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협동조합이 농협이나 신협처럼 전혀 협동조합다운 모습을 볼 수 없는 형태로 나아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일전에 쓴대로 현재의 생협은 무척 비대해졌고, 얼굴있는 생산자와 도시민의 연대라기 보다는 유기농을 파는 시장중에 하나가 된 느낌이다. 조합원들의 활동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생협활동가들은 일꾼으로만 조합원들은 소비자로만 보여진다.
적당한 규모의 공동체를 꾸리고, 조합원이 의사결정과 활동의 중심으로 서야 한다. 생협은 다시 공동체 운동으로, 이 땅에 수백수천의 성미산마을을 만드는 활동으로 돌아가야한다. 다시 장일순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의미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