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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자가진단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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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진/우맘.^^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참고할만한 테스트인 것 같다.
내 결과는, 근소한 차이로 민노당이 1위, 그 다음이 열린우리당, 그 다음 새천년 민주당, 다음이 한나라당이다. 정치에 대해 문외한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던 내 선호도와 각 당의 추구하는 바가 이렇게 맞아떨어지다니....놀랍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마립간 2004-03-1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떻하죠. 저의 종합적 성향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당과 일치하는데..... (혼란 가중) 게다가 분야별로 따지면 더욱 복잡하네요. 왼편에 서 있는 것은 민노당이고 오른편에 서 있는 것은 자민련(?한나라당)이라고 생각했는데, 순서가 뒤죽 박죽이네요. 1등도 제각각이고. 나의 성향은?

chaire 2004-03-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이거 재밌네요. 그간, 민노당과 열우당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는데, 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간소한 차이로, '열우당'이 제 성향이라는군요. 안심하고 찍어야겠다는... 그 담 순위는 진우맘 님과 같네요. 꼴찌로 나온 게 자민련... 휴 다행이다...!

진/우맘 2004-03-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 님의 성향은...흐음...전 전체 순위만 봤거든요. 그냥 '최선이 없다면 차선, 차악을 선택하여 최악 배제!' 그 모토대로 사셔야 할 듯.^^
카이레님, 그래도 결과를 너무 신뢰하진 마세요. 누군가의 음모가 투입된 프로그램이면 어떻게 해요. 재미로~ 재미~~

갈대 2004-03-1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윽...결과가 믿기 싫어지는데요. ㅠ_ㅠ

진/우맘 2004-03-1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뭘까? 뭘까? 혹시...자민련 아니세요? ^________^;;;

연우주 2004-03-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역시 제가 지지하는 당입니다~^^

마냐 2004-03-1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에 해봤거든요...저는 내심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당이 3위로 나왔어요...1위는 우리당, 2위는 민주당...인데...제 주제도 모르구..어딜 지지한다는둥 까분게 아닐까 싶더군요..^^;;;

mannerist 2004-03-1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꽤 잘 맞네요. 예상했던대로의 결과가 순서대로. 이제 그 을어죽을놈의 허위의식 다들 버리고 제 이념대로, 제 계급대로만 투표해도 지금보다 훨 나아질듯 합니다. 그 구분에 괜찮은 기준이 되겠네요. 이 테스트.

호랑녀 2004-03-1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어디에서 조작한 프로그램 아닌지 한참 찾아봤습니다.
글쿤, 내 성향이 저거군... 하긴 싫긴 한데, 딱히 대안도 없습니다.
적당히 보수, 적당히 진보... 그것이 지금 저입니다.
나는 회색분자인데,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강요당하는...
 
 전출처 : superfrog > 손석희의 시선집중

한나라당 관계자:
"이건 총선을 앞두고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노대통령의 정략입니다. 탄핵을 기다리며 버티기 하고 있었던 거지요."

손석희:
"알면서 왜 하셨습니까?"

 


한나라당 관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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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태에 대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그런데 이상타. 내 주변엔 요즘 대통령 욕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전부 탄핵 반대로 부글부글한데..... 울 신랑 회사에서는 대통령 욕을 엄청 한단다. 울 시아버님도 촛불시위를 보면서 혀를 끌끌 차신다. 울 시아버님....극우 보수파 + 골수 민주당 이라는 약간 언밸런스한 정치 성향을 가진 분이시다. 데모는 나라를 망치는 짓이라고 굳게 믿으시고, 전교조를 공산당 이적단체 비스무리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 아니시라...그 속내를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
며느리가 전교조의 발언권을 높이려는 취지로 학운위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면... 끙끙 앓으실텐데.^^;;;;

마립간 2004-03-1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무슨 생각으로 탄핵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고단수의 복선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감정에 휩쓸려 '에라 모르겠다 탄핵이나 해 버리자.'라고 생각했는지. 저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서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적대적 감정때문에 이야기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이야기 해 봤자 소용없어, xxxx...'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을산 2004-03-1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댁과 친정에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해 거의 모르고 계십니다.
얼마 전 한 달에 한 번 있는 노숙자 배식에 큰애를 데리고 간 것을 아시고는 '애 공부 안시키고 시간낭비한다'고 엄청 야단 맞았습니다. '이것도 교육에 꼭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기는 했지만, 한 달에 한번 하는 활동만 아시고도 저리 넘어가시는데... 다른 건 더 말씀 못드리겠어요.

몇 년 전 노숙자 진료소장이었을 때 진료소 취재 나온 방송에서 몇 번 인터뷰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만에 하나 어르신들이 보실까봐 인터뷰도 다른 분에게 넘겼답니다. 방송 나가려고 한 일도 아니었구요.

그나마 제 관심사에 동의해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립을 지켜 주는 남편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전 부부가 같은 지향을 가지고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요.
우리 남편은 같이 골프 치는 부부가 가장 부럽다나요? --;;

프레이야 2004-03-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이거 진짜 웃기당~
노숙자진료도 하시고 마음으로 박수보냅니다. 몸으로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

진/우맘 2004-03-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아아...저는 7번에서 넘어갔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고...헌법 말고는 모른다고라?

진/우맘 2004-03-1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 엉? 가을산님, 방금 여기 있던 긴 코멘트 어디로 치우셨나요?

가을산 2004-03-1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정치와 관계된 글을 가급적 올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진우맘님께서 벌써 리플 달아주셨으니 다시 올립니다.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겁내지 않게 된 것이 청문회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방송에 중계되는 정치인들의 수준이 '우리들의 대표들이 정말 저정도였어?'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으니까요.
방송 토론 프로는 옥석을 가리는 데 좋은 방편인 것 같습니다.
----------------------------------------------
'KBS 국민 대토론' 박상희 의원 어록...

1.'국회통과된 법률을 잘 알지도 못하는 국민들이 알필요가 없습니다'

2.'지금 20대~30대는 분별력이 떨어져요!선동이나 하고,부하뇌동하고..'

3.'내가 전두환이랑 노태우때도 경제수석을 해왔었고....'

4.김수진교수가 세계탄핵관련해 몇번이냐 있냐고 하자..'머...머..머여.지금 나한테 머하는거요?난 정치인이 아니오.경제인이오!'(경제인이 정치를하냐...ㅡㅡ;;)

5.김수진교수가 (2번발언이) 극히위험한 발언이라고하자.'협박하시는거요?내가 언제 그랬소? 난 우리 청년들이 앞으로 꿈나무고...'(기억상실증인가..ㅡㅡ;;)

6. 김수진 교수님이 젊은이들의 집회를 부화뇌동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다그 쳤을 때..
박상의 의원 버벅거리다가..
당신 나하고 둘이 토론 좀 해야쓰겄어.. ㅡㅡ;

7. 외국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탄핵이 추진된 사례를 알고있냐고 하니까...
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고.. 헌법말고는 모른다고......ㅠ.ㅠ

8. '아침에 회사나가서 결제하고 시간남으면 국회에 간다'
의장한테 허락받은 유일한 사람이라나...ㅠ.ㅠ

9. '자꾸 나한테 질문하면 나랑 토론해야되오..조심하시오'

10. '요즘 젊은 사람들 분별력이 없다....'

11. '내가 300만 중소기업 대표를 두번이나 했소..민주노총 위원장과 같단 말입니다'

12.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가끔 깜빡깜빡해요.”

13.그리고 마지막이 최고였소.
손 덜덜 떨면서 A4 용지에 써있는 내용 읽으며...

'민주당은 자수하는....'

써놓은 거 제대로 읽지도 못해서 자숙을 자수라고 하더이다....ㅋㅋ
민주당은 저런 사람을 대표로 보내다니...자수 많이 하시오..ㅡ.ㅡ;;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런데, 요즘 일이 바쁘고 번잡스러워서인지 별 의미 부여가 안 되고 있었다. 생일 축하는 무수하게 받았는데, 그 중 둘만이 지인이고 나머진 다 카드사, 인터넷 쇼핑몰, 보험회사...-.-

그런데 방금, 남편에게 받은 축하메일의 제목에서 눈이 번쩍!

20대의 마지막 생일

그렇다...20대의 마지막 생일이었구나... 만감이 교차한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서른 이라는 나이가 어마어마하게 많게 느껴졌다. 서른 쯤 되면 사랑, 음악, 상상, 온갖 기쁨과 슬픔...그런 것에 초연하게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서른이 코앞으로 치고들어온 지금도 나는 별반 나아진 게 없고, 하나도 버려지는 것이 없다. 흠...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라 이거지... 하긴, 그렇다고 뭐 변하는 게 있나. 출장 다녀오고, 저녁 먹고, 케잌 하나 자르고, 내년 이맘때에는 서른이 되어 있고...그런거지.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지 않는가? 철들면 죽는다 하니, 그냥 평생 철 없이 살다 가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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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엇~ 생일 축하드려요~~~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모여서 당신의 기쁜 날을 축하합니다~ 외롭고 슬펐던 날 너무 많지만 오늘만은 이렇게 노래불려요, 우리 모두 다같이 축하해요~ 당신이 태어난 날 축하해요~ 소리높여 다같이 축하해요~~~~^^
축하축하!
♠♠
※┎!!!!┑※
※┏★:♣:★┓※
┏'★생..일★'┓
┗'추카..추카'┛
축하드려요~~~

갈대 2004-03-1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 감축드리옵나이다 ^-^

chaire 2004-03-1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라니, 감회가 남다르겠군요.. 그래도 남편과 아이들이 있으니, 행복한 30대를 맞을 수 있으시겠어요...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04-03-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20대의 마지막생일 축하축하축하드려요.^^
30대의 마지막 생일을 맞을 저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철없이 이대로 살련다~" ^^

superfrog 2004-03-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생신 축하드려요.. ^^ 20대라니 아직 젊으시군요..ㅋㅋ 저도 제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중학교 때 20살이라는 나이도 저와는 상관없이 느꼈던 걸로 기억되는군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잘 낳아주신 부모님께도 감사! ^^

sooninara 2004-03-1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아직 젊구만요..(어리다고 하고 싶지만^^)
삼십대가 되면 더 편하고 자유로워집니다..걱정마세요..
이십대의 마지막을 화끈하게 보내세요..(어떻게???나도 모르지요)

느티나무 2004-03-1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늘 밝게 웃으시면서 사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 학운위에 꼭 진출하세요 ~!

마태우스 2004-03-1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일 축하드리렵니다. 진우맘님, 30대도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글로 보건대 님은 30대에도 충분히 즐겁게 사실 것으로 보이는군요!

비로그인 2004-03-1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축하드려요 진우맘님~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라니, 뭔가 아쉽고 아까운 느낌도 드는데요~ ^^ 저도 노래 한곡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가을산 2004-03-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30대도 살아보니 괜찮더라구요. ^^

레이저휙휙 2004-03-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도 곧 +_+

ceylontea 2004-03-1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해요....
카드사, 인터넷 쇼핑몰, 보험회사의 생일 축하는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우울해져요...
이렇게 알라딘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니 좋으시지요?? ^_____^

책읽는나무 2004-03-1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리옵니다....생일이 저랑 차이가 별루 안나네요....딱 일주일 차이가 나네요...ㅎㅎ....근데 왜 저만 서른이옵니까??..ㅠ.ㅠ...마지막 남은 이십대의 끝자락을 부여잡고서 올한해 만수무강하시옵고.....즐겁고 기쁜한해가 되시길 비옵니다....그래도 님은 이룬것이 더 많네요....애가 둘이니!!...^^

마냐 2004-03-1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글구, 30세가 되면,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슬쩍 알려드리고 싶습니다...진/우맘님, 알라딘에 근사한 서재도 있지, 두 아이가 쑥쑥 자라지, 사회생활, 물오르지..뭐,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 (저야, 빨리 30대 동지 늘기만 바라니..아이구..쫌 죄송하기도 하네요.)

마립간 2004-03-16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 드립니다. 모임이 있은 후에 마을에 나와보니 진/우맘님의 생일이 몇 분 안 남았네요. 지내고 보면 30대도,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속도가 조금 더 빠를뿐. 빠는 속도 만큼 부지런히 살지 않은면 후회가 남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길 하고 있나?)

진/우맘 2004-03-17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서재지인의 축하를 받은, 근사한 생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뎅구르르르~~ 2004-03-1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생일이었단 말이지? ㅡㅡ;; 엄마는 항상 음력생일만 가르쳐 주고, 나는 항상 그마저 까먹고 말지.. 형제가 수십명 되는것도 아닌데.. 매번 여러명이니 챙기기 힘들다는 핑계 또한 그럴듯하고. 히히..^^
1인당 1책임제로 돌려보는게 어때? 언니가 쏜언니, 쏜언니가 나를.. 내가 택이를..
택이가.. 뭐 언니로 다시 돌아가야지.. ^^;;

호랑녀 2004-03-1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난 담주가 30대 중반의 생일인데, 빨리 40대가 되고 싶습니다.
그때가 되면 좀 안정이 될까, 포기가 될까, 정리가 될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 가장 섹시한 소설은 '상실의 시대'입니다. 다른 책에 실린 서문에서,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을 보고 새벽 네 시 남자친구의 기숙사 창문을 넘었다는 여자분의 팬레터가 언급된 것을 보면, 비단 저만의 일은 아닌가 봅니다. 특별히 야한 구석이 많은 것도 아닌데...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쉬 잠을 이룰 수가 없지요. ---- 애마태우스님 글에 대한 내 코멘트 중.

그렇다. 이제까지 만난 많은 책 중, 내게 가장 섹시한 책은 <상실의 시대>이다. 물론 야한 수위로는 top10에 들기도 어려울 것이다. 시드니 셀던, 무라카미 류, 장정일, 마광수 등이 버티고 있는데 어찌 저 책을 야하다고 말할 것인가. 그러나, 섹시하다는 것은 야하다와는 조금 다르다. 난 <상실의 시대>를 가끔 잠 안 오는 밤에 읽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매번, 잠을 이루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그 때 내 속에 자리잡는 감정은, 단순히 성욕과는 또 다른 것 같다. 꼭 사랑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 품에 당장이라도 안겨야 할 것 같은 절박함... 글쎄, 많은 사람들이 <상실의 시대>에서 허무를 읽어낸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 허무가 너무 깊어서, 그대로 빠져버릴 것만 같아서 허우적거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여하간, 그 절박한 상황에서 안겨야 할 내 남편은 대부분 꿈나라에 푹 빠져 있으므로...결국 나는 허벅다리를 찌르며 그냥 잠을 청한다. ^^;;;

애마태우스님의 글에 코멘트를 달려고 책을 잠시 뒤적여보니, 끄악... 내가 이런 짓을 해 놓았다.

되게도...섹시...하긴 했나보다. 책 아까워서 연필 자국 하나 안 내려 벌벌하는 내가, 떡 하니 입술을 찍어 놓다니.^^;;; 섹시하게 보이려고 약간 벌리고 찍은 모양인데, 굉장히 역효과가 났다. 백치 아다다 입술 같애. -.- 여하간, 지금이라도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누가 빌려달란다고 홀랑 빌려줬다간... 큰 망신을 당할 뻔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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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04-03-1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에도, 이 책 정말 섹시한 구석이 많았어요. 묘사 자체의 섹시함이라기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든 그 특유한 분위기가 유난히 맘을 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벌써 십 년도 전에 읽은 책이긴 하지만... 그 야릇한 분위기, 특히,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첫밤을 보내는 그 장면... 에서 섹시함이란, 역시 몸을 움직이는 일이라기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일, 아니 마음과 몸이 함께 저절로 움직이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런데 그렇게 움직인 사랑도, 결국은 상실되고, 흘러가고, 변해가고, 그래서 아팠던 기억... 아, 그리구, 연상의 여성이랑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압권이었어요... 하루키는 이 방면에 참 능하죠... 그런데 진우맘 님은 어쩌다 입술 연지까지...?ㅋㅋ^^

마냐 2004-03-1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박할 때..늘 옆지기는 꿈나라...크하....끄덕끄덕.......암튼, 진/우맘님, 뭔 생각으로 저런 거사를 도모하셨습니까. 식당 냅킨엔 찍어봤어도..책에다 흔적을 남길 당시 님의 속내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

프레이야 2004-03-1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 지금 우리는 어디에??

마태우스 2004-03-16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루즈자국이 정말 섹시하십니다. ^^

책읽는나무 2004-03-1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입술에 한표!!

진/우맘 2004-03-1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에구에구...어제 점심 이후로 계속되는 설사... 사실 저는, 설사를 반가워하는(?) 편입니다. 평소 가벼운 변비가 있어서, 하루 가량의 가벼운 설사가 지나가면 몸이 가뿐해질 뿐더러 체중계도 노력 없이 하향조정되는, 기쁜 결과가 오거든요.(일시적이긴 하지만. TT)

그래서, 대통령과 기생충의 <어느 여대생의 죽음> 전반부를 읽으면서는 '호오...이거 참 기특한 기생충이로세. 구할 수 있으면 좋겠구먼...^___^'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요. 후반부에 가서는 생각을 들킨 듯 해서 머쓱했을 뿐더러, 잠시나마 얼마나 어이없는 가능성을 타진했는지 섬뜩하기까지 했구요.

그런데, 보통은 몇 번 하고 나면 약 없이도 멎는데... 어제는 밤 잠도 못 자고 화장실을 들락였지 뭡니까. 그랬더니 오늘은 기운도 없고...몸이 으슬으슬...춘삼월에 전기 난로 끌어안고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아는 게 병이라고, '이거...장모세선충 아냐?'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요.

저는 남원 간 일 없는데... 평소 저를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하던 애마태우스(가명)님이, 소포 용지에 장모세선충을 끼워 보낸 거 아닐까요? 앗, 그렇다면, 그 때 우표수집한다고 소포 용지 들고 갔던 교장쌤도 얼떨결에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데.... 얼른 가서 "요즘, 혹시, 설사하신 적 없으십니까?' 여쭤봐야 겠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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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설마, 이 글 읽고 삐지시는 건 아니겠죠?^^

ceylontea 2004-03-1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야 겨우 앞의 하나 읽었는데요... 온몸이 스멀거리는 것이.. 올 봄에는 꼭 기생충약 먹을거랍니다...
그리고... 마태우스님으로부터 책 받고... 그 많은 시간이...(벌써 보름이나 지났군요..) 지났는데 겨우 그것 읽었냐구 하시겠지만... 제가 지하철,버스 타고 다니면서 읽는데요... 걸어다닐 때도 절때루 가방에 안넣고 들고 다녀요.. 당근 책 제목은 다른 사람도 잘 보이게 밖으로 향하게 해서요..(원래는 가방에 넣거나, 손에 들 경우 책제목 안보이게 하거나.. 무엇인가로 싸서 들고 다닙니다.) 아마.. 마태우스님은 제가 책을 더 오래오래 천천히 읽기를 바라실 것 같군요...(후후....)

마태우스 2004-03-1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당연히 삐졌죠! 하나도 안삐질 글을 써놓으시고, "삐지는 거 아니죠?"라고 하시면 제가 아주아주 좀스러운 사람이란 게 만천하에 드러나잖습니까? 참고로 제 별명은 밴댕이라는....

진/우맘 2004-03-1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밴댕이, 확인사살! 사실은 저도 만만치않게 밴댕이 인지라...역시, 같은 류의 인간들은 서로 알아보게 되어 있는 거군요. 앗...지금도 배 아파요. TT


마냐 2004-03-1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진정 알라딘에 적응하려면 '대통령과 기생충'을 필독하여야 하는 걸까요...^^;;;

sooninara 2004-03-1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오늘 약국에서 본 글귀..
"고유가 시대에 몸속에 기생충까지 키우셔야겠습니까?" ㅇㅇㅇ 약을 드세요..라는 약선전^^
그런데 약이 알벤다졸이 아니라 다른거였는데..이름을 잊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