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 일을 회사 나왔으면, 힘 빼지 말고, 왜 사람들이 질퍽이는 게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줄 알아? 게임을 하니까 빠지는 거야. 일하러 와서 게임이나하고 있다간, 자네부터 게임에 빠질 거야. _<미생> 중 - P153
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동료에 기대어 어려운 시기를 건너기도 하고, 믿음직한 상사에게 기대어 어려움을 돌파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술에 기대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직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정면승부를 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자신을 게임에 빠트리는 방식만은 권하고 싶지 않다. 하물며 올림픽에서도 깨끗한 게임은 쉽지 않다는 걸 우리 모두 알지 않는가. 현실에서는 더난장판이 될 것이 뻔하다. 정해진 룰은 없고, 심판도 없고, 심판이라믿었던 사람이 알고 보니 저쪽 편이었고, 페어플레이 정신도 없고. 결국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신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게임이라 생각하겠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순간 당신도 결국 진흙탕의 일부가되는 것이다. - P153
시선을 넓게, 더 높이, 더 멀리 둬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때론 시선을 더 좁게, 더 작게, 더 부분으로 가져가야만 할 때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두고 나머지를 다 소거해 버리기. 어디에 시선을고정시켜서 이 시기를 건너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 나는 그때 그게 일이었다. 여긴 회사니까. - P153
각종 피드백 중에서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것들과 동의할 수 없 는 것 사이에 선을 그었고, 상대가 그 선을 넘어오려고 할 때는 단호 하게 대응했다.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주었다. 내가 팀장이다. 어떤 태도를 취하든 이 결과물은 내 책임이다. 동의가 되는 피드백을 가 려서 수용해 우리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된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내 마음에도 들지 않는 결과물이 내 책임이 된다(다행히 결과는 좋았다. 정말로 다행스럽게도). 그때 나는 팀장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무겁게 인지하게 되었다. - P190
그때서야 알 수 있었다. ‘결정을 하고, 그 결정을 옳게 만든다‘에담긴 무게를, 결단을, 각오를, 책임을. 여기서 이 문장의 의미를 조금 더 명확하게 해두고 싶다. 이 문장의 정확한 의미는 ‘(내가) 결정을 하고, 나와 우리가) 그 결정을 옳게 만든다‘가 될 것이다. 결정은팀장의 몫이다. 하지만 정확한 시점에 꼭 필요한 결정(옳은 결정이아니더라도)을 팀장이 해준다면 팀원들은 당신을 믿고 그 결정을 옳게 만들어줄 것이다. 당신의 가장 든든한 엔진이 되어줄 것이다. 그엔진을 달고 당신은 당신의 결정을 옳게 만들면 되는 일이고.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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