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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ㅣ 웅진 완역 세계명작 7
마크 트웨인 지음, 워스 브레이엄 그림, 최인자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톰과 허크..
엄마들의 입장에서 보면 말썽꾸러기에 저런 애들과는 절대 어울리지 마라 그랬을 소년들이다.
만약 내게도 저렇게 골치아픈일만 벌여놓은 아이들이 있었더라면 폴리이모처럼 맨날 화를 내고 돌아서서 눈물흘렸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이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본다면 저렇게 모험심많은 친구들이 필요할것같다. 나역시 학교다닐때 그 많은 숙제며 예습복습에 치여 헉헉거리기 보다 나가서 친구들과 고무줄놀이하는게 더 재밌고 산으로 한강변으로 놀러다니는게 훨씬 흥미롭고 재밌었으니깐.
우리처럼 기계가 주는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톰소여의 모험을 보면서 보물상자를 찾기 위해 동네 야산을 돌며 흙을 파는 어리석은? 순진한? 모험을 했겠지만 지금처럼 컴퓨터와 TV에 익숙해 약을데로 약아버린 아이들에게 과연 이책이 커다란 모험심을 불러 일을킬수 있을까?
맨발로 동네를 누비던 톰과 허크를 다시 만나고 싶다. 셀쭉한 표정의 베키도 만나고 싶고...
우리가 이렇게 톰과 허크를 더 오래도록 기억하는것은 매체의 힘도 큰것 같다.
TV를 통해 방영되던 만화가 아니었으면 인디언조의 죽음뒤에 엄청난 보물을 차지하고 한껏 으스대는 톰과 양복을 입고 어색해하던 허크의 모습을 더 멋지게 그려낼수 있었을텐데 오로지 곱슬머리 톰과 헝클어진 허크만이 떠오른다.. 책으로 느끼는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