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이제 겨우 본 경연을 한차례 벌인 이 프로그램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약점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본 경연 삼십분 정도를 뺀 나머지 한시간 반의 구성이 너무 실망스럽다.
평론가들의 이야기도 너무 토막토막이고,
가수들은 매번 나와서 똑같이 '너무 부담이예요'란 이야기만 반복한다.
저만한 사람들과 할 이야기가 그리 없단 말인가.
그래도 이번엔 노래 자르고 인터뷰하는 건 좀 많이 좋아졌더라..
그래, 아직 본 게임 시작전이라 그런 거라고 넘어가자.
여하간 김건모의 구사회생으로 말이 많다.
이 가수들은 다 노래도 잘하고 개성이 있다.
노래 잘하는 사람 뽑는게 아니라는 소리다.
바둑천재 이창호 9단도 올해 5승5패를 기록중이다.
하물며 이건 쇼고,
그날의 쇼를 더 멋지게 한 사람한테 주는 것이며,
그 평가는 관중들이 하기로 약속하고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다.
평가가 어려운 고매하신 분이면 이런 곳에 함께 나오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일 거면 이런 형식을 취하지 말았어야 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나는 평소 김건모의 목소리를 좋아하지만, 김건모는 이 쇼가 아니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모습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쇼면 쇼답게 하고 그따위 진지한 모습은 때려치우자. 진지하게 할거면 평론가들이 얘기도 좀 진지하게 나누고, 가수들도 자기 준비한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도 하고, 진지하게 음악론도 이야기 하고 이렇게 하던지 말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 연령주의 이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