄마는 요강을 갖다 놓은걸 잊어버린 상태고 결국 홍당무는 벽난로의 철판을 들어내고 장작 받침대에 일을 본다...  아침에 문을 연 엄마....이게 무슨냄새야 하면서 냄새의근원지를 찾아 킁킁거린다...

홍당무 "참으려니까 너무 아팠어요.요강도 없고..."

엄마 " 거짓말 하지마" 서둘러 방에서 나가더니 요강을 숨겨 가지고 들어와서 재빨리 침대 밑으로 밀어 넣었다..  르픽부인은 홍당무를 옆에 세워두고 식구들을 다 불러 모은뒤 소리쳤다.

" 내가 무슨 죄가 많아서 이런 애를 낳았을까!"

"더러운 녀석! 정신이 나갔니? 너란 애는 정말 지긋지긋하다.. 개돼지 보다도 못한 놈!........"

어떻게 이런책이 세계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분류될수 있을까?

아니면 원작은 이런것이 아닌데 옮긴사람이 잘못한걸까?

천덕꾸러기 소년의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밝은 웃음으로 그려 낸 이야기...프랑스의 대표 작가 쥘 르나르의 자전적 성장소설

난 절대로 절대로 이책을 조카나 누구에게도 보게 하고 싶지 않다..   전혀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이라곤 찾아볼수 없었다... 끝까지 읽어나가면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책값이 만원이라니 아깝다는 생각만 들고..

내가 아는 홍당무는 비록 말썽꾸러기였지만 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어쩌면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를 통해 미화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어찌 이토록 가슴을 에이게 하는 존재였단 말인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

르픽부인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 홍당무에게 손을 대는 것을 참지 못한단다..  다른 사람에게 혼나고 있으면 달려와 홍당무를 구해낸다고 한다... 이게 사랑인가?

난 어렸을때 어떤 이유로 홍당무를 재밌는 책이라고 여겨왔던걸까?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책도 이러한지 꼭 비교해봐야겠다.

무섭다...이책을 어린이들이 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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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1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렸을 때부터 이 책이 싫었어요.. 재밌다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더군요...

인터라겐 2005-05-1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면서 얼마나 화가 나던지.... 어렸을땐 읽으거리가 없으니 무조건적으로 읽었던것같아요... 홍당무가 그저 귀여운 말썽꾸러기로만 생각을 했는데 ...암튼 이책은 절대로 아이들에게 보여줘선 안될 책으로 제가 규정했어요... 조카도 재밌을것 같다고 했었는데 어쩐지 보여주기가 싫더라니깐요... 얼마나 다행인지...

panda78 2005-05-1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싫어했어요. 어디에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있다는 건지.

인터라겐 2005-05-1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판다님 아무리 봐도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은 느낄수 없었어요...별하나도 아까운... 비룡소에서 어떻게 저런 책을 냈는지 의문스러워요...

진주 2005-05-19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별 없음"도 만들어달라고 해야해요.
별 한 개도 과분한 책이 더러 있는데....
저는 4학년 때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다행히 어려서 뭔 소린지 몰라 재미없어서 한 번만 읽었을 거예요. 세월따라 내용은 다 잊어도 어쩐지 내 머리속엔 홍당무는 좀 꺼림직한 기분이 들었는데 인터라겐님 리뷰를 보니까 그 이유를 알겠네요. 휴..그래요...명작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좀 더 살펴봐야 한다니까요.

운린현 2005-06-1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당무를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으면 합니다. 이런 부모들 주위에 많습니다. 아니 몇 없다 하더라도 가족 속에서 소외당하면서도 끊임없이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홍당무에게 충분히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잔임함을 보지 않습니다. 한 번 읽혀 보시지요. 어른들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인터라겐 2005-06-13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는 다른 눈으로 볼까요? 학급도서 목록에서 홍당무가 사라진지도 옛날이라고 하네요...현실이 현실이다 보니 참 많이 무서운게 사실이랍니다...
 
클로디아의 비밀 비룡소 걸작선 2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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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반나절만에 다 읽은 책이다..

프랭크와일러 부인이 변호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책은 시작하는데 클로디아와 제이미의 가출기(?)는 정말 저렇게 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뭐 현실에선 그와 다르겠지만 그들의 미술관으로의 가출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을것같다.

그중에서 제일 웃으면서 읽었던 부분이 분수에서 목욕을 하면서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을 줍는 장면이었다.

가끔 나도 그런 분수대앞을 지나가자면 우와 저 동전만 다 건져도....이런 생각이 스치는데 말이다.

뜻하지 않은 천사상의 비밀을 찾기위한 클로디아와 제이미의 노력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이책을 읽으면서 또다시 느낀것이 기부문화였다.       미켈란젤로의 천사상이라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일텐데 그것을 헐값에 경매를 한다는것도 (책속의 프랭크와일러부인은 기부하는걸 싫어해서 이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어디 그게 마음이 없으면 할수 있는 일이겠냐싶다..)  자신이 사용하던 아주 오래된 침대..ㅎㅎ 아마 이것은 내가 어른의 눈으로 이책을 읽었기때문에 느끼는것인듯하다..내가 아직 아이의 눈으로 이책을 읽었다면 그저 미술관에서 숨어서 지내는 생활에 스릴을 맛보며 분수에서 동전줍는것에 만족했을것 같다.

아이들이 비밀을 간직함으로서 예전의 나가 아닌 달라진 나라고 얘기할수 있는건 외형상의 변화는 없지만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간직할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역시 동화를 읽는것은 즐겁다..   동화는 재밌다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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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웅진 완역 세계명작 7
마크 트웨인 지음, 워스 브레이엄 그림, 최인자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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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허크..

엄마들의 입장에서 보면 말썽꾸러기에 저런 애들과는 절대 어울리지 마라 그랬을 소년들이다.

만약 내게도 저렇게 골치아픈일만 벌여놓은 아이들이 있었더라면 폴리이모처럼 맨날 화를 내고 돌아서서 눈물흘렸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이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본다면 저렇게 모험심많은 친구들이 필요할것같다.   나역시 학교다닐때 그 많은 숙제며 예습복습에 치여 헉헉거리기 보다  나가서 친구들과 고무줄놀이하는게 더 재밌고 산으로 한강변으로 놀러다니는게 훨씬 흥미롭고 재밌었으니깐.

우리처럼 기계가 주는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톰소여의 모험을 보면서 보물상자를 찾기 위해 동네 야산을 돌며 흙을 파는 어리석은? 순진한? 모험을 했겠지만 지금처럼 컴퓨터와 TV에 익숙해 약을데로 약아버린 아이들에게 과연 이책이 커다란 모험심을 불러 일을킬수 있을까? 

맨발로 동네를 누비던 톰과 허크를 다시 만나고 싶다.  셀쭉한 표정의 베키도 만나고 싶고...

우리가 이렇게 톰과 허크를 더 오래도록 기억하는것은 매체의 힘도 큰것 같다.

TV를 통해 방영되던 만화가 아니었으면 인디언조의 죽음뒤에 엄청난 보물을 차지하고 한껏 으스대는 톰과 양복을 입고 어색해하던 허크의 모습을 더 멋지게 그려낼수 있었을텐데 오로지 곱슬머리 톰과 헝클어진 허크만이 떠오른다..  책으로 느끼는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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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비룡소 클래식 4
요한나 슈피리 지음, 폴 헤이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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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동화를 읽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순수함을 잃고 사는건 아닌가 싶어서 일런지도 모르지만 어른들의 이기적인마음을 풀어주는 위안같은것을 느끼는데 있는것 같다.

동화를 찾다보니 세계명작시리즈라하여 여러출판사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어떤책을 선택해야할런지 도대체 감을 잡을수가 없어 대형서점에 들려 이책 저책을 비교해봤다..

각 책들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어렸을때 봤던 소년소녀세계명작이란 전집에서 읽었던 내용과 비슷한 책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나마 비룡소에서 나온 하이디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알므할아버지 대신 아제라고 번역되었는데 입에 붙지않아서 혼났다.

자꾸 알므할아버지가 생각나서...원작에 충실했다고 하니 반기를 들을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불러왔던 이름을 뒤로 하려니 아쉬움이 자꾸만 남긴했다.

책두께에 놀라는 조카를 보면서 요즘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느낄수 있었다.

솔직히 내가 전집으로 만났던 책들은 이보다 더 깨알같은 글씨에 그림도 별로 없던 책들이었는데 그래도 그책을 초등학교1학년때 봤는데 3학년이 되는 조카가 헉헉하는걸 보니 그냥 안쓰럽다는 생각만드는건 어쩔수 없어 보였다.

어른이 되어 다시 보는 동화...빠져봅시다...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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