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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저것도 괜찮겠다. 내가 원하는 향기는 <헌책방 냄새>.^^

그것 말고도 밤마다 절실한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자연 발광 기능> 이름이 좀 이상하지만...설명을 해 보자면, 책의 지면에서 은은한 빛이 나와서 컴컴한 곳에서도 조명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이다. 밤에 책을 읽고 싶어도, 지난 번에 말했듯이 겁이 많아 아무도 없는 다른 방에 가서 혼자 있지를 못한다.^^; 그래서, 맨날 취침등의 흐릿한 불빛을 최선의 각도에서 받으려 애쓰기 일쑤. 글은 읽히지만, 가끔 '이러다 실명해서 책 못 읽게 되면 어쩌지....' 두렵다. -.-

PDA를 하나 장만해서 e-Book을 다운 받으면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역시, 책은 손맛이다. e-book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걸...(그리고, 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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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진실게임에 특이한 물건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었거든요. 거기서 책 한페이지 크기의 플라스틱 판 같은게 나왔는데, 밤에 은은한 빛이 나서 한페이지씩 책 볼 수 있다더라구요. 그런게 있으면 편할꺼 같아요. ^^

진/우맘 2004-03-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책받침 같이 꽂아 놓고 보면 책이 보일 것 아닙니까? 호오...탐나는군요!
 

ㅎㅎㅎ 웃긴다. 챗 용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처음엔 자판 치기 쉬우라고 약자로 쓴다 하더라. 그래, '안냐세요' 같은 건 그런 용도라도 있다 치자. 그렇다면, '안뇽하세욤, 효효효...' 뭐, 이런 표현은 뭐냔말이다. 전혀 경제적이지 않다. 이런 글 치다가는 손가락도 혀도 꼬여서 쥐나기 십상이다. 

그런 구세대적 반발심에도 불구하고, 참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들이 있으니...바로 저 이모티콘들이다. ^^  ^^;;  TT  -.-  요런 것들. 이것들이야말로 경제적인 함축어의 표본들이다. 적재적소에 쓰이면, 짧은 글에도 쓰는 이의 감성을 실어 예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린다! ^^;;;(바로 요런 때. 스스로 오바가 좀 심하다고 느끼며 겸연쩍어 하고 있다.) 이모티콘 하나로 느낌이 확 바뀌는 문장 예제를 한 번 보자. 모 공익광고 속 멘트다.

"한 번만 더 밟으면! 데이트 신청 할 겁니다. ^^" ----- 원본 느낌이다. 짜증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적절한 유머로 반전시키는 깜찍함을 보여준다.

"한 번만 더 밟으면! 데이트 신청 할 겁니다. ^^;;;" ----- 이런 자세, 별로 안 좋다. 훌륭한 유머를 해 놓고도 본인이 쑥스럽고 어색해 하면 그 가치가 반감된다. 그럴거면 뭐하러 말했냐?

"한 번만 더 밟으면! 데이트 신청 할 겁니다. ^_____,^" ----- 저렇게 헤벌쭉거리다간, 게다가 입가에 침이라도 한 방울 흘리다간.... 느끼하다며 뺨 맞게 될 수도 있다.

"한 번만 더 밟으면! 데이트 신청 할 겁니다. TT" ----- 저런 상황이라면, 저것은 농담이 아니라 거의 협박이다. 되게 아팠나보다. 눈물이 날 정도로!

"한 번만 더 밟으면! 데이트 신청 할 겁니다. -.-" ----- 흠...이게 웃으라고 하는 말인지, 기분나쁘라고 하는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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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0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모티콘의 역할이 저리도 큰 것이었구만요...^^

뎅구르르르~~ 2004-03-08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만 더 밟으면! 데이트 신청 할 겁니다. ^^rr~~♡

가을산 2004-03-0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r~~♡ <-- 와! 고난도 이모티콘!
 

이 카툰을 보니, 문득 친정집 화장실의 휴지가 생각나는군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끝내고 휴지를 주르륵~ 펴니, 거기에 떡하니 한자가 써 있는 것입니다! 이름하여 천자문 화장지!!! 멋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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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3-0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그런 비범한 곳에서 님같은 인재가 만들어지는군요.

chaire 2004-03-0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카툰을 보니, 자연스럽게 아주 어렸을 적 생각이 나는군요.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신문지, 책, 잡지, 광고전단지를 네모낳게 잘라 사용하던... 그땐 화장실에 책 들고 갈 필요가 없었어요, ㅋㅋ^^

진/우맘 2004-03-0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리고 그 토막난 기사들은 왜 그리 감질나게 재미있던지...!
마태우스님, 그 화장지를 발견한 것은 아주 최근입니다. 어릴 때부터 걸어주셨다면 이렇게 한자를 두려워하지는 않을텐데....-.-

비로그인 2004-03-0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두 그런 휴지 봤어요. 천자문은 아니구, 4자성어들이 죽~나열되어 있던데요. 발음하고 같이요. 뜻은 안나와있어도, 많은 도움이 되더랍니다. ^^
 

한겨레 북카툰,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군요. 가슴에 와 박히는 것, 몇 개 퍼나릅니다. 저도...한자는 심하게 모르지요. 대학 2학년 때, 백수 1년차였던 서방님이 시험기간이면 도서관 옆자리에 앉아 책의 한자에 토씨를 달아주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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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0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는 저도 어려워요...^^ 저, 국어교육과 학생 아니랍니다~ 절,절대요...^^

비로그인 2004-03-0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재밌네요. 저 위에 있는 한자들은 대충 알겠지만요. ^^

가을산 2004-03-0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까지는 그래도 중고등학교에서 '한문'과목을 배웠었는데, 제 여동생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여동생이 대학생이 되어서 교양과목을 신청할 때 제가 한문을 권했습니다. '시험때 언니가 옥편 찾는거 도와줄게'하면서요.
그때까지만 해도 순진했던 우리 동생, 한문을 신청 했는데---, 정작 시험 때가 되니까 제가 도와주기는 커녕, 제 시험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하나도 못도와주어서 학점에 빵꾸가 났답니다.
여동생이 원망하자, '어? 내가 그랬었나?' 발뺌을 했답니다. ^^;;
 

<빅 피쉬>를 보고 난 후 감상을 정리하다가 문득, '풍선을 든 아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렇다, 이 영화, 꼭 풍선을 든 아이 같다. 가족애를 상징하는 어린아이와 판타지에 잘 어울리는 풍선.  그런데, 어린아이가 2시간 동안 들고 있던 풍선을 한 번도 놓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 어려운 임무를 이 감독, 팀 버튼은 해냈다. 두 마리 토끼를 몽땅 잡아버린 것이다.

영화는 소소한 가족사와 환상의 세계를 정말, 한 마리 물고기처럼 자유자재로 유영한다. 어찌나 매끈하게 잘 빠졌는지 살짝 얄밉기까지 하다. 아마 그 지나친 매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푹 젖어들지 못하고 가끔 영화를 '구경'하고 있구나...하는 자각이 생기는 것은. 하지만 구경이면 어떻고 관람이면 어떠하리. 기발한 상상력으로 펼쳐진 환상의 세계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유쾌했고, 눈물을 자아내는 가족애는 그 유쾌함에 진한 감동과 의미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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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3-0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정말 보고 싶어요, 진/우맘 일기를 보고 나니까 더...^^

연우주 2004-03-08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어요. 요즘 보고 싶은 영화들이 좀 있어요.

▶◀소굼 2004-03-0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여긴 오지 않아요. 두 달째 실미도가 버티고 있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등 한국영화가 꽉 잡고 있는지라; 다양한 선택의 자유란 어디로 가버렸는지;[옛날부터 없었잖아-.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