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뒷골목 청소년 깡패패거리들을 주인공으로 아동매매춘사업과 향정신신성 약물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두 꽃미남 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헌신적 감정을 보면 BL물로도 볼 수 있겠다.
여하튼 순정만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장 짜증나는 것은 주인공들이 서로를 위한답시고 한 행동때문에 일이 점점 꼬여가는 것이다. 나를 버리고 너를 살리마가 결국 비극적 결말의 원인이 되는 것 말이다. 사랑을 한다는 건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 너무 밀접하기 때문에 나를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대상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을 좌우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어쩌자고 상대를 위해서라며 툭하면 자신을 버리는가 말이다. 뭐 젊음의 사랑은 그래도 되고 그렇기에 아픈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천재소년이 아동성착취 피해자에서 천재적인 머리와 동물적인 싸움능력을 바탕으로 범죄집단, FBI, 경찰, 외인부대와 대적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진다. 천재적인 머리와 동물적인 싸움능력이 있어도 미래를 그리기가 이렇게 어려울텐데, 어른들의 성적노리개, 전쟁도구, 범죄집단 똘마니로 살아가고 있을 평범한 무수한 아이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어떻게 말해줄 수 있을까.
폐허를 바란다는 휴직중인 형사가 만 하루이틀 정도의 시간안에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물이다. 전통적 탐정물 형식으로 독자에게도 모든 정보가 제공되며 이 묵직한 사내의 사건해결과정을 따라가게 한다. 몇몇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속에 자신의 실책으로 피의자와 피해자를 동시에 죽게했다는 죄책감을 조금씩 털고 주인공도 형사로 돌아간다.
우리 엄마가 나이가 들면서 나이드신 분들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다. 이제 형제지인들이 하나둘 아이가 생기니 어린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잔혹한 일을 읽고나면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두 책 속에서도 삶의 동력이 타인에 대한 미움뿐인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결과 자신의 삶 역시 파탄나버린다.
정말 믿기어려울 정도로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이다. 이 지구별은 너무 작아서 옆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에 꼭 달라붙어있다. 그러니 나자신을 주변을 더 사랑하고 믿으며 사는 수 밖에 없다. 나만 잘 살 길이 없으니 너와 내가 잘 살 수 있는 길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애쓰며 사는 수밖에 없다. 글 속에 비추인 우리 모습이 너무 두렵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