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에 남겨져
아침부터 종일토록 우포를 서성이다
어둑할 저녁 무렵 간신히 돌아설 때
가여운 마음 하나가 다시 발목을 잡는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에
나는 또 오늘을 얼마나 그리워 할까
아픔도 기쁨처럼 잊혀질 거라고 되뇌며
나는 다시 우포의 깊은 밤에 홀로 남았다
사진.글 - 류 철 / 창녕에서
출처 :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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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잔잔한 물결 위에 어우러진
차영의 풍경이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만든다.
물결을 일으키며 끼익끼익 노저으며
넓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뱃사공이
외로울 법도 하건만
저 강거너 오두막집에서
기다릴 처자와 아이들 생각에
마음만은 즐겁고 행복할 듯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