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이야기' 책 표지와 '로제타 스톤'

(로제타 스톤 - 1799년 나폴레옹 원정군이 아프리카의 로제타 마을에서 발견한 현무암인 로제타 스톤에는 세 가지 문자가 적혀 있다)

학자들이 분석.연구한 결과, 발견된  로제타 스톤은 같은 내용을 세 가지 글자로 써놓은 비문임이 밝혀졌다. 높이 1미터, 폭 70센티미터, 두께 약 30센티미터 크기의 석관 표면에는 상.중.하 3단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상단에는 사람 또는 짐승 따위를 형용한 상형문자(성각문자)가, 중단에는지렁이가 꿈틀거리는 것 같은 홀림체문자(민용문자)가, 하단에는 그리스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윗부분의 상형문자는 다소 파손되어 약 3분의 1인 14줄밖에 남아 있지 않았으나, 하단에 있는 그리스어를 단서로 이미 파손된 이집트 문자를 해독할 수 있음이 분명했다.

 

'암호 이야기' 이 책을 처음 받아본 필자는 한참을 읽고 난 후에야 해외번역서가 아닌 국내 작가(박영수 님)의 작품임을 인식했다. 우선 겉표지에서 보다시피 심플한 디자인이 外書같은 분위기와 조금은 두터운 듯한(304쪽) 내지속에 풍부한 자료, 그리고 쉽게 국내에서 다루지 않았던 분야(암호학)에 선입관을 갖게 되는 오류를 범했고, 저자가 한국명임을 확인을 하지 못한 필자의 성급한 불찰이었다. 각설하고 암호하면 남자들은 우선 군대에서 많이 다루었던 '암구호' 나 어드벤쳐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던 것을 떠올리게 된다. 그 만큼 암호는 특정 사건이나 중대한 일에 비밀스런 기록으로 남길 수있고 또 노출될 경우에도 그 내용을 감출수 있다는 매력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암호에 대해 파고들다보면 자연스레 역사의 뒷골목을 구경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류의 문명과 학문은 암호의 변천사와 맞물려 있고,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을 재발견하는 비밀의 단서가 '암호' 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가 '역사 속에 숨겨진 코드' 인 것 처럼 암호는 역사와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역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암호' 가 어떤 역활을 해왔으며, 그 암호로 인해 역사의 나침반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들려준다.

 

역사 속의 장면장면들을 소개하다 보니 흥미롭고 호기심을 당기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고대문명의 발상지들을 찾아가 암호의 유래와 역사를 추적하는가 하면, 카이사르 암살 음모의 배경에 숨어 있던 암호와 관련된 일화, 최초의 여자 스파이였던 마타 하리의 일생, 아메리카 원주민 나바호족의 언어가 암호로 사용된 과정, 제1, 2차 세계대전 중 스파이의 활동과 전쟁의 승패까지 좌우했던 암호의 중요성 등등. 게다가 '우리나라의 암호 문화'(21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글로 만든 암호표는 현재도 활용 가능한 암호들이며,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번호에 숨은 암호까지 다양한 '암호' 의  형태들을 보여준다.

 

암호는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아직도 "내가 암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나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다이어리에 대충 흘겨 쓴 글씨나 기호들, 연인들끼리 상대를 부르는 둘만의 애칭, 메신저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하루에도 수차례씩 보내는 이모티콘이나 신세대의 난해한 용어들.... 이외에도 '암호' 와 관련된 작품이나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2004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다빈치 코드>,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 레이더>, '데이지' 가 또 하나의 암호가 되었던 영화 <데이지>, 제목에서부터 첩보나 비밀스러움을 보여주었던 TV드라마 <달콤한 스파이> 등등.



 

암호나 기호학은 우리 주변에 수없이 널려 있다. 단지 '암호를 풀어보라' 혹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비밀' 이라는 식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왠지 거창하고 어렵다는 생각부터 들기 때문에 외면했던 것이다. 암호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더욱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분야다. 암호, 어렵고 골치 아픈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있으며, 암호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최초의 암호장치,
스키테일 - 원통형으로 감으면 문장이 나타나도록 돼 있다.

최초의 암호장치는 기원전 400년경 고대 그리스인들의 군대사령관들 간의 비밀통신에 사용됐다. 당시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는 장군을 다른 지역에 파견할 때 길이와 굵기가 같은 나무봉 2개를 만들어 하나는 본부에 두고 나머지는 파견인에게 주었다.

 



쐐기문자 알파벳 발음표

문자표기는 처음엔 단순히 기억 보조장치로 시작되었다. 그러다 기원전 2900년경에 이르러서는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다. 원시 그림문자에서 즐겨 사용되던 곡선이 사라지고 순전히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문자체계가 탄생한 것이다. 이때의 글씨 모양들은 주로 쐐기꼴을 하고 있었는데, 이 특징 때문에 '쐐기문자 cuneiform' 라는 말이 생겼다.

 



 


카르투슈(카르투슈를 풀면 프톨레마이오스와 클레오파트라가 나타난다)

 

마야 숫자의 기호(마야력의 체계적인 발전과정을 이해하려고 할 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야의 수학' 이다. 마야 민족은 일찍부터 0 (零)의 개념을 도입한 수 계산에 익숙해 있었고, 20진법에 기초를 둔 수학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트졸킨 역법-한 해 260일을 회전하는 치차도齒車圖

 

 

이집트 성각문자의 알파벳



해독의 단서는 의외의 곳에 있다

해독의 단서는 간단한 데 있었다. 1821년 12월 23일, 샹폴리옹은 자신의 생일에 매우 단순한, 하지만 아주 중요한 단상을 떠올랐다. 언뜻 보기에 성각문자와 그리스  문자의 비율이 3분의 1에 해당된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로제타 스톤의 성각문자 수와 대등하는 그리스어 어숴語數를 전부 세어보았다. 그 결과 성각문자는 1419개, 그리스 문자는 486개라는 수치가 나왔다.

 



람세스 조각상



람세스의 해독

 



마야문자의 발음

마야문자는 매우 복잡하다. 현재 약 400만 명 정도가 마야어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마야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어렵다. 어떤 상형문자는 음절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양식화된 단어 그림인 표어문자로 돼 있다.

 



               알베르티 환자 원판                                      암호 원판
 

알베르티가 발명한 환자 원판 換字 圓板 은 복식 알파벳 환자법에 의한 암호였다. 복식환자법 이란, 원판 동심원에 크고 작은 2개의 원판을 놓고 큰 쪽을 고정한 다음, 작은 쪽을 움직여서 해독하고 암호를 쓰는 방법을 가리킨다.

 



악보암호 해독표
(각 알파벳에 적당한 음표를 대응시킨 형태. 이 음표로 악보를 만들면 얼핏 평범한 악보처럼 보인다)
 
마타 하리 (눈을 뜬 채 의연하게 총을 맞은 대담한 임종이 '마타 하리' 의 신화를 낳았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국제적으로 폭넓은 교제를 해온 그녀는 스파이 후보를 찾고 있던 정보국 우두머리들의 좋은 목표가 됐다. 최초로 접근한 나라는 독일이었다. 1914년 마타 하리는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독일 영사로부터 스파이로 활동할 것을  권유 받았고, '첩보원 H21' 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년 뒤인 1916년 여름, 마타 하리는 전투 중에 부상을 당해 프랑스 비텔에 입원한 스무 살 연하의 연인인 블라디미르 드 마슬로프  Vladimir de masloff (러시아  제1특수 제국연대 소속 청년 장교)를 만나려고 입국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프랑스에 포섭돼 이중간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녀는 독일과 프랑스 첩보부 양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 마흔의 나이에 그녀는 돈에 목말랐기에 첩보세계의 비정함을 간과하고 기꺼이 이중간첩 노릇을 했던 것이다.

 



주민등록증번호 오류 검증 공식

 

열세 자리로 구성된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앞의 여섯 자리는 생년월일을 가리키고, 뒤의 일곱 자리의 뜻은 첫 번째 숫자는 성별을 나타내고 2번 째에서 다섯 번째까지는 출생지역번호를 뜻하며 여섯 번째 숫자는 신고 당일 관할관청에 신고순번을 의미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숫자는 검증번호(또는 검사수)라고 하는데, 이는 앞에 표기된 숫자들이 정상적으로 조합됐는지 확인하는 일종의 암호다.

 



 

 첫 번째 숫자는 성별을 나타낸다. 남자는 1 혹은 3, 여자는 2 혹은 4이며, 1800년대에 태어난 고령자의 경우 남자는 9, 여자는 0 이다. 또한 1900년대에 출생한 남녀는 1  혹은 2 이지만 2000년대에 출생한 남녀는 3 혹은 4인데, 이는 100년 단위로 번호를  교체하는 데서 비롯된 일이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에 암호와 관련된 풀이 문제가 있어 흥미를 돋우고 있고 읽다보면 어느새 암호에 대한 이해와 실생활(비밀스런 연애편지 같은 ^^:)에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것들도 있어 쉽고 재미있는 암호.추리.기호학의 입문서이다.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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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에 대해서 한 번쯤은 궁금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작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은 거의 없다. 가끔 볼 수 있는 인터뷰, 방송출연, 사인회를 제외하고는 그들은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이 책 작가의 방은 출판저널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신우는 박래부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과 함께 작가들의 집필공간을 방문하며 그들의 일상, 습관 등을 사진에 담아 책으로 출간했다. 더불어 사진들은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종로구 사간동 유갤러리에서 전시회로 만나볼 수도 있다고.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은 강은교, 공지영, 김영하, 김용택, 신경숙, 이문열이다.



외국의 경우 우리에 비해서 비교적 선물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왜인지 선물에 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선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뇌물이나 어떤 목적이 있는 선물을 떠올린다. 그게 아니라면 생일축하선물정도. 이 책에서는 우리의 그런 선물문화와 영국의 선물문화를 비교해보는 책이다. 읽고 나면 우리가 왜 선물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에서 나타난 사랑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 어떻게 사랑이 시작되고 어떻게 사랑이 파국을 맞는가를 사랑에 대한 18가지 단계(기다림-만남-조우-육화-욕망-언어-폭로-입맞춤-젠더-힘-타인들-질투-자아성-청혼-결혼식-섹스-결혼생활-종말)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오만과 편견', '채털리 부인의 사랑', '전망좋은방', '위대한 개츠비'등의 수십권의 책과 발라동, 클림트, 뭉크, 달리, 피카소, 뒤샹 등이 그린 그림까지.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혹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일연 탄생 800주년을 맞아 삼국유사의 현장을 몸소 찾아다니며 역사의 흔적을 더듬은 답사기. 곳곳에 분위기와 맞는 시들을 수록하였고 사진도 함께 수록하여 13세기에 쓰인 삼국유사를 21세기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독자도 함께 이 답사를 할 수 있게끔 여행정보를 수록해놓은 것도 신선한 것 같다.




고려대 불문과 교수인 저자가 소설가 알베르 카뮈와 앙드레 지드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알제리에 대한 기행문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 카뮈의 소설인 <이방인>과 <페스트>의 무대이자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배덕자> 등의 무대인 알제리. 그 곳을 지도 대신에 카뮈와 지드의 책을 들고 찾아 나선 저자의 발걸음이 궁금해진다. 사진도 200여컷 수록하여 함께 여행하는 느낌도 작게나마 얻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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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방이란 책은 정말 궁금하군요

이매지 2006-05-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좋은데 순간 이문열에서 뜨악했던. 전시회라도 가보세요^^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

C e l l a r    i n    t h e    S k y

 

 

      내 눈에서 모든 색을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내 귀에서 모든 소리를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내 손 끝에서 모든 느낌을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깊은 심연 속에서도 모든 색과 모든 소리와 모든 느낌으로

        반짝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통증처럼 아름다운 당신....

 

        (하늘 위의 지하실 중에서 - 은행나무 刊)



 언론사가 주목한 베스트 BOOK

 

 지난주에는 대체적으로 5.31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얼마 남지않은 분위기 때문인지 약간은 주춤한 출간과 6월이 되기전에 미리 내자는 분위기가 묘하게 버무려진 한 주였던 것 같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언론이 주목한 베스트 BOOK 에서는 일본의 과거사에 관련된 책(제국의 후예, 슬픈 열도, 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들이 나와 시선을 끌었던 것이 이채로웠고 앞으로의 출간 시기를 놓고 각 출판사들의 고민이 예상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아무튼 아무리 어수선한 6월에도 책을 놓지 않는 독자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무리한 희망사항이 아님을 믿고 싶다. 지난 주 약 240여 종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책들은 다음과 같다.

 

1세기전 대한제국의 몰락으로 야기된 황족들의 굴곡 많았던 개인사를 알아본 '제국의 후예들' (정범준 지음, 황소자리 출간) 이 책은 한반도 근현대사의 발화점이자 심장부인 대한제국 황실이야기다. 망국에 대한 책임의 일차적 표적이 되었지만, 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자리조차 갖지 못했던 이들의 삶을 있었던 모습 그대로 복원함으로써 한반도 근현대사의 빈 페이지를 채우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

  

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를 자랑하는 소설가 성석제의 산문집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언론매체에 음식을 주제로 연재했던 글들을 엄선하여 수록하고, 만화가 김경호의 삽화를 곁들여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소풍' (창비 출간)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서는 너비아니부터 묵밥까지 한끼 식사로 적당한 음식을, 제 2부에서는 냉면과 라면 등의 국수류를, 제 3부에서는 김치, 홍시, 석화젓 등의 곁다리 음식을, 제 4부에서는 국화차 소주 등의 마실거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커리, 중국의 사천랄계, 베트남의 쌀국수, 미국의 바닷가재 등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함께 소개한다.

 

핵심을 파고드는 전문적인 지식과 유머가 넘치는 도발적인 문체로 널리 알려져 있는 노성두와 미술을 전공한 기자 출신답게 그림을 보는 뛰어난 안목과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가슴 따뜻한 글쓰기로 유명한 이주헌이 풀어낸 명화에 대한 이야기 '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 (한길사 출간) 이 책은 저자들의 탁월한 안목으로 선택한 르네상스시대에서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현대미술까지 78점의 명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각 그림들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인 배경과 미술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먼 섬나라 일본에서 텃세 속에 살다 간 한국인들의 슬픈 좌절과 패배를 공정하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살펴보는 책 '슬픈열도' (김충식 지음, 효형 출간) 이 책은 김옥균, 역도산, 심수관, 김달수 등 일본 속 한국 핏줄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으며, 개인과 역사에 대한 탐구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열편의 글들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비화를 흥미롭게 펼쳐 보이고 있다. 또 이 책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기고 일전에 독도탐사선을 뒤에서 배후 조종한 아베신조 관방 장관이 한국계라는 어처구니 없는 시대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고 있다.

 

철저한 자료조사와 증언자들의 인터뷰, 자료사진 등을 통해 1937년 난징에서 일어난 대학살과 만행의 참상을 생생히 되살려, 영어로 쓰여진 난징대학살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로 평가받는'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 (윤지환 옭김, 미다스 북스 출간) 이 책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인 2세이자 역사학자인 저자 '아이리스 장' 은 대학살의 배경이 된 중일전쟁은 물론, 각종 기록과 생존자들의 인터뷰 자료 등을 통해 일본군이 저지른 비인간적인 폭력을 만행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샐러드 book 으로 자료 사진과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책에 대한 최대한 자제력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읽고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가 갖고 있던 편견을 깨고 미래를 읽어내기 위한 발상의 전환법과 생각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퓨처싱크' (안진환 옮김, 해냄 출간) 이 책은 물리적인 원칙들과 사고의 다양성, 오랜 관찰에 따른 통계, 다양한 상식들을 바탕으로 유형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 그에 대해 적절하고 혁신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 실제로 미래의 모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있다. GM, 3M, 포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미국 WEB사의 사장과 회장(에디 와이어, 아널드 브라운) 이 함께 쓴 미래경영서이다.

 

이밖에도 독점을 차지하고 빼앗기지 않는 기술, 대부분의 기업들이 독점을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와 해결책, 독점영역이 사라질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 독점의 시작부터 끝까지 상세히 풀어준 '독점의 기술' (밀랜드 M.레레 지음, 권성희 옮김, 흐름 출간).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역량과 필력을 자랑하는 58인의 당대 지식인과 작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였으며, 고전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보며, 고전이 함축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식을 오늘 우리의 문제 상황에서 풀어내고 있는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
1~4권 (휴머니스트 출간).

시대의 상식에 맞서 새로운 시대 정신의 물꼬를 튼 우리역사의 문제적 천재들을 재조명하고 있으며, 각 인물의 이력과 삶을 따라감으로써 그가 지나온 시대와 그로 인해 변화된 새로운 시대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가 놓여 있던 시대사적 흐름을 읽어내고 있는
'한국사의 천재들' (이덕일, 김병기, 신성일 지음, 생각의나무 출간-이 책은 이미 지난 페이퍼 '생각의나무를 찾아서' 편에서 자세하게 다룬적이 있다 ) 등이 지난 주 언론이 주목을 이끌었던 책들이다.

 

지방언론에서는 차나무 한 그루를 통해 수천 년 중국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는 '차 한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 (강판권 지음, 지호 출간)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3부로 이루어진 책에서 1부는 차나무의 생물학적 유래와 특성, 탄생설화, 차의 종류, 차의 제조방법과 마시는 방법의 변천, 차구의 발달사 등을 다루었으며, 2~3부에서는 고대 하은주 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중국 역사를 따라가면서 차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egg book

 

안녕, 오즈 Nichts wie weg!

 

 

지금껏 살아 오면서 이렇게 중대한 결정을 즉흥적으로 내린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 이렇게 비행기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나로서도 잘 믿기지 않는다.

갑자기 벌어진 일 이었다.

거지 같은 학교, 지루하기만 한 일상, 희망 없는 짝사랑의 고통,

그리고 이놈의 지독한 수줍음과 소심함까지.

당장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그래서 낯선 사람들에 부대낄 수밖에 없고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곳으로

아주 멀리  가버리자고 결심한 것이다.

 

나는 사자 머리를 한 양철 허수아비다.

그러니까 오즈로 가야 한다! 

 

소심하고 수줍은 많은, 스무 살 영문과 신입생 루카스는 학교나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공적인 일은 그럭그럭 해나가지만 다른 곳에서는 지나치게 낯을 가려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루카스는 스무 살이 되도록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사실 루카스는 1년 전부터 아냐라는 친구를 짝사랑했다. 하지만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만큼의 친구 사이로 플라토닉한 관계를 이어가던 아냐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기자 루카스는 희망 없는 짝사랑의 고통 때문에 괴롭기만 하다. 게다가 학교 수업과 다른 학생들에 불만이 많던 루카스는 문장을 단어 하나하나로 토막내는 문예학 수업에 염증을 느끼고 강의실을 뛰쳐나온다.

루카스는 자신이 사자 머리를 한 양철 허수아비라고 여긴다. '오즈의 마법사' 에 나오는 인물들이 자신 안에 숨어 있던 것들을 찾게 되었듯이, 루카스도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져 있을 무언가를 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낯선 사람들에게 부대낄 수밖에 없고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곳으로 멀리 가버리자고 결심한다. 루카스의 경우, 오즈는 오스테일리아, 그 곳 사람들이 자기네 나라를 오즈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풋사과의 색 이 서유럽의 젊은 친구들의 생각과 사랑, 그리고 인생관을 읽을 수 있는 색다른 책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또한 재미있는 외모와 함께 톡톡튀는 문장이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설은 루카스라는 독일 대학생이 홍콩을 거쳐 오스테일리아로 여행을 떠나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요헨 틸 Jochen Till 
 
1997년부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해 지금은 독일의 젊은 독자들에게서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청소년 문학 작가  요헨 틸은 1966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몇 차례 유급을 당하기도 한 별 볼일 없는 학생이었던 그는 원래 로큰롤 스타가 되고 싶었지만 몇 차례의 밴드 생활 끝에 꿈을 접었고, 대학교에 진학해서 영문학.미국문학.독문학을 공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학적 영감이 삶 속으로 들어와 첫 소설을 썼으며, 그 뒤로 만홧가게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글쓰기에만 전념했다.
 
학창 시절에 학교에서 책 읽기를 강요당하면서 독서에 흥미를 잃었다가 책을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반하면서 다시 책을 열심히 읽게 되었다는 요헨 틸은 존 스타인벡,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존 어빙, 어빙 웰시 같은 작가를 좋아한다. 취미는 영화 보기인데, 좋아하는 영화로는 '후크' 와 더불어 '트루 로맨스' '펄프 픽션' '트레인스포팅'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매그놀리아' 등을 꼽는다.
 
앞으로 부와 명성을 두루 얻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지금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작가로서 글을 쓰면서 자신이 아끼는 프랑크푸르트의 만홧가게 '코미카' 에서 만화책을 파는 일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대표작으로 Obrensausen (2003년 독일 청소년문학상 독자 추천 후보작), Verdammter Dienstag,  Baucblandung 등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평론가로 산다는 것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심형섭. 우리나라 영화평단에서 가장 독보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는 '심영섭' 이라는 필명만큼이나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 왔다.

 

 대학에서 생명공항을 전공한 뒤 관심사를 동물에서 '인간의 마음' 으로 옮긴 데 이어 신경정신과 레지던트에서 현대인의 정신병리를 직접 관찰한 경험은 그녀에게 남다른 독해력의 바탕이 되었다. 특히 <씨네21> 에 기고한 날카로운 20자 평론은 수많은 팬을 확보할 정도로 그녀의 이름을 유명하게 하었다. 이 책에는 여성 평론가로서의 솔직담백한 일상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철없는 영화광에서 어엿한 영화평론가가 되어 '영화 보고 노는 애' 에서 '영화 평 쓰는 분' 이 되기까지, 그리고 영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에서 자존심 강하고 고집 센 정신과 의사 유정(엄정화 분)의 캐릭터가 바로 자신을 모델로 했음을 알았을 때 느낀 머쓱함, 임산부의 몸으로 '올드 보이' 를 내리 세 번 보는 '위험천만한' 태교 경험, 여성 평론가라는 이름 때문에 페미니즘의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 등을 솔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써 내려갔다.

 

상처로 남은 첫 번째 결혼생활과 이혼 이후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투쟁하듯 살아왔던 십 년의 세월 그리고 꿈꾸던 영화평론가 일을 찾고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동반자를 만나 스텝 패밀리로 살아가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심영섭의 솔직한 내면을 발견하는 일은 그의 거침없는 영화 평을 읽는 일만큼이나 흥미롭고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리학과 화를 두루 렵하겠다는 의미에서 지은 필명 '심영섭' 은 영화에 바치는 그의 사모곡인 것이다.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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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서울에도 제법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눈을 기다리는 연인들이 아주 좋아 할 만한 주말밤이었던 것 같네요. 눈이 내린 추운날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한권 골라 한번 읽으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자! 지난 한주는 어떤 책들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는지 한번 볼까요?


'카오스'를 썻던 저자가 파인만이 사망한 4년 후인1992년에 완성한 것으로 파인만이라는 매력적인 천재의 일대기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물리학적 성과를 훌륭하게 묘사해 낸 < 천재 > ( 제임스 글릭 지음,황혁기 옮김 )가 승산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지난 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는 물리학의 한 천재가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자연현상을 탐구하는 자세를 갖추어 가는지,그에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습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지,물리학자로 성장해서는 어떤 궤적으로 그의 관심을 끄는 문제를 잡아내고 해결해 가는지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2005년 한국일보 문학상에서 수상한 신예작가인 김애란의 첫 소설집으로  2003년 부터 쓴 단편들을 모아 엮은 < 달려라, 아비 > ( 김애란 지음 )가 창비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책은 공원에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몇십년이 지난 뒤 수족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만나게 되는 < 사랑의 인사 >,만삭의  어머니를  버려둔 채 집을 나간 아버지를  상상하는 딸을 그려낸 표제작 < 달려라 아비 >,종일  단칸방에 틀여박혀 텔레비전만 보는 아버지를 엉뚱한 발상과 밀도 높은 심리묘사로 그려낸 < 그녀가 잠 못 드는 이유가 있다 >를 포함한 총9편의 단편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골드먼삭스의 재정거래 부서에 근무에서 부터 백악관과 재무성 시절 그리고 씨티그룹 공동의장이 된 최근까지 미국 금융시스템의 한 가운데에 자리했던 주요 인사로서, 미국 역사상 최장의 경제 활황기에 핵심적인 역활을 한 로버트 루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입안자,투자자,기업인 등 미래의 중요 사안들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는 < 글로벌 경제의 위기와 미국 > ( 로버트 루빈 지음,김선구 옮김 )이 지식의 날개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의사결정에 대한 접근방법과 더불어 인생의 기본을 이루는 사고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진정한 학문의 가치와 미래의 비전을 새롭게 일깨우고자 대학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조언하는 책 < 스무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 > ( 아카넷 출간)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여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49명의 저명한 필자들이 참여한 이 책은,기초학문에서 첨단 응용학문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일에 싸인 암살자 홍종우를 재조명하며,당시 조선.일본.중국의 역학 관계 속에서 김옥균 암살사건이 어떻게 이용되고,그것이 삼국 역사에 어떤 영햐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있는 <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 > ( 푸른역사 출간 )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조선의 운명을 바꾼  김옥균 암살사건을 파헤친 이 책에서는 김옥균과 홍종우가 왜 정적이 되어야만 했는지,홍종우는 무엇 때문에 김옥균에게 총을 겨누어야만 했는지 김옥균 암살사건의 전모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가방에 온갖 물건을 잔뜩 넣어 가지고 마을마다 돌아다니던 1800년대의 보따리상 부터  1980년대의 세련된 IBM 세일즈맨까지 현대 세일즈의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들려주는 < 세일즈맨의 탄생 > ( 말글빛냄 출간 )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세일즈에 유달리 매료되어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세일즈 전략을 고안해낸 기업가와 관리자들의 업적을 조명하고 있으며 남북전쟁 이후부터 대공황이 끝나는 시점까지의 개략적인 연대기를 따라 세일즈의 귀재들과 현대적 세일즈 관리의 출현에 관해 설명하면서 세일즈 세계에서 있었던 특정한 유형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중화문명을 대표한 중국,전쟁 속에서 부상한 일본,전후 냉전을 주도한 미국 등 제국들의 영향력과 그에 대응하는 주변의 시각을 분석하고 탈중심의 동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가려는 현재의 움직임을 조망한 < 동아시아의 지역 질서 > ( 창비 출간 ),자연과 교감하며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넘어선 시베리아 탐사기로기 < 데르수 우잘라 > ( 갈라파고스 출간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삶을 다룬 책으로 훌륭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 < 섀클턴 평전 > ( 뜨인돌 출간 )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1960~70년대에 대중예술 각 방면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친 '문화예술인'으로서의 김승옥을 살펴보고 있는 < 르네상스인 김승옥 > (앨피 출간)이 지방신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소설,시나리오,감독,만화,삽화,캐리커처 등 다양한 방면을 넘나들며 활약했던 김승옥이야말로 완벽한 현대의 르네상스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외의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언론의 관심에서는 조금 벗어 나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지난 12월 1일에는 출판계에 뜻깊은 행사가 있었는데요 을유문화사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출판계 선후배들이 모여 회사 회갑잔치를 열어 주었다고 하네요.  ^^
눈이 내려 추운날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를 기다리며.....                  건강한 한 주 되세요 *^^*                                
                                                                                       토스트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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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미에 대해 생각하고 기록한 것들에 대한 역사를 보여주며,'미'라는 관념이 고대의  입상에서부터 기계 시대의 미학에 이르는 동안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추적하고 있는 거장 움베르토 에코가 펼치는 웅장한 미의 파노라마 <미의 역사>(움베르토 에코 지음,이현경옮김.39,000원)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책은 '미'라는 현상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철학자와 예술가들을 총망라하였으며,현대의 대중문화와 영화 이미지,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적 현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시도한 대담집으로 인문학자 도정일 교수와 자연과학자 최재천 교수가 '생명공학 시대의 인간의 운명'을 테마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벌인 10여 차례의 대담과 4차례의 인터뷰를 엮은 책<대담> (도정일 지음.25,000원)이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모았습니다.우리나라 최초로 기획된 지식 사회의 횡적 소통 프로젝트인 이 대담집은 유전자와 문화,복제와 윤리,차조와 진화,신화와 과학 등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연관된 13개의 테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의력 천재들이 50년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얻을 깨달음의 알맹이를 글과 그림으로 책 속에 담아 낸 <파란 코끼리를 꿈꾸라>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 지음,이사원 옮김.10,500원)가 용오름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도쿄,파리,홍콩 등 전 세계 10곳에 '꿈의 궁전'을 만든 이들이 어떻게 창의력을 키우고 발휘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KOTRA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물로 브릭스가 지닌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 국가들이 안고 있는 리스크보다 잠재력과 성장성을 중시하여 세계 경제의 총아로 떠오른 브릭스 시장을 공략해야 함을 강조한 (삼성경제연구소 출간.15,000원)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 기업들에게 BRICs가 지닌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시키고,BRICs진출을 위한 기본 방향과 개별 국가에 대한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김승옥이 1960년 9월 1일 부터 1961년 2월 14일 까지 서울경제신문에 연재한 시사만화 <파고다 영감>을 통해 4.19 혁명의 가을을 살펴보는 책 <혁명과 웃음> (앨피 출간.14,800원)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책에는 김승옥 같은 대학생과 청년들의 사고방식,반혁명세력의 움직임,민주당정권의 실책과 머뭇거림,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힘,이런 거대한 현실 속에서도 이어지는 보통 사람들의 살림살이 등이 다양하게 녹아 있습니다.

 

10여년 동안 취재 현장을 누비며 쌓아온 문화재 전문기자가 예민한 감각과 지식,국보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국보 이야기> (작은 박물관 출간.15,000원)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책은 1호 남대문에서 308호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좌상까지 국보를 목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국보의 소재지와 소장처,특징,감상 포인트,사진 도판 등을 핵심적인 사항을 총망라하였습니다.

 











이밖에 경성 지식인 사회에서 성장한 1930년대의 우울한 엘리트 구보씨를 통해 식민지 시대 경성을 들여다 보는 책 <구보씨와 더불어 경성을 가다> (바람구두 출간.10,000원) 화페의 발생과정을 여러 우발적인 사건들과 당대 인간들의 특수한 욕망들이 서로 맞물린 채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는 <화페,마법의 사중주> (그린비 출간.14,900원)' 시리동동 거미동동'의 작가가 내놓은 신작으로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창비 출간.9,500),등도 언로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진화론의 시대에 과학과 종교를 어떻게 화해시켜 조화를 이룰 것인지 살펴보고 있는 <다윈안의 신> (지식의 숲 출간.22,000원)이 지방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이 책은 다양한 과학 분야 중에서 다윈주의에 굳건히 뿌리박고 있는 진화론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과 종교가 또는 다윈과 신이 서로 적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를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소 딱딱한 문장으로 이루어져서 읽기에 지루하실 수 있지만 좋은 책을 신간위주로 소개하다 보니 조금은 진지할 필요가 있어 그런 것이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 다음 발행하는 맛있는 토스트 book은 보다 알차게 발행할 것을 약속드리며 추운 겨울 건강하세요.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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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9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