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60명 가량의 신입사원 충원에 9000명 지원.
150:1의 경쟁자중 인사팀 1차 서류 면접 결과 250명 합격.
250명의 합격자중 우리팀 충원 예정 인원 2명.
2명의 팀원을 뽑기위한 우리팀 서류 면접 합격 인원 18명.
18명중 최종 면접일날 모습을 드러낸 인원 2명.
경영진 최종 검토결과 우리팀 미충원 결정.  

얼마전 내가 신입사원 서류 면접을 진행한 결과이다. 원래는 팀장님들이 각팀 서류 면접을 진행하기도 되어있으나 긴급사항의 발생으로 서류 면접을 대신하게 되었다. 팀장의 지시는 출신학교,성별,학점,토익...위주로 선별해 놓으라는 것이었으나 아직 앳된 증명사진이 선명한 사회 초년생들의 입사지원서를 받아보니 섣불리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선택의 고통이 뒤따랐다. 1시간 정도 배정된 시간을 초과하여 4시간 가량을 그들의 면면을 파악하는데 보냈다.

최종 18명 합격 처리. 일단 가장 관심을 둔 부분은 서류 작성의 성실성이었다. 물론 해당업무와 관련된 전공이 먼저 고려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자기 소개서, 지원 사유, 향후 방향... 이 고리타분한 카테고리는 10년전 내가 입사할때나 변하지 않는구만. 이 지겨운 카테고리는 군대 훈련소에서도 사용했으니 범국민적이라 할만하다. 예전에는 글씨체만 보고도 그 서류의 성실성을 대략 판단했다고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 지원이 대세인지라 내용 전체를 읽어보아야한다. 물론 붙여넣기 기능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글들도 있어서 글씨체의 역활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글의 진실성을 파악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들 가치의 기준이 내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가치의 기준과 엇비슷해야한다는 논리는 얼마나 위험하고 건방진 일인가. 차라리 수치화되고 정형화된 팀장들의 선정 기준을 따를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여간 글의 진실성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18명의 인원을 선발하였다. 

마지막 면접실을 나오다 뒤돌아서 내가 책상위에 올려놓은 자료에게 한번더 애정어린 눈길을 주고 나왔는데 최종 면접일 결과는 2명 지원이라니...어떤 선별기준으로 뽑았냐는 팀장의 답변에 진실성이니 성실성이니 하고 답변하기가 참 궁색했다. 요즘같은 시대에 다중지원이 당연지사지만 허전한 마음이 드는것 또한 인지상정이리라. 어찌되었든 9000명, 특히 내가 서류를 만지작거린 18명의 인원은 어디에서든 잘 되길 바래본다.

p.s)각 팀별 최종 인원의 면면을 살펴보다 발견한 한가지 사실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여기서도 발견된다는 것이다.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등의 지원서류는 특정 연구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출신학교 부분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구태여 이유를 달지 않더라도 그들이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편견과 우리 회사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른 곳에 들어갈것이라는 편견...여러가지 일반화된 편견이 작용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편견은 어차피 쌍방향일테지만.    


댓글(8)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icaru 2007-02-1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허탈하시겠다... 그럼 아예 충원 안 하시는건가요?
붙여넣기 기능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글들은 과거 글씨체가 했던 역할을 대신하는군요.

잉크냄새 2007-02-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 젊은피의 수혈이 이루어지지 않는거지요. ㅠㅠ 붙여넣기가 뭔 잘못이 있겠습니까마는 선택의 문제앞에서는 그 성실성과 진실성에 다소 영향을 미치는 면도 있는듯 합니다.

이잘코군 2007-02-1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허탈하네요 저도. 미충원. 9000명이 다 날아갔네요. -_-
님의 진실성과 성실성 판단 잣대가 아무리 주관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가장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객관적 수치들보다.

은비뫼 2007-02-1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또 그것을 상대가 느끼는 것 또한 각자의 몫이겠죠. 잉크냄새님은 주관적으로 판단
하시겠지만 그것이 제가 보기에 진정 객관적으로 갖추어야 할 중요 점이라 생각됩
니다. 바쁜 날이셨네요. 편안한 저녁 되시길. ^^

날개 2007-02-1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지원의 폐해이기도 해요..
갈수 있든 없든 일단 지원해두고 보는거죠...
예전처럼 직접 회사에 찾아가서 서류 접수하고 그런거였다면 저렇게 허탈한 결과는 안나왔을 거여요~ 아마도..

춤추는인생. 2007-02-15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떨어질지 몰라서 복수지원하는 응시자맘을 이해하지 못하는것 아니지만서도.9000명중에 2명이라..
서류보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잉크냄새님도 많이 상심하셨겠어요.
편안한밤 보내시고 힘내세요 님..


내가없는 이 안 2007-02-1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겨운 카테고리, 맞네요. 그 고리타분한 정형성을 벗어나서는 도저히 판단하기가 힘들까요? 요즘은 이력서도 수십 장(수백 장이던가?)을 써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말이죠.

잉크냄새 2007-02-1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 9000명이 다 날라간건 아니고요. 저도 그렇게 믿고는 싶어요. 수치보다 더 중요한 잣대가 분명히 있다고요.
은비뫼님 / 그렇죠. 글로 자신을 드러내는일, 그 글에서 상대방을 읽어내는 일, 두가지 모두 쉬운 일이 아니죠.
날개님 / 인터넷지원...정보화시대의 장점이지만 남발하게 되니 진정성을 가진 지원자들도 묻혀버린다는게 문제인것 같군요.
춤추는인생님 / 상심까지야 하겠습니까. 그냥 간절함을 간직한 다른 사람들의 기회가 사라진게 좀 아쉽죠.
이안님 / 이안님도 저 카테고리를 작성했군요.^^ 이안님 리뷰처럼 작성했다면 그냥 덜커덕 합격이었을것 같네요.ㅎㅎ
 



 < 조순호의 나무>

 

여백

- 도종환 -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댓글(7)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1-31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 2007-01-3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어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이 많은 사람에게 끌리면서도 내여백은 슬쩍 감추고 싶은 아이러니.

은비뫼 2007-01-31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여백...아름다운 풍경은 가득 찬 것만이 아님을 느끼게 하네요. ^^

내가없는 이 안 2007-02-01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비어 있는 사람인데요. ^^

水巖 2007-02-0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시도 전부 좋군요. 퍼 갑니다.

춤추는인생. 2007-02-02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여백에 등을 기대고 쉬고 싶어지네요..

잉크냄새 2007-02-14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부족하고 빈곳이 많은 것이 어디 님만의 일이겠습니까. 대지에 발디디고 사는 모든 사람이 그러하겠죠. 그것을 부족함이 아닌 여백으로 느끼면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지 않나 싶군요.
우몽님 / 그 아이러니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하지만 님의 서재에서 님의 여백이 슬며시 비추어진다는 사실!!
은비뫼님 / 비어있지도 넘치지도 않는 어느 공간의 사이, 그곳이 여백이 아닌가 싶네요.
이안님 / 그거야 뭐,,,저도 마찬가지랍니다.ㅎㅎ
수암님 / 수암님의 서재에서 느끼는 삶의 여유로움과 여백,,,그것에 어울렸으면 좋겠네요.
인생님 / 나무들이 만들어가는 여백,,,그곳에서 님의 안식처를 발견하시길...
 
 전출처 : 릴케 현상 > 바깥에서- 문태준의 가재미를 읽고

 

바깥에서- 문태준의 가재미를 읽고


정확히 10년 전이다. 한국역사의 한 장에 기록을 남겼을 1997년은 IMF의 해였다. 그 해 이후로 나라에는 많은 일이 있었고 내게도 많은 일이 있었다. 그것이 한묶음으로 꿰어지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많은 징후가 있었다고 한다면…… 내 생의 일부는 그 징후에 붙들려  있었다. 1997년. 나는 제대를 했다. 집으로 와서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신문배달. 부산의 조간 국제신문이었다. 날마다 신문의 1면을 건성으로 훑으며 자전거 바퀴를 돌렸다. 11월의 어느 날 IMF라는 단어가 신문 1면에 등장했을 때 날마다 이 괴질과 같은 슬픔의 전염병을 집집마다 던져 넣으며 나는 그 의미를 몰랐다. 그저 자전거 페달을 전속력으로 밟으면 밟을수록 가야 할 어딘가에서 내가 그만큼 멀리 와 있음을 깨닫게 되었을 뿐.


너무 빠른 것은 슬프다/갈 곳이 멀리/마음이 멀리에 있기 때문이다/(…)/빗속으로/소용돌이쳐 뚫고 날아가는/멧새 한 마리/저 全速力의 힘/그리움의 힘으로/멧새는 어디에 가 닿을까/(…)/다시 생각해도/나는/너무 먼/ 바깥까지 왔다 -「바깥」중에서


며칠 뒤 아버지가 나가는 공장이 도산을 했고, 거의 동시에 어머니가 나가는 공장이 도산을 했다. 나는 다리를 다쳤고, 자퇴를 했고, 집을 나왔다. 부산 사하구의 반지하 자취방과 그 주변 다세대 주택에는 자퇴한 친구들이 간혹 있었다. 뜬금없이 뇌호흡 강사가 되어 생활한복을 입고 다니는 친구도 있었다. 나는 김영삼 정부와 삼성의 타협의 결과라고 얘기되던 부산 삼성자동차 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다. 방세를 내고 조금씩 저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일어서면 내 눈높이에 한 뼘 높이의 창문이 있었다- 창문을 열었다. 처음이었다. 창살 밖으로 재래시장의 아침이 보였다. 아니 저마다의 일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목이 보였다. 아니 발목들 건너편 벽에 세워진 생선궤짝들이 보였다. 아니 그 비린내가 훅하니 느껴졌다. 그날 나는 내가 그들의 바깥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들을 바깥에서 바라보았다. 그 전 내가 아직 어머니의 품안에 있었을 때 나는 기꺼운 풍경이었다.


어미 개가 다섯 마리의 강아지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처음으로 정을 뗄 때가 되었다/ 저 풍경 바깥으로 나오면/ 저 풍경 속으로는/ 누구도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젖 물리는 개」중에서


나 역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젖 물리는 개’를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돌아갈 수 없는 자의 슬픔을 담고 있다. 그 슬픔은 ‘바깥’에 놓인 모든 인간이 공명하는 슬픔이다. 바깥에서 시인은 한결같이 슬픔을 얘기하고 돌아갈 안을 그리워한다.

시집의 첫 시는 이렇게 노래한다.


물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네/미끌미끌한 물의 속살 속으로/물을 열고 들어가 물을 닫고/ 하나의 돌같이 내 몸이 젖네/(…)낮고 부드럽고 움직이는 고요  -「思慕-물의 안쪽」중에서.

시인에게 ‘안쪽’으로 들어가는 일이야말로 시로서 이루어야 할 꿈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첫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이 나왔을 때 나는 「호두나무와의 사랑」을 노트에 옮겨 적었다. 그 시는 ‘나는 지난 여름 내내 흐느끼는 호두나무의 哭을 들었다 그러나 귀가 얇아 호두나무의 중심으로 한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나의 이 고백도 바람처럼 용서받지 못할 것을 알겠다’고 자책한다.

이 근원적인 슬픔을 품은 채 시인은 세상을, ‘어긋나는 감각의 면 위를 물뱀처럼 오래 걷는다’(「나는 오래 걷는다」중에서). ‘알고도 모르는 척 속은 척 받아넘기’(무늬는 오래 지닐 것이 못 되어요」중에서)기도 하면서.

그래서 시인은 ‘외따롭고/생각은 머츰하다’ 늘 누군가 ‘와서 울고 간다’(「누가 울고 간다」중에서). ‘자루는 뭘 담아도 슬픈 무게로 있’(「자루」중에서)으며 시인은 ‘그녀의 물속에 나란히 눕는다’(「가재미」중에서).

이쯤 되면 나는 시인을 바깥에 선 슬픔의 동반자라고 말한 셈이다. 시인의 슬픔은 너무나 근원적이어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이어서 치유할 수도 없지만 슬픔에 빠져 쉬 넋을 놓게 하지도 않는다. 세상을 고해로 보고 중생의 아픔을 큰 슬픔으로 보듬어 준 석가가 깨달은 자가 되었듯이, 슬픔을 아는 슬픔을 들여다보는 눈에는 지혜가 깃드는 법이다. 지혜는 ‘그맘때가 올 것이’(「그맘때에는」중에서)라는 걸 알게 하고, 인간에게 ‘3초씩 5초씩 짧게’ 지나가는 시간이 나비에게는 ‘보다 느슨한 시간’(「극빈」중에서)이라는 걸 알게 한다.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인 성찰의 대상은 시간과 공간이다. 시간에 관한 시인의 성찰이 「그맘때에는」과 「극빈」에서 돋보인다면 공간에 관해서는 ‘수평’이라는 화두가 돋보인다. 그것은 해설 ‘극빈의 미학, 수평의 힘’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잠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이 시의 화자들은 그 수평으로부터 어떤 사소한 우주적인 동력을 발견한다. “평면의 힘”“무서운 수평”“평면적으로 솟는다”와 같은 역설적인 표현들 속에서, 수평은 수직의 에너지와 움직임을 전유한다.  -127p에서


과연 시인은 슬픔을 지혜의 옆 자리로 옮겨놓을 줄 아는 존재임을 알겠다.

이제 시집 감상을 마치도록 하자. 다시 1997년 이후 즈음을 떠올려 본다. 1년 만에 나는 금의환향은 아니더라도 얼마간의 학비를 장만하고, 부산을 떠나 경남에 보금자리를 옮겨놓은 가족들과 재결합할 수 있었다. 그것이 풍경 속으로 돌아간 것은 아닐 터이지만, 노모를 만난 기쁨을 잠시 떠올려 볼 수는 있겠다. ‘나를 이 세상으로 처음 데려온 그는 입가 사방에 골짜기가 몰려들었다/오물오물 밥을 씹을 때 그 입가는 골짜기는 참 아름답다’(「老母」중에서)

그 후 나는 서울로 올라와 혼자서 직장을 얻어 살다가 작년에 아리따운 여인과 결혼을 했다. 이제 나도 ‘젖 물리는’ 부모가 되는 것일까?

문태준의 가재미를 읽으며 반지하 주택의 창문 앞을 지나는 발목들과 맞은편에 놓여 있던 생선궤짝의 비릿한 감각을 훅 느껴본다. 바깥과의 그 마주침!


나와 오리와 세 마리 쥐가/눈이 마주쳤다 오오 이런!(「오오 이런!」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창망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 출처 모름-
.

.

.

.

.

.

.

.

.

.

.

.

.

.

.

다 읽어보셨나요? 단어 하나 하나를 다시 읽어보세요.

전 읽으면서 틀린 단어를 단 하나도 찾지 못했네요. 건성 건성 빨리 읽어서 그런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 2007-01-1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러네요. 다시 읽으니 틀린 글자가 눈에 들어오네요.

마음을데려가는人 2007-01-1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신기하다.

icaru 2007-01-1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술 드시고 타이핑한 줄 알았네요..

춤추는인생. 2007-01-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에 그냥 읽다가. 님이 쓰신 뒷문구읽고 알았어요..^^

kleinsusun 2007-01-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요걸 읽고 이상한 걸 하나도 찾지 못했어요. ㅠㅠ
바로 밑에 친절한 대조문까지 있었는데 말이예요.
건성건성 읽어서 그런지 똑 같은 거 같더라구요.
참.....요놈의 멜이 하루 종일 전국을 돌았을 껄 생각하면! ㅋㅋ

잉크냄새 2007-01-19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브리바디 / 저뿐만이 아니군요. 저 글을 완벽하게 읽어내시다니....ㅎㅎ 근데 이카루님, 아무리 술마셔도 저런 명문은 탄생할수 없다구요....
 
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꼽을 실종시켜 버릴것만 같은 선전 문구와는 다르게 그닥 폭소를 자아내는 소설은 아니지만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과 이라부의 치료과정의 전개상황에서는 괜시리 웃음이 나오기는 한다. 유아기적 행동을 벗지 못하는 이라부, 환자에 무관심한 마유미짱, 책상 모서리만 보고도 벌벌 떠는 선단공포증 야쿠자, 더 이상 공중그네를 탈수 없는 곡예사, 권위있는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는 전도유망한 의사, 1루로 송구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3루수, 새로운 소설속의 등장인물이 이전 소설에 등장한 인물이라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작가. 이들이 펼치는 상처의 치유과정이 주된 내용이다.

가슴속에 상처 하나 간직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이라부와 환자들이 펼쳐가는 치유의 과정은 힘겹고 고단한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와 조금씩 대면해가는 유쾌한 과정이다. 어린아이 같은 이라부의 행동 자체가 상처를 내면으로 품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품은 부위를 째고 고름을 짜고 햇볕에 잘 말리는 과정이다.

우리는 가슴속에 무의식의 어린 아이를 품고 있다. 어느 순간의 상처로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스스로를 결박한 어린 아이,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 속에 저 멀리 뒤쳐져 어기적 어기적 더욱 멀어지는 어린 아이. 이라부는 바로 등장인물들의 가슴속에 방치된 어린 아이이다. 유치 찬란하고 뻔뻔하고 당돌한 이라부를 대하면서 환자들은 은연중 자신속에 홀로 남겨진 어린 아이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상처입고 방치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보듬어 저 아래에 홀로 남겨진 상처입은 영혼을 현재 나의 모습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앞의 글에서 치유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치유보다는 극복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것 같다.왠지 극복이라는 단어가 더 주체적이랄까. "상처는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극복되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어느 책에서인지, 알라딘의 어느 서재에서인지 본 기억이 나는데, 이 소설의 카피 문구로 딱 어울릴것 같다. 결국 상처는 온전히 자신의 몫일테니까.

p.s) 배우 김수로의 코믹연기가 재미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웃음코드가 존재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소설가 박민규, 배우 설경구, 송강호식 코믹연기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별로 웃음을 선사하지는 못할것 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1-16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복이란 말이 치유보다는 훨씬 적극적이네요. 좀 전투적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 치유라는 말이 더 좋은 걸요. 내 안의 어린아이, 누구든 한 부분은
가지고 있을 거에요. 그부분을 안아주는 사람이라면 인연이겠죠.^^

겨울 2007-01-1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엔, 이 소설을 시작으로 쏟아지는 일본소설의 홍수에 빠진 듯 해요.
올해는 좀 자중하기로... 그래도 이 작가의 <남쪽으로 튀어>는 꽤 기억에 남아요.

icaru 2007-01-1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라부의 코믹함을 김수로에 빗대시고, 오오 그럴법하네요~
오늘도 저는 내 속의 어린아이의 땡깡을 가까스로 달랬습니다.
회사가 가기 싫다고~ 징징거려서 혼났어요.

잉크냄새 2007-01-17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 극복이라는 말이 좀 거칠고 투박한 면이 있지만 상처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자신속에서 먼저 상처에 대한 극복이 선행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우몽님 / 아, 전 일본식 유머가 거의 통하지 않나봐요. 그럴싸한 일본 소설 있으면 하나 추천해주세요. <남쪽으로 튀어>는 평은 좋은데 2권짜리라 선뜻 손이 안가네요.^^
이카루님 / 결국은 달래셨군요. 전 가끔 못달래고 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님은 이제 어린아이가 둘이니...ㅋㅋ

내가없는 이 안 2007-01-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끄트머리 글이 너무 재밌는데요. 요즘 같아선 김수로씨한테 제일 마음이 가요. 설경구씨는 왠지 부담스럽고, 송강호씨는 자꾸 틀을 만들어내는 것 같고, 박민규씨는 고글이 괜히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담 공중그네의 코드에 맞는 건가요? ^^

잉크냄새 2007-01-1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 전 김수로식 코믹이 별로라서 별 3개를 줬지요. 음, 코드가 맞을라나...아직 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가 남아있으니 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