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짧고 달콤한 연휴가 시작됐다. 4시 땡 하자마자 낼름 퇴근해서 피부과에 들러 숙원사업인 점을 빼고(역시 뿌리가 깊어서 또 날지도 모른다고, 3~6개월 뒤 무료로 리터칭해준다고 하니 또 가야 할 듯 -_-;;)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설날이라 그런지 다들 참치니 식용유니 손에는 주섬주섬, 지하철 선반에도 그득. 나야 뭐 회사에서 집으로 이미 설선물을 보내줘서 가벼운 몸으로 왔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표정이 어딘가 밝아 보였던 것은 역시 연휴라 그런 건가?!

집에 와서 오랫만에 텔레비전도 보면서 뒹굴거리다가 씻고(점 뺀 날 씻을 수 있다니!) 이제 책 읽을 준비를 주섬주섬.


원래 읽으려고(읽어야 할) 책들에 좀더 추가됐다. 뭐 삼 일 동안 아홉 권 읽으라면 못 할 것도 없겠지만(게다가 <역사의 공간>을 제외하고는 다들 잘 읽히는 책들이니) 어디까지나 즐기려고 읽는 건데 그렇게 무리할 것까지야. 이제 식량을 쌓아놨으니, 뒹굴거리면서 읽기만하면 되겠구나. 뭐 부터 읽을까 행복한 고민중. ㅎㅎ

2010년 들어서 세웠던 계획(일본어 정복!), 1월, 2월 제대로 지키지 못했는데 새해에는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도전해봐야겠다.


덧) 멋진 선물을 보내주신 하늘바람님, 나비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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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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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2-1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연휴 내내 알차게 보내시겠군요.
나도 지난번에 책 천사님이 내려주신 책들을 이 참에 다 먹어치울라고..ㅎㅎㅎ
사진 보니까, 마치 매지님이 날 찍으려는 포즈 같아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휙 치웠다는...( -_-);

이매지 2010-02-13 11:05   좋아요 0 | URL
엘신님도 책과 함께 연휴를 보내시는군요 :)
언제 직접 카메라를 들이대야 할 텐데 말이죠 ㅎㅎㅎ

L.SHIN 2010-02-13 18:17   좋아요 0 | URL
헙, 나중에 매지님을 만날 때는 필히 가면을 챙겨가야겠..;;

이매지 2010-02-13 20:36   좋아요 0 | URL
다스베이더 가면 원츄! ㅋㅋㅋ

L.SHIN 2010-02-14 21:15   좋아요 0 | URL
다스베이더...말씀이십니까..? -_-

이매지 2010-02-14 21:32   좋아요 0 | URL
ㅎㅎㅎ
가면이라면 그 정도는 되야 ㅎㅎㅎ

2010-02-13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3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3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3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3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3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2-15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매지님 사진은 처음 보는데 케이프도 멋지도 님도 예뻐요.^^

이매지 2010-02-15 10:36   좋아요 0 | URL
케이프는 멋지고, 제 얼굴은 반도 안 나왔는 걸요 ㅎㅎㅎ

마노아 2010-02-1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새해 복복복 받고 계신가요? 더 받아요, 듬뿍~
점 빼고 며칠 지났는데 경과는 괜찮나요? 어느 피부과 갔어요? 가까우면 저도 거기 가려구요~ ^^

이매지 2010-02-15 17:32   좋아요 0 | URL
큰 점은 여전히 빨개서 아물 생각도 안 하구요,
나머지 자잘한 것들은 어느 정도 빨간 기운만 있고 괜찮아졌어요 ㅎㅎ
성신여대 쪽에 있는 피부과 갔는데 마노아님과도 가까울 듯요~
마노아님도 새해 복복복 듬뿍 받으세요!

하늘바람 2010-02-1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사진까지 올려 주시고 감사합니다. 때타보이는 부분은 때 아닌데~어쩜 때인가 ㅠ ㅠ

이매지 2010-02-17 19:57   좋아요 0 | URL
때 없이 깨끗했어요 :) 으흐흐흐.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토미 바이어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한동안 로또 열풍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매주 몇백 억이 넘는 당첨금이 모일 정도로 전국은 로또 열풍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때 로또를 샀건, 사지 않았건 누구나 ‘로또에 당첨된다면…’이라는 몽상을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로또만 되면’ 회사도 그만두고 내 마음대로 싫은 소리 듣지 않고 살겠노라고, 그동안 돈이 없어 사지 못한 물건도, 집도, 차도 모두 사겠다는 생각. 그것은 어쩌면 백일몽이라 하여도 어쩌면 무료한 삶에 조금은 활기를 불어넣어주지 않았을까? 이 책은 실제로 그렇게 궁색하고 무료했던 삶에서 벗어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때 밴드를 하고, 음반 회사도 운영했던 주인공 알만. 동업자의 배신으로 음반 회사를 접고 현재는 의사인 아내의 경제력이 기대어 간간이 짧은 글을 써서 일시적인 수입만으로 살고 있는 처지다. 전날 저렴하게 구입한 와인 때문에 숙취로 고생하던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으니, 다름 아닌 ‘로또에 당첨’됐다는 것! 게다가 그 액수가 600만 유로나 된다는 말에 그는 그동안 여러모로 고마웠던 아내를 더이상 고생시키지 않을 수 있겠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하지만 아내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려는 순간 아내와 작은 일로 다투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는 세미나 차 출장을 떠나버린다. ‘아내가 돌아오면 이 기쁨을 나눠야지’라고 생각하는 알만. 하지만, 우연히 아내의 컴퓨터 속에서 불륜상대로 추정되는 인물의 메일을 보게 되고, 아내의 사랑이 떠났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홀로 남은 알만은 비록 돈은 넘쳐나지만, 돈 때문에 주변 사람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 돈만 해결된다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거액의 돈 때문에 알만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흔히 자신이 불행한 이유를 ‘돈이 없기 때문’이라 여기지만 국가별 행복지수를 보면 꼭 부유하다고 해서 행복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과연 돈 말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이 책은 거액의 돈이 생기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남자를 통해 행복이란 사실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만은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게임 한 판 하고, 좋은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음악을 듣는 것 등 소소한 것들이 주는 행복을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잃고 난 뒤 깨닫는다. 거액의 돈은 행복보다는 의심을, 인생을 고민 없이 명료하게 만들어주기보다는 거짓말과 의심으로 인생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초반에 알만이 당첨 전화를 받고 나서 멋진 차를 뽑고,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거침없이 질러대는 부분에서는 ‘혹,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마음에 조마조마했다가, 돈이 들어오자 마치 내 통장에도 돈이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심리 묘사가 괜찮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알만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이야기들이 실시간으로 툭툭 등장해 ‘알만의 마음은 지금 어떨까’보다는 저절로 나도 알만처럼 느끼게 해줬다.

  로또 당첨으로 인한 한바탕 소동이라는 설정은 결국 돈이 행복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될 것임을 예상케 하기에 다소 식상할 수 있지만, 이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의 재주와 유머 때문에 결코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책 뒷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그에게 620만 유로가 없더라도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을 좋아했을 것이다!’ 가볍고 유머러스하지만 삶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가 느껴졌던 책. 마지막에 그가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계획을 세운 것이 모두 이뤄져 그의 인생이 좀더 행복해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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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10-02-1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에 당첨이 되고 나서도 꾸준히 사회활동을 해야죠.
그렇지만 포인트는 마음의 부담을 덜고 즐겁게 하는 것, 저의 로망입니다. ㅋㅋ

이매지 2010-02-12 15:02   좋아요 0 | URL
뭐 이 책 주인공이야 원래 사회활동을 안 하던 사람이라 ㅎㅎㅎ
 










<시인>은 완전 재미있었고, <시인의 계곡>은 그보다 좀 못했는데, <허수아비>는 어떨지 궁금. 브론테님의 평으로 미뤄보건데, 다소 실망할 것 같지만 그래도 코넬리인데 본전은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관함으로=3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작품. 이미지로 볼 때는 표지가 약간 어색한데, 직접 봐야할 듯.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는 신본격 작가라 관심이 간다. 거기에 주로 단편을 써왔던 작가가 10년 만에 쓴 장편소설이라고 하니(2005년 기준이지만) 궁금.









종종 몰래 구경가던 블로거의 글이 출간됐다. 강원도 바닷가에서 닭 키우고, 멍멍이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인데 코믹한 글이 많아서 기분전환 삼아 보기 좋았던 포스팅들이 기억난다. 뭔가 표지나 제목에 대한 글도 많이 봐서 그런지 기존의 시안보다 이 책이 깔끔하니 괜찮은 것 같다. 회색과 하늘색의 조합도 괜찮은 듯.


그 외 관심가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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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2-12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코넬리의 책...실망할까봐 좀 겁나는데. 그래도 완결지어야 할라나 싶네요^^;;;;

이매지 2010-02-12 09:07   좋아요 0 | URL
그럼요 ㅎㅎㅎ
실망해도 마지막 점은 찍어야지요 ㅎㅎ

Kitty 2010-02-12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닷가의 모든 날들은 박정석씨 책이네요?
저 분 뭐하나 가끔 궁금했는데 강원도 바닷가에 사시는군요 오 신기해라 ㅋㅋㅋ
블로그 주소 저도 귀띰 좀~~~~~~~~~~~~~~

이매지 2010-02-12 09:07   좋아요 0 | URL
아, 키티님 아시는 분이신가요? ㅎㅎ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samuinairobi 예요~

가넷 2010-02-1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사전이랑 조선의 힘은 저도 찜.

그런데 나무사전의 경우는 초큼... 비싼지라...ㅎㅎ

2010-02-12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2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2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지음, 김안나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한동안 서재인들 사이에서 화제의 대상이었던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을 드디어 읽었다. 나온지 일 년 조금 지났을 뿐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품절이라 겨우겨우 도서관에서 빌려 건지 아일랜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던 건지 섬. 영국 자치령이지만 위치상 프랑스에 더 가까운 이곳에 살고 있는 도시는 어느날, 이제 갓 작가로서 첫 성공을 거둔 줄리엣에게 찰스 램과 관련한 책에 대한 편지를 보내게 된다.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줄리엣은 도시의 편지를 통해 건지 아일랜드의 북클럽인 '감자껍질파이 클럽'에 대해서 알게 되고, 도시와의 편지를 계기로 건지 섬 사람들과 서신 교환을 시작한다. 이제 갓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난 건지 섬 사람들. 그들의 글을 통해 책에 대한, 그리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일단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책은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였다. 이메일과 편지라는 매체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통해 교감한다'는 설정이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책의 주인공 줄리엣과 『새벽 세시』의 주인공 에미의 캐릭터가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새벽 세시』쪽이 연애소설에 가깝다면, 『건지 아일랜드-』는 연애보다는 삶에 주목한다. 줄리엣이 건지 섬 사람들과 편지를 교환하며 주인공처럼 등장하지만, 오히려 건지 섬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은 엘리자베스가 더 주인공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넘치는 재기로 감자껍질파이 클럽을 만들어 독일군의 눈을 속이기도 하고, 수용소에서 결국 자신에게 걸맞는 행동으로 죽음을 받아들인 엘리자베스는 평생을 그녀와 알고 지냈던 건지 섬 사람들 뿐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 직접 건지 섬으로 간 줄리엣에게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 

  사실 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에, 내용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특히 결말!) 다소 아쉬운 마음은 들었지만, 전쟁 속에서 고통을 겪는 개인의 모습과 문학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지역 신문의 편집자 및 도서관 사서로 평생을 책과 함께한 저자가 오랜 문학회 친구의 "닥치고, 글을 쓰라고!"라는 말에 자극을 받아 쓰게 된 이 소설. 비록 그녀는 완성된 책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따뜻한 메시지만큼은 건지 섬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닿은 것 같다. 혹 자격이 주어진다면, 나도 '감자껍질파이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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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1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6월부터 품절이라 결국 8월에 토론했지만 이 책을 읽은 독서회원들에게
"언니는 우리들의 엘리자베스야!"라는 찬사를 받았어요.
내게는 과분한 찬사였지만 내 인생 최고의 찬사로 생각하고 살아요.^^
이 책 너무 좋아요!!

이매지 2010-02-11 09:55   좋아요 0 | URL
언니는 우리들의 엘리자베스야! 정말 순오기님께 딱 어울리는 걸요? ^^

다락방 2010-02-1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이요. 저도 같이 감자껍질파이 클럽에 가입해요, 이매지님.

그나저나 우리 건지아일랜드 먼저 가는게 순서 아니겠어요? 브론테님하고 가요 우리. 채링크로스 84번지에도 가고. 히힛 :)

이매지 2010-02-11 09:5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브론테님 모두 손잡고 건지 섬으로 ㅎㅎㅎㅎ
저 아직 채링크로스 안 읽어봤는데
채링크로스 84번지에도 가려면 어여 읽어야겠군요! ㅎㅎㅎ

다락방 2010-02-11 10:10   좋아요 0 | URL
아 이매지님. 아직도 그걸 읽지 않으셨다뇨!!!!!어떻게 그러실수가 있어요!!

채링크로스84번지, 건지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새벽세시 바람이 부나요, 서재결혼시키기 이거 네게가 셋트에요.(라고 저 혼자 정했습니다. ㅎㅎ)

이매지 2010-02-11 10:30   좋아요 0 | URL
이제 채링크로스만 남았군요 ㅎㅎㅎㅎ
조만간 꼭 읽어볼께요!!

하늘바람 2010-02-1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모르는 저는 좀 왕따인 느낌~

이매지 2010-02-11 11:32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도 꼭 읽어보세요 :)

Kitty 2010-02-1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 ㅋㅋ 지난번에 입이 근질거렸지만 스포라서 꾹 참았어용 ㅋ
저는 부잣집 남자를 밀었다구요 흥 ㅋㅋ

이매지 2010-02-12 09:07   좋아요 0 | URL
즈는 그것보다 모두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끝나서 그랬어요;;
 


간만에 일찍 일어난 월요일 아침. 날씨도 많이 풀려 오랫만에 구두도 신고 룰루랄라 출근길을 나섰다. 한 주를 이렇게 상콤하게 하는 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지하철에서 기껏 일찍 내릴 것 같은 사람 앞에 서서 버티고 있는데 도무지 내릴 기미가 없어 포기하고 쭉 서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을 읽었다. <건지 아일랜드~>가 의외로 무거운데다가 똑 떨어진 커피에, 점심 도시락 반찬까지 들고 갔더니 팔은 떨어질 것 같고, 환승역을 하나씩 지나다보니 점점 지하철에 사람은 휑해지고 저 멀리서 빈 자리가! 슬쩍 액션을 취하면 어느새 다른 사람이 낼름 그 자리를 채워 결국 내가 노리던 자리 옆 자리가 비어서(그것도 내리기 3정거장 전에-_-) 잠시 다리를 풀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버스를 갈아타러 가자 기껏 일찍 왔건만 버스 줄은 왜 이렇게 긴지! 게다가 8시 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하려는 찰나에 접촉사고가 나는 바람에 아저씨끼리 싸움이 붙어 도무지 출발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8시 20분 차에 그 사람들이 그대로 탑승.앉아서 가겠다고 기껏 20분 서서 기다렸던 나는 결국 또다시 버스도 서서ㅜ_ㅜ 지하철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버스에서까지 근 한 시간 반을 서서 출근하니 이미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기진맥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새로 맡은 원고 pc교를 보고 있는데, 팀장님의 쪽지 도착. 설 선물 포장 작업에 팀마다 한 명씩 차출인데, 커피 사줄 테니 점심 지나고 막내인 내가 갔다 오라고 -_ㅜ 와구와구 점심 먹고 내려갔더니 엄청나게 쌓여 있는 상자들! 세계문학전집 세트+키워드 한국문화 세트였는데, 이게 또 어찌나 무겁던지! 점심 먹은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소화 끝;;; (그래도 팀장님이 사다주신 스타벅스 캔커피는 맛있더라!)

출근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마침 예약된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도착해서 퇴근길에는 언덕 위에 위치한 도서관에 들러 책까지 짊어지고 15분 정도 걸어왔더니 이래저래 피곤. 그나마 희망이라고는 이번 주말이 설 연휴라는 것! 꼴랑 삼 일 밖에 되지 않는 짧디짧은 휴일이지만 다행히도 시골에 내려가지 않아서 나름 계획은 목요일에 피부과에 가서 숙원 사업인 점 빼기를 하고, 월요일까지 태양을 피해 방에서 뒹굴거리면서 책을 쌓아놓고 읽는 것! 근데 월요일부터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서야 금요일까지 어찌 버틸꼬!

덧) 연휴에 읽어두려고 쟁겨둔 책. 반쯤 읽은 책들도 있고, 서평단 때문에 읽어야 할 책도 있고, 순수하게 읽고 싶은 책들도! 삼 일 동안 다 읽을 수 없다에 한 표!








덧2) 지난번에 하이드님 서재에서 열나게 리뷰 써도 마이 리뷰도 안 뽑아준다고 투덜댔는데, 열나게 쓴 리뷰 드디어 뽑아줬다. 한 백만 년만에 당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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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09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거리 출퇴근 서서 다니면 힘들겠어요.ㅠㅠ
우수 리뷰 당선 축하해요. 나도 그거 보고 투덜거린 생각나서 웃었어요.
하이드님도 포토 윤미네집 당선됐고, 휘모리님 포토는 당선될거라 예상했었고...^^

이매지 2010-02-09 09:04   좋아요 0 | URL
보통은 1시간 30분 중에서 1시간 이상은 앉아 있는데,
어제는 통 운이 안 따라주더라구요 ㅠ_ㅠ
오늘은 다행히 지하철도, 버스도 거의 앉아서 왔어요 ㅎㅎ

정말 알라딘 직원들은 페이퍼를 모니터하고 있을지도 -_-;;

다락방 2010-02-0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월요일. 마침 할일도 있고하여 평소보다 일찍 나온터라 출근길에 허덕이진 않았는데요, 회사에 와서 힘들었어요. 여러가지 일들로 정말 기진맥진. 집에 갈때 누군가 제 뒷모습을 보았다면 삶에 찌들어 어깨가 축 쳐졌다고 말했을거에요.

그래도 그 월요일이 지나갔어요. 오늘은 화요일. 네, 3일밖에 안되는 연휴지만 우리 그때를 기다리며 견뎌보자구요.

이매지 2010-02-09 09:05   좋아요 0 | URL
아아. 다락방님도 월요일부터 기진맥진 -_ㅠ
오늘은 좀 마음 회복하셨나요?
오늘 하루도 기운내세요, 으쌰으쌰!

무해한모리군 2010-02-0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의 공간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도 월요일은 늘 정신없이 지나가요.
거기다 어젠 문래동 공단 사이에 있다는 찻집을 퇴근하고 큰맘먹고 찾아갔는데 문을 닫았는지 없어져서 곱창만 먹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어서어서 주말이여 오라~

이매지 2010-02-09 09:06   좋아요 0 | URL
역사의 공간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면서는 못 읽겠더라구요 ㅎㅎ
그동안 받은 서평단 도서들은 좀 얇아서 금방 해치웠는데 이번엔 강적이네요~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월요일은 항상 피곤하고 정신없었던 것 같아요 ㅎㅎ

어서어서 주말이여 오라!

라로 2010-02-09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심히 사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집에 쳐박혀 한심하게 살고 있는 전 님의 고달픈 하루가 부럽사옵니다.^^;;;
그나저나 저도 점빼야 하는데 차일피일,,,(아무것도 안하면서,,,으~~한심해!!)

이매지 2010-02-09 09:07   좋아요 0 | URL
요새(라고 해도 나온지는 좀 됐지만) 트리플 점빼기라는 신기술이 나왔데요 ㅎ
다음날 바로 세수& 화장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저는 좀 보기 싫게 큰 점(심지어 튀어나온!)이 있어서 몇 번 뺐는데
빼도빼도 다시 나더라구요 ㅠ_ㅠ
이번에는 꼭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무스탕 2010-02-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빼는거랑 주근께기미제거하는거랑 같은 기술인가요? +_+
(얼굴에 점+기미+주근깨가 어우러져 트리플악셀과 트리플러츠와 트리플루프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는..;;;;)

이매지 2010-02-09 10:05   좋아요 0 | URL
기미나 주근께는 IPL 많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즈도 기미때문에 고민인데, 이번에는 일단 점부터! ㅠ_ㅠ

하늘바람 2010-02-0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님 참 초대장 잘 받았어요.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되어서 들어야 하는데 전 못들을 것같아서 동료를 주었답니다. 감사해요

이매지 2010-02-09 10:50   좋아요 0 | URL
아아, 하늘바람님께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_ㅜ

L.SHIN 2010-02-0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뒹굴뒹굴 거리며 책 읽으면서 맛있는 것도 먹어주세요- 나 대신...ㅜ_ㅡ

이매지 2010-02-09 12:56   좋아요 0 | URL
넵. 엘신님 몫까지!
(근데 아직 설연휴가 까마득하게 멀잖아요!)

... 2010-02-0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러드워크 정말 재미있는데^^

이매지 2010-02-09 13:47   좋아요 0 | URL
저 시인의 계곡으로 살짝 실망했어요.
블러드 워크에서 다시 코넬리 홀릭이 되었으면!

... 2010-02-09 14:29   좋아요 0 | URL
저도 시인의 계곡 별루 였어요. 저는 the scarecrow도 (허수아비) 그냥 그랬어요. 블러드 워크가 훠~얼씬 좋아요.

이매지 2010-02-09 18:10   좋아요 0 | URL
아,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ㅎㅎㅎㅎ
브론테님의 말만 믿고 가겠습니다~ ㅎㅎ

카스피 2010-02-09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시간 반이니 정말 힘드시겠군요.월요일이 그러면 나머지 일주일이 힘들다고 하던데 그런데 이매지님 기운내셔요^^

이매지 2010-02-09 22:56   좋아요 0 | URL
실제로 버스, 지하철 타는 시간은 한시간 십오분 정돈데, 버스 시간이 따로 있어서 기다려야 되거든요. 앉아서 다니면 사실 다닐만한 거린데 어제처럼 그러면 하아-

BRINY 2010-02-0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시간반동안 전철1호선과 지하철2호선(서서가는 것은 커녕 제대로 두발로 서서 가기만 해도 다행인!)을 이용한 출근을 6년하고, 서울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설은 연휴답지도 않지만, 그래도 며칠만 더 힘내세요~

이매지 2010-02-09 22:58   좋아요 0 | URL
아악!!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그나마 저는 출근시간에도 널널한 6호선을 쭉 타고 가면 되는 거라 다행이네요 -_ㅜ 정말 이번 설은 연휴답지 않아서 아쉬워요! 그래도 27,28, 3월 1일 또 한 번의 연휴 아닌 연휴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