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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神 -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술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가 들려주는 장사에 대한 모든 것! ㅣ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 지음, 김문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작은 가게가 대기업 상대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건, 각각의 손님을 대하는 '마음' 때문이야.
에어컨이 시원한 건 당연한 일이지만 엄마가 부쳐주는 '부채 바람'에서는 시원함뿐만 아니라 행복을 함께 느끼잖아. 상대를 향한 마음, 그게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152쪽, 3장 요리를 못해도 인기 메뉴는 만들 수 있다)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술장사의 신이라는 우노 다카시의 이야기.
책을 사두고는 이제야 손에 잡았다.
나와는 간접적인 관계의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해서 미룬 책.
그러나 어쩌면 이제는 직접적인 책이 될지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내가 요식업이나 술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기본적으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라면 읽어두면 좋은 책이었다.
어떤 부분이? 서비스업에서 필요한 마음가짐!! 바로 이것 때문이다.
영혼 없는 목소리, 무감각, 불친절 등으로 무장한 모든 가게의 이들이 새겨야 할 말들이 많았다.
지나친 친절, 가식이나 가면성 서비스는 사람들도 느끼고 알아본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절실한 시대이다.
장사 또한 사람 대 사람의 관계가 아닌가.
요즘은 잡귀보다 잡놈들이 많은 시대가 아니던가.
그러니 진심이 귀해지고 가치가 더 높아질 수밖에.
맛으로 승부하거나, 분위기로 승부하거나 어쨌거나 해도
그 속에 손님에 대한 진심(관심 혹은 정성)이 들어있지 않다면
글렀다고 봐야겠다. 기본이 먼저이고 장사를 구성하는 그 밖의 것을 채우면 될 터.
요리의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해낼 수 있는 메뉴들도 있는 거야.
그게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많고 말이야.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비로소 만들어낼 수 있는 세계가 있어.
이자카야는 정말 좋은 장사야.
(206쪽, 4장 손님을 기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노 다카시는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일소일배(一笑一杯)가 인생의 모토라는데.
한 잔 술에 한 번 웃는다!
역시 神은 아무나 가능한 게 아니다.
'경기가 안 좋을 때'라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음식점 경영의
최고 교과서라고 생각해.
위기감이 있어서
다들 열심히 생각하잖아.
(262쪽, 5장 '팔자'고 생각하면 날개 돋친 듯 팔릴 것이다)
나는 작은 가게를 좋아한다. 대형 체인화된 곳과는 다른 개성과 소박함과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면 더 좋다.
저자가 말하는 아니 몸소 경영하고 수없이 많은 제자를 길러낸 가게들은 다 그런 개성 있는 작은 가게.
저번에 의사 이야기를 하며 그때도 생각했는데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일들은
우리 생활의 일부이다. 그런 만남이 모두에게 만족스럽고 즐거우려면 상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