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쟁 중 - Love War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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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로맨스 소설은 돈주고 사기 아깝다하는 편견을 깨고 다시 읽어도 재밌었던게 바로 1%의 어떤 것이었고 이후 계속해서 보게 되는데 여지껏 보던 책 중에서 가장 애착이 덜 가는 느낌을 받은 책이다.

요즘들어 눈과 마음에서 나오는 책도 로맨스소설 다운 표지를 앞세우고 나오는데 이번 지금은 전쟁 중을 읽다 보면 참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한다면 작은 설레임이나 떨림등의 동요가 일어야 재밌네 하는 마음이 들텐데 읽다 보니 끝이었고 어라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입주과외선생으로 들어간 최이레 선생.   죽은 언니의 아들을 자신의 호적에 올리고 미혼모 아닌 미혼모로 열공하며 사는 그녀 인생에 부자집 아들 수능 시험 보게 하는 입주 과외선생님이 되어 아쉬운줄 모르고 살아가는 차현명이라는 사람을 정신차리게 한다는 내용이  그냥 그냥 살다 보니 정들고 사랑하게 되었다로 끝나게 되어 아쉬운건가??

한가지 요즘 드라마건 책이건 남자는 부자이고 여자는 평범한게 대세인가 보다.

여자는 정말 잘났는데 남자가 평범하면 책 내용이 이상해 질까? 왜 난 반대로 설정된 남녀 주인공을 만나고 싶은 걸까?

얼마전 황수경아나운서가 하이틴로맨스 책을 고등학교때 읽었다는 소릴 듣고는 지금도 팔까 싶어 조회를 해 보니 이제는 더이상 판매가 되지 않는가 보다.  

가끔은 중고등학교 시절 몰래 보던 하이틴 로맨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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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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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평소 신경숙 작가님의 열성팬은 아니었다.

그냥 내 입맛에 맞는 책을 골라서 읽는 정도.  그런데 이번 리진을 선물 받아서 읽는 동안 내가 평소 읽어 왔던 신경숙님의 책 느낌과 너무 달랐다.

리진의 덮고 아직 리진의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낭독의 발견에서 신경숙님편이 방송된다고 한다.

여의도에 있으면서 오히려 멀때 보다 가지 못했던 방송국 나들이를 했다.    내가 느낀 감동과 작가가 느끼는 감동은 어떻게 다를지...궁금했던게 목적이었다.

가보니 사람이 참 많다.. 신경숙님의 팬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였는데 절반은 가수 이적씨의 팬이란다.

책은 눈으로 봐야 제격이지 했는데 외려 읽어 주는 책도 느낌이 좋았다.

리진의 몸에서 늘 나는 백단향이 어떤 향인지도 궁금했는데 냄새를 맡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리진의 파리에서 생활중에 모파상을 만나고 여자의 일생을 낭독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거짓말이야 하면서도 실제로 이런일이 있었다면 근사했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글로 옮긴 작가의 의도가 즐거움을 갖게 해주었다.

강연의 지켜보는 사랑이 안타깝고,  지켜주지 못한 콜랭의 사랑이 아쉬웠고,  리진이 명성황후를 위한 사랑이 가슴 저렸다.

생뚱맞지만 난 리진이 읽던 레미제라블이나 여자의 일생이 100년전 존재 했었다는게 신기하게 여겨 졌다.   그당시에 이렇제 멋진 작품을 쓴 작가가 부럽고... 그 책이 오래 보존되어 지금에 읽혀 지는게 부러웠다.

책 속에서도 나오지만 우리의 문화는 강국에 의해 훼손된게 너무도 많다.  약탈된 우리의 문화는 어디서 찾아 올 수 있을지 마음이 답답하다.

자료가 많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나게 해준 작가님께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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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7-08-26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 연재될 땐 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어 중간에 그냥 그만 뒀는데, 한 호흡에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인가보죠? ^^

세실 2007-08-2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읽으셨군요. 요즘 리진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아 저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것을..지방에 사는 비애입니다. 참 아름다운 책이죠~~
 
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정답은 없다고 한다. 이런 삶이 있는가 하면 저런 삶이 있고..
내가 지금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아직은 더 많은 내게 위화의 책을 보면서 용서라는 것도 배우고 사랑이라는 것도 배우게 된다.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이 생겨 마음속에서 그 사람이 잘 못 되기만 바라는 마음을 가진 나는 결코 용서라는 것을 배우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푸구이 노인이 살아온 인생을 들춰 보면 내가 미워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부자집에 태어나 노름으로 젊은 날을 흥청망청 보내고 뒤 늦게 사랑으로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푸구이 앞에 인생 길은 너무 험난하기만 하다.
사랑을 져버리지 않았던 부모님과 아내, 제대로 꽃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삶을 져버린 딸과 아들.. 그리고 사위...그리고 손주까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푸구이 앞에 놓여져 있으니 아마 보통 사람이었다면 이런 가혹한 운명 앞에 무릎을 끓고 정신을 놓아 버렸을 지도 모른다.

운명을 개척하는 자의 몫이라고는 하나 이렇게 정신 차리지 힘든 정도의 역경이 찾아 온다면 나는 의지 데로 걸어가지 못하고 좌절 하고 말았을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떤 길로 가느냐는 태어나면서 정해진 길이 아닌 살면서 한 발 한 발 내딪는 걸음걸이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이야기가 늘 기쁠 수는 없겠지만 너무 슬프지 않은 인생을 살다 가고 싶은 게 내 소망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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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
유럽에 취하고 사진에 미치다 - 어느 배낭여행자의 유럽 소도시 여행
백상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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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정 여행은 떠나는 자만의 특권이다.

여기가 좋아요 해도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알 수 없는 거 아닐까 싶다.

대기업에 다니다 떠났던 여행에 빠져 회사도 그만두고 여행가가 되었다는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나는 늘 그런 자들에게 박수만 보내면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나는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내 눈으로 느끼지 못하는 삶에 대해 타인의 눈을 통해 대리 만족하면서 언젠가 나도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최면을 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니깐 이리도 하고 싶은게 많은거겠지.

멋진 사진을 보면 사진이 배우고 싶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보면 그림을 배우고 싶고..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을 보면 피아노가 배우고 싶고..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유럽의 소도시의 매력에 빠지기 보다 사진에 떠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글 속에서는 작가가 말 하고 싶어 하는 소도시의 매력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작가의 마음이 내게 전해 지지 않아서 였는지 모르지만 난 사진을 보면서 글에서 느끼지 못한 매력을 느꼈다.

두브로브니크의 빨간 지붕을 보면서 예전 다른 책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기자기함을 느꼈다.

웬지 두브로브니크 하면 웅장할꺼란 막연한 상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음에 놀랐고 성벽을 따라 걷는 길가에 널린 빨래들을 보면서 삶은 어디가나 똑같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꼈다.

언제든 마음은 훌쩍 떠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 몸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라니...

이번 추석에 떠날 일본 여행을 꿈꾸면서 그래도 위안을 삼는다.

전 세계를 배낭 하나 둘러메고 둘러 볼 내 꿈은 언제나 이뤄 질런지..  그래도 이 더운 여름 날 책 한권으로 인해 내 마음은 행복하다.

언젠가 나도 떠날 수 있다는 기대와 내가 가고픈 곳이 추가되고 그 곳을 가기 위해 꿈꾸는 삶은 언제나 희망에 차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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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7-0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오랜만이에요.^^ 요즘 여행 관련 책이 부쩍 당겨요.
이 책도 담아가겠습니다.

무난격정 2007-07-0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별 다섯개짜리네요! 이 책 사진 너무 좋다고 해서 살까 말까 갈등중인데

인터라겐 2007-07-1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이름이 바뀌셨군요.. 흐흐 제가 워낙 오랫동안 서재를 비워서 일까요.. 낯설어요..^^ 저도 이번에 회사에서 시험 하나 마치고 여행서만 잔뜩 질러 놨답니다.
지금 네 멋대로 행복하라를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여름아이님... 별 다섯개의 의미는 없습니다.. 책을 쓴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서 야박하게 별을 못빼겠어요.. ^^;

파란여우 2007-07-1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에 오셨을 때 종종 뵙겠구나 했었는데 벌써 두 달입니다.
리뷰로 찾아오시니 저도 더 반갑구요
오래 비워놔서 낯설어도 매일 구다보면 또 예전처럼 재밌어질겁니다.
여행 안내서라...
요즘 갑갑모드인데 불을 지피시며 돌아오셔서 반갑게 맞이해 드려야 하나
어쩌나...히히
사는게 다 그래요. 종종 잘 지내신다는 안부를 묻습니다.

지도밖세상 2007-07-2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우연찮게 님의 글을 보게 되어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저도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쩜 저랑 이리 닮으셨는지^^ 완전 공감하는 리뷰였어요~ 참! 저도 이번 추석 때, 드디어(!) 일본 여행가는데 그것도 똑같더라구요~ ㅎㅎ 신기하기도 하고..
암튼, 구경 잘하고 갑니다~

인터라겐 2007-07-3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도밖세상님 반갑습니다. 이번 추석에 일본 가시는 군요..^^ 이런 우연이라고 하면 혹시 같은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재주 없는 제 글을 읽고 이렇게 기분 좋은 글을 남겨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지도밖세상님 즐거운 여행되세요~



파란여우님..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 가나봅니다.. 자주 와야지 하면서도 왜 이리 쉽지 않은지.. 조심스레 흔적없이 다니는 사람들은 밤 손님인데 말이죠..^^
 
쇼퍼홀릭 1권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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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일상을 보면서 나와 다른 차이점을 발견했다.

첫 번째.

그녀는 쇼핑몰을 돌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기쁨을 누리며 나는 앉아서 손가락을 톡톡 거리는 키보드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그 물건이 도착하여 풀었을 때 이 가격에 정말 괜찮은 품질이야.. 성공이네 하는 자축하며 기쁨을 누린다.  (난 2-3시간 쇼핑을 하면서 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두 번째.

그녀는 명품으로 도배를 하지만 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명품 카피 몇 천 원짜리 제품으로 도배를 한다.

세 번째.

그녀는 신용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난 모범납세자(?)이다.

 

쇼퍼홀릭을 보면서 처음엔 이게 뭐야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읽다가 난 레베카의 마음을 이해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하면서 레베카를 감싸 안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나 역시나 홈쇼핑을 보면서 그래 마감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일단 주문을 해 놓고 아니면 반품하지 뭐.. 무료 사용기간이 1주일이라는데 말이야 하면서 주문했다가 귀찮아서 반품할 기회를 놓치고 메일 함을 열어 확인하고 종료를 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간지 좔좔.... 웃기는 멘트에 정신 없이 깜박이면서 바뀌는 화면들 사이에서 싸고 질 좋은 제품을 골라 낸다고 골라낸다.

물건이 도착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면 이번엔 성공적일까 아님 또 실패일까 하는 설렘으로 기다리고 물건이 내 안목에 만족해 하고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비가 더 비싸니 나중에 누구에 넘기지 하다가 결국은 빛도 못보고 버려지는 애들...

겨우 몇 천원인데 설마 내가 이런 것도 투자를 못하면 안되지 하면서 하나 둘 사들이는 것들이 차고 넘치는 것들과 반품하면 배송료가 물건 값보다 더 비싸 그냥 싼 맛에 쓰지 뭐 하면서 쟁여 놓은 물건들이 쇼퍼홀릭을 보면서 돋보기에 확대 되어 보이는 것처럼 아주 커다랗게 보이기 시작했다.

몇 천원쯤이야 하는 쇼핑으로 시작해 점점 금액이 올라가고 결국엔 카드가 정지되는 최악으로 간다면.....신용불량으로 카드가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른 레베카가 결국 멋지게 탈출구를 찾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의 말 못할 가슴 속 한 켠의 비밀일기를 훔쳐 본 것 처럼 내 일기에는 좋을 일만 가득 써야지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본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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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5-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레베카 저랑 반쯤 비슷하네요. 저두 2시간의 쇼핑 즐거워 합니다. 아직은 홈쇼핑에서 옷 사본적은 없어요. 명품도 좋아합니다. 감히 사는건 못하고 눈 요기만....ㅋㅋ
잘 지내시죠? 사는 모습 보여주세용~~~~

perky 2007-05-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랫만이에요. 저희 엄마가 워낙 홈쇼핑광이라서 저는 그 반동으로 홈쇼핑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그나저나 정말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